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아직 없는 나한테, 딸의 모델이 소현이다.
몇 가지 에피소드와 사건들이 있는데, 어쨌든 책을 쓰기로 했을 때의 첫 모티브의 13세 소녀의 원 모델이 몇 명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13세 소녀가 소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88만원 세대'의 독자를 중3 소녀에 맞추게 되었다. 물론 모든 중 3은 아니었고, 내가 이해했던 문학 소녀 정도에.
그 후에 늘 중3들이 이 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게 진짜 궁금했었다. 개별적으로는 몇 명 보기는 했는데, 한 집단이 어떻게 소화하는지, 그런 걸 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홍성여중에 간 건,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예전에 있던 마음의 빚과 기타 등등.
중1부터 중3까지, 그런 여중생들과 사회과학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같이 웃고, 같이 얘기할 수 있을까?
출판사에서 좀 도움을 주셔서, 증정본으로 미리 읽어보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10대들과 대화하기'라는, 아직 별로 진도를 못 나가고 있는 좀 오래된 주제가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고등학생들은 참 많이 만나봤다. 물론 나도 책 쓸 때는 문 걸어잠그고 쓰는 편이라서, 찾아오는 학생들을 다 만나주지는 못했다.
중학생들 강연할 때에는...
재우지 않는 게, 진짜 빅 어드벤처이다.
중학생들을 볼 때면, 가끔 우리에게도 희망이 느껴지기도 한다. 중학교에 좌우, 그런 건 없고, 진보/보수, 그런 것도 없다.
상식과 낭만, 즐거움과 지겨움, 그런 원초적인, 아직 발현되지 않은 자연인 그대로의 모습이 있다.
고등학교 강연에도 쓸 수 있는 어휘와 얘기들에 대한 제약이 많다. 지나치게 정치적인 얘기들은 좀 피하려고 한다.
중학교 강연에는 제약 요소가 더 많다. 정말 사람의 말로, 그것도 가장 부드러운 말로 얘기하는 수밖에 없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시골에 있는 주부들과 농업 얘기 하는 것보다 더 제약이 많은 집단이다.
그래도 하반기에는, 기회가 닿는대로 중학생들을 좀 더 만나보려고 한다.
진짜 궁극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은, 10대들이 해방된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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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도 내년에 중딩됩니다~ 동참하고 싶네요^^
이제 고1이지만 중학교때 좌우가아닌 걍 안티이명박이대부분이더라구요
저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2학년때부터 진보였는데 대부분은 그대로 안티이명박
중3올라오니 슬슬 좌우가 나오던데 반에 한두명정도..
우리 아들 이제 겨우 6학년인데도 안티 이명박하며 뭘 좀 지껄여 댄답니다. 니가 뭘 아냐고 했더니 자기가 스타게임 열심히 하는데 거기서 듣고 보고 한게 있다며 무시하지 말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