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가 소형 어선 선장으로 나왔던 '퍼펙트 스톰'은 참 재밌게 본 영화이다. 재난 영화로 분류되는데, 아기자기하고 배를 타는 사람들의 개개인의 삶의 행적 같은 게 잘 나와서 애잔함이 더 컸던 영화다.

DVD를 가지고 있는데, 결정적인 장면이 뻑이 나서. (DVD 잘 재생 안되면 정말 속 쓰리다. 딱 위의 요 장면 바로 앞에서 서버린다.)

정두언이 요즘 맘 단단하게 먹었는지, 막 엇나가기 시작한다.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고 부르는데, 다른 건 모르겠지만 배포 하나만큼은.

어쨌든 그가 시중에서 사람들이 부르는 현재의 고물가 상황을 포함한 한국 경제를 표현하는, '퍼펙트 스톰'이라는 말을 썼다.

영화의 '퍼펙트 스톰'이 되기 위해서는 기상조건 등 자연적 조건도 있어야지만, 갈등하는 사람들 사이의 화해도 있어야 한다.

참치도 많이 잡혀야 하고, 그래서 간만에 빚 좀 갚나 싶었는데, 얼음 제빙기가 고장나버리고.

그래서 위험한 폭풍우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최단 시간에 항구로 돌아가기 위해서 폭풍우 지역을 통과해야 하고. 그 과정에 갈등 중인 선원들이 화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풋풋함이 있어야 한다.

이래서 항구로 돌아가기만 하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 조건이 되면, 완벽한 폭풍우가 된다.

생각해보니...

소름끼치도록 무섭다, 한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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