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posted by retired 2012/05/15 05:36

FTA 한 스푼과 캐스트 어웨이

 

대체적으로 나는 마이너의 마이너 입장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 소수파, 그 중에서도 소수파의 의견에 서면, 사실 외롭기는 하다. TV를 틀거나 신문을 펼치거나, 내가 지지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고, 마치 혼자 서 있다는 그런 느낌을 종종 받게 된다.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도 그렇게 익숙해지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때가 황우석 때였다. 그거야 상황이 뒤집힌 아주 드문 경우였고

 

Fta 경우가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날치기 결정 이후로, 뭐 한 방향으로 내달리는 중이다. 총선 이후, 민주당 역시 입장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재협상을 걸고는 있는데, 정말로 재협상을 할 거라고 믿는 민주당 사람은 정말 소수인 것 같다.

 

이 한 쪽을 보면, 진보통합당 사태암만 생각해도, 참 한심하게 되었다. 상황이 이러니, 한미 FTA에 대한 논의는, 정말 송곳 하나 세울 땅이 없다는 중국식 표현대로송곳 하나 찔러볼 곳이 없다.

 

FTA에 대한 책은 2006년에 벌써 한 번 썼다. 비교적 초기에 썼는데, 너무 일찍 절판이 되어서, 이래저래 아쉬움이 좀 남는다. 그래도 그 책의 개정판이나 새로운 책을 쓸 계획은 애당초에는 없었다. 이 상황에서 책 한 권 더 나온다고 해서 뭐가 크게 바뀔 것 같지도 않아 보이고

 

급하게 한 권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작년말의 국회 통과 직전의 일이었다.

 

책을 쓸 때 보통은 A4 기준으로 하는데, 100장 정도로 책 한 권 분량을 준비하는 편이다.

 

FTA 책은 50페이지 정도로 하려고 했다. 보통 내가 내는 책의 절반 정도의 크기, 그리고 팜플렛 느낌으로 간략간략하게

 

모든 공포의 총합이라는 제목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 중간에 바뀐 상황이 많아졌다.

 

국회 날치기가 있었고, 민주당은 민주통합당으로 당명이 바뀌었다. ‘착한 FTA’ 한명숙이 대표가 되었다가 내려왔다. 그리고 총선이 있었고, 통합진보당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이에 책 내용이 많이 바뀌었고, 몇 번을 지웠다 새로 썼다

 

지금 상황에서는 대선까지 가는 길에, 한미 FTA가 대선 의제로 올라오는 것 자체도 요원한 상황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한미 FTA 얘기는 아예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FTA 정도 되는 크기의 주제가 마이너 중의 마이너가 된다는 게 좀 황당한 상황이기는 해보이는데, 어쨌든 상황이 그렇게 되었다.

 

아주 옛날에, ‘광야의 외치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서울대 철학과의 김상환 선배가 아주 소시적 시절붙여주었던 별명이다. 그래도 지금처럼 광야로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 했었다.

 

생태나 농업 같은 얘기야 원래 광야의 주제니까 광야에 서 있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는데, 통상의 기본 방향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광야로 내몰리게 될 거라고는

 

어쨌든 총선 이후에 정신을 다시 추스리고, 변화된 상황에 맞게 이것저것 다시 분석을 하면서

 

오늘 작업분까지 보니까 A4 75장 정도 된다. 농민에 관한 얘기를 정리하려고 하다가 잠시 머리 식힐 겸, 지금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래저래 평소에 책을 쓰던 분량인 A4 100장까지는 가게 될 것 같다. 책으로 환산하면 편집 방식에 따라 좀 바뀌긴 하겠지만, 300페이지 전후 정도. 애초에 생각했던 아주 얇상한, 그런 것은 좀 아닌 게 되었다.

 

아주 솔직히

 

노무현 정부 시절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이런저런 경로로, 청와대 등에서 식사 한 번 하자는 얘기들이 몇 번 있었다.

 

내가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해는 무슨 오해

 

책을 내지 말았으면 하는 얘기가 있었고, 어차피 책을 내야할 거라면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라고 하는 제목이라도 좀 바꾸어 주었으면

 

그럴 수는 없다고, 그냥 냈다.

 

지금 그 생각이 나는 건, 그 시절에, 내가 오해를 했었다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싶은.

 

어차피 대선 이후에는, 모든 일을 내려놓고 그냥 조용히 살아가겠다는 마음으로 그 후에 그냥 버텼다.

 

때때로 최전선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한미 FTA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나도 경제학자로서의 내 삶이 이렇게 종료할지는 몰랐는데, 아마도 FTA 문제가 경제학자로서 한참을 살았던 나의 마지막 테제가 될 듯 싶다.

 

물론 예정된 책들이 아직 좀 남아있어서 내년 초까지는 밀린 책들을 계속해서 작업을 하기는 해야하는데, 이것들은 새롭게 만드는 테제가 아니고, ‘경제 대장정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이미 수 년전에 준비된 것들.

 

‘FTA 한 스푼의 진짜 주제는 한미 fta의 폐해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정부에서 통상 정책은 어떻게 가야 하느냐, 그런 얘기이다. 노무현이 정해놓은 통상의 방향은 동시다발적 fta 전략이라는 거다. 이게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그 동안 계속해왔는데, 그 다음 정책은 뭐냐, 그런 얘기들을 더 해보고 싶었다. 동시에, 어떻게 한미 fta 날치기가 한국에서 가능했던가, 그것에 대한 사회경제적 구조에 대한 문제들을 좀 짚어보고 싶었고.

 

내가 경제학 책을 쓰는 걸 내려놓으면 무슨 책이 나의 대표작으로 남게 될까? 의미 없는 생각이기는 하지만, 나도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을 가끔 해본다.

 

지금까지 내가 대표작으로 생각했던 것은,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

 

내용상으로도 그게 제일 완성도가 높았고, 정말 하고 싶은 얘기였을 뿐더러, 실제 사회적 효과도

 

삼성에서 그 책이 나온 이후로, 더 이상 샌드위치론은 얘기하지 않는다. 저자로서야, 그런 얘기를 많이 해서, 책이 좀 더 팔렸으면 하는 생각이 있기도 하지만

 

내가 내 책 중에서 사회를 조금이라도 확실하게 바꾼 건, 그 책이 그렇다.

 

책이 너무 안 팔린다고 재판을 내자고 하면서 제목이 바뀌었다. 그 때, 샌드위치의 서문을 없애버렸다. 없앤 건 내가 없앴다그 서문이 제일 기억에 남는 서문일 뿐더러, 방법론적으로도 내가 출발했던 작업 가설의 출발 지점을 적어놓은 유일한 글.

 

경제학 책으로 아직 남은 게, 한 다섯권 정도 되나, 뭐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fta 한 스푼이 나의 대표작으로 남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날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을 위해서다.

 

중간에 누군가가 책 제목으로 제안해준 것 중의 하나가 청산가리 한 스푼’… 느낌 하나는 확실했다.

 

역사라는 흐름에, 그야말로 나도 한 스푼 더한다는 생각.

 

편하게 사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었는데, 나는 왜 맨날 corner solution을 선택해서 이렇게 늘 힘든 상황에 서게 되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드는 게, 어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서, 계속 헤매는 중인데. 그래도 하던 작업을 세울 수가 없어서 그냥 버티다보니.

 

며칠 전에 케스트 어웨이를 다시 봤다. 10년 전에 보았던가, 그 때는 그냥 한 사람이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과정이 과학적인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봤던 것 같다.

 

새로 보니, 끝나고 나니, 정말로 가슴이 먹먹했다.

 

어디에서 삶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 벌판의 사거리 위에 서 있는 톰 행크스의 모습이 정말 남 같지 않았고, 버틸 수 없는 막막함, 그런 게 느껴졌다.

 

한미 FTA는 나에게 캐스트 어웨이같은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입장을 바꾸기도 하고, 관심사를 바꾸기도 하고, 침묵하기도 했다.

 

삶을 어디에서 다시 시작할 것인가, 그런 막막함이 들었다.

 

내가 생각한 변화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지 아닐지, 그건 잘 모른다.

 

어쨌든 지금까지 버텼으면, 많이 버틴 셈이다

 

며칠 후면, 나머지 초고들이 끝난다. 이미 예정보다 많이 늦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처음 펜을 집어들었을 때에 비하면, 나도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출발점에 비하면, 꽤 멀리 왔다.

 

하여간 지금으로서는

 

대선 한 구석에 한미 FTA가 주제로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것, 그 정도가 내가 해볼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닌가 싶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57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홍차 2012/05/15 10:29  Addr  Edit/Del  Reply

    정말의미있는일을하고계세요 많은밤을하얗게새우며하고계신작업의결과물을 고대하고있습니다 덕분에세상이조금이라도바뀌기를간절히기원하구요

  2. 홍차 2012/05/15 10:30  Addr  Edit/Del  Reply

    정말의미있는일을하고계세요 많은밤을하얗게새우며하고계신작업의결과물을 고대하고있습니다 덕분에세상이조금이라도바뀌기를간절히기원하구요

  3. 화이팅 2012/05/15 15:12  Addr  Edit/Del  Reply

    우박사님, 책 나오면 꼭 사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우박사님의 마이너 관점 우리사회에 필요합니다.힘내세요.

  4. Favicon of http://860405jjmj BlogIcon 긴밤 2012/05/16 13:56  Addr  Edit/Del  Reply

    '한미FTA 청산가리를 털어넣다!!' 요렇게 바꾸는 것도 괜찮을듯....
    홍종학 선생의 '한국은 망한다' 박승옥 선생의 '상식; 대한민국 망한다' 등의 제목처럼 좀더 쇼킹한 단어를 붙여드리고 싶네요.
    전 우샘의 책중에 '괴물의 탄생'이 가장 인상 깊네요.
    그 책에서 대한민국이 남미형 경제체제로 망해가는 것들을 짚어주셨는데.....
    재작년 남미 쪽 여행하면서 빈민가를 여러 곳 가보았는데 깜짝 놀랐었죠.
    울나라 달동네하고는 완전히 다른....시카고 남부 흑인거주지역이나 뉴욕 할렘하고는 차원이 다른 ....남미 몇나라의 빈민굴....바로 옆에 난 도로에는 벤츠나 베엠베등 명차들이 질주를 하고....FTA가 대한민국에 자리를 잡아가면서 벌어질 상황이라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도대체 어쩌려고 생각도 없이 이런 협상을 날치기했을까요.ㅜㅜ
    우샘, 팬으로서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화석연료, 특히 석유가 고갈되는 절체절명의 시대가 머지않아 닥칠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쌀농사를 짓고있는데.... 석유없인 소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 자명합니다. 현재는 1필지에 28석에서 30석 정도 나오는데..... 석유없이 재래식으로 짓는다면 10석에서 15석 정도 된다고 노인장들께서 말씀하시네요.
    석유고갈시대에 한중FTA까지 하면 우리의 농업기반은 완전히 무너지고..... 이는 머지않은 장래에 한반도에서 대규모의 아사자가 발생하는....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평소 생태와 농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신 우샘께서 ....이런 문제도 책에 함께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생태와 농업은 결코 변방에 있는 주제가 아니라 우리ㅘ 자식세대들이 살아갈 지속가능한 토대이자 반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자로 만들어지는 화폐거품경제가 막바지에 다달아서 더이상 화폐를 만들 거품거리가 없는 ....자본주의의 막장에....우리의 공동체와 미래세대를 위해서 끝까지 지켜야할 것들을 넣어주세요.

  5. 2012/05/16 18:19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2/05/16 21:1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나그네 2012/05/16 21:55  Addr  Edit/Del  Reply

    사기를 당하는 사람은 자기가 사기를 당했는지 당시에는 모른다.

    한참 지나고 나서 뭔가 괴상하게 돌아가면 그 때가서 이상하다는 생각에 뒤돌아 보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




    한 미 FTA도 마찬가지다.

    진실을 알고 나면 왜 이리 멍청하고도 어처구니 없는 계약을 했는지 후회할 것이니 말이다.





    한 미 FTA가 다른 FTA와 다르게 더 위험한 이유는 세가지다.




    종이를 화폐로 만들수 있는 지구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라 미국과 체결하는 것이 첫번째요. 식량 및 식품 생산과 연관된 모든 분야에서 독점체재를 유지하는 미국과 협정체결이 두번째요. 마지막으로 병들고 아플때 먹을 약과 치료방법과 연관된 의료관련 특허를 대다수 보유한 미국이라는 점이 가장 위험한 이유다.




    이전에 FTA를 체결했던 나라와 미국과 FTA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위에 열거한 세가지 분야에서 한국과 같은 위치에서 서로 경쟁해야 하는 동일한 위치에 있는 나라가 대다수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한 미 FTA의 체결 당사자인 미국은 다르다. 미국은 이 세가지 분야에서 경쟁할 나라가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 독재수준의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세가지 중, 가장 두려운 대상은 달러라는 자본재다.

    종이를 화폐로 만들수 있는 엄청난 화폐권력과 맞설수 있는 상대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백날 제조업에서 아무리 좋은 제품 생산해서 수출해도 별의미가 없다. 그 가치를 증명하고 매기는 상대는 오직 달러 뿐이기에 말이다. 우리는 열나게 밤 낮 가리지 않고 일해서 제품을 만들지만 그들은 인쇄기에 잉크 발라 찍어낸 종이와 교환하면 땡이다. 아주 손쉽고 편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전형적인 백수근성에서 출발하는게 바로 달러다. 원화와 달러와의 가치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가 있겠는가??. 미국 달러는 해도 무방하고 한국 원화는 하면 안 되는 그런 불합리성이 내포된 불평등한 계약을 해놓고 뭐가 좋아서 이렇게 떠드는지 알 수가 없다.




    미국은 그냥 만들수 있는 달러와 한국이 보유한 달러의 가치 차이를 언제나 알려고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나날이 늘어나는 외국인 지분을 보고도 뭐가 뭔지 모르는 답답한 백성. 그들을 살기 편하게 하기 위해 우리가 왜 희생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놀고 먹으면서 하고 싶은거 다 하고 달러가 떨어지면 필요할 때마다 찍어내서 필요한 제품을 다 사들이는 괴상한 나라 미국........... 왜 우리가 그들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지 알 수도 없고 이해도 되질 않는다.




    제발 정신 차려라. 화폐발권력의 차이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수도 없고 비교할 수도 없는 아주 중요한 사실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무리 제조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도 결국 그들의 노예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진짜 이유가 바로 달러와 원화의 가치 차이라는 것을. 달러보다 더 좋은 가치를 지닌 것은 현재 아무것도 없다. 이게 FTA의 답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FTA 협정의 승부수인 반도체. 핸드폰. 철강.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등의 제조업은 아니라는 것이다. 백날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뭐하나??. 위에 언급한 세가지 분야에서 자급자족이 되지를 않으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과도 같은 상황인데 말이다. 허나 누구하나 나서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왜?? 아직 불편함을 못 느끼고 심각성을 모르니까 그렇다. 허나 상황이 악화되면 그 때는 이미 늦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FTA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의 삶을 유지시키는 본질적 이유를 미국이란 나라는 잘 알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를 실제로 움직이는 세력들은 인간이란 객체를 사고하는 인격체로 보지 않고 단순하게 배고프면 먹고 아프면 울부짖는 동물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인간의 동물적 습성을 잘 조절하면 나머지는 그냥 알아서 넝쿨째 굴러 온다는 사실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는 다른 산업은 냅두더라도 인간의 동물적 욕망을 좌지우지 하는데 필요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세계 유일의 독과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간의 동물적 습성. 바로 굶주림과 아픔.이 두가지만 잡고 있으면 아무리 힘든 세상이 오더라도 패권을 잃지도 않고 망할 염려도 없다는 진리를 그들은 이미 알고 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기술의 진보가 이뤄졌을지라도 이들은 이와 관련된 산업 육성 및 보호를 한번도 소흘히 한 적이 없었다. 그로 말미암아 세계 대다수 나라는 겉으로는 독립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굶주림과 아픔 측면에 있어서는 미국이란 나라에 전부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굶주림과 아픔에서 독립을 하지 못 하는 나라는 결국 미국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노예나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가까운 미래는 다시 원시시대로 회귀한다는 사실을 알길 바란다.인간이란 동물의 최종 목표는 잘 먹고 아프지 않는 것이다. 이 두 조건값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



    여기에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곡물을 바탕으로 한 식량생산의 대다수를 미국국적의 기업이 거의 모두 생산하고 있다. 지금이야 잠시 달러패권이 흔들려서 미국이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진짜 미국이 두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식량생산에 있어서 절대 독점을 할 수 있는 세계 유일무이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달러가 붕괴를 하더라도 식량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달러패권을 휘두르던 시절보다 더 엄청난 패권을 가질수가 있기에 그렇다. 돈이야 없으면 안 쓰면 그만이지만 배고프면 안 먹고 버틸수가 있나??.



    미국이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고 그래서 FTA를 마구잡이로 체결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최고급 자동차나 최신식 스마트폰이 좋다고 하더라도 굶거나 아픈 사람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게 한 미 FTA의 본질이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 집착하다 보니 본질을 놓친다.




    식량자급도 못하는 나라가 무슨 FTA를 추진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한 미 FTA의 승패는 제조업의 우위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제조업이 우위에 있고 없고 발달하고 발달하지 않고는 원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진짜 승부가 갈리는 것은 우리가 미쳐 깨닫지 못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세가지에서 갈린다는 것이다. 하나, 자본을 바탕으로 하는 금융업. 둘, 곡물. 식품. 종자. 화학으로 대표되는 1차산업 셋, 의약특허. 산업특허. 기술특허. 저작권으로 불리는 지적재산권에서 모든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다.

posted by retired 2012/03/26 16:12

‘88만원 세대절판의 행정적 처리

 

한미 fta와 관련된 책 원고가 몇 달째 표류 중인데, 이제 마음을 잡고 뒷마무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이 책을 끝으로 fta 책은 더는 안 쓰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관련된 주제로 펜을 들면서, 진짜 참담한 느낌이 들었다.

 

‘88만원 세대1권으로 하는 경제 대장정 시리즈는 바로 이 fta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어쨌든 돌고 돌아, 88과 같은 출판사에서 다시 fta 책을 내게 되었다.

 

이번 달에 삭발을 했는데, 약발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회적 항의 표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88를 절판시키는 것 외에는 없다. 더 의미있는 게 있다면, 그걸 할텐데, 불행히도 별 게 없다.

 

Fta는 이미 발효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얘기가 끝난 건 아니다. 그 얘기를 하고 싶다.

 

이 싸움의 전사는, 론스타 싸움이 있다. 지난 연말부터 연초, 만약 내가 그 때 삭발이라도 하고, 뭔가를 던졌다면, 양상은 어떻게 갔을까?

 

최소한 국정조사라도 걸고, 방어선을 치는 게 맞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 나는 벌려놓은 일이 너무 많았고, 어영부영 한 두 주 보내는 동안에, 김진표한테 완전 당했다.

 

내 의식은, 김진표가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론스타 국정조사 없애는, 그 밀실에서 나오지를 못한다. 그걸 왜 못 막았을까?

 

사람들의 의식에서 론스타는 떠났다. 겨울에서 다시 봄이 왔지만, 내 의식은 그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장소만 바뀌어, 이제 fta 발효다.

 

이번에는 진짜 생각을 고쳐 먹었다.

 

경제학자로서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지금 내 일정에는 없다.

 

삭발은, 그런 결심의 시작이었고,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건, 어쩌면 지금의 사회적인 내 모습을 만든 88만원 세대를 절판시키는 것

 

더 좋은 방안이? 당신은 있으신가?

 

삭발은 이미 했고, 단식은 또는 못하겠고….

 

공교로운 건지, 다행인 건지, 88만원 세대와 fta 책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다.

 

새 책을 내면서, 이전 책을 절판시키는 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의 수이다.

 

출판사와는 실무적 상의를 끝냈고, 공저자와는 출판사에서 상의를 해주시기로

 

원래는 직접 하는 게 맞는데, 몇 년 전부터 내 전화는 안 받는다.

 

변희재 건이 있던 즈음으로 기억하는데, 하여간 내 전화는 안 받는다.

 

88만원 세대는이미 충분히 팔릴만큼 팔렸고, 볼 사람은 거의 다 본 걸로 알고 있다.

 

보통 사회과학 책이, 2년에서 3년 정도면 절판된다. 내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절판은,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1년도 못 견디고 절판되었다.

 

출판사 개마고원에 여전히 고마움을 가지고 있는 건, 여기는 절판시키지 않는, 사회과학 전문 출판사라는 점이다.

 

잘 팔리는 책을 절판시키는 것은, 저자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인데

 

아내가, 간만에 잘했다고 얘기한다.

 

삭발도 아내가 지지해주었고, 절판도 아내가 기뻐해주었다.

 

한미 fta 앞에 서 있는 경제학자가, 할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김진표와의 이 오래된 싸움에서도, 지기는 싫다.

 

론스타 말아먹은 거, 그건 fta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론스타 국정조사를 안하기로 한나라당과 김진표가 합의하던 날, 그 방에서 나는 아직도 나오지를 못했다.

 

론스타 떠나고 느꼈던 무기력감, 다시는 그 상황으로 들어가지는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얘기하는 게 현명하다.

그러나 나는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fta 앞에 서 있을 때 만큼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55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03/26 16:39  Addr  Edit/Del  Reply

    공저자와의 사이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사실 좀 의아했습니다. 공저자의 트윗으로 보건대, 우박사님이 공저자와 전혀 상의 없이 '절판'을 언급하시는 게 이상했거든요..
    아무튼, 잘 알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amrl.blog.fc2.com/ BlogIcon Amrl 2012/03/26 18:51  Addr  Edit/Del  Reply

    이 놈의 현실....

  3. Alan 2012/03/26 19:10  Addr  Edit/Del  Reply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 2012/03/26 23:5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redock 2012/03/27 15:26  Addr  Edit/Del  Reply

    희망을 이야기 하지만, 너무 분위기가 우울한데요. 염세적이기도 하고 왠지 비운의 결말을이야기 하는듯환 비장감도 있고, 웃으면서 즐거운 분위기로 가자구요. 웃으면서 비판하고, 집회도 축제처럼하고, 혹여 상황이 비관적으로 갈지라도 웃자구요 하하하! 적어도 최소한 기분은 나아집니다

  6. Favicon of http://molr3s.wordpress.com BlogIcon 몰아저씨 2012/03/28 11:10  Addr  Edit/Del  Reply

    "출판사와는 실무적 상의를 끝냈고, 공저자와는 출판사에서 상의를 해주시기로…
    원래는 직접 하는 게 맞는데, 몇 년 전부터 내 전화는 안 받는다.
    변희재 건이 있던 즈음으로 기억하는데, 하여간 내 전화는 안 받는다."
    선생님글 이 부분을 보면 '내 전화는 안받는다'라고 하셨지만 '이번에도 다시 직접 전화를 시도했다'고도 볼 수 없어서 직접 연락을 시도해보셨는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절판선언을 공저자분의 반응을 일단 기다릴수는 없었는지요?

  7. 호호호 2012/04/10 05:18  Addr  Edit/Del  Reply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처음 이 책을 읽고 전에 쓰신 선생님 책을 다 구해서 읽었는데 절판된 게 많아서 구하기 쉽지 않더군요. 아픈 아이들의 세대 보면서 학교 영양사(지금은 교사가 된. 그러나 수업은 안하는 이상한.)샘들 강연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암튼 선생님 책이 나오면 바로 사려는 이유가 이것. 금방 절판될까봐서요. 생태요괴전 나와서 읽은 얼마뒤 연대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시는 테이블 뒷테이블에 앉아있었는데 대인기피증 하두 언급하셔서 인사 드리고 싸인이라도 받고 싶었지만 그러지도 못하겠더만요. 나만 아는 분이셨던게죠. ^^ 1-2년 사이에 결혼과 임신으로 지금은 변변한 외출도 쉽지 않지만 대전서 KTX타고 9회까지 쫓아다니던 시청역 근처에서 했던 강연도 참 좋은 기억으로. 간만에 이 곳 들어와서 글 읽다보니 좋은 소식 있네요. 사모님 임신하셨다니 정말 축하드립니다. 애 키워보니 애가 있어 행복하고 좋긴한데 육아가 보통 힘든 게 아니네요. 출산에 비할바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맙고 힘든 것을 좀 잊다고 생각하는지라, 선생님도 그런 자상한 남편, 아빠 되시리라 믿습니다. 간만에 이곳 들어왔는데 좋은 소식 있어서 좋고, 시대는 어둡지만, 희망을, 명랑을 노래하는 이곳에 따뜻함을 느낍니다.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

posted by retired 2012/03/25 00:42

안 해보던 일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반복이라는 걸 못 견디는 성격이 되어 있었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 혹은 같은 형식을 반복하는 것, 이런 걸 잘 못 참는다.

 

그렇다고 딱히 호기심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아무래도 프로이드의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후기 프로이드에서 반복은, ‘죽음의 충동의 대표적인 현상이다.

 

, 이렇게 거창하게 해석하지 않더라도싫증을 잘 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진은, 이래저래 가지고 논 게 좀 오래 된다. 동영상은, 거의 가지고 놀아본 적이 없다.

 

어쨌든 지금 영화사에 거의 매일 출근하고 있으니까, 내 주변에 영상을 잘 만지고, 그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아주 많다.

 

그리하여

 

50분에서 100분 정도 되는 다큐를 만들어서, 책에 dvd를 같이 넣어주는 방식은 어떨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냥 글만 있는 것보다는 전달력을 좀 높이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좀.

 

, 형편상 제작팀을 본격적으로 꾸려서 장기간에 걸친, 그런 르뽀 형식의 다큐는 어렵다. 나도 이 일만 하는 게 아니라서.

 

그렇지만 책에 하고자 한 본격적인 얘기의 일부를 잘 묶어내면, 그렇게까지 행갈래를 치면서 다니지 않더라도, 뭔가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일단 당장 나오게 되는 몇 개의 책은 힘들고

 

예를 들면, 농업 경제학에서 csa는 실제 움직이는 과정의 한 턴을, 다큐형식으로 보여줄 수 있다. , 이렇게 생긴 것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고, 앞으로는 이렇게 가는 게 좋을 듯 싶다

 

편집과 후반 작업들이 영 만만치 않겠지만, 그거야 지금 내가 영화사에 있으니까

 

제작 지원, 이준익 정도 되는 겨? (사실은 이준익 감독이 늘 들고 다니는 JVC 캠코더를, 그거 좀 빌려 주세요이렇게 막 땡깡을 부려서, 그냥 빌려 쓸까 싶은.)

 

글쎄형식이 바뀌면, 내용 혹은 결론도 바뀌게 될까? 아니면 전달력 같은 게 더 높아질까?

 

아직,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재밌기는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여름까지 좀 정신 없이 지내면, 한참 이리저리 널려 있는 원고들이 좀 정리가 된다. 그때쯤 한 번 시도를?

 

욕심 같아서야, 돈도 어디서 좀 끌어오고 같이 작업할 수 있는 사람들을 팀으로 엮어서 장기 작업으로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세상에 공짜 돈이 어딨겠나, 다 이것저것 조건이 달리지

 

그렇다고 내가 당장 엄청난 그래봐야 상업 영화에 비하면 거의 돈도 아닌 돈을 끄집어낼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그야말로 가내 수공업 방식으로 만들게 되는 건데

 

나중에 진짜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하여간 그런 걸 상상해보고 구상해보는 것만으로도, 현재로서는 썩 재밌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일상이 악몽으로 바뀌게 되려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553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igdog43 2012/03/26 00:56  Addr  Edit/Del  Reply

    dvd 아이디어 완전 좋은데요. 텍스트로 잘 전해지지 않는 부분을 시각화된 영상의 힘으로... 혹은 유튜브 영상도 가능할 것 같네요!!

posted by retired 2012/03/19 02:55

한미 fta, 책 진도가 안 나간다

 

한미 fta라는 게, 살다보니 나에게는 참 애증의 대상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나의 실체가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여간 고만고만한, 1쇄나 겨우 털면 다행인 그런 사회과학 저자였다가, 처음으로 만권을 넘어간 게,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였다.

 

지금은 돌아가신 법정스님이 법회에서, 이 책 좀 보시라, 그런 게 도움이 되었던 게 사실이다.

 

그 때 가졌던 아쉬움을 좀 긴 숨을 가지고 차분히 정리해보자고 했던 게, 어찌어찌 하다보니 지금의 경제 대장정 시리즈가 되었다. 이 모든 게 다 계획이었다면, 개뻥인데, 확실한 것은 나도 정말로 깊게 경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 fta였던 건 사실이다.

 

,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그 책은 나에게 처음으로 만권을 넘긴 저자라는 이름만을 준 것은 아니다.

 

노무현 시절, 청와대부터 좀 괴롭혔고

 

그리고 단절이 있었다. 어쨌든 나도 경제학자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과 이 책 이후에 단절하게 되었다.

 

그냥 받아들였다, 내 삶이겠거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만약 그 때 내가 fta에 대해서 입장을 내지 않거나, 아니면, 이게 좋은 거야, 그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잘 먹고 잘 살았을 것 같다.

 

그러나 사람이 꼭 그렇게 밥만 먹고 사는 건 아니라서, 경제학자로서 살아온 내 양심과 삶의 평온함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어쨌든 나는 그 삶을 받아들였고, 또 그렇게 살아갔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지난 연말, 급작스럽게 한미 fta가 날치기로 통과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고, 그즈음에, 뭔가 생각을 모아서 fta에 대한 또 다른 책을 한 권 더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운 선택인데

 

절반 정도 써놓고, 그 뒤를 도저히 마무리짓지 못하면서, 요즘 완전 헤매는 중이다.

 

일부에서는 협정문을 완전 뒤지거나, 외국 사례를 싹 모아서 공포특집처럼 해달라는 주문도 있기는 한데그렇게 보고서처럼 쓰고 싶지는 않고, 또 그렇게 해봐야 별로 효과가 있을 듯 싶지도 않다.

 

책은 너무 두껍지 않게, 그리고 아직 하지 않은 얘기들과, 저들의 약점을 집중 공략

 

이래저래 나온 얘기들을 모아서, 집대성,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여기까지는 다 좋은데

 

너무 무거운 중압감인가, 하여간 책 쓰기 시작한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을 정도로, 중반 이후에 다시 펜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다 갈아엎고 새로 쓴 적은 몇 번 있는데, 이 정도로 길게 그리고 오랫동안, 다른 일정에 밀린다거나 그런 별다른 이유 없이 내용을 못 잡은 적이 여태 없었다.

 

사실 눈을 둘러 주변을 보면, 같이 시작했던 사람들이너무 오랜 싸움이라서 그런지, 대부분 지쳐있고, 새로운 카드를 꺼내놓을 새로운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 그렇다고 내가 오랫동안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그런 얘기는 아니고.

 

게다가 은근슬쩍, fta는 그냥 덮고 가자고 생각하는 세력이, 지금은 너무 강하다.

 

이래저래, 나 역시 사면초가인 셈이고, 정말 지옥으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 이런 걸까, 그런 생각이 다 들 정도이다.

 

한 마디로

 

무게감에 눌리고 있다는 것?

 

그러다보니 경쾌하게 펜을 놀리고, 죽죽 치고나가지를 못하는 거 아니냐

 

나름 분석을 해보지만

 

, 꼭 그런 이유인 것만도 아닌 것 같고.

 

하여간 그러다보니, 원래는 글이나 책으로 얘기를 하는 게 학자인 것은 맞는데,

 

몰리고 몰려서 결국 삭발을 하게 되는 상황까지 몰렸다. 글이 안 풀리는데, 어쩌냐뭐라도 해야겠고, 할 수 있는 건 없고.

 

상황은 이런데

 

바짝 민 머리가 이제는 아주 춥지는 않을 정도로 벌써 자라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원고만 펼쳐 놓으면 한숨만 푹푹 나오는 건 마찬가지이다.

 

한 달 동안세 줄 썼다, 세 줄.

 

, 그 동안 생각보다 많은 일이 생기기는 하였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이 정도면 여행이라도 좀 떠나거나, 술이라도 때려 마시는,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하여간 분위기와 흐름을 바꾸는 수단이….

 

 그러나 아내가 임신 중이라, 꼼빡, 이래저래 내면의 힘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게 온 사방에 욕먹을 일만 잔뜩. 지옥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게 이런 기분이랄까?

 

워낙 상황이 급변하니, 이것저것 변하는 걸 조금씩 고려하다보니,

 

젠장, 이것저것 걸리는 게 너무 많다.

 

총선 전에 나오기는 좀 어려운 것 같고

 

하여, 자빠진 김에 쉬어간다고,

 

나이를 먹다 보니, 힘으로만 안되는 것들도 종종 있다.

 

지금의 경우가 그렇다.

 

하다 안되니까, 별의별 생각을 다 떠올렸다.

 

석사 논문 쓸 때의 일이다. 그 때도 지금과 비슷하게 WTO 협상 문제 가지고 썼었다.

 

부활절 휴가까지 모아놓은 자료로, 휴가 들어가면서 2주 동안 문 걸어 잠그고 논문을 썼었다. 휴가 끝나면 바로 학기말 고사였는데, 시험 준비는 일단 덮어놓고 논문만 썼다.

 

정말 기적적으로그 논문 점수가 워낙 잘 나와서, 그 후의 많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학위까지는 어떻게

 

그 뿐이냐그 논문 쓰면서 공부한 국제 통상 덕분에, 오랫동안 잘 먹고 잘 살았다.

 

그 부활절 휴가 때, 처음 논문 써야지 하면서 이제 막 시장에 돌기 시작한 윈도우 3.0을 켜서, 와 이게 다 뭐냐윈워드라는 것도 그 때 처음 보았고, 엑셀도 처음 봤다.

 

참 내… 2주일 휴가의 3일을 윈도우 적응하는데 썼고, 그 다음 하루는 엑셀에서 그린 그래프로 워드로 옮겨 붙이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런 종류의 인간이다. 뭔가 잘 정리되어 있을 것 같고, 우선순위도 잘 지킬 것 같지만전혀 그렇지 않다.

 

하여간 지금 힘들기는 힘든가 보다.

 

완전히 까먹고 살다시피했던 석사시절의 기억이 다 나고 말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55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amaranta.tistory.com BlogIcon 아마란타 2012/03/19 09:35  Addr  Edit/Del  Reply

    방전되신듯 합니다.

    방전된 배터리를 억지로 돌리려 하면 완전히 망가지죠. 일단 지금은 남들이 뭐라고 하던 신경쓰지 마시고, 몸과 마음을 추스리스는게 제일 좋을듯합니다.

    마눌님께서 임신중이시라면 더더욱 그러셔야합니다. 모든 대외활동을 멈추시고, 마눌님과 태어날 자식에게 온 정성을 쏟는 경험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애가 태어났을때 마눌님도 나 혼자 애 키워 낳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아빠도 내가 뭘 해야하는지 알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FTA이야기는 일단 작파하시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와 관련된 책들을 보시고 마눌님과 맛있는거 드시면서 편안하게 이런저런 이야기와 간단한 여행들을 하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은 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박사님을 이용하려고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맞춰저야할 상황도 있지만, 지금까지 충분히 하셨으니, 이제는 정말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시간을 보내셔야 합니다.

    정신없이 마눌과 더불어 2명의 임신, 출산, 육아를 몇년 거치고 난 다음 눈을 들어 바라본 세상은 많이 다르더군요. 세상을 살면서 다시 경험하시 힘든 시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것이 최선입니다.

  2. NGO의시대 2012/03/19 11:22  Addr  Edit/Del  Reply

    많이 힘드시겠지만...제 생각에 책 나오면 바로 베스트셀러 될 듯.

  3. 2012/03/20 02:1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twitter.com/nooriro BlogIcon 누리로 2012/03/20 15:53  Addr  Edit/Del  Reply

    우띨 화이팅! 대한민국에는 우석훈님의 FTA책이 꼭 필요합니다. 이미 fta가 발효되었으나, 변화된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은 없어서 정보에 목마른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걱정하신 마시구요, 올해중으로만 내주세요. 건강 챙기시구요.

  5. 퀼트 2012/03/22 04:10  Addr  Edit/Del  Reply

    자신을 너무 독려하지는 마세요.

  6. lowposi 2012/03/22 22:11  Addr  Edit/Del  Reply

    이 글은 댓글을 안달고 지나갈 수가 없어서요.
    힘내세요!
    우석훈님의 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7. Favicon of http://haral.tistory.com BlogIcon 하랄 2012/03/23 19:38  Addr  Edit/Del  Reply

    힘내십쇼...
    블로그엔 오랫만에 들어와봤지만...트윗에서 항상 글보며 응원하고 있는 1인입니다!

  8. 서날쇠 2012/03/25 16:43  Addr  Edit/Del  Reply

    FTA와 관련하여 그간 정부에서 받은 자료를 모아놓은 블로그입니다.
    데이터가 필요하실 때 가끔 들러서 검색해 보시면 참고가 될 듯 합니다.

    http://blog.naver.com/SOLDAT1219/

    참고로 위 블로그에 서울발 위키리크스 외교전문도 '검색의 편리성'을 위해 틈틈이 블로그에 모아두었습니다. 검색에서 함께 걸리는 무언가가 나올 개연성도... ^^

  9. 음.. 2012/05/03 17:55  Addr  Edit/Del  Reply

    우박사님의 fta책이 나왔을때 아주 인상 깊게 읽었고, 심지어 우박사님은 제가 경제학을 전공하게 까지 만드셨습니다. 관심이 많아 시중 책이나 여러 논문도 보면서 공부를 했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은데... 이제 와서는 fta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 버렸네요.. 우매한 절 깨우쳐 줄 설득력있는 글 기대합니다.

posted by retired 2012/03/14 20:22


에세이집 '1인분 인생'의 제목은, 트위트에서 의견들 많은 순서로 결정되었다.

출판사에서, 그런 분들과 커피 타임을 준비해주셨다, 좀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대략 50분 정도가 차 한 잔 하실 수 있는...

3월 22일 (목), 저녁 7시...

장소는 홍대 근처의 C 클라우드.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9494021

댓글 단 순서대로 선착순으로...

(박세진님까지로, 마감... 송구합니다. 출판사에서는, 몇 분 더 오실 여유는 있다고 하시기는 합니다만... 보조의자라도 준비해주시겠다고...)


그리고 혹, 선착순에 들지 않으신 분들은...

3월 29일 정독 도서관 7시 반, 강연회에서라도...

http://www.kyobobook.co.kr/prom/2012/pube/03/120312_life.jsp?mallGb=KOR&orderClick=WHH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542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김심 2012/03/14 20:37  Addr  Edit/Del  Reply

    저요!!

  2. Favicon of http://lab.goldenbug.me BlogIcon goldenbug 2012/03/14 20:38  Addr  Edit/Del  Reply

    응모합니다. 방송(?)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

  3. 안상규 2012/03/14 20:38  Addr  Edit/Del  Reply

    저요 저

  4. 김선호 2012/03/14 20:38  Addr  Edit/Del  Reply

    신청해봅니다. 늦었을라나요... ㅠㅠ

  5. Favicon of http://dajungspace.com BlogIcon dajung 2012/03/14 20:39  Addr  Edit/Del  Reply

    저도 응모합니다 >_< 훗훗

  6. Favicon of http://springofmylife.tistory.com BlogIcon 문현진 2012/03/14 20:39  Addr  Edit/Del  Reply

    저도 신청합니다! 방송 잘듣고 있습니다 ^^

  7. 김다영 2012/03/14 20:39  Addr  Edit/Del  Reply

    저요~

  8. 이아리 2012/03/14 20:39  Addr  Edit/Del  Reply

    신청합니다^-^

  9. 상희 2012/03/14 20:40  Addr  Edit/Del  Reply

    신청 합니다..마침 제생일 이기두해서 더 기대 되요..

  10. 이아리 2012/03/14 20:40  Addr  Edit/Del  Reply

    신청합니다^-^

  11. 박소영 2012/03/14 20:41  Addr  Edit/Del  Reply

    신청합니다

  12. 호적돌 2012/03/14 20:41  Addr  Edit/Del  Reply

    신청합니다!

  13. 김효진 2012/03/14 20:43  Addr  Edit/Del  Reply

    신청할게요!

  14. 꽃이있다 2012/03/14 20:45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우석훈 박사님과 만나고 싶습니다^^
    신청할게요.

  15. 이태윤 2012/03/14 20:47  Addr  Edit/Del  Reply

    참석 희망합니다

  16. 이태윤 2012/03/14 20:47  Addr  Edit/Del  Reply

    참석 희망합니다

  17. sophy004 2012/03/14 20:49  Addr  Edit/Del  Reply

    실물을 뵐 수 있겠네요. 기대해도 되나요. ㅎㅎ

  18. 김자영 2012/03/14 20:49  Addr  Edit/Del  Reply

    저 나꼽살 듣고 너무 빠져버렸어요~~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19. sophy004 2012/03/14 20:50  Addr  Edit/Del  Reply

    실물을 뵐 수 있겠네요. 기대해도 되나요. ㅎㅎ

  20. 김수진 2012/03/14 20:51  Addr  Edit/Del  Reply

    저도 참석 희망합니다.

  21. 신윤아 2012/03/14 20:51  Addr  Edit/Del  Reply

    박사님과의 티타임 기대됩니다. 신청합니다

  22. Favicon of http://facebook.com/mul113 BlogIcon 김윤호 2012/03/14 20:51  Addr  Edit/Del  Reply

    저도 꼭 뵙고 싶습니다^^

  23. 지영 2012/03/14 20:53  Addr  Edit/Del  Reply

    선착순인가여? 저도 뵙고 싶어요

  24. 안영희 2012/03/14 20:58  Addr  Edit/Del  Reply

    마감인가요? 줄서봅니다

  25. 2012/03/14 20:5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6. 나나 2012/03/14 21:01  Addr  Edit/Del  Reply

    저도 뵙고 싶은데 ㅎㅎ

  27. 박철훈 2012/03/14 21:01  Addr  Edit/Del  Reply

    티타임 초대받아 감사 ^^*

  28. 2012/03/14 21:0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9. 김덕현 2012/03/14 21:03  Addr  Edit/Del  Reply

    저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30. 변재우 2012/03/14 21:05  Addr  Edit/Del  Reply

    저도 참석하고싶어요. 꼭 뵙고싶네요.

  31. changwook27 2012/03/14 21:05  Addr  Edit/Del  Reply

    저도요!

  32. 노상우 2012/03/14 21:05  Addr  Edit/Del  Reply

    참석희망이요^^

  33. 정선화 2012/03/14 21:05  Addr  Edit/Del  Reply

    저도 참석할 수 있을까요?

  34. 성정은 2012/03/14 21:06  Addr  Edit/Del  Reply

    참석 신청합니다

  35. Favicon of http://blog.daum.net/rudflal82 BlogIcon 백경임 2012/03/14 21:08  Addr  Edit/Del  Reply

    저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36. Favicon of http://twitter.com/Paycho BlogIcon 김민성 2012/03/14 21:07  Addr  Edit/Del  Reply

    저도 신청해봅니다^^

  37. Lee Pung Hyeon 2012/03/14 21:09  Addr  Edit/Del  Reply

    저도 참석 신청합니다!

  38. 2012/03/14 21:1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9. 사공민 2012/03/14 21:12  Addr  Edit/Del  Reply

    아 이런 기회가^^;

  40. 2012/03/14 21:1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1. 김석정 2012/03/14 21:16  Addr  Edit/Del  Reply

    참석 신청합니다.

  42. 헐렁 2012/03/14 21:18  Addr  Edit/Del  Reply

    저도 응모요

  43. 보이즈런 2012/03/14 21:18  Addr  Edit/Del  Reply

    참석 신청합니다.

  44. carlos 2012/03/14 21:18  Addr  Edit/Del  Reply

    저도 손

  45. 성기정 2012/03/14 21:19  Addr  Edit/Del  Reply

    저도 참석하고 싶습니다^^

  46. 불고기 2012/03/14 21:20  Addr  Edit/Del  Reply

    저도신청해요 넘 늦은거 아닌지요-_-;

  47. 무명 2012/03/14 21:20  Addr  Edit/Del  Reply

    참석하고 싶습니다.

  48. 김세근 2012/03/14 21:20  Addr  Edit/Del  Reply

    참석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이메일 주소를 남깁니다
    rabbitpaw81@gmail.com

  49. 먼지 2012/03/14 21:21  Addr  Edit/Del  Reply

    저도 참석하고싶어요~

  50. 모꼬싱아 2012/03/14 21:21  Addr  Edit/Del  Reply

    저도참석하고싶어요~~~

  51. 박세진 2012/03/14 21:21  Addr  Edit/Del  Reply

    저도 신청합니다.

  52. 박세진 2012/03/14 21:21  Addr  Edit/Del  Reply

    저도 신청합니다.

  53. 모꼬싱아 2012/03/14 21:22  Addr  Edit/Del  Reply

    저도참석하고싶어요~~~

  54. farberin 2012/03/14 21:34  Addr  Edit/Del  Reply

    저도 신청해요~ 머슥하게 혼자가지만 그래도 직접 뵈면서 이야기도 듣고싶네요^^ 아직 좌석이 있을까요? ^^;;

  55. 박세진 2012/03/14 21:22  Addr  Edit/Del  Reply

    저도 신청합니다.

  56. Favicon of http://joynlife.info BlogIcon 이미경 2012/03/14 21:31  Addr  Edit/Del  Reply

    에이... 이미 늦었지요?ㅠㅠ
    그래도 대기 줄서봅니다ㅠㅠ

  57. 조하순 2012/03/14 21:33  Addr  Edit/Del  Reply

    혹시라도 못 오시는 분이 계시면 ㅠㅜ 대기자로 올려주세요~ ㅠㅜ

  58. 조하순 2012/03/14 21:33  Addr  Edit/Del  Reply

    혹시라도 못 오시는 분이 계시면 ㅠㅜ 대기자로 올려주세요~ ㅠㅜ

  59. Favicon of http://joynlife.info BlogIcon 이미경 2012/03/14 21:34  Addr  Edit/Del  Reply

    에이... 이미 늦었지요?ㅠㅠ
    그래도 대기 줄서봅니다ㅠㅠ

  60. 안영희 2012/03/14 21:44  Addr  Edit/Del  Reply

    마감인가요? 줄서봅니다

  61. 2012/03/14 22:1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2. 이영란 2012/03/14 22:43  Addr  Edit/Del  Reply

    늦었다 대기해야하는건가

  63. 김대현 2012/03/15 00:50  Addr  Edit/Del  Reply

    대기 해 봅니다. 꼭 뵙고 싶습니당.

  64. 성경은 2012/03/15 00:51  Addr  Edit/Del  Reply

    대기자로 올려주세요.. 꼭 참석시켜주세요ㅠㅠ

  65. 현수 2012/03/15 01:09  Addr  Edit/Del  Reply

    정독도서관에서 뵙고싶은데..교보회원 가입이 ㅠㅠ

  66. 현수 2012/03/15 01:11  Addr  Edit/Del  Reply

    정독도서관에서 뵙고싶은데..교보회원 가입이 ㅠㅠ

  67. 김성원 2012/03/15 01:46  Addr  Edit/Del  Reply

    늦은거 알면서 대기자로 신청해봅니다.
    독일에서 잠깐 들어온지라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못가게 되시는 분들 있으시면 양도 부탁드려요 ^^
    010-2813-7150 으로 연락주시길 ^^

  68. Favicon of http://retired.tistory.com BlogIcon retired 2012/03/15 02:07  Addr  Edit/Del  Reply

    김성원님까지... 출판사 판단으로, 대충 오셔도 된답니다. 너무 많은 분을 모셔서, 서로 불편하게 하는 혼잡을 피하고자 한 거라서... 약간 불편해도, 이 정도 초과인원 정도는, 보조의자로 소화해보시겠다고 하십니다.

  69. NGO의시대 2012/03/15 16:52  Addr  Edit/Del  Reply

    교보문고에서 하는 걸 신청해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이 모임이 더 나을 것 같은데요...혹시 그날 사정으로 못 오시는 분들도 계실테니 무조건 가보겠습니다 ㅎㅎ

posted by retired 2012/02/15 02:51

몇어찌, 연재 종료를 앞두고

 

경향신문에 매주 연재했던 시민운동 몇어찌는, 여러 가지로 기억에 남을 연재가 될 것 같다. 보는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참으로 다이나믹한 순간들이었다.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지역별로 시민단체의 현황이나 문제점들을 좀 짚어 보려고 했었는데, 그건 못했다. 내가 능력이 딸려서, 그 얘기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가 없었다. 어쨌든 그냥 지면을 메우기 위해서 글을 쓰고 싶지는 않았고.

 

하여간 나는 이 연재는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 시작할 때에 비해서, 생각도 많이 정리되었고, 얘기도 많이 끌고 나왔다.

 

이 책은 아주 오래 전에 한스 미디어랑 계약되어 있어서, 조만간 출간되어서 나오게 될 걸로 알고 있다. 물론 50회 연재로는 분량이 약간 부족해서, 연재에서 미처 못다한 얘기와 약간의 보론으로 책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48회는 한명숙편이 나갔고, 이제 딱 2편이 남았다. 생각해둔 주제가 몇 개 있기는 한데, 적당한 아쉬움이 있을 때 끝내는 게 좋을 법. 처음에 신문사에 얘기한 건 1년이었고, 1년 딱 하고 끝내는 게 여러모로 좋을 듯 싶다.

 

마지막 고민은, 2회 남은 연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인데이건 책의 제목과 관련이 있다.

 

물론 대선까지 가는 동안, 준비해 놓은 책들이 여러 권 있어서 이제 막판이라 나도 정리되는 대로 바로바로 낼 생각이기는 하지만

 

대선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정리하는 책은 이 책 한 권이다. 1년권의 연재로도 세상이 별로 바뀐 게 없는데, 책 한 권 더 낸다고 해서 뭐가 바뀔까?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하고 싶다.

 

책의 제목으로 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시민의 정부이다.

 

이 제목만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농축시킨 표현은 없다. 그러나 이 연재가 절반을 지나 후반부로 가면서,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민의 정부, 그건 어쩌면 내용 없는 공허한 기표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redundancy를 달아놓을까 말까, 고민 중이다. Redundancy…

 

연재 종료 2회를 앞두고, 하여 시민의 정부라는 제목과 시민의 정부, 시민의 경제라는 두 개의 제목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제목이 바뀐다고 뭐가 많이 바뀔까? 내 생각에는, 책의 내용과 톤은 많이 바뀐다. 결론도 바뀌고.

 

물론 그렇다고 세상이 좋아질지, 그건 잘 모르겠고.

 

어쨌든 내가 가진 패가 별로 효율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몇 개 남아있지도 않다.

 

신문 칼럼으로는, 이번 두 개를 마치고 나면, 더 이상 쓰지는 않을 생각이다. 마지막 패를 던지면서

 

별 의미도 없을지도 모르는 걸 가지고 오늘 밤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53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다 2012/02/15 20:20  Addr  Edit/Del  Reply

    신문칼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책으로 나오면 의미가 있겠군요.

  2. 안지섭 2012/02/17 23:05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안지섭입니다.
    저번에 저희 학교 와서 특강 하셨고 그때 교수님과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이번에 제게 LG 러브제너레이션 대학생 기자가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 오셨을 때 교수님의 인터뷰가 너무 인상적이라
    교수님과 다시 한번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교수님의 20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고 그것을 주제로 정하고 싶습니다.
    교수님의 20대 모습과 저희 20대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교수님과
    나누고 싶습니다. 항상 교수님의 글을 열심히 읽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연락처는 010 8625 2356
    이메일은 dkswltjq135@nate.com 입니다.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retired 2012/02/14 05:33



어떤 글은 쓰면서 힘들고, 어떤 글은 쓰면서 힘이 나는 글이 있기도 하다. 뭐가 차이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책의 경우도 힘을 많이 빼는 책이 있고, 힘을 덜 빼는 책이 있다. ‘1인분 인생, 참 이상하게 글 하나하나가 쓰면서 힘이 난 경우이고, 책으로서는 처음으로책 쓰고 나서 오히려 힘이 난 경우이다.

 

그 차이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요즘 참 힘들고, 힘 빠지는 일들이 많은데, ‘1인분 인생이후로 이상하게 힘을 좀 회복하고, 답답할 일들을 은근히 잘 타고 넘어가는 중이다.

 

요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본다. 시나리오는 1차 정리는 끝냈고, 잠시 시간을 두고 밀린 책 작업들 마저 정리하고, 소설 작업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다행히출판사 반응들은 좋다.

 

‘1인분 인생은 첫 기획부터 출간까지, 1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내게는 여기 실린 글들을 쓰는 게 휴식이기도 하고, 즐거움이기도 했다.

 

제목을 잡는 과정이 좀 힘들었는데, 사람들 의견을 많이 들었다. 별로 고집 안 부리고, 그냥 순리대로 가고 싶었다고나 할까.

 

안되면 쉬었다 가고, 막히면 돌아서 가고이게 분명 나이도 먹고, 힘이 빠져서 하는 일이기는 분명한데, 어쩔 수 있으랴

 

하여간 그런저럭, 표지 작업까지 다 끝난 것 같고, 내일이 마감이라는 것 같다. 보통 마감하면 1주일 후에 책이 나온다.

 

나야말로, 1인분의 삶을 살고 있는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52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깨백 2012/02/14 09:12  Addr  Edit/Del  Reply

    수필집 발간 축하드립니다 !!!

  2. chobi300 2012/02/14 11:01  Addr  Edit/Del  Reply

    그 모자란 1인분 인생을 사는 모습을 '부러진 화살'을 보면서 많이 생각났어요. 초반에 박준 변호사가 엄청난 술을 흡을 할때.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보라는건 안보고 딴거에 신경쓰는 잘못된 관람객 입니다. ㅎㅎ

    남의 사정에 대해 조금씩 보이는게 변화인지 일시적 증상인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여자에 대한 얘기도 책에 많이 나오나요? 그러니까 여자의 1인분 인생이요.

  3. Favicon of http://lousalomesoo.tistory.com BlogIcon salome.soo 2012/02/14 11:39  Addr  Edit/Del  Reply

    감축드림다~ 왠지 가쓰오 우동이 생각나는...쩝.

  4. Favicon of http://rollover527@blog.me BlogIcon 정아람 2012/02/14 13:07  Addr  Edit/Del  Reply

    우아 축하드려요!!!!! 이책 어서어서 보고싶네요!!!!! 더불어 트위터에도 남겼지만 교수님 인터뷰를 하고 싶은데요... 가능할까요 교수님? @_@ 저는 세계일보 경제부 정아람 기자입니다. 꼭 저에게 교수님 인터뷰의 영광을 주세요..!

  5. 김상문 2012/02/14 19:40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교수님
    교수님께서 경향신문 칼럼 "시민운동 몇 어찌"(39)에서 강남편대와 강남갑의 영웅이라느 글을 오늘에서야 읽었습니다. 저는 민주통합당 강남갑에 공천을 신청한 청년 김상문(39)입니다. 글의 내용에 공감 했습니다. 저는 유명 하지는 않지만 강남갑에 중요성을 누구보다더 잘 알고 있습니다. 가난하기에 아무것도 없지만 젊음의 패기와 열정 하나라 공천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 입니다. 교수님과 연결이 되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010.3181.4715

  6. 바다 2012/02/15 20:22  Addr  Edit/Del  Reply

    제목 독특 ~~ 축하 드립니다

  7. 은진 2012/02/16 00:20  Addr  Edit/Del  Reply

    교수님! 너무 기대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주변친구들에게도 널리 알려야겠네요^^

  8. Jo 2012/02/24 11:30  Addr  Edit/Del  Reply

    알라딘에서 확인해보니 아직 나오지 않았군요 :(

  9. 이면박 2012/03/15 01:33  Addr  Edit/Del  Reply

    책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실실웃기도하고 존재를돌아보기도하고 이웃.연대.같이. 이런단어들을많이생각하게되네요 ~ 우띨 홧팅!

posted by retired 2012/02/09 04:10

‘1인분 인생출간을 앞두고

 

당위라는 게 있고, 명분이라는 게 있다. 이런 종류의 감정과 함께 재미라는 종류의 일이 있다.

 

이게 같이 가면 좋을텐데, 늘 그렇지는 않다. 먹고 살기 위해서 싫은 일도 하고, 어떨 때는 당위 때문에 싫은 일도 하는 게 삶이다.

 

하여튼 이런 당위나 명분 그리고 재미라는 것 말고 열정이라는 또 한 종류의 일이 있다.

 

, 어차피 서로 겹치거나 상관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열정은 기계적으로 당위 때문에 생겨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재미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열정이 생겨나지도 않는 것 같다.

 

열정과 중독을 구분한다, 이것도 참 쉬운 일은 아니다. 억지로 구분한다면, 열정은 쉬이 사라지고, 중독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열정인 상태와 중독인 상태, 그게 그렇게 쉽게 구분이 갈까? 지나보면 모든 것이 명확하겠지만, 삶에서 그게 그렇게 간단하게 구분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대체적으로 나는 열정을 가지고 하던 일들을 했던 것 같은데, 이게 영원히 움직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열정이 솟는 사람도 있는 듯 싶지만나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1인분 인생에 실린 글들은 쓰고 싶어서 쓴 글들이다. 일부는 초고가 블로그에 공개된 것도 있고, 일부는 그냥 노트에만 있던 것도 있고.

 

어쨌든 에세이집을 내게 된 데에는 우연한 일들이 좀 많았다. 절친했던 친구가 프리랜서로 독립을 하면서 원고를 좀 달라고 한 데에서 시작된 우연한 일이 여기까지 왔다.

 

글이라는 게 당위와 재미만으로는 좀 어렵고, 여기에 폭발적 열정 같은 게 없으면읽는 사람을 떠나서, 일단 쓰는 입장에서 괴로워서 책 한 권을 끝내기가 어렵다.

 

하다 보면 칼럼 같은 경우, 요령으로 그냥 쓰는 경우도 가끔 생기기도 하는데, 그런 글은 일단 내가 다시 읽기가 싫다. 물론 내 눈에 좋다고 해서, 다른 사람 눈에도 좋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쨌든 지난 1년 동안, 이상하게 편안하면서도 스스로 돌아보는 글들이 쓰고 싶어졌고, 그런 시기의 글들이 묶여져서 ‘1인분 인생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런 글들을 또 쓰게 될까, 그건 잘 모르겠다.

 

글이라는 게, 꼭 준비를 하고, 틀을 마련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고, 뭔가 그걸 실어 나르기 위한 감정의 움직임이 있어야그런데 그 감정이 늘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에세이집 준비를 하면서, 경제 대장정의 마무리에 대한 고민이 좀 많았었다.

 

어쨌든 무리해서 일정을 당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준비했던 책을 줄이지도 않고

 

2권쯤 줄여서, 12권에서 10권으로 줄여서 완간을 할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냥 원래의 계획대로 가기로.

 

뭔가 하다보니, 또 조금 힘이 생겨났나? 대선 전에 완간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젠 정열이라는 것도 조금씩 식어간다. 그 빈 공간을 지혜가 채우는 게 원래 나이 먹어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지혜라는 게, 그렇게 간단히 생기겠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52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별님 2012/02/09 17:01  Addr  Edit/Del  Reply

    아 기대되네요...뭔가 그걸 실어나르기 위한 감정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도요.. 나이을 더 먹으니 정열이라는게 짐 처럼 느껴지네요... 뭔가 털어낼게 필요한 듯합니다. 선생님 글 팬이었는데 꼽쌀로 더 자주 뵐수 있어서 좋아요~ 건강하세요!!!

  2. ^^ 2012/02/10 10:20  Addr  Edit/Del  Reply

    제목만으로도 너무 기대가 되는 책이예요!
    꼽사리도 잘 듣고 있습니다 ^^

  3. 이영일 2012/02/10 19:25  Addr  Edit/Del  Reply

    교수님

    88만원 세대 구독자로서, 나는 꼽사리다 청자자로서 교수님의

    말씀 잘 듣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비교하여 우리 한국 경제 및 사회의 분석 및 예측, 앞으로 전망되는 변화대한

    대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교수님 뒤에서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4. 2012/02/10 21:0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posted by retired 2011/10/31 01:46


 

 

내가 쓰는 책들이, 보통은 3~4년씩 늘어지고, 그보다 더 준비했는데 아직도 골격도 못 잡은 책들도 있다.

 

금방 쓰는 책들이 있고, 금방 못 쓰는 책들이 있다.

 

급방 쓰는 책들은, 팜플렛의 성격을 분명히 가진다. 데이터도 아직 부족하고, 전개 상황도 조금 더 봐야 하는데, 늦으면 아무 도움이 안될 거라서, 죽어라고 써서 내는 책들이 가끔 있다.

 

<한미 FTA폭주를 멈춰라>의 경우가,

 

내 손에서는 딱 열흘 걸려 나간 책이다. 물론 열흘을 거의 밤새다시피 했는데, 꿈에서도 책을 쓰고 있는 드러운 경험을.

 

뭔가 기똥찬 걸 찾아냈는데, 그건 꿈이었고, 그 내용이 뭐였는지 아무리 다시 생각하려고 해도 생각나지 않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처음 만 권을 넘긴 책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짧게 한 연구를 제대로 해보자, 그러다보니 12권의 지금 진행 중인 경제 대장정 시리즈가 된 기이한 경험도.

 

그 때 급히 지나가다보니 짧게 처리한 것들을, 그야말로 full-spec으로 해보자, 그게 9권까지 나온 대장정 시리즈의 첫 원형이었다.

 

내일이면, 아마 한미 FTA가 날치기로 통과될 모양이다.

 

그 뒤에 찾아갈 방향이 있는가?

 

며칠간, 특히 어제 오늘 골똘히 고민했는데

 

딱 팜플렛 하나 만들 정도는 될 것 같은 걸 찾아냈다. 그래서

 

일단 다른 일정 다 세워놓고, 팜플렛부터 먼저.

 

한미 FTA 후속편을, 정말 급하게 한 번 만들어볼 생각이다.

 

아직 우리가 진 건 아니니까

 

그런 고민 중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49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우석훈 박사님 멋있네요 2011/10/31 02:35  Addr  Edit/Del  Reply

    새벽이란 괜히...

  2. 아.. 2011/10/31 03:09  Addr  Edit/Del  Reply

    너무 답답해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3. 조기성 2011/10/31 07:08  Addr  Edit/Del  Reply

    지지와 격려,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건필해 주시길~~~~

  4. 알바생 2011/10/31 16:23  Addr  Edit/Del  Reply

    이 책 재미있었음

  5. 퀼트 2011/10/31 16:25  Addr  Edit/Del  Reply

    오늘 돌아가는 뉴스들 보니 민주당은 답 없음.

  6. 1 2011/10/31 21:40  Addr  Edit/Del  Reply

    우박사님 나는 꼽사리다 1회 어디서 볼수 있나요 아무리 둘러봐도 못봐서요.

    • Favicon of http://retired.tistory.com BlogIcon retired 2011/10/31 21:56  Addr  Edit/Del

      아직 시험방송만 해봤고, 본격 1회는 일정 잡는 중입니다.

  7. Favicon of http://blog.jinbo.net/envia BlogIcon envia 2011/10/31 22:47  Addr  Edit/Del  Reply

    얼마전 일본 친구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카노 다케시라는 분이 TPP 망국론이라는 책도 쓰고, 활약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일정이 급하기는 하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남겨 봅니다.

    http://youtu.be/RlyluxDfjMo
    http://youtu.be/0tZ3obEJmB0

  8. 파도소리 2011/10/31 23:41  Addr  Edit/Del  Reply

    우리는 지는 법이 없습니다.

  9. MIB 2011/11/01 00:27  Addr  Edit/Del  Reply

    나꼽사리 시험방송은 들어볼 수없나요?

  10. MIB 2011/11/01 00:30  Addr  Edit/Del  Reply

    한미FTA관련해서..NAFTA이후에 멕시코가 처음에는 막 각광받다가 몇년지나서부터는 맛이가는 상황에 대해서 별로 알려주지 않는 것 같아서 좀 답답합니다... FTA의 폐해를 잘 알려주는 사례일 것같은데 말이죠.

  11. 무존재 2011/11/01 18:45  Addr  Edit/Del  Reply

    이해영교수님은 남자분이셨군요!

  12. Favicon of http://860405jjmj BlogIcon 긴밤 2011/11/02 03:05  Addr  Edit/Del  Reply

    한미FTA, 막막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1%의 이익을 위해서 99%가 자자손손 노예로 저당잡혀 살아야 한다니....
    이 땅의 권력자들과 식자연하는 이들의 시야는 좁디 좁은 눈 앞의 이권에만 있나 봅니다. 우샘의 건투를 빕니다.

  13. 나그네 2011/12/04 03:27  Addr  Edit/Del  Reply

    2009년에 우연치 않게 읽게된 우박사님의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에서 서문부터 연봉 5천만원 이하의 가구는 심각하게 이민을 고려해보는게 좋을꺼라고 나온 글 내용에 충격먹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미 FTA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쭈욱 지켜봐왔습니다..
    한미 FTA의 생각만 해도 공포스러운 소름이 돋아나는 엄청난 폐해는 알고 있습니다만...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대처방안은 한달만 지나면 계란한판 되는 나이에 최저임금 받는 비정규직으로 하루하루 겨우 근근히 연명하는 루저주제에 연애해서 결혼하고 자식까지 낳아서 빈곤을 대물림 하지말아야 한다는것 말고는 딱히 대처방법도 없군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한미FTA시대에 저같은 루저들은 어떻게 방향을 잡고 살아가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군요..

posted by retired 2011/08/17 20:40

존 커시디, 시장의 배반해제를 마치고

 

굼뱅이도 기는 재주가 있다는 말이, 어쩌면 딱 내가 그런 셈이다. 남의 책은, 잘 팔아준다. ,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 팔자 고칠 그런 정도는 아니고.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같은 게 메이저 리그라면, 사회과학은 마이너 중의 마이너 리그이다. 올해는 더 심해져서, 1쇄 터는 게 아주 큰 일이다. 내게 해제를 부탁하는 책들이, 딱 봐도 1쇄 털기 어려워 보이는, 마이너 리그 중에서도 진짜 힘 못 쓰게 생긴.

 

장 지글러의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의 해제를 처음 부탁받았을 때, 솔직히 이 책이 이렇게 잘 팔리게 될지는 잘 몰랐고. 그저 그 때는 좀 버티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이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해제를 쓴 책이 다 잘 팔린 건 아니다. <주홍 마코 앵무새의 마지막 비상>이라는 책은, 진찌 내용도 재밌고, 기상천외한 얘기들이 있어서, 가끔 인용도 한다. 지독하게도 안 팔린다.

 

첫 장면에, 귀엽다고 치타 머리를 쓰다듬지 마세요, 먹이로 손을 줄 생각이 아니라면요, 요런 얘기가 나온다.

 

한 쪽 다리를 다친 치타를 동물원 원장이 자기 방에서 키우는데, 고양이 보던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자꾸 머리를 쓰다듬으려 한다는푸하하. 애완동물로 호랑이를 키우려 하는 어느 소녀에 관한 이야기를 어느 학생이 시나리오로 숙제를 낸 적이 있었다. 그 때 이 책 생각이 참 많이 났다.

 

한 줄짜리 추천사는, 진짜 어지간한 경우 아니면 잘 안 쓴다. 그렇게 짧게 글을 쓰면 너무 남사스러운 얘기만 하게 되서.

 

저음 빵빵, 고음 탱글, 완전히 오됴체가 되어버릴 것 같다.

 

올해는, 처음부터 계획을 짠 건 아닌데, 결국 4권의 대안 경제학에 대한 책에 해제를 쓰게 되었다.

 

경제학을 리콜하라

경제학의 배신

경제학 혁명

여기에 이제 곧 나오게 될 시장의 배반까지.

 

조금씩 핀트가 다르다. 수학자도 있고, 이정전 교수 같은 국내 저자에, 경제학자 출신 활동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역 경제학과 교수까지.

 

조금씩 핀트가 다루고, 강조하는 내용도 다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둘러싸고 경제학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나름대로는 대안 경제학 4부작 정도로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경제학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런 데 궁금한 사람이면, 4권을 한 셋트로 보면 좋을 듯 싶다. <경제학 혁명>이 수학자의 접근이라서 약간 어려울 수는 있는데, 대중서라서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다. 다큐로는 인사드이잡을 같이 보면 그야말로 완결편이고, 라이시의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를 같이 볼 수 있으면 진짜 금상첨화다.

 

처음에 해제를 쓰면서 상상했던 것보다는 보수 신문 쪽 기자들이 이 책들을 많이 보는 것 같다.

 

좌파의 견해라고 쉽게 치부할 문제는 아니다. 경제학의 배신의 경우가 활동가라서 진보적인 시각이 많이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별로 그렇지도 않다. 중도 우파 정도로 생각해도 괜찮은 사람들이, 이건 진짜 아니다, 그렇게 얘기를 시작한 거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해제 작업이 돈이 되느냐 하면, 뭐 별로 그렇지는 않다. 들어가는 시간이나 공에 비하면, 좀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회과학이나 대안 경제학에 대한 논의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냥 처박히기 좋은 책들이 조금이라도 빛을 보면 좋겠다는 정도의 생각을 한다. 모든 일들을 다 돈으로만 환산하면, 할 수 있는 일이, 특히 명박 시대에는 아무 일도 없다.

 

화려하게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같은 1부 리그가 있는 반면, 만년 연습생 같은 느낌이 드는 사회과학 분야가 있다.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해제를 써달라고 해서, 원고를 보고 나서 쓴다고 했더니, 마케팅 팀에서 반대했단다. 딴에는 그렇다. 내 해제가 붙으면 원단 사회과학으로 찍히는데, 경제경영에 자기계발 분류로 가야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팔린다는 현실. , 그게 현실이니까.

 

1쇄라도 털면 좋겠다는 현실과, 자기계발서에서 생각하는 시장 작동 방식과, 두 개의 현실이지만 그 거리가 너무 멀다. 어쨌든 우리는 1쇄를 소화하면 축하받는, 그런 마이너 리그를 뛰고 있으니까.

 

사회과학 전업작가들이 좀 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는데, 아직은 좀 요원한가 보다. 사회과학으로 책을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는 권유가, 그래, 그 얘기를 소설로 쓰면 재밌겠네, 소설로 해, 소설로. 물론 소설 동네도 진짜 1진 아니면, 1쇄 털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 진입장벽이 거기도 보통 아니다.

 

한동안 해제도 꽤 썼는데, 이제 당분간 그만 쓸려고 한다. 일단 내 코가 석자라서, 더 이상 뭔가 분산시킬 여유 자체가 안 된다.

 

굼뱅이도 기는 재주가 있다는데, 기지도 않는 굼뱅이를 어디에 써 먹나?

 

요즘 MBC 출연거부하고 나서, 특별한 경우 아니면 방송은 거의 안 나간다. 간만에 홀가분한 기분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retired.tistory.com/trackback/1422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주홍이 2011/08/17 21:10  Addr  Edit/Del  Reply

    책 제목을 다르게 쓰신듯해요. 저렇게 검색했다가 아무 것도 안 나와서 당황당황ㅋㅋ <주홍 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이라고 쳐야 나오네요.

  2. 트레비스 2011/08/17 22:25  Addr  Edit/Del  Reply

    ㅋㅋ 제가 경제학과라서 그런지 몰라도 책 3권 다재미있어어요 경제학혁명은 아직 읽는중이지만 2권은 흥미로운 여러 논의를 읽는 재미에 금방 읽었습니다
    어 근대 시장의배반 이애기도 경제학 배신이랑 비슷한건 아닌지 시장을 결국 사회로 집어넣자는 애기는 같은 애기 아닌가요 음?

  3. 바다 2011/08/17 22:50  Addr  Edit/Del  Reply

    추접스러운 출판사 마케팅전략이네요

  4. 바다 2011/08/17 22:54  Addr  Edit/Del  Reply

    열받아서 한줄 더 / 출판사에선 그런 마케팅 짜는 자 반성하게 해야되죠.
    그래야지 출판사도 건강합니다

  5. 주변부의사 2011/08/17 23:28  Addr  Edit/Del  Reply

    저요,저요, 주홍 마코앵무새 산 1인 입니다. ^0^v

  6. 파도소리 2011/08/17 23:36  Addr  Edit/Del  Reply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 뜨기전에 제목보고 샀는데 해제에 우석훈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인기 드라마였던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이 그 책 읽는 장면이 클로즈업 되고 더 많이 팔렸을겁니다. 재벌집 아들로 나와서 가난한자들을 이해해 보려고 했던 현빈 ㅎㅎ.

  7. 가라바니 2011/08/18 00:20  Addr  Edit/Del  Reply

    언제나 즐겁습니다.

    우박님의 글은....(끙...하하)....응원을 보태고, 또 감사드립니다.

  8. NGO의시대 2011/08/18 00:46  Addr  Edit/Del  Reply

    우연히 3권을 다 읽었네요. 아 그 위에 언급된 책까지 합치면 5권은 모두 읽었습니다. 시장의 배반도 잘 읽겠습니다. 세상이 뭔가 변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내년 한국의 대선도 세계적인 흐름 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