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인 박진섭은, 아마 일반인들은 촛불집회가 한참일 때 열렸던 공개 토론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한동안, 이래서는 더는 못간다는 요지의 얘기를 했던 시민단체 측 발언자로 얼굴은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끼리는, 맹출신으로 불린다. 내가 얘기하는 개도맹(개구리, 도롱뇽, 맹꽁이)의 맹이 아니라 진짜 사노맹.

조국 교수 등 우리 주변의 맹출신들이 좀 있는데,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강동송파 지역 운동을 거쳐 환경운동 중앙으로 왔고, 정책실장을 오래 했다.

한 때 맹 서열 7위였다나, 그리고 당시 기관지 편집국장.

본격적으로 환경에 관한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한반도 대운하에 이어서, 내가 기억하는 것은 이번의 두 번째이다.

처음 초고가 나한테 왔을 때에는, 생명평화의 DMZ, 이런 제목을 달고 와서, 이걸로는 도저히 안 된다...

하여 우여곡절 끝에 요렇게 생긴 책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DMZ 문제를 가장 오랫동안 붙잡고 들여다 본 사람 중의 한 명이다.

나와는 등을 대고 생태운동을 같이 하는, 가장 오래된 동료 중의 한 명이기도 하고.

노무현 정부 시절, 한 겨울을 광화문 앞 열린 광장에서 농성하면서 길바닥에서 지낸 적이 있었고, 그 때 이후로 마음이 짠해서 그에게 마음에 빚진 것 같은 마음을 안고 살아가기도 한다.

최근 환경운동연합 출신, 녹색연합 출신 등, 소위 활동가들이 본격적으로 책을 내기 시작한다.

현장에서 알게 된이 진짜 많은 실무형 책인데, 어린이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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