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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ired 2011/05/17 17:13

엄마 사회, 아빠 사회

 

한참 심리사회학이 유행하던 시절에 societe a la mere, societe au pere, 이런 엄마와 아빠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여왕과 국왕, 이런 얘기이기도 하지만, ‘토템과 타부에 나오는 부친 살해 후 생겨난 형제들의 연대, 그런 얘기를 민주주의의 출발 혹은 국가의 출발로 보는 시각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루이 16세를 처형하고 그 위에 공화국을 세웠던 프랑스로서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그 살을 나누머 먹으면서 결국 타부를 만들었다는 그 얘기가 썩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당시에 내가 배웠던 것은 엄마 사회, 아빠 사회, 형제 사회는 역사적으로 존재한 적이 있었는데, 자매 사회는 아직 존재한 적이 없다, 그 정도였다. 그걸 두 주에 나누어서 배웠는데, 학기말 구두 시험에서 그 문제가 나왔었다.

 

초록정치연대 시절 썼던 글에서 당시의 민주노동당은 아빠 정당, 사회당은 형제 정당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녹색당은 엄마 정당의 모습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 적이 있었다.

 

엄마와 아빠에 대한 비유는, 직관적이면서도 은밀한 얘기라서 히틀러 현상 같은 거 설명할 때 psychose 모델만큼 자주 사용되는 모델이다.

 

잔보신당에서 부탁받은 페미니즘에 관한 얘기는, 엄마 사회와 아빠 사회로부터 얘기를 풀어볼까, 생각 중이다.

 

우리나라의 정당들도 창립자나 총재가 있는 아빠 정당의 모습에서, 점점 더 형제들의 연합에 의한 형제 정당의 모습에 가까워진다. 그렇다고 아예 리더가 없을 수는 없으니, ‘큰 성이 그 자리를 가지게 되는데, 형의 권위라는 건 아우에게 아버지의 권위에 비할 바가 아니다.

 

최근의 한나라당의 일부에서 명박에게 대하는 건,

 

넌 형도 아냐, 우리 식구도 아냐”,

 

그런 반응으로 볼 수도 있다. 민주당으로 가면 더 하다. 손학규가 민주당 큰 성이라고 할 사람, 진짜 거의 없는 것 같다.

 

추노의 대사 하나가 떠오른다.

 

언니야, 언니, , 천지호야.”

 

확실히 천지호는 좋은 언니인 줄은 모르겠지만, 언니 역할은 잘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여성단체의 경우나 여성들이 주도하는 모임의 경우는, 경우에 따라서 엄마형이기도 하고, 자매형이기도 한 것 같다. 물론 어느 쪽이 좋으냐, 그런 건 아니다.

 

어느덧, 한 때 엄마 나이였던 여성계의 리더들이 이제 할머니 나이가 되면서, 내부에는 약간의 위계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좋든 싫든, 정당의 경우는 아버지 모델에서 형제 모델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 재벌과 조선일보 같은 데가 아버지형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세상 온 천지에 시장이 물결처럼 넘치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기네 집구석에는, “나는 아들에게 물려준다”, 이러고 있다. 온 사회가 전부 창업자나 창시자와 같은 총재 같은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시절에는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겠지만, 이제 한국도 자연스럽게 형제들의 연합이 늘어나고, 한 구석에서는 자매들의 사회 혹은 자매들의 공동체가 등장하는 중이다. 그러니 더더욱 아버지의 권위에 의해서 움직이는 삼성이나 조선일보 같은 곳들이 더더욱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한국은 아버지들의 연합체에서 아들의 연대체로 조금씩 모양을 바꾸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속에서 딸들의 목소리 혹은 자매들의 연대체가 좁은 자리를 비집고 나오는 중.

 

아버지의 아들의 관계를 한 축으로 두고,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만의 복잡 미묘함이라

 

현재로서는 아버지를 두려워하거나 아니면 무시하거나, 극단적인 두 가지 방향이 큰 흐름이 아닐까 싶다.

 

결국 돈을 둘러싼, 가정 내부에서의 은밀한 얘기이기도 하지만, 그게 우리 사회 전체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아버지를 위해서 한나라당에 투표하는 강남 지역이나 경상도 지역의 딸들, 돈과 권력 혹은 공포와 억압 여기에 사랑까지, 정말 복잡미묘한 관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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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winkace 2011/05/17 17:45  Addr  Edit/Del  Reply

    나와 너의 사회과학 보고 그러는데요. 혹시 거기에 나왔던 독서모임 아직도 진행되나요? 있다면 혹시 참여가능한지 시간은 언제인지 알고싶어서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좀 부탁드립니다.

  2. 잔보신당 2011/05/18 09:12  Addr  Edit/Del  Reply

    흠...

  3. 533 2011/05/18 20:57  Addr  Edit/Del  Reply

    아빠사회 엄마사회 좋은 비유긴 하지만 현실로 내려가면 남성의 서열주의나 여성의 서열주의나 스타일만 다를뿐 그게 그겁니다. 남성의 전투적 감성이나 여성의 전투적 감성이나.. 어느 측면에서 보면 여성의 전투적 감성이 더 악랄한 측면도 많지요.
    여성운동단체가 일반시민단체보다 얼마나 더 서열주의에서 자유로울까요. 남성적 서열과 달라서 그래보일뿐이지 내면은 비슷하더군요.
    인터넷에서 개인을 공격하는 극우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역시 스타일과 분야만 다를뿐 남성과 여성 동일하게 악랄한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최근 진보신당의 원리주의 교조주의를 주도하며 여성주의를 가장 악랄하게 공격하는 이들이 진보신당의 유한마담 여성당원인들인 것만 봐도 명백하지요.

posted by retired 2011/05/16 21:01
진보신당에서 부탁이 와서, 요즘 딱히 도와주는 것도 없어서 한다고는 했다만...

아놔, 이것도 골 아픈 주제다.

강남에서, 아버지를 위해서 한나라당에게 투표한다는 20대~30대 여성은 많이 봤었다.

아버지...

참, 힘든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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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미과 2011/05/16 22:19  Addr  Edit/Del  Reply

    아버지랑 아버지 친구들을 보면 곧 죽어도 한나라당은 찍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던데 대체 뭐하는 여인네들인지...

    • Favicon of http://blog.naver.com/chobi300 BlogIcon chobi300 2011/05/17 10:22  Addr  Edit/Del

      얼굴 막 빨갛고, 뿔난 사람들 아니구여, 범인들이예여.
      그냥 평범하고, 조금 답답한 사람들이예요. 씨익~

  2. 2011/05/16 22:25  Addr  Edit/Del  Reply

    우선생님 내일 시간 되시면 재능 농성장에 한번 들려주세요

    • Favicon of http://retired.tistory.com BlogIcon retired 2011/05/17 03:57  Addr  Edit/Del

      오후에 시간이 아리까리 한데, 낼 수 있으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retired 2010/06/28 13:25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가 가끔 나한테 298세대라는 얘기를 한다.

386-88=298

이 구간은, 내가 두 가지 이유로 잘 언급을 안하는데,

일단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무섭다...

난 세상에서 90년대 초반 학번들이 제일 무섭고, 여전히 무섭고, 아마도 평생 무서울 것 같다...

하여, 진실로는 내가 그들로부터 도망다니고 있는 게 내 삶의 형국...

나를 우울증 중증으로 밀어넣고, 나한테 대인기피증을 만들게 했던 사람들, 그리하여 한 때는 자살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던 그 인간들이 전부 전부 90년대 초반 학번, 그 기간에 속한 사람들이라...

무서워서 분석을 안하는 것이다.

'아줌마'라는 아주 독특한 분류에 해당하는, 진짜 미스테리에 가득한 집단이 한국에 하나 존재한다.

규정도 어렵지만, 분석이라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학문적으로 이 집단에서 나왔던 얘기는, 딱 두 가지이다.

미지불 노동, 그리하여 여성들의 가사 노동을 어떻게 GDP에 계상해서 실질 가치화 시키거나, 전문 용어로는 내부화시킬 것인가.

그리고 '사회적 서비스'... 유럽 특히 스웨덴의 돌봄노동을 한국이라는 맥락으로 가지고 오면서 생겨난 논의들인데, 나는 이게 무조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편이지만, 성 역할 분담의 고착화라는, 역시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만만치 않은 반론을 만나게 된다.

그럼 남성들은 스케일 큰 거 하고, 여성들은 돌봄만 하란 말이냐? 정부의 세금을 사용하면서, 그런 성역할 분담을 고착시키는 것을 눈 뜨고 보라는 말이냐?

대개는 이 정도 얘기들이고, 아줌마라는 집단을 그 안에서 세분화해서 연구하는 게 생각보다는 어려운 것 같다.

아줌마들의 특성치가 달라서, 그 집단을 하나로 보기가 어렵다...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그 명제만 금과옥조처럼 붙잡고 있으면, 끝끝내 하나마나한 소리,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아줌마는 용감하고, 강하다, 그딴 택도 없는 소리만 하게 된다.

혹은 침묵은 동조라, 분명히 존재하는 하나의 범주를 영영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묻어버리게 되거나.

여성이라는 상위 범주를 나누면, 분명히 1~2번 분석 순위로 튀어나오는 게 아줌마라는 개념이다.

이게 알파걸이니, 매니징 맘이니 하는 특수한 개념보다는 더 보편적이고, 또 실제로도 실체가 있는 개념인 것 같다.

하여...

아줌마를 5년씩 나누어서 연령 구간별로 접근해보면 어떨까,

그런데 데이타가 일단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

하여, 결국 필드 스터디 같은 것을 해서, 샘플 작업들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게 10대 연구보다 몇 배는 골 패는 작업이다.

일단 개인적으로...

내 주변에 아줌마가 거의 없다.

수많은 박사 2~3년차와 박사 말년차 아줌마들이 내 주변에 있지만, 이런 사람들을 아줌마라고 샘플링 했다가는, 꽝이다.

혹은 기자와 에디터들이 아줌마 집단으로 아주 많이 있는데, 역시 '전문가 그룹'으로 묶일 사람들이다.

가끔 만나는 생협 조합원들이나 단체의 회원들이 아줌마인가? 역시 뭔가 직접 한다고 나선 사람들이니 일반적인 범주의 아줌마는 아니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어랍쇼, 이건 내가 하기 싫고...

이렇게 털어내고 보면, 순수 아줌마로 남을 수 있는 사람은 진짜 일산의 '몸짱 아줌마', 그런 사람들 밖에 잘 안 남는다.

20대 연구보다 몇 배는 어려운 연구인데, 그렇다면 여성 연구자라고 해서 실제 아줌마 집단에 대한 샘플링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가...

좀 상의를 해봤는데, 그분들의 아줌마 집단 역시 '이대 대학원 동창생들' 혹은 '독신 연구자들',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민간인' 아줌마를 연구하는 게, 일단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하여, 그 축으로 생각한게,

일단은 30대 중후반 아줌마들, 어쨌든 내 주변에 가장 광범위하게 포진된 아줌마 그룹이고, 따라서 접근 비용이 일단 저렴하고.

그리하여, 그 사람들과의 만남의 숫자와 빈도숫를 조금씩 늘려보는 중인데,

의외로 골 때리는 결론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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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탕기 2010/06/28 14:28  Addr  Edit/Del  Reply

    90년대 초 학번 하니 대학생 가수들이 생각나네요.. 대중문화에서 서울대 출신 이적이나 토이의 유희열, 대학가요제 출신 전람회 김동률, 자우림의 김윤아....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chobi300 BlogIcon chobi300 2010/06/28 16:32  Addr  Edit/Del  Reply

    쌤, 빨리 자녀를 보셔야 겠네요. 좀 무서울지 몰라도 학부모회의가 전업주부님들과 접촉하기 가장 편한 방법일것 같아요. 글구 좀 불편하실지 모르지만 반상회를 나가보세요. 선생님의 외모와 지명도와 감성이면 동네 아이돌 가능합니다.

    90년대 초 학번이라...
    물론 다른 이유와 사연때문이지만
    저도 싫어요.

  3. Favicon of http://cafe.naver.com/shalaa BlogIcon 맞장구의 천재 2010/06/28 16:43  Addr  Edit/Del  Reply

    선생님 외모 동네 아이돌 어우 넘 재밌어요 미치도록 웃네요

  4. Favicon of http://cafe.daum.net/alabor BlogIcon 난해함 2010/06/28 17:36  Addr  Edit/Del  Reply

    저는 선생님이 딸이 있는 줄 알았어요.
    딸을 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해 말을해서..

  5. 바우돌리노 2010/06/28 19:32  Addr  Edit/Del  Reply

    90년대 초반 학번에 서태지 좋아하던 그 시절이면 딱 영심이아닌가?ㅋㅋㅋㅋㅋㅋ
    맨날 까만 배경에 낙엽날리는 길을 걷던 영심이ㅋㅋㅋㅋㅋㅋ
    무려 영심이는 좋아하는 가수가 공부가 하라고 하면 지가 뭔데 훈계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져

    • 무명인 2010/06/29 09:25  Addr  Edit/Del

      ㅋㅋㅋ 영심이는 소방차와 박남정 쫓아다닌 세대죠 ㅋㅋ 영화 영심이 보면 나옴. ㅋ 그리고 쫓아다닌 가수가 형부가 되는 대참사를 겪은 감수성 예민한 소녀.

  6. 장학량 2010/06/28 21:47  Addr  Edit/Del  Reply

    왜 90년대 초반학번이 싫으세요? '서빠'라서? ^^ (서태지의 영향 전혀 없이 자라난 90년대초반학번 1인으로부터)

  7. 간성에서 봤던 하늘 2010/06/28 21:51  Addr  Edit/Del  Reply

    서민층 동네에 들어서서 오후 4, 5시경 동네 미니 슈퍼 주변에 서면 집에서 살림만 하는 평범한 주부들 발에 걸리게 만납니다. 저녁 하기 바로 전, 두부 사러 나오신거죠. 노래교실같은 곳도 평범한 주부들 차고 넘칩니다. 구청의 주부들 강좌도 그렇구요. 백화점 주부 강좌는 빼고요. '이대 동창생'이나 떠올리시니 답이 안나오시는겁니다. 진입장벽은 없어요.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것 뿐이죠...

  8. 나도 아줌마 2010/06/28 21:56  Addr  Edit/Del  Reply

    초등학교 근처에서 만나는 확실한 아줌마들...
    비싼 동네 학교 앞에서는 바욜린 들고 아 기다리는 날씬한 아줌마
    좀 덜한 동네 학교 앞에서 만나는 인간성 좋아 보이는 아줌마
    아줌마라...

  9. 2010/06/28 22:4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깻잎과 달팽이 2010/06/28 23:29  Addr  Edit/Del  Reply

    오후에 주민자치센터나 문화센터 같은 데 가시면
    애들 수업 듣고 있는 동안 수다 중인 엄마들 꽤 있답니다.
    제가 대략 말씀하신 아줌마에 해당될 것 같네요.

  11. 끄적임 2010/06/29 00:58  Addr  Edit/Del  Reply

    제 주변엔 그야말로 아줌마 천진데요 ㅎㅎㅎ
    특정 아파트를 물색 해 보면은 집단의 정의성을 바로 한 방에 훅 알 수 있는데...

  12. 무명인 2010/06/29 09:30  Addr  Edit/Del  Reply

    그런 분들 많이 모이는 카페에서 글 올라오는 패턴이나 일상 얘기 관찰하시는것도 도움이 될 듯한데요. 저의 경우에는 관찰이 되더라고요. 네이버 레X 테라스라던가 아줌마들 집에서 일상얘기나 화제가 하루 몇천개는 올라오는데 거기도 주류 화제가 있고 흐름이 있고 동조하는 범위가 있어요.

  13. 2010/06/29 09:5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책읽는 락커 2010/06/29 19:07  Addr  Edit/Del  Reply

    저도 90년초반 학번인데...
    어느 책에서 80년대까지는 이데올로기로 90년대는 탈이데올로기
    이 탈이데올로기가 쾌락주의적인 가치관으로 변화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데올로기적 가치관은 어느 정도 남아있었다고 생각도 듭니다.저는 90년 중반학번이 무섭습니다.이때, 조금만 무거운 질문만 해도 따돌림을 당할 시기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 88 2010/07/16 02:37  Addr  Edit/Del

      저는 그 이데올로기적 가치관을 밀어붙히면서 만개해나가는 90년대 초반 학번들이 무섭습니다...전혀 다른 상황과 맥락이겠지만요.

  15. 경북대학생 2010/10/12 21:05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경북대학교 학생 김재영입니다. 교수님 메일이 어디인지 몰라서 여기 메일로 강연문의 드렸습니다. mendrami@pressian.com 혹시 다른 메일로 보내야 하는 것인지, 이 메일로도 보실 수 있으시다면 저희 의견을 보시고 답변부탁드립니다.ㅎ

posted by retired 2010/05/08 17:33
'오빠'라는 단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 단어가 아직 생소하다. 오빠만 생소한 것이 아니라 형이라는 말도 잘 입에 붙지 않는다.

<추노>에 보면 '대길 언니' 같은 언니라는 말이 나온다. 내가 아마 서울에서 언니라는 말을 쓰던 거의 마지막 세대 아닐까 싶은데, 중학교 이후에 사람들이 아주 생지랄들을 해서 억지로 '형'이라고 바꾸기는 했는데, 언니라고 했다가 선배들한테 대차게 맞았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아직도 졸업식 노래에는, "언니들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언니는 이제 백화점 직원들 부르는 용어가 되었다만.

나한테 오빠라고 부른 사람이 내 인생에 있었나, 새삼 그런 생각이 든다. 여동생이 아주 어렸을 때 죽어서, 한 번도 나에게 오빠라고 부를 기회가 없었고. 대학 시절에는, 그게 좋은 호칭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형'이라고 불렀다. 남성화된 호칭인 것 같아서 형이 꼭 좋을까 싶기도 했지만, 마찬가지로 남자 후배들이나 여자 후배들에게도 같이 형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이게 운동권 문화라고 사람들은 질색을 하기도 했지만, 나는 서로 상대하지 않고 조금은 존칭을 붙이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학형'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어쨌든 후배도 선배들한테 성을 따지지 않고, 또한 후배들한테도 성을 따지지 않고 약간 먼 사람이면 대부분 형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지금도 그 시절의 선배들은 나를 보면, '석훈이형', 이렇게 부른다. 물론 나도 형이라고 부르는데, 그러면서도 나는 '언니'들이 왜 자꾸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나,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한다.

환갑 넘은 서울 할아버지들이 손위 동서나 그런 관계에서 '언니'라고 부르는 그런 광경을 가끔 보는데, 나는 자연스럽지만 나보다 연배가 좀 낮은 사람들은 엄청 닭살 돋는다고 하는 것 같다.

나는 지하조직 경험은 없는데, 당시에 지하조직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어차피 서로 나이도 모르고, 출신 학교도 모르고, 학번 같은 것은 당연히 모르기 때문에 열 살 차이나는 사람들도 서로 친구처럼 지내고, 요즘도 그렇게 지낸다.

<추노>식 표현을 쓰자면, 말이 상당히 짧고, 또 반토막들이다. 노회찬 주변 사람들이나 주대환 주변 사람들이 그러는 걸 종종 보았다. 그렇게 수 십년 살아온 사람들이라서 그냥 봐도 자연스럽다.

나는 학생들한테 반말한 적이 없었는데, <혁명을 이렇게 조용히> 준비했던 그 학생들하고는 몇 년을 같이 지내면서도 계속 존댓말 쓰는 것들을 어색해하는 것 같아서, 정말 처음으로 반말을 써봤다.

약간은 후회되는 게, 직장생활할 때 부하직원이나 학생들한테도 반말 쓴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반말을 쓴 거라서, 괜히 그랬다 싶기도 하다.

그 대신... 술 처먹으면, 위 아래 가리지 않고 다 말 짧게 한다.

이것도 벌써 해가 지난 일인 것 같은데, 시사인에 새로운 기자들이 들어오면서 '오빠'라는 말을 쓴다고 사람들이 시껍해하던 게 기억이 난다. 기자들끼리의 서로간의 호칭이나 애칭에 관해서는 나도 잘은 모르는데, 오빠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것 같은데, 새로 들어온 기자들이 자기들끼리 '오빠'라는 호칭을 쓴다고 나한테 얘기한 적이 있다.

글쎄, 이게 무슨 변화일까?

누나, 누님, 누이라는 말도 있다. '누나'라는 표현은 잘 안 쓰고, 집에서 쓰던대로 익숙하게 쓰는 말은 '누이'이고, 공부 잘 하는 누이들에게는 존경심을 담아서, '누님'이라고 부른다.

(아, 내가 누님으로 정말 존경하고 따랐던 분이, 요즘은 김문수 최측근이라고 원성이 자자하시댄다...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누님인데.)

하여간 살면서 누군가 나를 오빠라고 부르는 관계에 들어간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남은 인생, 아마도 오빠라고 날 부를 일은 없을 것 같다.

존대 호칭에도 복합적이지만 시대가 있고, 뉘앙스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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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GO의시대 2010/05/08 18:37  Addr  Edit/Del  Reply

    저는 아무리 친해져도 그냥 선배라고 부르는데 어떤 男기자들의 경우 친해지기 위해서인지 친해지고 싶은 이유에선지 만난지 몇 번만에 '형'이라고 부르는 기자들이 있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일부 여기자들의 경우 친한 男선배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20년차 이상 데스크들은 질색을 하죠.

    언니라는 호칭은 며칠 전에도 길에서 유치원 다니는 남자애가 누나한테 언니라고 부르는 걸 봤는데 일부 누나들이 많은 집에서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언니'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2. mbc 파업지지 2010/05/08 21:51  Addr  Edit/Del  Reply

    그러고 보면 서양이 호칭 편해서 좋은거 같아요. 웬만하면 이름으로 가니까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그건 참 부럽다는, 좋은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석훈 옵하.. 닭살이 마구마구? 지송..

  3. deina 2010/05/09 01:08  Addr  Edit/Del  Reply

    98학번인데요.. 입학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어떤 아이가 남자선배를 오빠..하고 부르니
    교수님이 뜨악한 표정으로 심하게 면박을 주며
    "남사스럽게 오빠가 뭐야..? 차라리 형이라고 불러"라.. 했었는데..
    교수님 가시고 애들끼리 모여서
    "오빠를 오빠로도 못 부르다니.. 우리가 무슨.. 길동의 여동생들이냐.."했던 기억이..ㅋ
    윗세대야 손발 오그라들어서 못 불렀다지만..
    그렇게 자라지 않은 세대에게 자기들의 호칭까지 강요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했었죠..

  4. ㅇㅇ 2010/05/09 12:43  Addr  Edit/Del  Reply

    92년생에겐 정말 생소한 이야기이네요

  5. josumin 2010/05/09 15:21  Addr  Edit/Del  Reply

    룸싸롱가면 언니언니많이 하는데.ㅎㅎ

posted by retired 2010/05/03 12:14

다단계에 대해서, 나도 참 생각이 많다.

 

특히 대학생 다단계.

 

막장 중의 막장으로 정의하고 있다.

 

생각은 그런데, 막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YMCA의 다단계 프로그램에서 좀 도움을 주면 좋다고 하는데, 나도 몸을 움직일만큼 시간을 내기가 쉽지가 않아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대 소녀들을 위한 경제학 책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

 

우리나라의 10대용 경제교육에, 맨 앞에 들어가야 할 것은, 이자니 복리니 그런 개념보다도, 무엇보다 다단계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이게 재정부와의 싸움과 같은 거라서,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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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03 14:2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알바생 2010/05/03 14:58  Addr  Edit/Del  Reply

    다단계라는게 진짜 레알도 돈이 되면 아마 삼성이 제일 먼저
    뛰어들어서 크게 먹고 튀었을듯
    싼 물건을 비싸게 팔아서 윗대가리들만 나눠먹는다

  3. Favicon of http://myzip.tumblr.com BlogIcon 한갑에만원 2010/05/03 15:59  Addr  Edit/Del  Reply

    경(Viewfinder , 2009) -
    http://echi.egloos.com/2457436
    우석훈 교수는 시사회에서 말했다. 아날로그는 비싸고 디지털은 싸다. 21세기의 디지털 세계에서 젊은 이들이 향유하고 있는 디지털은 싸지만 그 전 세대가 향수를 느끼고 있는 아날로그는 특이 취향이 되어버렸다.

  4. Favicon of http://myzip.tumblr.com BlogIcon 한갑에만원 2010/05/03 16:40  Addr  Edit/Del  Reply

    주류 경제학, 옆에서 혹은 앞에서 보기 - 대안 경제전문지 <이코노미 인사이트> 5월3일 창간…
    http://h21.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27239.html
    기획 ‘우리 시대 기업이란 무엇인가’에는 대표적 시장론자인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과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우석훈 2.1연구소 소장,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이 참여했다
    ...
    반면 우석훈 소장은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했던 자신의 경험을 들어 “국정 운영에 깊게 참여한 일부 기업과 각종 위원회의 월급쟁이 회사 위원, 그 참여의 폭이 너무 깊다”며 “이제 그만 철수할 때가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한다.

    창간호 표지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418818.html

  5. Favicon of http://myzip.tumblr.com BlogIcon 한갑에만원 2010/05/03 16:11  Addr  Edit/Del  Reply

    [이슈와시각/5월 1일] 생태하천 태화강은 한강의 미래 - 우석훈 (2.1 연구소 소장)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004/h2010043022093226980.htm

  6. ㅠㅠ 2010/05/03 22:54  Addr  Edit/Del  Reply

    자연은..감사하지도..원망하지도 않을테니..
    괜찮다는 건지..
    산신령 얘기가..지금보니..선조들의 지혜였네요..ㅠㅠ

  7. 2010/05/04 09:0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로드 2010/05/04 14:07  Addr  Edit/Del  Reply

    사회 전체가 만치 다단계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살아봐야 남는 게 없다는 것이죠.

  9. 글을 보고 2010/05/04 14:15  Addr  Edit/Del  Reply

    '막장'이란 표현이 함의하는 바를 잘 아실 것 같은데... 보기 불편합니다.

  10. ㅇㅇ 2010/05/09 13:05  Addr  Edit/Del  Reply

    기대되요!

posted by retired 2009/11/02 14:36

군 가산점 문제만 나오면, 한국의 남성 중 아마 70~80%는 갑자기 극심한 마초로 돌변하고는 한다.

 

원래 헌재에 올라갔던 소는 여성 단체와 장애인 단체였는데, 하여간 이대 게시판이 맹폭을 당한다. 써버거 뻗을 정도로 말이다.

 

공식적인 얘기와 비공식적인 얘기가 여성 진영이나 마초 진영 사이에 난무한다. 예를 들면, 이대생들에게 연애하면서 상처를 받은 남성들이 너무 많았다는 비공식적 얘기. 이건 여성 단체 내에서 사태를 설명할 길이 없으니, 갖은 설명을 시도하면서 들었던 얘기 중의 하나이다.

 

어쨌든, 여성단체에서 하는 얘기를 정리하면, 두 가지 얘기인 것 같다.

 

1. 우리는 군대가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

 

병역은 의미이면서 어떻게 보면 권리의 속성도 가지고 있는데, 한국에서 여성에게 권리로서의 병역권은 박탈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2. 그렇다면 군대 가겠다...

 

다만, 총을 들고 '전쟁준비'의 형태로 갈 수는 없고, 평화를 위한, 그리고 공공을 위한 '돌봄노동'의 공익적 근무를 할 생각은 있다. 이게 최근 여성단체 일각에서 정리되어가는 얘기로 알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 집, 노인 복지시설, 이런 데 극심하게 필요한 돌봄 일꾼들의 부족을 메우기 위한 공익적 활동의 형태로, 군대 가겠다! 이게 가장 최근의 논의로 알고 있다.

 

내가 확인한 수치는 아니지만, 현재 군대에서 육체적인 이유 등으로 여성들은 근무할 수 없고, 꼭 남성들만 근무할 수 있는 업무는 전체 업무의 20% 정도 된다고 한다.

 

이런 기본적인 두 개의 상황을 종합하면, 사회적 해법은 나올 수 있는데, 여기에 부속적으로 끼어드는 논란이 직업군 형태로 국방을 해결할 것인가, 양인개병제의 틀을 유지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 분당 이전 시절부터, 대체적으로 좌파들은 직업군 형태로, 그래서 원하는 사람만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이유로 군대가게 하는 것을 기본 기조로 잡고 있었다. 오랫동안 단축된 10개월짜리 양인개병제를 유지하던 프랑스가 우파 집권기에 직업군으로 바꾸었다.

 

물론 나는 이게 꼭 발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0개월 군대가는 동안에 사망 및 부상은 너무 억울하다고 사회적으로 파병 반대 논의가 강하게 일어나니까, 아예 일반 국민들은 군대 가는 일을 없게 하면서 파병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직업군으로 바꾼 사회적 맥락이 프랑스의 경우에는 좀 있다.

 

여성들의 군 가산점 문제, 이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이고, 심층에 있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공익적 근무의 형태로 여성들도 군대 갈 것인가, 가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한국의 국방 체계를 '현대화' 속에서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가, 여기에 대한 복잡한 경제적 제도가 극렬한 한국의 마초주의와 요상한 '레이디 퍼스트'들과 복합되어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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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시난테 2009/11/02 14:54  Addr  Edit/Del  Reply

    여성의 병역문제와 가산점은 단기적으로 지원제에 의한 가점제로하고 남성의 병역문제는 가산점 축소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남녀병역문제에서 병역의 인센티브가 약해지거나 대등해지는 시점에서 폐지를 하고 병역은 지원,모병,직업군이 적절한 관점입니다.

    병역문제에 대해 여성운동의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은 여성의 남성들의 군가산제를 격하시키는 논의보다는 남성의 군복무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여야 합니다.

    32개월 복무한 후의 소감, '내동생은 군대가지 않았으면 좋겠다'였습니다. 결국 동생도 군대갔고, 이제 내 자식이 군대가지 않길 바래야 하는 시절이 왔군요.
    군대가 아무리 현대화되고 편해졌다해도 싫은 건 싫은거지. 뭐, 예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얘기겠지만...

  2. 간고등어 2009/11/02 15:48  Addr  Edit/Del  Reply

    가산점문제는 가산점이 군대라는 곳의 보상으로서 적절치 않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제일 차별받는 사람은 가산점과 무관한 일을 하게 될 대부분의 군필자가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도 대부분 가산점에 찬성하는 편이더군요. 그것이 어떤 연대의식때문이 아니라 단지 여성단체에 대한 반감에서 나오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3. 똥꼬푹 2009/11/02 17:39  Addr  Edit/Del  Reply

    여자도 군대가겠다.... ㅎㅎ

    남자도 군대가고 여자도 공익가고 열명중에 아홉명이 가산점 받으면 그 가산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나마 안간 한놈을 배제하기 위한?

    국방부는 좋겠네요. 지들끼리 아웅다웅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애들 많아서. 그거 돈으로 해결 할라믄 대구빡 터질 일일텐데 달랑 열명에 아홉명 받을 가산점떡밥 하나 갖고 알아서들 충성경쟁을 하니 참 아름다운 밤이죠?

  4. 알바생 2009/11/02 18:41  Addr  Edit/Del  Reply

    솔직히 군가산점 혜택 볼
    공무원시험 응시자들이 얼마나 된다고
    진짜 별 할일없는 놈들의 소모적인 논쟁!!!

  5. Favicon of http://link.textcube.com BlogIcon 만지작 2009/11/02 21:33  Addr  Edit/Del  Reply

    난 진짜..마초라면 '군가산점'논쟁 같은건 죽어도 안해야 된다고 본다. 나 군대 갔다 왔으니까 0.5점 더 달라고 하는게 마초인가? 물론 마초가 아닌 나로서는 요즘 나오는 얘기들은 생산적이라고 본다만.

    • -_- 2009/11/03 00:39  Addr  Edit/Del

      마초라기 보다는 찌질이들이죠. ㄲㄲㄲ

  6. 음냐리 2009/11/03 01:11  Addr  Edit/Del  Reply

    이 문제에 있어 여성단체의 입장이 전체 여성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실제로 여성의 대체복무 법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여성계의 입장과는 별도로 실제 여성들이 엄청나게 반발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정당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테고, 때문에 여성들의 병역 참여는 실효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봅니다.

posted by retired 2009/10/20 10:10

한양대 관재과 관계자도 "워낙 방문차량이 많아 안내가 필요하고 연로한 분들은 주차권을 대신 뽑아줄 필요가 있다"며 "남성 지원자가 거의 없어 사회통념상 용모단정한 여성을 고용해 안내토록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9, 10, 20 <건국대 여성 주차 도우미로 '시끌'> 중)

 

 

건국대에는 최근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주차 도우미가 있는 줄은 몰랐다. 한 번은 건대 병원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다시 대학을 찾느라고 좀 헤맨 기억이 있고, 그날따라 비가 억수처럼 내리던 날이기는 했는데.

 

나는 여성 주차도우미라는 직업 자체를 반대하고, 근본적으로는 주차 도우미를 꼭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찬성하지는 않는 편이다.

 

한양대에는 지난 주에 갔었다. 주차 도우미가 있었나? 내가 맨날 옆문으로만 다녀서 그런지, 대학에 이런 게 있는 줄 나도 몰랐었다.

 

연세대학교에는 무시무시한 아저씨들이 완장을 서고 서 있기는 한 것 같다. 그들은 주차 도우미라기 보다는 불법 주정차 단속원과 비슷하다.

 

어쨌든 대학에 여성 주차 도우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좀 엽기적인 생각인 것 같다. 건국대 총여학생회에서 이걸 문제삼고 나왔는데, 그야말로 하이팅이다.

 

하여간 확 깨는 건, 한양대 관계자가 동아일보에 밝힌 멘트이다.

 

사회통념상 용모단정한 여성...

 

우리나라에 주차를 누군가 도와야 할 정도로 차가 밀리기 시작하고 주차를 도와주기 시작한 것이, 대체적으로 10여년 조금 넘는 일인 것 같다. 백화점에 주차 보조원이 배치되기 시작한 것이 그 정도인 것 같고, 대형할인매장이 생겨나서 지금 같은 양식으로 자리잡은 것도 그보다는 짧은 시간인 것 같다. 강남의 주요 거리에 발레 파킹이 자리를 잡으면서, 손님은 합법, 그리고 업소 측이 불법을 부담하는 것도 10여년 동안의 일인 것 같다.

 

사회통념이라고 하지만...

 

그 사회통념은 길어야 10여년 정도 되는 일 아닌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사회통념이라고 얘기한 것은, 그야말로 자신의 평소 생각과 문화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셈이다.

 

용모단정.

 

이 단어야 말로 성차별적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 차별적인 말이다. 유니폼이야 어차피 주는 거고, 단정은 세수를 하면 되는 거고. 용모가 단정하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이냐?

 

그리고 여성.

 

사회통념 * 용모단정 * 여성,

 

이렇게 세 개의 개념이 결합되면, 지독할 정도로 성차별적이면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판단이 아니라 비슷한 문화를 공유할 사람들까지 덤탱이로 성차별자로 끌고 들어가는 말이 되는 것 아닌가! 끌끌끌.

 

그런데 여기에 대한 반론으로 고용이라는 문제가 나왔다. 그야말로 쌍팔년도 용어로 하면,

 

"걔들도 먹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

 

룸쌀롱에서 유행하던 말이다. 룸쌀롱 출입하는 것이 고용창출이며 동시에 박애주의 정신의 실현이라고 하는, 그런 정신나간 사람들이 살던 시절도 있었다.

 

연세대학교를 비롯해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에 따른 몇 개의 학생들 운동이 생각난다.

 

참, 마음 씀씀이가 고맙기도 하셔라.

 

선남선녀들을 주차보조원으로 활용하며, 가슴에는 남북통일과 지구평화를 외치는 그 패기만은 높이 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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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성 주차 도우미 삭제

    한양대 관재과 관계자도 "워낙 방문차량이 많아 안내가 필요하고 연로한 분들은 주차권을 대신 뽑아줄 필요가 있다"며 "남성 지원자가 거의 없어 사회통념상 용모단정한 여성을 고용해 안내토록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2009, 10, 20 <건국대 여성 주차 도우미로 '시끌'> 중) 이 관재과 관계자는 누굴까? 12월에 내려는 신문에서 다뤄도 좋을 주제다.., 이런 얘기를 공적으로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관계자라는 분의 문화적 소양에 처참..

    2009/10/20 15:08 | Tracked from 다른 것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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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9/10/20 10:46  Addr  Edit/Del  Reply

    마지막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건지 궁금해서 글 남겨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에 따른 몇 개의 운동들이 주차 보조원 재 고용을 목표로 했었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그 학생운동들이 자기 학교의 주차보조원 문제는 등한시한채 다른 사회 문제에만 연연했다는 뜻인지요. 혹은 다른 의미인가요? 제가 보기엔 두 번째 같습니다만.

  2. 피해의식 2009/10/20 11:25  Addr  Edit/Del  Reply

    어느 회사나 사람을 뽑을때는 용모단정한 남성 및 여성을 원합니다. 뭐 밤업소나 나이트클럽같은데는 아니겠지만요. 용모단정이라는 말은 남성에게도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 말속에 성차별이 있다는 것은 피해의식의 발로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당신이 오너라면 어떤 표현을 쓰시겠습니까? 남성에게 적용하면 당연하고 여성에게 적용하면 성차별인지요? 주차도우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셨는지요? 하루종일 서서 억지로 웃으면서 열심히 일하고 그 댓가를 받는일이 성을 파는 일이라 매도당한다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셨나요? 피해의식도 정신치료를 받아야하는 질병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 Favicon of http://yokim.net BlogIcon 김용호 2009/10/20 13:21  Addr  Edit/Del

      웃기고 있네 온 세상에서 서비스업계 구인 공지에 "용모단정" 이란 표현을 쓰는 나라는 남한밖에 없다는 사실을 좀 알고 다니세요

    • 고미과 2009/10/20 13:24  Addr  Edit/Del

      회사 면접에서 남성에게 한 바퀴 돌아보라고 하는 일은 없지 않습니까? 알면서 모르는 척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원글에 주차도우미가 성을 판다는 말이 어디 있습니까? 용모단정한 여성을 하루종일 세워 놓고 눈요기감으로 삼는 것을 비판하는 것과 성을 파는 것에 대한 비판은 분명히 의미의 차이가 있습니다. 오히려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에게 그런 페이도 낮고 쓰잘데기없고 인격적으로도 힘든 일을 시키면서 관행이라고 눙치는 종자들을 비판하는 글로 읽힙니다만...?

    • BeGray 2009/10/20 20:47  Addr  Edit/Del

      이렇게 senseless 하신 분께서 '피해의식' 같은 단어를 쓰시다니,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군요. 여기서 독설을 쓰고 싶진 않은데, 눈은 보라고 있는 거고 머리는 생각하라고 있는 겁니다. 같은 '용모단정'이라고 해서, 남성과 여성에게 똑같은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로?

    • 허허 2009/10/21 02:12  Addr  Edit/Del

      용모단정이란 말에 다들 민감하게 반응하시는듯...그말이 없더라도 업종에 적합한 구직자의 외모는 어느나라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용모에 따른 기준또한 남여가 다르니 물론 같은 기준이 적용될리도 만무합니다. 남여에 따른 용모단정이 의미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성차별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차별과 차이에 대한 몰이해 때문입니다. 면접에서 여성에게만 일어나서 한바퀴 돌아봐라 라고 하는 회사가 실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 한번도 본적이 없군요. 그런 회사라면 붙여줘도 안가겠습니다. 주차보조를 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체력이 좋고 위화감을 주지 않는 외모의 젊은 남여가 적합할 것입니다. 남여중 여성을 채용한것이 문제가 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게 문제가 된다면 그또한 피해의식의 발로일뿐이죠.페이도 낮고 쓰잘데기없고 인격적으로 힘든일일지 모르지만 그건 강요가 아닌 구직자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런일이 여성에게는 안되고 남성에게는 된다고 주장하시진 않겠죠?

    • svinna 2009/10/21 02:47  Addr  Edit/Del

      물론 어느 사회에서나 용모단정은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만 그걸 고용할 때 명시적인 기준으로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인권 감수성이 떨어지는게 한국사회라는 생각은 해보신 적 없으신지요? 소위 선진국이라는 곳에서도 사람 사는 곳이니 적어도 고용할 때 외모를 고려 안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외모 혹은 다른 타고난 사람들 개개인의 모습을 가지고 불공정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섬세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가지고 있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국이 국민소득 4만불 되면 뭐합니까. 이 정도 인권 감수성으로 아무리 4만불 되봤자 사람 행복하게 살수 있는 선진국이 아니라 아비규환의 생지옥일텐데.

    • 푸훅 2009/10/21 05:45  Addr  Edit/Del

      이 분들 보니까 사회 통념 맞긴 맞군요.

      이건 무슨 자본주의 진화의 막장을 보는 듯한..사람의 모습을 하고 다니기는 하는데 생각은 사람의 생각이 아니랄까요.

      하긴 사람을 스펙으로 평가하지 뭘로 평가하냐고 하시던 분들이니까.

    • BeGray 2009/10/21 13:41  Addr  Edit/Del

      허허 님 //


      차이와 차별에 대한 몰이해를 말씀하시기 전에,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는 구조가 한국 사회에 어떻게 도사리고 있는지에 대한 본인의 몰이해부터 생각하세요. '제 경험상' '구직자의 선택'이라는 말을 보면... 조금 시선을 아래쪽으로 두신 뒤에 말씀을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간단합니다. 왜 '쓰잘데기 없고 인격적으로 힘든 일'이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 배당될까요. 왜 그런 일인데도 주제에 '용모단정'과 같은 공식적인 표기가 붙을까요. 전 말이죠, 조금 멍청하고 감수성이 둔한 사람들이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법을 배우면 한국이 더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아주 자주 들곤 합니다.

    • ... 2009/10/22 00:42  Addr  Edit/Del

      허허//
      그런 회사라면 붙여줘도 안간다라...
      사는 데 여유가 있으신 모양이군요.
      슬프게도 젊은 여성들 중에는 그렇게 고르고 있을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답니다.
      '쓰잘데기없는 일'을 정말로 구직자가 하고 싶어서, 선택해서 간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뭐 더이상 할 말도 없군요.
      비그레이님 말씀대로, 댁의 경험이 사회 전부에 적용되지는 않는답니다.

    • 대략난감 2009/12/04 00:24  Addr  Edit/Del

      저.. 주차도우미가 성을 팔고 있다고 누가 얘기했나요? 보는 사람의 시시껄렁한 시선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3. 고미과 2009/10/20 13:19  Addr  Edit/Del  Reply

    http://www.mokwa.net/bbs/view.php?id=Works&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

    최규석님이 홈페이지에 이런 만화를 올려놓았군요. 정곡을 찌르는 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diejauchengrube.textcube.com BlogIcon 버러지 2009/10/20 15:23  Addr  Edit/Del  Reply

    고작 4년 다니는데 더러운 꼴 많이도 보여주는군요. -蟲-

    • 대략난감 2009/12/04 00:26  Addr  Edit/Del

      졸업생으로써 부끄럽더군요. ㅜㅠ

  5. 직장인 2009/10/20 17:56  Addr  Edit/Del  Reply

    삼겹살집 오픈하면서 포타위에서

    춤추게도 하는데 뭐....쩝

    • 고미과 2009/10/21 12:18  Addr  Edit/Del

      교복업자들도 비바람 부는 날에 나레이터 걸 세워놓고 학교 앞에서 춤추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6. Favicon of http://.. BlogIcon 사람 2009/10/20 19:27  Addr  Edit/Del  Reply

    우리나라, 여성의 성상품화가 심각하다.
    그런데 대학에서도..

    '사회통념상 용모단정한 여성'이라니...그 대학 관계자의 의식 수준이 참...
    어떻게 그렇게까지 낮을 수가 있는지, 한심스럽다.

  7. 남근 병신 천국 2009/10/20 19:35  Addr  Edit/Del  Reply

    그게 어디 건대 관계자만의 인식일까요? 한국의 어느 대학도 여성에 대해 그와 비슷한 사고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대학이 이럴 정도면 한국사람들의 사고관과 가치관은 너무나 문제가 크다는 것인데 그걸 모르다니... 한국은 망합니다.

    • svinna 2009/10/21 02:48  Addr  Edit/Del

      망합니다에 깊이 공감합니다.
      괜히 "우린 안될거야 아마." 라는 유명한 짤방이 떠오르는군요.

    • 남근 병신 천국 2009/10/21 09:29  Addr  Edit/Del

      괜히 안되는게 아니라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안됩니다.

posted by retired 2009/10/18 15:44

다음 주에 석학강연에서 논평을 하기로 되어있다.

 

질문 한 가지가 먼저 왔다.

 

남자는 무엇에 소용이 된단 말인가?

 

대답은 간단하다.

 

이 땅에서, 남자는 쓸 데가 없다, 나쁜 일 할 때 말고는.

 

토건질, 기집질, 골프질, 협작질, 시기질 그리고 명박질.

 

이거 다 본진이라고 하는 남자들이 주로 하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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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eknow.textcube.com BlogIcon 아름다운우리 2009/10/18 15:59  Addr  Edit/Del  Reply

    '이거 단 본진이라고 하는 남자들이 주로 하는 일 아닌가.' ...

    죄송합니다.
    마지막 줄 의미 파악이 안됩니다.
    아시는 분
    알려주신다면 감사^^

  2. 2009/10/18 16:39  Addr  Edit/Del  Reply

    정말 '씨내리'로 말고는 아무 쓸데 없는듯...-,.-;;

  3. Favicon of http://blog.daum.net/road4u BlogIcon 지니앤준 2009/10/18 17:28  Addr  Edit/Del  Reply

    돈 벌어오는 기계...친구들이 한탄하는 내용들입니다.
    즐거운 인생입니까?
    왕의 남자 만든 감독이 맨날 남자 이야기를 해서
    페미니스트한테 욕 먹던데
    화두가 그런 맥락에서 교수님의 답변을 원하는 것이
    아닐런지
    아무튼 요즘 교수님의 블로그 맥락은 탁탁 찌르시네요.
    거꾸로 보는 관점.....

  4. Kacew 2009/10/18 21:58  Addr  Edit/Del  Reply

    그래서 여자들도 괴롭고, 남자들도 괴로운 것 같습니다.

    언제쯤...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chobi300 BlogIcon chobi300 2009/10/22 01:11  Addr  Edit/Del  Reply

    계집질에 한 표 추가.
    자나 깨나 계집질.
    머스마 같은 계집도 다시 보자.

    후후후후

  6. 예니 2010/10/24 02:15  Addr  Edit/Del  Reply

    세상 이치가 그런걸요 남자들이 저지레 쳐 놓은거 여자들이 치다까리 하고
    쳐 쥑이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닌걸요

posted by retired 2009/10/13 12:32

1.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책들의 첫 원형들이 시작된 것은 대체적으로 2004년에서 2005년 사이이다. 당시에 나는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녹색당이 움직여나가야 할 방향 그리고 생태경제학의 다음 질문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다.

 

생태경제학은 결국 대학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연구진을 만들어야 다음 진도를 나갈 수 있는, 그야말로 혼자서 해볼 수 있는 것은 어지간히 한, 그런 한계 상황에 부딪히고 있었다. 아쉽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더는 해 볼 수 없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계속 공부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제를 찾았어야 하는 개인적인 고민도 있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가는데 반대한 것은 우파들은 아니었다. 우파들은 이제 학문을 접으려는 나에게 그동안 공부한 게 아깝지 않냐고 하면서 어떻게든 대학에 넣어주려고 했었는데, 그 때마다 결정적으로 반대했던 사람들은 좌파 혹은 진보 계열의 사람들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생태경제학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대해서 우파들은 흥미를 느끼고 어떻게든 넣어주려고 하는데, 좌파들의 반대를 지금도 뚫지 못한다. 최근에도 그런 일이 몇 번 있었다. 물론 이제는 아무 느낌도 없다.

 

5년 전만 해도, 감정적으로 이게 잘 처리가 되지가 않았다. 그래도 이런 크고 작은 사연들을 전부 가슴에 묻고, 그냥 그건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조건 정도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 대신 할 수 있는 걸 다 쓰고, 마흔살이 되면 이들을 피해서 은퇴하거나 낙향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상적으로는 나는 좌파의 정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를 원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좌파 없는 환경에서 살고 싶기는 하다. 하여간 나에게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심어주었던 사람들은, 우파는 아니고 좌파들이었다.

 

그래도 다 묻으려고 한다. 용서하기는 어려워도, 이해할 수는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렇게 은퇴를 결심하고 나서 생각했던 게 평화경제학, 젠더경제학, 문화경제학, 이렇게 세 개의 방향이었다. 물론 하나하나의 주제도 평생을 걸어도 모자를 법한 그런 무겁고 큰 주제이기는 하지만, 생태 얘기 말고 내가 공부했던 것들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경제학 혹은 한국의 사회과학이 걸어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한 번 고민해보고 싶었다.

 

평화경제학은 <촌놈들의 제국주의>에서 대강의 밑그림을 그려봤다. 원래는 데이타를 더 많이 집어넣고, 시스템 모델들을 사용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모델 아키텍처까지만 만들어놓고 실증 작업은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은 초고이자 미완성일 수밖에 없는데, 도넬라 메도우가 워드1에서 워드3까지 한 것처럼, 월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나의 꿈은 그야말로 꿈이 되고야 말았다.

 

문화경제학은 이런저런 작업이 많이 누적이 되었고, 연말까지는 별도의 책으로 내 손을 떠나간다.

 

그리고 젠더경제학은... 할지말지도 생각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 년이 그냥 지나갔다.

 

처음에 시작한 세 개의 질문 중에서 가장 진도를 나가지 못한 분야이기도 하다.

 

2.

사실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어렵다... 라고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젠더 경제학을 별도의 책으로 빼서 한 번 정리를 할지, 아니면 그냥 여러 권의 책에 소주제들을 녹여 넣어서 이론 속에 삼투시키는 방법을 선택할지, 그걸 결정하지 못한 것이라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올초에 여성학 대학원에서 몇 분 선생님들과 여성학 수업을 같이 한 적이 있었다. 그냥 지금 알고 있는 얘기들만 정리해도 책 한 권 분량은 나올 법하지만, 지식의 양과 데이타만 가지고 책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없이 무관해보이는 주제들과 내용들을 하나의 질문 혹은 하나의 수미상관한 구조로 엮어낼 수 있는 문제의식이나 '한 문장'이 없다면... 그야말로 'gabage in, gabage out...'

 

며칠 전에,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젠더 경제학을 한 번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이렇게 마음 먹은 게 몇 번이나 있었는데, 그 때마다, 아, 어렵겠다는 생각으로 접기가 일쑤였다. 이번의 결심은 얼마나 갈까?

 

이번에는 단디 결심을 했다.

 

3.

최근의 결심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20세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리고 21세기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런 시기 구분에 대한 생각과 관련되어 있다, 이 생각은 최근 쓰고 있는 <생태 유토피아>에서 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4.

젠더 경제학은 페미니즘 경제학과는 상당 부분이 겹치고 유사하지만, 기계적으로 등치되는 개념은 아니다.

 

보통의 경우에 사회분석에서 젠더를 종속변수로 놓고 나머지를 주변수로 놓지만, 젠더를 주변수로 놓고 나머지를 종속변수로 놓으면 어떻게 프레임이 바뀌는지, 그리고 어떻게 새로운 문제들을 드러낼 수 있는지, 그런 것에 관한 접근이다... 라고 할 수 있다.

 

5.

젠더와 생태가 공통적인 게 한 가지 있다. 한국에서는 정말로 별 볼일 없고, 특히 출판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점이다.

 

생태경제학 시리즈의 3권인 <생태 유토피아>는 원래 경제 대장정이라는 12권짜리 시리즈를 만들어낸 직접적인 계기이다. 이 책은 도저히 팔릴 것 같지도 않고, 아무도 안 읽을 것 같은 책인데, 그래도 이걸 사람들에게 읽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앞에서부터 시작하는 대장정을 준비한 셈이다.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생태라는 제목을 다는 것은 내가 가졌던 로망이기는 하지만, 역시 처 박히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생태는 좀 낫다. 출간이라도 가능하니 말이다.

 

페미니즘 관련된 책들 중에 몇 개는 이미 편집도 다 끝나고 출간만 하면 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도저히 팔릴 것 같지 않아서 출판사에서 시간을 보면서 그냥 붙잡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여성주의, 여성학, 요즈음은 출간도 어려운 상황이다. 생태도 헤매는 것은 딱한 지경이지만, 여성학의 경우는 최근 정말로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

 

보통은 '또문'이라고 부르는 또 하나의 출판사라는 곳에서 관련된 책들을 많이 내기는 하는데, 이게 과연 시장 상황 때문인가, 아니면 매니아적 성향 때문인가, 그런 질문들을 몇 번 해봤는데, 아무래도 시장 상황 때문에 그런 것 같다.

 

6.

젠더 경제학을 몇 번이나 준비하다가 결국 접은 것은, 내 주변에서 이거 해보라고 그러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정말로 단 한 명도, 해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줄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주변에는 없었다.

 

대부분의 경우, 나는 책 출간에서 신문연재 아니면 기타 소소한 일들까지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서 같이 결정하는 성향이 강한데, 젠더 경제학은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냥 해보기로 한 셈이다.

 

일단 남성 동지들의 반응은...

 

페미니즘 하는 사람들과 절대 같이 놀지 말고, 쓸데없이 젠더니 그런 얘기 해봐야 교수되는 길에 장애만 생긴다는 것이 주된 반응이다.

 

대체적인 얘기는...

 

일단 같이 놀 필요가 없고, 얽혀봐야 인생에 좋은 일은 아무 것도 없고. 무엇보다 여성주의자들이 의리없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것저것 걸러 들으면, 그래봐야 교수 자리나 아니면 괜찮은 자리 생겨도 자기들끼리 챙겨먹는 지독할 정도의 이익집단이라는. 그런 현실적인 얘기들이다.

 

이게 한 가지 얘기이고, 여기에 논쟁 과정에서 여성주의자들과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들이 남성 동지들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이건 이해가 좀 된다. 나한테까지도 뻑하면 덤비는데, 말하는 말솜씨들이 여간 지긋지긋한 게 아니다. 나한테도 그러니, 남성주의자라고 찍힌 사람들에게 얼마나 훌륭한 말뻔새를 선보였을지, 상상이 안 가는 건 아니다.

 

하여간 남성동지들은, 같이 놀지도 말고, 책 같은 건 꿈도 꾸지 말고, 그런 거 할 시간 있으면 소설책이라도 하나 써서, 너도 돈이나 좀 벌어라, 이런 반응으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건 점잖은 사람들의 경우이다. 보통의 우파들은, 미친 사람처럼 본다.

 

솔직히 뒤로 물러나서 보면...

 

여성운동하는 사람들이 좀 극렬맞기도 하고, 영 페미니즘의 글들은 가끔 지독하게 치졸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아무렴 진보신당에 드글드글하는 그런 좌파 만하겠나? 여성주의자들이 공격적이기는 해도, 마초형 좌파 엘리트처럼 공격적이지는 않다.

 

7.

자, 그렇다면 여성 동지들의 반응은?

 

일단 이론만 가르쳐주고, 작업은 자기들이 하겠다는 경우가 많다. 그러라고 하고, 이것저것 가르쳐줄려고 하는데, 실제 작업에 들어가면 엑셀 작업 아니면 모델링 작업 혹은 데이타 처리하는 일들, 이런 중노동이 거의 대부분이라서 막상 가르쳐줄려면 가르쳐줄 게 별로 없다.

 

새로운 생각을 찾아내는 시간은 아주 짧고, 분석이 대부분이 막노동이다. 그러니 해놓은 작업이나 논문을 보고, 이것저것 코멘트하는 일 외에는 그런 방식으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거의 없는데, 어쨌든 남성인 내가 여성과 관련된 것들을 분석하는 일들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반응이 역력하다.

 

그 다음의 반응은, 여성들은 여성을 분석할테니까, 남성들은 남성들을 분석하라는 좀 고급스러운 반응들이 있다.

 

고급스럽기는 하지만...

 

철희, 영희, 크로스!

 

아이젠버그 전략이다.

 

하여간...

 

이유야 뭐든 불편하니까, 하지마라.

 

이렇게 요약해볼 수 있다.

 

 

8.

하여간 아무도 하지 말라고 주변에서 뜯어말리는 일이 젠더 경제학이라는 분석 작업이다.

 

그러나 또 내가 원래 아무도 안 하거나, 아무도 안 갈 길이라면, 아, 그러니까 나도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그런 성향과 정반대의... 여기에 내가 해도 되는 일이 또 하나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완전 꼴통 아닌가.

 

전통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차이가 없다는 흐름과, 남녀는 유별하다... 는 두 개의 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여성성이라는 것 역시 모성이라는 것처럼 근대의 산물이기도 하고, 구조의 산물이기는 한 것 같다.

 

여성학자들은 매리 울스턴크래프트를 엄청 중요하게 분석하는데, 나는 생태적 접근을 하면서 매리 셜리 -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를 엄청 중요하게 분석한다. 전혀 상관없는 두 저자인데, 매리 셜리의 엄마가 매리 울스턴크래프트이다.

 

이리저리 따라 올라가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생태와 젠더는 바로 옆 동네에서 서로 만나고 또 만난다.

 

그래서 안 하고 그냥 넘어갈려고 하니까, 내가 다루려고 하는 주요 변수 중에서 너무 텅 비는 곳이 생겨서 비워두고 갈 수가 없다... 가 제일 큰 생각이다.

 

9.

그나저나 요즘의 여성주의,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스러워서 못 보겠다.

 

여대생의 60~70%가 여성주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데, 여성주의 운동을 지지하는 여성의 비율은 확 떨어져서, 10% 안팍이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게 현실이다.

 

10.

age, gender, region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주축으로 스케일을 바꿔보기도 하고, 맥락을 바꿔보기도 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꽤 많은 분석을 해봤다.

 

앞으로 2~3년 후, 아마 gender가 한국 모순의 최고 모순의 형태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파시즘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의 하나이다. 마초들이 꼭 파시즘으로 갈 필요는 없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이 극단적인 마초와 여성을 장식품이나 부속처럼 생각하는 지금의 성향이 공격성과 결합되면서 더 무서운 상황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여성운동은 많은 시민운동이 위기에 빠진 것처럼 지금 위기 국면인 것 같다.

 

그리고 여성주의는 한국에서 너무 고립되어 있다.

 

좌파들의 엘리트주의와 자기들끼리의 연고주의가 한국에서 어떻게 좌파라는 진영 자체를 밑에서부터 붕괴시켰는지 똑똑히 본 적이 있다.

 

여성주의도 지금 좌파와는 조금 다른 이유로 고립되어 있는데, 집단은 고립되면 고립될수록 더욱 고립을 강화시키는 전략을 쓰게 된다.

 

그러다보면 언어도 바뀌고, 이론도 바뀌고, 최소한의 보편성도 잃어버리게 된다.

 

제더라는 질문이 작은 질문은 아니고, 중요하지 않은 질문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급격하게 보편성을 잃어버린 집단은 그 질문이 작지 않아도 자기 안으로 함몰될 위험을 가지게 된다. 지금의 여성주의가 그렇다.

 

다른 언어와 다른 시각, 다른 생각들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럴 것 같아보이지는 않는다.

 

11.

어쨌든 어떻게 결을 잡아갈지는 모르겠는데, 젠더 경제학을 지금 마감하는 책들의 끝무리의 리스트에 올렸다.

 

나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젠더라는 이름으로 해볼 수 있는 경제적 질문들의 유형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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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란딸기 2009/10/13 13:08  Addr  Edit/Del  Reply

    젠더경제학 사실 생소한 것도 아닙니다.
    힘드시더라도 꾹참고 좋은 책 내어주시길 바래요.
    목빼고 기다리겠습니다. ^^

  2. rabbit 2009/10/13 13:24  Addr  Edit/Del  Reply

    젠더경제학, 아주 흥미로운 주제인걸요.
    마초형 좌파 엘리트의 잔인한 공격성- 제 경험상 너무 공감갑니다....

  3. 헌터 2009/10/13 14:01  Addr  Edit/Del  Reply

    우연히 여기까지 찾아와서. 찬찬히 글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지식이 짧아,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많지만, 나중에 조금씩 알아듣게 되겠지요.
    .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www.mediamob.co.kr/imcome BlogIcon 귀환했다 2009/10/13 17:19  Addr  Edit/Del  Reply

    행운을 빕니다.

  5. Kane 2009/10/13 21:28  Addr  Edit/Del  Reply

    여성주의와 관련한 지적들 정말 공감이 갑니다. 저는 스스로 여성주의자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여성주의자라고 말하기 참.. 싫다고 느낄 정도로 여성주의자들의 폐쇄성에 질릴 때가 많습니다. 저도 젠더 문제가 사회를 더욱 파시즘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걸 요즘 많이 느낍니다. 군대의 영향이 큰 우리나라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생태와 젠더는 정말 떨어질 수 없죠. 같은 감수성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에서는 너무 차이가 나는 모습에 어쩔 땐 당황스럽기까지 해요ㅎㅎ 아무튼 경제 대장정 갈수록 기대가 됩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6. 동동 2009/10/13 23:21  Addr  Edit/Del  Reply

    "시녀이야기"의 사회가 왜이리 가깝게 느껴지는지요 ..-_-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7. 지나가던 이씨 2009/10/14 03:06  Addr  Edit/Del  Reply

    오호, 기대... 언젠가 미디어x 이라는 블로그에서 잠시 살던 시절, 어떤 지겨운 무식 깽깽이, 70년대 여성학 이론을 어디서 주워 듣고 맨날 설레발치는 여성주의 공격자 놈에게 맞짱 글을 올렸다가..댓글 폭탄 맞은 적 있었음. 그때 별놈의 댓글과 욕을 다 먹어봤음. 생각보다 진보적인 블로그였는데도 그때 댓글들..아주 질렸음. 자칭 진보라는 인간들 가운데도 젠더이슈는 가부장에서 한발도 못벗어난 인간들 많이 봤음. 도대체 그런분들 어느 포인트를 점찍으며 스스로를 진보라고 하는지 난감.

  8. 하늘눈 2009/10/14 09:07  Addr  Edit/Del  Reply

    댓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NGA/SF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페미니즘학교 라는 단체의 미디어팀원 입니다. 맑스주의(노동)/생태주의(환경)/페미니즘(여성)을 연계한 적녹보의 통합이론을 고민하는 단체이며, 이제 이론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이런 단체도 있고, 치열하게 고민하려고 노력한다는 점, 가능하다면 조언까지 좀 부탁드리고 싶네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road4u BlogIcon 지니앤준 2009/10/14 09:41  Addr  Edit/Del  Reply

    우석훈 교수님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10. 남근 병신 천국 2009/10/15 10:24  Addr  Edit/Del  Reply

    젠더 경제학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놈의 마초 꼴통 나라가 좌우를 불문하고 그 마초성을 점점 높여가고 있는 모습은 참 안타깝고 기가막힙니다. 안그래도 망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더더욱 망하는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왜 그렇게 못깨달을 까요?
    기득권을 가진 한국의 남성이 어디까지 객관적일수 있을지 큰 기대는 안하지만 마초주의를 다소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1. 대략난감 2009/12/04 00:36  Addr  Edit/Del  Reply

    부탁드려요 화이팅!

  12. 로미오심 2012/05/01 05:02  Addr  Edit/Del  Reply

    석훈형님.... 그냥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네요...그 입에서는 찬란하나 글은 재미없네요. 왜냐 웃음이 안나와요....
    사실 너무 진지한 태도가 조금은 재미있지만...그래도 재미는 없어요
    조금만 쉽게 가요... 이 코멘트 쉽게 이야기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씁니다.
    언젠가 뵐거 같아요... 요즘 많이 지쳐보이는데 힘내시길... 사실은 존경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