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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이야기/가가멜과 마을 만들기'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1/10/25 경상도 아빠, 서울 딸 (19)
  2. 2011/07/20 한진 중공업 사태와 부산 시민의 입장은? (3)
  3. 2011/06/29 울산, 술 고래 축제, 이건 좀 아니다 (3)
  4. 2011/06/01 지방 MBC... (2)
  5. 2011/06/01 경북대학교 강연 후기... (12)
  6. 2011/03/31 박근혜에서 토근혜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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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1/02/20 평창과 여수, 그 뒷 얘기들…. (4)
  9. 2010/07/26 경주와 경제사 박물관... (4)
  10. 2010/07/09 경주의 세 가지 현안... (4)
posted by retired 2011/10/25 15:25

경상도 아빠, 서울 딸

 

정치적 견해는 특정 집단에 대해서 가장 빠르게 함축적인 정보를 뽑는 방법이다. 물론 정치적 견해만으로는 제한적이기는 하다.

 

민주당 지지한다고 해서 최소한 기본은 될 거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고, 진보신당 지지자라고 해서 마초는 아닐 거라고 생각할 이유도 별로 없다.

 

경상도 아빠와 서울 딸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차이는 민감하면서도 상당히 재밌는 조사이다. 물론 전수 조사를 해보고, 이것도 수년에 걸쳐서 추이를 내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데이터가 확보되지는 않는다.

 

거의 내놓은 수준의 딸이 아니라면, 내가 기억하기에는 노무현 열풍에도, 지난 대선까지도,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정도 지지하는 강남 지역의 경상도 아빠와 서울 딸 조합에서 한나라당을 찍었던 걸로 기억난다.

 

왜 그렇게 찍느냐, 자기 정치 소신과 달리 투표하면 힘들지 않느냐?

 

어차피 아버지의 돈에 의지해서 세상을 살 수밖에 없는데, 사소한 일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게 내가 대체적으로 들었던 답변이다. 어차피 거짓말을 하면, 언젠가는 드러날 가능성도 있고, 무엇보다도 그런 사소한 일로 거짓말해서 마음이 불편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아들의 경우는 좀 다른 것 같다.

 

부모는 부모고, 일단 내가 힘들어서 못 참겠다고,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을 선택한 딸의 등장은 지방 선거 때 처음 보았다.

 

그냥 한나라당 찍었다고 거짓말 하는 편을 선택하겠다

 

별 정치적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이는 방송국 PD나 나름 괜찮은 직장을 가지고 있는 20~30대 강남 사는 여성들이, 그렇게 거짓말 쪽을 선택하는 것을 아마 그 때 처음 본 것 같다.

 

이번 선거에는 기준점이 조금 바뀌었다.

 

안철수를 위해서라면 부재자 투표를 하겠지만, 박원순을 위해서 한 번도 안 해본 부자재 투표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그 정도가 이 사람들의 심정이었던 것 같다.

 

경상도 아빠와 서울 딸의 조합, 그것도 강남에 살고, 진짜로 넉넉한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이게 몇 년째 관심 가지고 지켜보던 상황이었는데, 몇 년 사이에 좀 꽤 변화가 생겼다.

 

강남 지역의 여성 선거 흐름을 몇 년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제일 큰 것은 클러스터 효과인 것 같다.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주로 노느냐확실히 이건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다.

 

기자들은 타워팰리스나 은마 아파트 같은 곳의 집단 투표 결과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지만, 그런 데는 사실 볼 필요도 없고. 거길 볼 거면,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보는 게 더 빠르다.

 

진짜 재밌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내가 관심 가지고 지켜보는 곳은,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와 패밀리 아파트.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우리나라에서 자가보유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이다. 누가 봐도 철저하게 계급 투표를 할 곳이라고 생각되는 곳이지만

 

촛불집회 나왔던 20~30대 여성이 은근 많은 곳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로 재밌는 결과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수 년간 지켜보는 중이다.

 

촛불집회 이후로 시민모임들이 몇 개 생기고, 동네 촛불이 되었는데, 묘하게도 지역 촛불이 가장 오래간 곳이 강남이기도 하다.

 

강남에 별도의 관심이 있어서 내가 강남 지역의 독서 모임이나 이런 것들을 관찰한 것은 아니다. 경상도 아빠와 서울 딸의 조합, 그 속에서 벌어질 변화가 경상도 연구로 들어가는 입구 중의 하나일 것이라서.

 

, 강남이 이렇다면 진짜로 경상도 아버지에 경상도 딸이라면?

 

몇 주 전에 부산에 며칠 머물면서, 부산의 20~30대들과 만나면서 간단한 조사들을 좀 해봤다.

 

강남의 경상도 아빠+서울 딸의 조합에서, 차라리 거짓말 하고 말겠다,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데, 부산은 과연 어떨까 싶어서.

 

현재까지는, 아직은 아닌 듯 싶다.

 

아예 내놓은 딸들은 있는데, 예를 들면 부산 살면서 진보신당 지지하는 여성, 강남의 경우처럼 부모한테 경제적 지원은 다 받으면서 투표 때는 거짓말한다, 이건 아직 부산 지역에서는 좀 생경한 사례인 것 같다.

 

어쩄든 아직은 기초 연구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매달 부산에 가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부산 시민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 그것도 시장과 기초의원 등 지역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

 

나는 서울이라는 곳의 특징상, 서울이 지역 정치에 대한 관심이 가장 적은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지방은 나름대로는 지역 언론도 있고, 지역 방송도 있어서, 그것이 개발 의제 중심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는 지역 정치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광역은 아니지만 남원 같은 곳에서의 군수의 존재감 혹은 제주도 같은 곳에서의 지사의 비중.

 

그런 것에 비추어보면, 부산은 시장 혹은 그런 지역정치 차원에서 서울 보다 더 무관심한 것 같았다.

 

동남권 공항 등, 한참 전국을 흔드는 논쟁이 정국의 한 가운데 있을 때에도, 정작 부산에서 만나본 사람들은.

 

이 무관심의 이유를 아직은 잘 설명하지는 못하겠다. 서울 중심의 정치 담론에 의한 소외감 등 몇 가지 기본적인 변수들은 있는데, 아직까지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고.

 

경상도 아빠, 서울 딸의 조합도 상당히 특이한 조합이다. 아마 이 정도로 특정 지역이 집단적으로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거주해서 살게 되었고, 결국 그 나라의 지배층이 된 사례가 다른 나라에 또 있는지, 정말 비슷한 사례를 못 찾았다.

 

그리고 그들의 아비들이 집단적으로 정치적으로는 보수를 선택하고, 경제적으로는 토건식 방식을 선택한 적이 있는지.

 

하여간 나름 신기한 현상임에는 틀림없다.

 

이 모든 것을 한국의 압축성장 과정만으로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물론 형성은 어떻더라도, 그걸 해체하는 과정이 한 번은 필요할 것 같은데, 공교롭게도 이번 판은 아버지와 딸의 갈등 상황인 듯 싶다.

 

여기에 더 공교롭게, 여성이냐, 남성이냐, 그런 복잡미묘한 상황까지 이번 선거에는 개입하게 된다.

 

부산과 비교하며 같이 연구하는 또 다른 도시인 대구에서

 

정말 갑갑해 보이는, 평생 한나라당과 박정희만 외쳤다고 하는 할아버지들 입에서,

 

여성이 대통령 함 해야 나라가 발전하는기라,

 

그런 얘기들을 들었다. , 박근혜 찍어주자는 얘기인데,

 

지난 대선 즈음에 의성과 안동 같은 데에서 살펴본 것과 비교하면, 정말 경천동지할 변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지금 내가 진행하는 경상도 연구의 첫 버전이 시작된 곳은, 부안 지역이었다. 새만금 사건 때에 전북의 경제적 대안을 마련해서, 청와대에 전달하게 되는 그 보고서를 내가 작성했었다. 그리고 부안 방폐장 사건 때에도 그 지역의 경제적 대안에 대한 연구를 좀 할 기회가 되었다.

 

부안에서 지리산의 전라도 권역인 남원 그리고 제주시에 이르는 요 세 군데를 중심축으로 연구하는 게 원래 첫 번째 버전의 세 도시 이야기였다.

 

그게 여러 가지 우여 곡절을 거쳐, 경상도 버전으로 옮겨가게 되었고, 한동안 코드명 가가멜과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적이 있다.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수치 분석으로 들어가지는 않았고, 대체적인 흐름과 포인트를 드러나게 하는 정도의 작업이다. 지역 연구라는 게, 시간이 많이 들고, 품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게 속도를 낸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닌 것 같고.

 

경상도 아빠와 서울 딸의 투표행태와, 경상도 아빠와 경상도 딸의 투표 행태, 아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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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습니다 2011/10/25 17:34  Addr  Edit/Del  Reply

    여성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가부장적인 대한민국에서 매우 진보적인 사건이지요.

  2. 우빠 2011/10/25 18:07  Addr  Edit/Del  Reply

    트위터 하시고 임시연습장에 글이 자주 안올라와서 섭섭했었는데 방갑습니다. 늘 잘 보고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임시연습장에도 자주 글을 올려주세요 ^^

  3. 서울딸 2011/10/25 18:54  Addr  Edit/Del  Reply

    우리집 얘기네요 ㅋ
    그런데, 수십년간 조선일보 구독하시는 아빠한테 말씀드리는게 참 힘들다는...
    굳건히 믿는 가치관이 무너지기엔 자좀심이 허락되지 않으신듯.
    그렇지만, 조분조분 잘 말씀드리고, 오히려 엄마는 설득하기 쉽습니다.ㅋ

    그런데, 부모님에게 누구 찍었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부모님이 너무 고압적이거나 부모-자식간에 대화 부재 아닌가요? 설득은 못 하더라도 커밍아웃은 해야지... ㅋㅋㅋ

  4. 아마도 2011/10/25 22:15  Addr  Edit/Del  Reply

    칠십 넘은 부모님과 살고 있는 경상도 노총각.
    그리도 안 바뀔 것 같던 딴나라당 취향도, 당신들 자식들의 삶이 어렵고 팍팍해지는 걸 피부로 느끼시니 절로 바뀌시더이다.
    세상 모든 부모님들께서 당신 자식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한지 아시게 된다면, 마음 돌리시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맨날 다른 분들의 댓글을 보기만 하다가 약간의 술기운을 빌어 올려 봅니다.
    내일 꼭 투표하세요.

  5. 우쌤은 꽃거지 2011/10/26 12:44  Addr  Edit/Del  Reply

    어차피 아버지 돈........
    전 항상 그들을 비웃었죠 지나고 보니 불편하지 않으려 애쓰는 그들이 얼마나
    현명한 인간들인지 아버지돈 그 아버지도 물려 받은 돈 아휴 조까라 그래 그러고 싶지만 돈이 절실하네요 무능한 저에게는

  6. NGO의시대 2011/10/26 14:43  Addr  Edit/Del  Reply

    경상도 장인어른과 서울 사위도 꽤나 힘듭니다 ㅠㅠ

    • 퀼트 2011/10/27 07:39  Addr  Edit/Del

      처가쪽 식구들이랑 정치적 입장 달라도, 꽤나 머리 아프더라구요. 일상 중에는 잘 모르는데, 투표의 계절만 되면... -.-;; 저도 서울, 처가는 경상.

  7. 반자본, 비자본, 무자본 2011/10/26 20:53  Addr  Edit/Del  Reply

    부모와 자식간에도 철저한 자본의 논리가 통한단 사실이 때론 서글프다. (물론 그 역으로 부모를 지배할 수도 있다.) 그 사슬을 끊는 방법은 대등한 자본력을 갖추든지, 자본으로 부터 해방된 정신을 단련하든지, 이도 저도 아님 걍 수구리하든지. 지배하고 말고도 없는 처지의 부모 자식관계는 그냥 서로 힘들게 세상에 치이면서 하루하루 사는 것..

  8. 2011/10/27 01:0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저네요 2011/10/27 08:45  Addr  Edit/Del  Reply

    이번에 10번 찍으면 알아서 하라는 말씀에 몰래 투표하고 왔습니다만.. 뭐 이제 그러려니 합니다.

  10. 동녘 2011/10/27 09:30  Addr  Edit/Del  Reply

    우석훈의 디버블링을 읽고 있는데 심리학에 대한 우스운 오해를 발견했다. 12페이지 서문에서 이런 글을 발견하게 된다.



    만약 경제학이 심리학이라면, 청와대에서 원할 만한 얘기들을 하면 그만일 것이다. 그러나 집권자들에게 불행히도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이 심리 영역에 속한 학문이 아니라 과학에 속한 학문이라고 기꺼이 대답할 것이다. 이것은 좌파이거나 우파이거나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경제 현상 내부에 고유한 법칙이라는 것이 - 비록 경성과학이라고 부르는 자연과학의 법칙의 지위에는 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경제학을 하나의 학으로 만들어 주는 기반이었고..... 하략.

    대통령이 원하는 말을 그냥 해주는 것이 경제학이었다면, 사회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이 이렇게 오랫동안 독자성을 가진 학문으로 버티지는 못했을 것이다.



    나는 심리학 전공자로서 경제학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최초로 관심을 갖게된 이유를 굳이 꼽자면.... 경제학의 중요한 이론들이 "인간을 보는 관점" 다시 말해 "심리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다른 공통점을 말해보라면, 바로 연구방법에 있어서 과학적 엄밀함을 추구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한국의 경제학 박사라는 사람에게 심리학이 이런 취급을 당하고 있다. 그에게 심리학은 청와대가 원할 만한 이야기를 해주는 독자성을 가지지 못한 학문도 아닌 어떤 것일 뿐이다. 내가 화가 나는 이유는 심리학 전공자여서가 아니다. 이 경제학자의 편협함과 무지,무례함이 짜증이 난다. (그럼에도 하루에 한 챕터씩 100페이지를 읽어주고 있는데, 존 스튜어트 밀이 한 몇줄 외에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경제학은 수학의 형식으로 그래프를 그리고, 논리를 발전시켜 나갈지 모르지만, 잘못된 기본 가정들에 의해 와르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사상누각의 논리학은 아닌가? 노벨경제학상을 타는 경제학자들 중에는 인간은 합리적이라거나, 이윤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기본가정을 뒤엎는 행동경제학자들도 있지 않은가? 인간은 이익을 추구한다는 가정에 맞게 자신들의 학문을 굽혀 경쟁을 부추기고, 지옥같은 세상을 만들어 이익을 취한 시카고 갱단의 전공이 경제학이 아니었던가? 같은 현상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으로 권력자들에게 듣기 좋은 사탕발림을 하는 사람들의 전공을 따져보면 경제학자들이 많을까? 심리학자들이 많을까?



    심리학 석사 나부랭이도 이렇게 경제학을 매도할 수 있다. 하지만 난 그러지 않는다. 왜냐면? 난 경제학에 대해 편협하지 않고, 그들의 통찰에 대해 존경심이 있으며,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예의를 배웠기 때문이다.



    심리학은 인간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표방하며, 철학에서 떨어져 나온 학문이다. 심리학을 배우면, 통계학, 조사방법론, 실험설계 등을 지독하게 배우며, 미국에서는 심리학이 이과에 속한 경우도 많다. 나는 이렇게 강박적으로 과학적 연구방법론을 지키기 위해 포기한 모든 인간에 대한 문학적 통찰들을 아쉬워해왔다. 과학적 엄밀성을 지키려고 버린 것들, 그중에서도 악의에 찬 부분만을 심리학이라고 하는 저 경제학자의 오만... 왜 그가 스스로를 C급 경제학자라고 부르는지 알겠다. 그는 경성과학에 버금가는 엄밀한 인식론으로 스스로를 연구한 것이다.

    • Q 2011/10/27 19:28  Addr  Edit/Del

      동녘/ 우석훈 씨가 글을 거칠게 쓴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저 말은 심리학 까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제는 심리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경제는 사람들 심리에 절대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이 낙관적인 말만 하면 시장이 잘돌간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우석훈 씨는 경제학은 심리학이 아니다는 말에서 여기에 반박한 것 같네요. 경제 현상은 사람들 심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경제학적 법칙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고 따라서 경제학자들은 사람들 심리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제학적 법칙을 공부하고 또 청와대에서 원할만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해주는 게 업이 아니라는 말인 거 같네요.

      한마디로 저기서 심리학은 싸이콜로지가 아니라 싸이언스 온 마인드 를 의미하는 것 같네요.

  11. 동녘 2011/10/27 21:26  Addr  Edit/Del  Reply

    Q/ 우석훈씨가 굉장히 엄밀한 분야의 경제학을 하시는 양반이면 Q님의 변호는 매우 납득할만합니다. 그런데 우석훈씨는 굉장히 인문학적인 경제학을 하는 분이잖아요?

    "경제학의 배신"이라는 좋은 책의 추천글을 쓰셨던데... 맘속에서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수리적이고 엄밀한 경제학만을 추종하고 있나 봅니다. 얼떨결에 속마음을 말해버린 거죠. 이런 현상을 환자가 원하는 말만 해줄지도 모르는 프로이트에 따르면 '실언행동'이라고 하지요.

    • Q 2011/10/27 22:01  Addr  Edit/Del

      동녘/
      우석훈씨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경제학은 수학과 철학이 결합된 학문이라는 말이에요. 물론 인터뷰나 대중서에는 엄밀하게 안합니다만,우석훈 씨도 논문 쓸 때는 용어라든지 현상을 기술할 때 엄밀하게 수학을 이용해서 쓰겠죠.
      물론 그가 논문을 쓴다면 말이에요.

      다시말하자면 우석훈 씨는 방법론 적으로 경제학의 주류적 마인드를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상적으로 보면 주류 경제학과 멀리 떨어져 있죠. 그리고 우석훈씨는 자기가 취한 관점의 아이디어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수학이 아니라 말로 설명해주고 있는 겁니다.

      하여간 저는 우석훈의 그 글을 그렇게 심리학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12. 동녘 2011/10/27 22:38  Addr  Edit/Del  Reply

    Q/ 최초의 글 중에도 있지만, 제가 짜증난 것은 그가 심리학을 무시한 것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무시한다고 무시될 학문도 아니구요. 다만 그의 몰이해와 경박함, 편협함, 자기중심적 유아성 등이 짜증나는 것이죠.

    그럼 그냥 넘기면 되지 왜 짜증을 내냐구요? 우석훈은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생태경제학, 문화경제학적 가치를 외치고 다니고, 그것에 대한 책을 써서 밥벌어 먹는 사람이거든요. 이를 테면, 선배라고 할 수 있죠. 경박하고 편협한 선배를 둔것이 짜증나요.

  13. Q 2011/10/28 00:24  Addr  Edit/Del  Reply

    동녘/
    뭔가 제가 보는 우석훈의 이미지랑 많이 다르네요. 저는 오히려 우석훈씨를 무겁고, 관점이 넓다고 보거든요. 물론 제가 잘못봤을 수도 있습니다만.

  14. 2011/10/30 01:03  Addr  Edit/Del  Reply

    근데요 제가 강남에 살지 않는 사람이어서 그런데 강남 부자들은 자식들 투표도 막 알고 싶어하고 캐묻고 하나요? 저희 부모님은 물론이고 제 주변 다른 집도 자식이 어디당에 투표하는 지 관심도 별로 없고 알아도 자기맘대로 하게 안하는데 진짜 궁굼해서요

  15. 행인 2011/10/31 00:41  Addr  Edit/Del  Reply

    지난주 10월 28일 금요일날 서울방송 시사토론에서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자녀들을 민주당원으로 가입시키는데, 자녀들에게 박원순 후보와 박영선 후보의 서울시장후보 경선때, 박영선 후보를 지지해라, 했는데, 그 자녀들이 투표장에 와서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전라도 부모와 서울 딸, 아들 역시도 함께 봐 주시면 좋을듯요 ㅎㅎ

  16. Favicon of http://blog.naver.com/wins3576 BlogIcon NH 2012/01/18 10:42  Addr  Edit/Del  Reply

    농협 캐피탈 소개입니다.^^
    http://blog.naver.com/wins3576

posted by retired 2011/07/20 21:50

한진 중공업 사태와 부산 시민의 입장은?

 

한진 중공업 때문에 간 건 아니지만, 어쨌든 최근 부산에 자주 간다. 한 달에 한 두번은 가는 듯 싶다. 아직 본격적으로 부산 경제에 대한 분석을 시작한 건 아니고, 일단 여유가 되는 대로 좀 더 익숙해지기 위해서.

 

내가 부산에서 들은 얘기는, 부산 경제에 워낙 제조업 기반이 붕괴되다보니, 한진 중공업이 철수하지 않고 있는 게 중요하다, 그런 얘기들이었다. 다만 그걸 한나라당이 장악하고 있는 부산시에서는 그렇게 접근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 연결 고리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Localization, delocalization, relocalization, 요 게 다국적 기업들이 특정 지역 혹은 특정 국가와 관련해서 주로 쓰는 전략이다. 한진 중공업은 delocalization의 전략을 쓰려고 하는데, 그걸 지역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 그런 질문인 셈이다.

 

궁극적으로는, 한진은 부산 지역은 정리하고 떠날려고 한다, 그렇게 이해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것인가, 지역 경제 차원에서, 이런 얘기들이 더 필요하게 된다. 물론 뾰족한 수는 없다. 희망버스 이전에 그런 얘기들을 부산 지역 사람들하고 몇 번에 걸쳐서 나눈 적이 있다.

 

여기까지가 내가 이해하는 얘기인데, 난데없이 부산 지역 경제를 위해서 외부 세력은 물러가라, 이런 게 주민 목소리로 나오기 시작한다.

 

집회와 시위로 인한 주변 상관의 피해, 이건 촛불집회 이후로 너무 뻔한 얘기인데, 그 얘기를 한나라당에서 다시 꺼집어낸 셈이다.

 

그런데 이 경우는, 뭔가 핀트를 좀 잘못 맞춘 것 같다.

 

자영업과 관련해서, 우리한테는 딜레마가 좀 있다. 스위스 등 사례 조사하다가 놀란 게, 여기는 자영업 연합 같은 게, 아예 생협을 뜻하는 COOP으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완전 좌파들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그런 문화적 충격을 느꼈던 적이 있다.

 

일본과 비교해도 차이점이 명확하다. 상가번영회가, 한국은 십중팔구 동네 극우파 모임 분위기 비슷하게 가는데, 일본의 경우는 정말 자치모임 비슷하게 운영되는 곳을 여러 곳 보았다.

 

왜 이렇게 다르지, 이런 질문에 대해서 아직 나는 답을 못 찾았다. 물론 투쟁의 경험이 다르고 등등, 억지로 같다붙이는 답변이 좀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만으로는 이 차이점이 잘 설명되지 않는다.

 

시민은 집회에 대해서 호의적이고 긍정적이라도, 상가번영회 등 자영업자 모임이 되면, 한국에서 집단적인 목소리로 나오는 건, 완전 극우파 분위기이다.

 

해방 직후에 좌익과 우익이 싹 갈렸을 때 분위기가 이랬을까 싶다.

 

한진 중공업과 관련된 경제 이슈는, 고용이라는 눈으로 보면 어떻게 해고의 문제를 전체적으로 풀 것인가, 그게 하나이고, 떠나려고 하는 기업과 지역이 어떠한 관계를 가질 것인가, 그런 지역 경제의 눈이 또 한 가지이다.

 

그 문제를 푸는 데, 역시 시민의 목소리가 큰 축일 것 같은데, 부산에서는 지역 경제라는 이름으로 희망버스 오지 말라는 얘기가 너무 정면에 나오는 듯 싶다.

 

그 얘기말고도 부산에서는 다른 목소리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 목소리는 전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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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 2011/07/20 22:42  Addr  Edit/Del  Reply

    감정적으로 희망버스에 지지를 보내지만 경제적으로 보아 떠나려는 기업과 지역의 관계가 어떤 모습이 옳은 것이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ㅎㅎㅎ

  2. 2011/07/21 02:0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우쌤은 꽃거지 2011/07/21 11:08  Addr  Edit/Del  Reply

    선생님 안타까워 죽겠어요 그 사람들 속이 얼마나 시커멓게 타들어갈지
    도대체가 지식인들이 뭘 알기나 하는걸까요
    그 사람들에겐 예술적 형상화를 위한 좋은 소재꺼리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놈 저놈 화려한 글솜씨를 자랑하지만 크레인 길건너에서 노숙하는 그 한진 아저씨들 그 사람들이 정신병원 입원하기 직전이란걸 알기나 할까요
    사람이 죽어가는데 그 앞에서 거기서 지가 예술하겠다고 사진 찍고 데생하고 그런걸로 밖에 안보이네요 뭐 우쌤이 그러셨단 얘기는 아니구요 85크레인도 회사에서 뭔 짓을 하려는제 장비갔다놓고 열씨미 작업하더이다.

posted by retired 2011/06/29 02:33

울산, 술 고래 축제, 이건 좀 아니다

 

울산이라는 도시는, 살다 보니 서울을 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가 본 도시가 되었다. 물론 짧게 짧게 방문한 거라서, 아직도 울산 길은 잘 모른다.

 

많이 가 본 곳은, 강화도가 참 많이 갔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마음이 힘들 때, 진짜 많이 간 곳이다. 남동 갯벌 보호와 관련된 일부터, 강화도의 에너지 계획이나 그런 시시콜콜한 일까지.

 

일부러 많이 갔던 곳은 지리산 북사면 쪽이었는데, 여기도 진짜 많이 갔다. 하다못해 생태경제연구회의 일주일씩 하는 수학캠프도 여기서 열었던 적이 있었다.

 

제주도도 엄청 갔다. 몇 년 동안, 매달 갔던 것 같다. 초록정치연대 시절, 차라리 녹색당을 만들 거면 제주도에 중앙당사를 두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주도 사람들의 논의가 있었을 정도였다.

 

그래도 횟수로만 치면 가장 많이 간 곳은, 역시 울산이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그런 곳의 환경관리를 하는 게 내가 사회생활 하면서 처음으로 갖게 된 업무였다. 사고 터질 때마다 시청에 가서 무마하거나 사과하고 다니는 그런 굳은 일부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진짜 매달 환경 사고 내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고, 나는 사과하러 다니고.

 

그 시절에 가장 기억나는 건, 벙커C유를 LNG로 바꿀 때의 추가 비용 계산을 했었는데, 27억원 정도 더 드는 걸로 나왔다. 그 정도는 그냥 쓰자고 보고를 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다.

 

에너지관리공단 시절에는 미국과 협력하는 온실가스 저감 사업으로 현대자동차에 에너지 맴 만드는 일들을 좀 헸었고, 울산의 매립지에서 메탄 가스를 지역 에너지로 전환하는 그런 일도 좀 했었다. 이래저래 한 달에 한 번쯤은 울산에 갈 일이 생겼다.

 

초록정치연대 하면서 녹색당 만든다고 하던 시절에는, 울산과 여수가 지역당 거의 앞에까지 갔던 곳이었다. 환경운동연합의 지역 처장 중에서,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가신 분은 울산환경운동연합의 오영애 선배가 유일했다.

 

, 그 때 민노당 사람들, 진짜 좀 치사빤스였다. 결국 내 힘으로는 어렵다고 녹색당 접으면서, 제일 마음에 걸렸던 게 울산 사람들하고 벌렸던 일들이었다.

 

그 후에 고래 보호 등, 일관되게 하나의 일은 아닌데, 울산에 내려갈 일이 계속 생겼다. 즐거운 기억도 있고, 아픈 기억도 있고, 신났던 기억도 있고, 뼈 아픈 기억도 있고.

 

지금 진보신당의 조승수 의원실에 보좌관으로 있는 친구가, 그 시절에 고래 연구 같이 하던 친구였다. 그 시절에 데이터 작업했던 걸, 녹색평론에 한 번 기고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신 없어서 그냥 지나치고 나니, 이제는 쓰기 어려운 데이터가 되어버렸다. 하여간 조금만 부지런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부지런함의 미덕이 나한테는 없다.

 

몇 년 전부터 나는 경제를 더 작게 쪼개서 보려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었고, 그 한 가운데 울산이라는 도시가 있다. 별 특별한 이유는 없고, 오래 보다 보니 나름대로 모르는 도시에서 새로 얘기를 끌어나가기 보다는 좀 손쉽다는 이유가 있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울산, 대구, 부산, 그렇게 세 도시의 얘기를 해보기로 틀이 형성이 되었다.

 

세상에는, 인연이라는 게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억지로 인연을 만들려고 해봐야 인연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처음으로 세 지역을 비교연구해보려는 생각을 했을 때의 원형은, 부안, 제주 그리고 남원이었다.

 

하다보니, 이제 완전히 도시가 바뀌어 마치 경상도 연구와 비슷해져 버렸다.

 

울산의 고래 축제는, 원시 시대에 고래 포경하는 모습과 고래고기 먹는 것, 두 개가 주축이 되어버렸다. 좀 그로테스크하기는 하다.

 

태화강 축제와 고래 축제가, 울산에서 실제로 생태적인 의미를 가지고 하는 두 개의 축제인데, 이걸 내년부터는 합쳐서 하나로 한댄다.

 

축제라는 게, 생각보다 효과도 별로 없고, 이상한 짓이 끼어드는 게 다반사라서 놀라운 일은 아닌데

 

이걸 내년부터는 술 고래축제로 한댄다

 

이럴 때면, 진짜 경상도 아찌들의 딱딱한 상상력이 좀 원망스럽기도 하다.

 

고래와 술이게 지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이미지로 연결이 될까? 나도 술 좋아하기는 하지만, 자기네 술도 아니고, 그냥 전국에 있는 술이랑 북한 술 갖다가 전시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연결이 되는지, 난 잘 모르겠다.

 

거기에 고래와는? 진짜 빈약한 상상력의 결정판일 것 같다.

 

더 걱정되는 건, 그런 잔치를 과연 진행시킬 수는 있는 건지? 전국의 술고래들을 다 모아서, 도대체 무슨 수로 난장판이 되지 않도록 적당한 절제를 만들 수 있는 건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고래 축제에서 술고래 축제로, 이럴 때면 남원 생각 난다. 별 기기묘묘한 이름들을 다 동원하면서 춘향이 관련된 근거도 없는 시설물을 잔뜩 만들더니

 

급기야 김문수발 대형 사고까지 났다.

 

지역에서, 토건이 아닌 상상을 할 수 없는가, 그런 얘기들을 꽤 했던 것 같다. 이젠 여기에 술과 아가씨가 아닌 상상을 할 수 있는가, 몇 개를 더 얹어야 할 지경이다.

 

그래도 지역언론에서, 이건 좀 아니다,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재밌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재밌나? 난 별 재미 없는데.

 

하여간 구청장 하시는 양반들의 머리 속은, 여전히 좀 미스터리다.

 

이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런 사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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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성유지 2011/06/29 09:33  Addr  Edit/Del  Reply

    흐흐... 한국을 이해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한 넘어서기의 목적으로 '경상도학' 꼭 해볼 필요가 있는 분야지요. '술고래 축제' 참~ 울산스럽고 경상스럽다....

  2. 어후 2011/06/29 11:15  Addr  Edit/Del  Reply

    모란시장 '개고기 축제' 를 한다고 하질 않나, 이러다 '춘향이 따먹기 축제' 도 열리는 거 아닐까. 참을 수 없는 엽기의 무거움..

  3. 고양이풀 2011/06/30 15:49  Addr  Edit/Del  Reply

    이거 무슨 술자리 담화도 아니고...
    지역신문들도 내심 이게 뭔 똥같은 소리야 할지 모르지만, 남구청이 언론에 써대는 돈이 장난아니거던요. 동네 신문 보고 있으면 참... 그러면서 진보정당이 구청장된 북구와 동구에 대해서는 엄청 까대더군요. 허헛... 종편앞두고 조선일보와 지역신문 일진이 조인하고 나서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해졌다는... 지역언론을 보고 있자면 참 깝깝합니다. 대다수의 지역신문 사주가 지역 건설업자들이고, 사주가 아니더라도 자치단체 다음가는 광고주이죠. 때로는 그들과 짬짜미나 또는 말그대로 야합해서 돈벌거나... 폭탄 터지는게 눈 앞인데, 부동산값 올랐다라는 소리만 해대고 있는 지역언론을 보고 있자니..

posted by retired 2011/06/01 15:02
요 몇 달 사이에 지방 MBC와 엄청 뭘 많이 했다.

'나와 너의 사회과학'을 경계로, 계속 지역 얘기로, 더 단위를 작게 작게 쪼개서 시민경제 쪽으로 나가려고 하는 중이다. 히로시마 연구는, 그런 연장선 위에 놓여 있는 거고.

부산 MBC와는 다큐를 하나 같이 만들어볼까 싶어서 기획 중이다. 어차피 부산에는 자주 내려가야 하니까.

그 와중에 전주 MBC, 광주 MBC와 몇 주 연속 같이 방송을 했다.

대구 MBC에서는 내년 초에 방영할 큰 다큐 시리즈 기획이 하나 있는데, 어제 처음으로 만났다. 몇 번 더 볼 생각이다.

문화 경제학 작업하면서 간만에 MBC의 소유구조와 지배구조 같은 것을 살펴봤는데, 진짜 복마전 같이 오리무중이다. 정수장학회와 방문진의 소유 관계도 골 아픈데, 지역과 중앙 사이의 주주 관계, 와 이렇게 복잡한 공기업이 다 있나 싶었다.

어둠이 깊을수록 밝음이 크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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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pgml 2011/06/04 01:08  Addr  Edit/Del  Reply

    부산에 가시면 꼭 인디고서원엘 들려보세요

  2. 나무 하나 2011/06/22 11:21  Addr  Edit/Del  Reply

    광주 mbc에 출연하셨다구요? 못 봤는데...

posted by retired 2011/06/01 01:36
대구는 전주 만큼이나 자주 방문하는 곳이지만, 여전히 네비게이터 없이는 움직이기가 어렵다. 최근에 부산에 하도 많이 갔더니, 부산 지리는 조금 눈에 들어온다.

원래 상반기 중에 대구나 부산 중에서 한 군데 현장으로 잡아서 몇 달 머물면서 연구를 할까 했었는데, 작년에 책을 한 권도 못 내서, 올해로 넘어온 책들 때문에 아직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이래저래 사거리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제는 전원책 변호사가 같은 자리에서 특강을 했다고 하고, 오전에는 정몽준 의원이 했었다. 전원책, 정뭉준 뒷자리라... 묘한 경험이다.

두 사람의 강좌 들었던 학생들의 약간의 전언이 있었는데, 이래저래 서로 해프닝인 셈이다.

정몽준과 내 강연 사이에 수업이 하나 끼어 있었는데, 이건, 내가 한국 사회에서 정말 동료라고 생각하는 거의 유일한 경제학자인 최정규 교수 수업.

몇 달만에 최정규 박사 만나니, 역시 반갑다.

몇 년 전에 최정규 박사의 카이스트 연구팀과 나랑 공부하던 생태경제학팀 후배들을 합쳐서 진화 게임이론 스터디를 한 적이 있었다. 언제 한 번 다시 합쳐보자고 말만 했지, 벌써 몇 년 후따닥 갔다.

지금 프랑스에 머물고 있다는 쏘녀라는 아이디를 쓰는 분이, 당시에 같이 공부하시던 분.

산업공학, 통계학 여기에 생태학 패키지를 합쳐서 다시 한 번 팀 한 번 꾸려보자는 구상이 왔다갔다 하기는 하는데, 막상 실행에 옮기기가 어렵다.

우파들이 도시를 맡으면 어떻게 되는지, 그 대표적인 사례가 요즘의 대구 같다. 수 년째 대구의 변화를 지켜보지만, 정말 대책 안 나온다. 정치적 권력은 한국 1위, GRDP는 전국 최저. 유아 아토피 발병 빈도는 대구 중구, 전국 1등.

공해 발생이나 오염이 많으면 그 댓가로 지역소득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대구는 오염도 1위, 소득 꼴찌, 일반적 경제적 통념이 전혀 통하지 않는 희한한 곳이다.

생각보다 취업률도 낮다.

어쨌든 대구 경제의 생로에 대한 연구를 슬슬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틀을 잡지는 못했지만, 부산, 대구, 울산을 비교하면서 좀 흐름이라도 잡아볼까 한다.

울산과 부산은, 대략의 상이 어느 정도 머리에는 잡혔는데, 대구는 전혀 잡히지 않는다.

어른들이야 정치적 성향에 따른 책임을 지는 거라고 하겠지만, 그 지역에 사는 10대와 20대가 무슨 죄가 있겠나?

한동안 중앙정부에서는 대구를 밀라노 모델로 가자고 했는데, 당시에도 나는 택도 없는 소리라고 반대해었다. 섬유산업을 반대한 건 아니지만, 당시의 밀라노 프로젝트, 그건 아니라고...

대구가 택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해보면, 리옹이나 쮜리히 같은 데가 좀 참고가 될 것 같기는 한데, 이것도 애매하다.

어쨌든 기왕에 히로시마 연구를 시작했는데, 히로시마 모델은 부산에는 오히려 연결시켜 볼 고리가 보이는데, 대구는 이것도 영 아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일부러라도 일정을 만들어 대구에 가 볼 생각이다. 자꾸 보다보면, 뭐라도 답이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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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1/06/01 04:31  Addr  Edit/Del  Reply

    대구는 어차피 당연한 귀결이지요...
    그리고 20대라고 얼마나 다를지 의문인데...

    영남, 대구 PD들도 정작 대선 되면 다 똑같은 보수정치판 하면서
    손학규 대신 박근혜 찍을까 의심되는 마당에...

  2. lol 2011/06/01 06:09  Addr  Edit/Del  Reply

    앞뒤가 산으로 꽉막힌 내륙 도시 대구 인구 250만.. 이건 거의 재앙 수준입니다. 대구보다 입지 조건이 좋은 곳이 널려 있는데, 대구의 헤게모니가 언제까지 갈지 지극히 회의적이에요. 밥상머리 정치교육이나 안하면 다행이 아닐지..

    • Windelband 2011/06/01 16:15  Addr  Edit/Del

      서울토박이로 어쩌다가 대구에 와서 살고는 있지만, 이곳을 가리켜 마치 베트맨 시리즈에 나오는'고담'에 비유해서 말하는 걸 들으면 왠지 뜨악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밥상머리 정치교육'이라? 글쎄요. 그런게 정말 있을까요? 다들 먹고 살기 바쁜 마당에 그런 걸 운운할만큼 여기 사람들이 한가롭지는 않아요. 저는 영남패권주의에 대해서 결사코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식의 특정 지역에 대한 비방과 편견은 어느 편에게든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nalam.tistory.com BlogIcon 희나람 2011/06/06 13:45  Addr  Edit/Del

      밥상머리 정치교육이 존재해요. 제 주변 얘들만 봐도 무조건 한나라당이라고 외치는데요 뭘... (제가 대구에 사는 20대 대학생이거든요.) 제 부모님도 그렇고 친척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전부 한나라당만 찍습니다. 정말로 다른 당을 찍으면 큰일 나는줄 알고 있어요. 제 주변 친구들도 그렇다는게.. 또다른 문제이지요..

  3. 2011/06/01 15:1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 2011/06/02 14:58  Addr  Edit/Del  Reply

    밀라노 프로젝트 투자규모가 상당했던 것 같은데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거 아닌가요? 무엇 때문에 안된다는 의견이셨는지?
    실상은 줘도 못 먹었던 일 같은데요..... 아니... 학비 내라는 돈 갖다 먹고 노는 데 쓴 거 같은데..

  5. 대구 2011/06/02 14:30  Addr  Edit/Del  Reply

    서울에서만 살다가 대구에서 본의 아니게 21세기초에 삼년간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뭐랄까...정말 특이했습니다. 자부심과 열등감이 공존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리고, (그당시)DJ에 대한 극단적인 거부감이 존재했었던 것 같구요. 밀라노 프로젝트는 중간에 날라갔던 기억이 나네요. 워낙 예전일이라 기억이 가물한데...암튼 대구는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이 남는 도시인듯합니다.

  6. 2011/06/02 17:2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텡그리 2011/06/02 17:47  Addr  Edit/Del  Reply

    대구가 재미있는 도시라고 하니까 기억나는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어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을때
    구정(설날) 쉬러 대구에 내려갔습니다.
    아침에 제사지내기 전에 동네 목욕탕을 갔었는데요.
    남탕에 동네 아저씨들 대화가 기억이 남네요.
    동네 아저씨 왈, "설마, 그렇다고 대구에 쳐들어 오기야 하것나~"
    이분들 심히 쫄았던듯... 매우 패배적인 분위기였다능...

  8. tpgml 2011/06/04 01:14  Addr  Edit/Del  Reply

    대구 좀 살려주시오

  9. .... 2011/06/04 16:26  Addr  Edit/Del  Reply

    밀라노 프로젝트는 노무현 김대중 한테 우리 죽이지 마래이 이러면서 돈은 오지게 뜯어가고 지들끼리 처먹고 바른 사건이지요

    그리고는 매일신문은 중앙정부 욕이나 해대고 ㅋㅋㅋㅋ

    대구가 못사는 건 당연한 귀결입니다 사실 정치 권력을 그렇게 독점질 해왔는데 못산다는 건 무능하다 못해 한심하다는 증거 밖에 안됨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자본주의 시대에 그렇계 페쇄적이고 깝깝한 동네가 발전을 할 수 있을리가 없지

  10. 최문석 2011/06/22 11:36  Addr  Edit/Del  Reply

    젊은 사람들 생각은 많이 바뀌었지만, 50대이상분들은 여전히 박근혜가 대통령 되기 전까지는 한나라당을 밀어줄 생각인것 같습니다. 충청도를 보세요. 각종 특혜 사업이 제일 많은 곳입니다. 충청도는 지지당을 한나라당, 민주당, 지역당 이렇게 바꿔가면서 밀어줍니다. 그러니 정치인들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구는 피해의식만 있지 정작 자기가 찍은 표 한장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줄은 모릅니다. 20년만 기다려주세요. 지역감정 없던 40년전 그시절로 돌아갈겁니다. 대구옆에 사는 사람.

posted by retired 2011/03/31 15:07
생태 이슈라는 게, 실제 선거 결과로까지 이어진 적은 없지만, 여론 조사의 향방에서 어느 덧 주요 변수가 된 것 같다. 4~5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다르다.

명박이 도저히 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그 주변에 할아버지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는 게 내 추정이다. 강만수 등, 촛불 이후 '정의 신드롬'까지, 변화된 현실을 너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걸 대변하는 단어가 홍준표가 인용했던,

"한 방에 훅간다"가 아닐까 싶다.

진짜 요즘은 한 방에 훅간다. 버라이어티 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아무도 신경 안 쓰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누가 예쁘다, 누가 말 잘 했다, 누가 무너졌다, 굴욕이다, 이런 것만 얘기가 나왔다. 보는 사람이나 보지, 사회 전체는 반응하지 않았다.

요즘은 다르다. 왜 선배는 봐줘? 봐줄 거면 후배를 봐주고, 약자를 봐줘야 하는 거 아냐? 근데 왜 사장 맘대로 PD를 바꿔?

순간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다. 한국은 진짜 빠르게 변화하는 나라이다.

신공항 증설은, 기본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얘기인데, 노무현 시절에 정치적인 이유로 자리 잡은 사업이다.

안 하는 게 맞다.

여기까지는 일단 상식이고.

새만금과 관련해서 전북 정치인들과 여러 번 논의를 한 적이 있다. 평창 올림픽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말은 맞지만, 자기는 도저히 반대 못하겠다는 게, 상식적으로 보편적인 정치인들의 입장이다.

내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말을 잘 못하는 게, 생태적 이슈에서 지지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별로 없어서 그렇다. 물론 그 사람들의 마음마저 그렇게 반 생태적이거나 토건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요런 딜레마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어떤 개발에 대한 지역 여론이, 90%라고 정부에서 얘기하지만.

다른 조사나 현장에서 보면, 보통은 반반 싸움이다. 골프장도 반반이고, 새만금도 반반이고. 한참 새만금 싸움할 때에도 전북 여론을 엄밀하게 분석하면 반반이다.

이번에 대구 혹은 부산도, 지자체와 토호들이 몰아치는 여론 공세를 살짝 벗어나서 엄밀하게 살펴보면 역시 절반, 절반 되지 않을까, 그게 내 추정이다.

지난 번 동계 올림픽 때에도 역시 결국에는 반반 정도 되었고, 이번의 동계 올림픽 유치 때에도 강원도 전체를 놓고 보면 반반 정도 될 것이라는 게 내 예상이다.

어쨌든 이번에 신공항 사건을 보고, 박근혜가 어떻게 입장을 정할지, 나도 유심히 지켜보았다.

대선 공약으로 건다고 한다...

이걸로 박근혜는 확실히 토근혜 길로 접어들어갔고, 복지 논쟁 역시, 끌어가기가 대단히 어렵게 된 셈이다.

그러나 더 힘들 게 된 건,

박근혜는 그냥 있으면 대구에서 90% 정도 나온다.

실제 투표에서 결과가 그렇게 갈지는 모르지만, 결국 반반 싸움이라는 구도로 들어가서, 대구에 살면서 박근혜에게 반대할 절반의 가능성이 이번에 생긴 것이라는 게 현실일 것이다.

토건, 원자력, 서울화, 이런 것들이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이슈이다.

20대~30대 여성들의 흐름은, 지난 수 년 동안 몰라보게 변화했다.

생태 민감성이라는 용어를 쓴다면, 최근 몇 년 동안 이 집단이 진짜 변했다.

웰빙 열풍 불 때에는, 이게 지나치게 상업적이라고 사람들이 뭐라고들 했었다.

인과관계를 설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웰빙 바람 불 때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른 흐름이 20~30대 여성들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확실히 다르다.

에코백은 아무 것도 아닌 사건인 것 같지만, 문화적 코드라는 것은 그렇게 움직인다. 그렇게 한 번 에코백을 들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는 것 같다.

10대들은 또 다르다. 그리고 대학생들만 보더라도 고학년과 지금의 1~2학년 사이에는 생태에 대한 민감도에서 또 좀 다른 것 같다.

한국에서 다른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빠질 것 같지만, 생태라는 요소만큼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어릴수록, 여성 혹은 여성에 가까울수록, 생태와 관련된 민감도는 더 높게 나온다.

정부에서 요오드는 아마 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이 요오드와 세슘에 대해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가임 여성들이다.

남자들은, 혹은 할아버지들은, 뭐 어때, 그러지만 막상 가임 여성들은 뭐 어때, 이렇게 할 수가 없는 게 삶의 이치이다.

토근혜가 집어든 신공항이라는 이슈는, 정동영에게 가면 새만금이라는 이슈가 된다. 그리고 이게 돌아서 손학규한테 가면 평창 올림픽이라는 것으로 드러난다.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를 막 욕하지만, 정작 자기 지역구로 돌아가서, 그렇게 안 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정치인 김두관과 내가 처음 상대편이 되어서 했던 첫 논쟁이 남해시의 리조트 사업과 그 안에 들어가는 대형 골프장 사업 건이었다. 그래서 내가 다시 남해에 갔었다.

두 번째 논쟁에서는, 김두관은 은근, 시민단체 쪽 편에 섰다. 부안 방폐장 때, 공식적으로는 다른 입장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정을 좀 이해해달라고.

세 번째 논쟁은, 아마 이게 하반기의 큰 논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경남 자치도 문제...

탈토건에서는 통합이 아니라 규모를 줄이는 쪽이 맞는 방향이고, 자치가 강화되면 그런 방향으로 간다. 토건이 강화될 때에는, 인프라 명목으로 크기를 키우는 쪽으로 간다.

부산도 그렇고 경남도 그렇고, 토건이 어려워지면서 경제가 어려워지는데, 그걸 어떻게 할 줄 모르니까 더더욱 토건으로 간다는 일본 버블의 공식.

김두관은 정확하게 그렇게 토건파들의 공식대로 따라 걸어들어가고 있다.

바로 옆의 김해가 지난 수 년 동안 걸으려고 했던 길과는 부산과 경남이 걸어가는 길이 좀 다르다.

박근혜는, 밀양 공항과 함께 토근혜의 길로, 몇 발 더 걸어나갔다.

물론 나는 박근혜가 대통령 되는 건 싫다. 그러나 현실 정치인으로서, 그가 조금이라도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기는 기원한다.

박근혜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주변 인사에서 할아버지 비중을 좀 낮추고, 20~30대 여성들의 조언을 더 많이 듣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1~2학년 대학생들하고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대담회 같은 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처럼 할아버지들에게 잔뜩 둘러쌓여 있어서는, 명박과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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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짜바보 2011/03/31 17:32  Addr  Edit/Del  Reply

    우석훈선생의 이번 글은 정말 토나옵니다. 앞글에서 로버트 라이시의 <After Shock>를 읽으려다 말다 뭐 그랬던 것 같은데, 그런 책 백날 읽으면 뭐하시나. 이런 순도 100%짜리 평론글이 나오는데, 하긴 평론가가 쓴 글이 평론에 그치는 것은 당연하겠군요. 그렇다면 정치적 실천 운운은 좀 자제해야죠. 읽는 사람 헸갈리잖아요. 뭐 기대가 커서 실망 크려니 하고 이해해주숑.

    • ? 2011/04/01 01:51  Addr  Edit/Del

      뭔 소리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2. sasac 2011/03/31 21:46  Addr  Edit/Del  Reply

    '토근혜'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음...토건이군요....^^
    .'에코백'에 관해서는 저도 동감입니다. 그 생각에 동의하고 그걸 들었던 경험을 하게 되면 다른 것들이 굉장히 진부하고 촌스럽게 느껴지는 묘한 지점에 다다르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마치 '오래된 미래'를 경험한 듯한 그런..

  3. ㅠㅠ 2011/03/31 19:33  Addr  Edit/Del  Reply

    생태민감성과 관련이 있는 건진 모르겠는데..
    요즈음 20-30대 여성들이 유기농화장품을 많이 쓰더군요..
    성분도 꼼꼼히 따지구요..
    브랜드만 보고 성분은 안보고 명품쓰던 사람들이
    성분공개한 유기농화장품 쪽으로 많이 가는듯 합니다..ㅋ

  4. 2011/03/31 22:33  Addr  Edit/Del  Reply

    90년대 이후 출생자들도 생태나 환경 문제에 대해 이전 세대들보다 민감해요.
    '최열 아저씨가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같은 책이나 미나모토병의 위험성을
    귀가 닳도록 들으면서 자란 세대인지라 ㅎㅎ

  5. 잎싹 2011/04/01 09:57  Addr  Edit/Del  Reply

    부산에 살고 있는 잎싹입니다^^
    신공항이요, 참 웃겨요.. 도대체 저 온 도시를 뒤덮은 프랭카드는 누가 갖다 달아 놓은 건지 말입니다..엄청 나더군요..
    근데 제가 궁금한 건요, 저는 신공항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명박이 결정한 거지만, 어쨋든 안 하는 게 맞는데요..
    오늘 아침 뉴스에 부산 민주당, 민노당 모두 그걸 비난하는 성명을 냈더란 말입니다. 도대체 이건 뭔가.. 싶어서요. (진보신당 입장은 뉴스에서 못 들었군요)
    명박의 대선 공약이었던 것을 걍 백지화 하는 것인데, (물론 그런게 공약에 있었는가도 모르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 제 생각이긴한데)그럼 어떻게 무엇에 촛점을 맞춰서 비판해야하나.. 그게 전 어렵네요.. 백지화는 옳다 근데 명박은 틀렸다..
    신공항이 들어섰을때 부산사는 누가 그 이익을 보게 되는 건지..
    도대체 왜 들 저러는지 지난 몇달간 엄청난 플랭카드들을 보면서 남의 집 불구경하듯 했는데, 이 문제와 앞으로의 대선, 총선은 또 어떻게 연결될런지... 궁금해 하는 중입니다..

  6. 햇살가득 2011/04/10 01:08  Addr  Edit/Del  Reply

    밀양양산부산을 왕래하며 대학을 다니고 있는 고학년의 여대생으로서... 박근혜 이명박... 정말 갑갑합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데 왜 정치인들은 그 당연한 진리를 눈 앞 이익보다 못하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정치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할 것만 같은 윗분들 보면 희망이 안 생겨요. 일은 윗분들이 치고 피해은 힘없는 경제적 약자인 서민들에게로 다 돌아 갈 것이니까요 ㅠㅠ

posted by retired 2011/03/02 17:48
프로야구팀인 히로시마 토요카프에 대한 자료 조사 겸 짧게 히로시마를 다녀왔다.

원폭 돔이다.

유럽 사람은 원폭 돔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눈다는 얘기를 예전에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여기는 공중에서 본 히로시마 시내 전경. 히로시마 성을 비롯해서, 여기가 몽창 날라간 곳이다. 원폭 돔과 전화국이었나, 그렇게 세 개의 시설이 투하 후에 약간 남아있다고 들었다. 해자 안 쪽이 히로시마 성이다.


이건 피폭 나무. 생명이란 게 참 징허다. 그 후에도 살아남아 있다니.

처음 히로시마에 새싹이 났을 때, 사람들의 감격에 관한 그런 필름을 본 기억이 얼핏 난다.


히로시마 성.


다른 지역의 고층 빌딩 지역은 구도심을 재개발하면서 만들어진 게 많고, 동경의 경우에는 자연 녹지 쪽으로 많이 왔는데, 히로시마는 원폭 투하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 독특한 경로가 있다.

원폭이 투하된 그라운드 제로 지역이 시민구장이 새로 지어지면서 상권이 옮겨간 이후에 약간 구도심 분위기라고 하는데, 그곳까지 살펴볼 시간은 안되었다.

어번 뷰라고 부르는, 히로시마 버블의 상징인 건물.

동경 버블 이후로 히로시마도 10년 내리 아파트값이 내려갔고, 아직도 계속해서 내려가는 중이라고 한다.

자기들은 버블인 것은 같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버블링 양상이 조금 달라 보였다.



이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히로시마 구 시민구장.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참이었다. 동대문 운동자과 히로시마를 비교하고, 다시 창원 구장과 비교하는 게, 날 히로시마로까지 가게 한 진짜 이유였다.


그냥 맨홀 뚜껑인데, 이런 칼러 버전이 있고, 흑백 버전이 있다. 이 맨홀 뚜껑에 새겨진 토요카프팀 로고가 히로시마의 상징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섬세하게 좋아한다.

동양공업에서 나오는 차가 마츠다인데, 토요타와 비교하면 1/10 규모라고 한다. 정말 삼미슈퍼스타즈 옛날 버전 생각하면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한 때 동양공업이 아주 어려웠을 때에는 히로시마 시민들이 성금도 모으고 후원도 했다는...

시민 주주가 있어서 완전 시민구단은 아니지만, 좀 양상이 다르다.




이게 새로 지은 줌줌이라고 부르는 마쯔다 스타디움. 사람들은 시민구장이라고 부른다.

(나도 여전히 야구장만 보면 가슴이 설렌다.)


만화 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엄청 걸어서 찾아갔다만...

월요일인데 마침 노는 날. 만화에 대한 로망이 어느덧 좀 시들어졌지만, 만화에 목숨 걸던 시절이 나에게도...

정의, 사랑, 진리, 이딴 건 전부 만화책에서 배웠다.


마침 고양이 한 마리...



있나 싶었더니, 이 자식이 길바닥에서 뒤집기를... 헉. 혼자 사는 얘들도 저러구 노는구나.

난 우리집 고양만 너무 혼자 있어서 하루 종일 저러는 줄 알았는데.

고양, 일본 고양이들도 이런 대.



엄청 예쁜 고양이가 놀아달라고 가까이 왔다.

사진만 찍고 내뺄려고 했더니 갑자기 시큰둥한 표정을...

고양이 오래 키우면, 옷이든 온 몸에 고양이 냄새가 배어서, 고양이들이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러더니 진짜 그렇다.

요즘은 어디가면 고양이들이, 가끔 막 놀아달라고 한다.



이번에는 워낙 짧게 갈 수밖에 없어서 자료조사도 제대로 못했고, 인터뷰는 아예 엄두도 못 냈다.

상반기 중에 한 번 더 가서, 60년대 이후의 히로시마 지역경제에 대해서 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는 살펴보려고 한다.

히로시마는 대구와 자매 결연을 맺은 도시인데...

나는 부산과 비교해 볼 생각이다. 두 도시 모두 전쟁이 현대 도시로의 출발점을 만든 도시라는 묘한 공통점이 있고, 짧지만 정부가 있었던 도시이다.

버블을 겪게 된 것도, 묘하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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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2 18:31  Addr  Edit/Del  Reply

    히로시마 사진들로 시작해서 결국 고양이로 마무리 ㅋ

    오늘 엄기영 한나라당 입당 기자회견 기사가 났는데,
    오~ 주여~~ 이 인터뷰가 정말 엄기영 입에서 나온 말인가요??? ;;;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0006&newsid=20110302154246503&p=yonhap


    결국 결정적인 한방(?)은 MBC의 몫! 김은혜, 엄기영... ㅋㅋㅋ

    날씨도 춥고, 정체 모를 모멸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한기가 부쩍 느껴집니다.

    에헤라디야~~~

  2. 아리에띠 2011/03/02 21:28  Addr  Edit/Del  Reply

    날씨가 좋아보이네요^^
    정말 생명력이란..... 저 나무들이 감동적으로 보이는 군요.
    고양이는 너무 새침때기야 것도 사람들이 보기에 그렇겠죠?

  3. 잉어 2011/03/02 21:49  Addr  Edit/Del  Reply

    여행기 잼있네요

  4. . 2011/03/03 00:16  Addr  Edit/Del  Reply

    좋으네요. 원폭과 만화도서관 그리고 아래 양이들과 길거리가.. 결국 일상에 같이 있는 것을요..

    무게와 근엄빼고 이렇게 하루처럼 어느 개인의 하루처럼 사는 모습이 더 와닿습니다.

  5. 교과서추천좀요 2011/03/03 00:35  Addr  Edit/Del  Reply

    우박사님 아래에 출간된책얘기는 안하시구 거시경제교과서 잘 찾아보라고 하셨는데요... 괜찮은 교재 추천 부탁드립니다

    고시용으로 많이보는 정운찬 저.... 아니면 맨큐 저... 등... 추천부탁좀요^^

    • bing 2011/03/03 09:16  Addr  Edit/Del

      교과서가 다 똑같죠^^ 아무거나 봐도 되지 않을 까요~?

  6. 후카사쿠긴지 2011/03/03 03:13  Addr  Edit/Del  Reply

    최근에야 히로시마를 배경으로 했던 '의리없는 전쟁'을 보았습니다. 원폭 돔을 비추며 엔딩 나레이션으로 마무리하던 게 문듣 떠오르네요

  7. 다슬기 2011/03/04 18:48  Addr  Edit/Del  Reply

    항상 들려 활기찬 글들 읽어보고.. 위안이 되곤합니다. 이정신없는 시대에 울분과 쓸쓸함으로 ~~흥겹게만 행복하게만 살아갈 수가 없는, 초딩아이의 엄마구요~ 이해가 안되신다는 그 90년대 중반 학번이기도하구요 ㅋㅋ 박사님 책들 소장하고 심심하면 꺼내 읽어보는 팬입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

  8. anika44 2011/03/05 13:21  Addr  Edit/Del  Reply

    맨홀 뚜껑 귀엽네요 ㅎㅎ

posted by retired 2011/02/20 17:37

평창과 여수, 그 뒷 얘기들….

 

총리실에 있던 시절의 일이다. 나는 경제조정관실에 소속되어 있었고, 경제조정관을 통해서 얘기를 하게 되어 있었다. 바로 위는 산업심의관이고, 이 양반이 요즘 무역협회 부회장으로 있는 아저씨다. 직접 얼굴 본지는 벌써 1년 넘은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나의 직속상관으로 알고 있는 양반이 아주 오래 전의 상사였던 이계안이 아니라, 바로 요 아저씨다. 사람들의 알 수 있는 용어로 하면, 최병렬 처 조카 사위요 집이 내가 총각 시절, 술 처먹고 갈 데 없으면 재워달라고 땡깡 부리던 집이다. 참 그 시절, 나도 황당했다. 최병렬 조카님 되시는 분한테, 술 달라고 깽판 치고 그랬던 거니까

 

너 같은 사람 첨 봤다그럴 말 나올 법도 하다.

 

하여간 그 시절에도 나는 여수 해양엑스포 유치를 반대했다. 그게 내 일이 아니라서 그냥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DJ 시절, 내가 그걸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었다.

 

DJ 시절에 매생이국이라는 것을 목포 출신인 경제조정관 때문에 처음 먹어봤는데, “님자, 입 좀 다무쇼”, 그런 메시지를 들었었다. 어쨌든 실무자들하고는, 그게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좀 했었는데, 공식적으로는 별 얘기를 못했다.

 

DJ 시절에 청와대에 안 간 건, 나는 아침에 6시부터 일어나는 일은 죽어도 못한다는 게 내가 걸었던 명분이었는데,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다는 상황이 너무너무 싫었다. 물론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있는 상황은 살면서 잘 오지 않지만, 그래도 총리실은 약간의 자유가 있지만, 청와대에서는 다른 얘기 하면 정말 큰 일 날 것 같았다.

 

여수 해양 엑스포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못 냈던 게, 나한테는 마음 속에 오래 남게 되었다.

 

그것도 뒤집어지면서 결국에는 유치를 했다. 그 후의 여수는 학회 때문에 갔었다.

 

문화인류학회가 여수에서 열렸는데, 해양 엑스포 유치한다고 만든 건물에서 자는 게 너무 찝찝해서 결국 밤에 숙소에서 나와서 다른 데서 자고 왔다. , 이것저것 생각 많이 하게 된 밤이었다.

 

여수는 그 뒤에 시설물 관리 때문에 아주 애를 먹게 생겼고, DJ 시절 콘벤션 산업 유치를 명분으로 했던 그 시설물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동안 기후변화협약의 COP 회의를 유치한다고 난리를 쳤다.

 

난 예전부터 COP 한국 유치에 반대했고, 이번에도 반대했는데워낙 국제회의를 좋아하는 명박이, 엄청 미는 분위기라는 게 가장 최근에 들은 얘기이다. 카타르와 경합 중인데, 월드컵, 기후변화협약, 하여간 카타르도 내부 사정이 좀 복잡한가 보다.

 

여수와 통영, 두 군데 다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 도시가 걸어가는 길이 좀 다르게 된 게, 엑스포 유치 이후에 벌어진 일들이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의 동계 올림픽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며칠 동안 아주 바빴다. 이번 판에는 똥바가지는 연구소의 이계안 이사장이 거의 다 뒤집어 썼는데, 진짜 정신 없었나보던지, 그런 얘기 잘 안 하는 양반이 진짜 바빴다는 얘기를 다 했다.

 

이 시점 정도에 한 번쯤은 동계 올림픽에 대한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원래의 생각과는 좀 다르게 된 게, 처음의 생각은 강원도서 살면서 그 얘기를 하려고 했던 거였는데그게 잘 안되었다.

 

실제로 지난 가을에 원래 생각하고 있던 강원도의 아파트에 전세를 구해서 이사갈려고 아내와 직접 강릉에 가봤었다. 어차피 지금 사는 집 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가니까, 굳이 서울에서 살 이유가 없어서 이사 갈 생각도 했었다.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이, 좀 특이해서 부동산을 통하지는 않고 관리실을 통해서 직거래만 하는 곳이라서, 바로 알아보기가 좀 복잡해서 일단 왔었다.

 

그래서 나도 이제는 강원도에 산다라는 문장으로 칼럼을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강원도에는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

 

예전 고속도로의 대관령 구간에 있던 휴게실이 아직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 자리에 삼양목장에서 땅을 대고 독일회사에서 자금과 기술을 대서 풍력 단지를 설치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유니슨이 파트너였는데, 생각보다 좀 복잡한 일이었다. 사실상 무산된 이 사업이 돌고 돌아서 총리실에 있던 내 자리까지 조정 업무로 넘어오게 되었다.

 

원래 나는 정책 방향 잡고, 예산 확보하는 일 그리고 해외협상 같은 일을 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집행되는 사업을 직접 붙잡고 하는 경우는 좀 드물었는데, 가끔은 망가진 프로젝트를 살려내는 일도 상부 지시로 님자가 좀 해보쇼”, 이렇게 넘어오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대관령 풍력단지가 그런 경우였다. 그 때 강원도청 간부들은 처음 만났다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백두대간 마루금과 풍력발전의 두 논리가 정면으로 부딪힌 사례였다. 어쨌든 사업은 성공을 했지만, 나는 상처를 좀 많이 받았다.

 

환경단체 선배들이 내 책상 앞까지 찾아와서, 니가 그럴 수가 있냐

 

유니슨 풍력단지가 그런 복잡한 사연들이 좀 있는 곳인데, 어쨌든 그 때는 강원도청 손을 들어줬었다.

 

디버블링맨 앞에는 나와 강릉이 얽힌 사연들이 책 앞에 좀 길게 나온다. 어쨌든 나는 책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나면, 강릉으로 이사 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여전히 그런 생각이 일부 있는데

 

최근의 며칠을 겪으면서 아내는 마음이 좀 변한 것 같다.

 

강릉은 싫고, 당분간 살거면 통영으로 가자고 한다.

 

이번에 복잡한 며칠을 거치면서, 새로 알게 된 것들이 좀 있다. 아마 이번 정부 끝나면, 그 복잡다난한 뒷 얘기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명박, 엄청 잔인한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고, 강원도가 참 어려울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수치상으로 확인해볼 일들이 좀 있었다.

 

정주권이라는 얘기가, 올해 앞으로 끄집어내서 하려고 하는 개념 중의 하나이다. 아주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국제 용어로는 human settlement라고 쓰기도 하고, UN에서는 habitat라고 쓰기도 한다. ‘괴물의 탄생후반부에 그 얘기를 좀 썼는데, 책이 별로 성공한 책이 아니라서 일반인들에게 전달되지는 않은 것 같다.

 

정주권이라는 개념이 새로운 얘기는 아니지만, 이명박이라는 아주 독특한 정치인이 등장하면서 흐름을 반전시켜서 사라지게 된 개념 중의 하나이다.

 

한국에서 정주권이라는 단어가 정책 지고였던 시절이 짧게 있었는데, 고건 시절의 서울시가 그랬다.

 

건축업자들은 웃기는 얘기라고도 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담장을 허물고 꽃담을 심겠다고 하면 그걸 시에서 지원해주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그게 고건 시장 시절의 서울시였다. 그 방향으로 우리가 더 갔으면 아마 21세기의 한국의 모습은 달라졌을 거다.

 

그 꽃담장을 제일 잘했던 동네를 뭉게고 들어선 게 지금의 은평 뉴타운이다. 그 시절에는 우파들은 고건을 미워했지만, 꽃담장 같은 거가 미래가 아니라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무능한 시장이라고 고건을 비판하던 것은 좌파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시 행정이 내 업무가 아니라서 그냥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시장 시절의 고건을 지지하지 못한 게, 지금도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 짐처럼 좀 남아있다.

 

고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 보다는, 녹색 행정에 가장 가까운 것들을 시도했던 사람이 고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고건, 진념, 이런 행정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고건이야말로 정말 특별한 존재였던 것 같다. 물론 그가 했던 일 중에서 이상한 일도 종종 끼어있기는 한데, 명박이 했던 일 중에 이상하지 않은 일을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정말 난 사람은 난 사람이다.

 

이명박이 새로 가지고 들어온 개념은, 단순히 개발의 논리만은 아니고, 관광-레져라는 기괴한 논리도 그가 가지고 온 것 중의 하나이다. 정주권은 관광과는 반대되는 개념인데, 서울시 내부에 주차장을 늘릴 것이냐 줄일 것이냐, 그런 논리로 생각해보면 대표적인 정주권과 비정주권 논쟁이다.

 

시내에 더 이상 차를 늘리면 안 된다는 논리가 서울시 의제 21을 통해서 정리되어서 올라갔던 의견이었고, 그게 지금까지도 기본 방향이다. 명박이 시장이 되고, 대통령이 되어도 꽤 오랬동안 이 원칙이 버텼다. 이 논리가 끝까지 가면, 기술적 난점으로 여전히 청사진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4대문 안을 막고 차가 안 들어가게 해야 한다는 얘기로 전개된다. 실제 한동안 독일 수도였던 본이 그렇게 운영된다. 니체로 유명해진 본 대학에서 베토벤 하우스까지, 차는 못 들어간다.

 

이번에 강원도의 알펜시아가 완전 실패하면서 중국인들에게 투자 이민을 받겠다는 방안이 국회로 올라가게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경제적 논리는, 대부분이 구라이고, 진짜 이유는 이미 돈 처박을 대로 처박은 알펜시아 원금이라도 찾아보겠다그렇게 요약본으로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이것도 완전히 지하시장의 논리인데, 중국 부자들에게 한국 영주권은 11억원 정도 된다는 게, 강원도 계산인가 보다. 그래서 알펜시아에 11억원을 내고 투자이민을 하면 영주권을 주겠다는 건데, 속셈이야 영주권 팔아서 강원도에서 본전이라도 챙기고, 튄다이런 거 아니겠는가?

 

이런 치졸하고 황당한 일은 깡패들이나 하는 건데, 이걸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겠다니이걸 보면서, 이건 보수주의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고, 그냥 날도둑 깡패 집단, 그런 생각 밖에는 안 든다.

 

영주권 팔아서 실패한 골프 콘도 본전을 찾겠다는 국회, 이게 내가 직설법을 피해서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에게 묻고 싶었던 진짜 내용이다.

 

요 비슷한 힘이, 정주권과 힘겨루기를 하던 관광 논리인데, 당장 서울시에서는 급하게 된 게시내에 관광 버스 주차장 대규모로 늘려주고, 호텔 늘려달라요런 게 지금 진행 중이다.

 

물론 이것도 막을 생각인데, 주차장 반대는 아직 결정타는 못 찾았고, 호텔 수요는

 

진짜로 그린 벨트 풀면서 호텔 정부 돈으로 지어달라고 하면, 서울의 특급 호텔의 대실 영업 현황과 관련된 불법들, 이걸 들이밀 생각이다.

 

정주권 논의가 가장 재밌게 충돌한 곳이 서귀포 사례이다. habitat와 유네스코가 제주도에 들어가는 방식과, 케이블카 업자가 들어가는 방식이 다르다. 서귀포에 가면 두 가지 힘이 충돌하는 현장을 볼 수 있다.

 

올레길에는 정주권 논의와 관광 논의 그리고 개발업자 논의까지 묘하게 동거를 하면서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여간 동계 올림픽 논의 앞을 막아서면서, 며칠 사이에 몰랐던 걸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좀 있다.

 

좋은 세상 만나서, 명박 시대의 뒷 얘기들을 좀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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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0 20:06  Addr  Edit/Del  Reply

    동계올림픽 반대 칼럼 리플에 평창주민들의 성토가 장난 아니더군요 ㅋㅋ

  2. 괴물의 탄생 2011/02/20 22:05  Addr  Edit/Del  Reply

    괴물의 탄생을 봐야겠다

  3. 잉어 2011/02/21 01:27  Addr  Edit/Del  Reply

    힘내세염 명랑하게

  4. 종로구민 2011/02/25 23:56  Addr  Edit/Del  Reply

    쌤, 통영 좋아하는 곳인데~
    암튼

    지방 경기 살리는 방법이란게
    행사 위주, 건설 위주 인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래야 지방 분들도 안심 하는 거 같고
    (저도 지방 출신 이지만~)

    어렵죠 ~

    암튼 항상 어려운(?) 길을 제시 하시는
    우쌤의 진정성에

    mb옹의
    축복(?)이 있기를 ~

posted by retired 2010/07/26 16:53
방폐장 이후로 확 질려버려서 경주에는 안 갔다가, 미실의 열풍이 불면서 작년 여름에 경주를 찾았다.

로망은 딱 한 가지이다. 미실이 한참 TV에 있을 때, 경주에서 미실을 보고 싶다...

한참 덕만이 공주로 인정받기 위해서 일식을 가지고 쌩쇼하던 순간을 경주에서 볼 수 있었고, 진짜 로망이었다.

그리하여 박물관을 돌아보고, 간만에 경주에서 관광을 좀 했는데, 경주에 그렇게 많이 갔어도, 박물관을 찬찬히 보는 것은 정말 어른되고 나서는 처음인 것 같았다.

마침 미실에서 당시 경제사와 관련해서 내가 아는 상식과는 많이 다르고, 조선후기 영정조 시대에나 나올 법한 경영형 부농을 연상케하는 자유농 얘기가 나와서, 좀 생각을 하던 시기였다.

잠깐 생각했던 건데, 삼국지의 실제 병사들의 얘기는 아무래도 그 시기의 얘기라기 보다는 실제 삼국지 연의가 씌워진 훨씬 후대에나 유행하던 그런 방식이 아닐까... 비슷한 질문은 영화 <황산벌>의 거시기에도 나온다만...

어쨌든 그리스에서 로마에까지 이어지는, 스스로 무장하고 자신이 돈을 지불하는 그런 조그만 칼을 든 병사들, 그리고 그들의 경제적 기반은? 시오나 나나미에 이르기까지, 하여간 과연 진짜 그대는 어땠을까, 한국에서 노예제는 어떤 식으로 전개되었을까?

옛날에 해보고 별로 안하던 그런 질문들이 좀 생겼는데, 신라 시대의 얘기면 한국에서도 이미 고대사에 해당하는 얘기들이다.

그렇게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이어가고 있던 어떤 시점,

한국에 경제사 박물관이 하나 있으면 어떨까, 그런 로망이 딱 머리를 때리고 간 적이 있다. 경제인류학과 경제사 같은 것들이 만나는 그 접점인데, 삼국 시대의 경제 생활은? 아니면 고려 시대의 경제 생활은?

그런 게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그런 걸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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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동독자 2010/07/26 23:17  Addr  Edit/Del  Reply

    정말 좋은 제안이십니다.

  2. 싸구려SF 2010/07/27 10:13  Addr  Edit/Del  Reply

    맞습니다. 그쪽이 특히 약합니다.
    경주, 부여, 공주, 개성, 평양 같은데 경제인류학 박물관 같은 게
    생기는 날이 우리 살아생전에 올지...
    몇 년전 서해 기름유출 사건 때 수많은 시민들이 나서서 방제작업하는
    모습을 보고...삼성 같은 책임 그룹은 생태환경 박물관을 전국에 아님
    최소한 태안반도 쪽에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요..
    그 장엄한 과정이 한 때의 기억으로만 남는다는게 너무 아프더라구요.

  3. 1982 Grenoble 2010/07/27 10:45  Addr  Edit/Del  Reply

    삼성 같은 책임 그룹.. 영업이익.. 20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대한민국 명실상부 최고 이익집단... 그리고 요원하기만 한 경제사 박물관...
    갤럭시s 잘 팔아먹고..반도체 세계 최 정상기업임을 홍보하면서 사회 환원으로 우리 세대와 그 후속
    세대를 위해 경제사 박물관 , 생태 박물관 같은 건립을 해야할 최소한의 당위가 있진 않은지..
    태안 기름 유출때 3일간 파견나가서 기름띠를 걷어내는 아무 잘못없는 국민들을 보며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들의 기억은 생각보다 오래 가지만, 한편으로 생각보다 무섭게 잊혀
    집니다. 그때 그 엄청난 생태계파괴의 주범이었던 세력이 만든 스마트폰을 아무거리낌없이
    너도나도 쓰며, 없어서 못파는 진풍경이 보여지고.. 그때 그 세력의 계열건설사는 4대강의 일원이
    되어 기회다 싶어 삽질을 시작하고...
    답답한 것은... 저를 포함한 우리 국민들이 팩트를 바탕으로 같은 것은 같게, 다른것은 다르게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은평구 재보선이 내일인데.. 같은 것은 같게.. 다른것은 다르게 봐주는 시민분들이 많이 투표해주시길...
    사족으로 최영미 시인의 시 낭송회... 언제 또 있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4. 2010/07/27 13:0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posted by retired 2010/07/09 23:29
경주는 세 도시 중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다가, 대구에 대한 분석에 밀려서, 빠지게 된 도시이다.

그래서 수 없는 변화 끝에, 결국 <경상도 연구> 정도의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고, 최종적인 분석 대상으로는 부산, 울산 그리고 경주 대신 대구를 집어넣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대구라는 아주 골 아픈 질문을 피해나가기가 싫어졌다. 이미 3년 동안 이것저것 기본 연구는 한 셈인데, 연구 기간을 더 늘렸고, 아예 어떤 식으로든 해당 지역에서 살면서 뒤져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경주...

생각보다 참 많이 간 도시이다만...

방폐장 유치 이후로는 다시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가, 미실 때문에 작년부터 다시 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여름 휴가를 겸해서 간 거라서, 경주 보다는 포항 쪽을 더 많이 살펴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나야말로 딱 걸렸다.

현재, 이슈는 세 가지이다.

내가 보기에는 거의 가망성 없어 보이지만, 한전과 한수원을 포함한 6개 발전 자회사의 통합 논의가 있다.

한전은 민영화를 못하게 되었으니, 기왕 꺼내든 칼, 통합이라도 하자고 하고, 내부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게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메킨지에서 이렇게 답을 내기는 했는데, 한동안 더 떠돌면서 논의가 될 일인데, 흐름상 보면 이번 정부에서는 대체적으로 물 건너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들이 우세한 것 같다.

여기까지가 내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인데...

경주에서는 방폐장 받는 대신, 한수원 본사가 내려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한전과 한수원 등이 통합되면, 당연히 한수원 본사라는 게 사라지니까, 내려갈 게 없다.

그래서 난리가 난 게 한 가지...

여기에 울진이 셧다운을 계속 밀면서 당분간 운전을 하게 되니까, 여기 저준위 폐기물이 포화가 되었나보다.

그리하여,
 
'방폐장 인수저장 시설'로, 공사 전에 임시로 경주에 보관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당연히 울진 쓰레기를 여기다 갖다 놓을 수는 없다, 이게 두 번째 이슈.

그리고 여전히 살아있는, 방폐장 설치 폐기하라...

그 세 가지가 모두 경주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이 인구 30만인 도시를 동동 떠나니고 있다.



이건 감포 가는 길에 있는, 통합 반대 플랑. 몇 개 없다.

게다가 이런 플랑을 어떤 사람들이 떼어내고 있는 그런 장면도 목격했다.



방폐장 유치 지역의 대체적인 플랑 분위기는 요런 분위기이고, 요게 우점종이다.





요기가 말 많은 바로 한수원 본부가 오기로 한 예정 지역. 경주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과연 있을지, 그건 잘 모르겠다.



요건 인수저장 시설에 대한 반대...

진짜 문제는 사실은 임시로 인수저장 시설을 설치하는 게 아니라, 고준위 폐기물이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그게 진짜 골 패는 문제일텐데.

하여간 울진과의 자존심 싸움까지 붙어있는 것 같다.


JC 특우회가 어떤 단체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인수저장 반대다.




요건 내가 본 축구회 명의의 플랑 중, 가장 멋있었던 것이다.

서울의 조기 축구회, 보통 극우파 구호들을 거는데, 이건 방폐장이고 뭐고 다 가지고 가라는 축구인 명의이다.




이 동네는 방폐장에서 약간 떨어져있는데, 아마 폐기물 운송 차량이 지나가게 될 동네가 아닐까 싶다.


방폐장 설립 지역의 농가와는 달리, 경주 시내는 다시 이런 분위기이다.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참 궁금한 조직이다. 주소를 찾아서 사무실 구경이라도 할까 했는데, 결국 사무실을 찾는 데에는 실패했다.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아, 요런 게 있었구나! 큰 거 배웠다.


요기는 법원 길 건너편의 봉황로 입구에 있던 플랑.

한동안 관심을 갖다가 요즘은 손이 딸려서 엄두를 못내고 있는 자영업자 연합의 정치적, 경제적 속성에 관해서, 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스위스의 자영업자 영합과 서울의 자영업자 연합을 비교해보면, 상당히 재밌는 결과가 막 튀어나왔는데, 더 이상 실증적 연구를 해보기에는 손이 딸려서, 에고고 모르겠다, 나자빠져 있는 상태이다.



요거는 같은 내용인데, 동국대 경주 캠퍼스 총동창회 명의라서...

동국대에는 에너지환경 대학원이 있어서, 가끔 여기 연구를 들여다보기는 한다.

총동창회의 의사결정은 어떻게 되고,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작동될까, 그런 생각을 잠시...


요거는 경주시 사회복지사협회...

아니, 경주에서는 사회복지사들 마저?


사실 '주민'이라는 개념은, 접근하기 매우 까다로운 개념이다. 포항의 인접한 지역은 울진에서 들어오는 운송 차량로가 될텐데, 이런 데는 당사자인가, 아닌가, 그런 질문들을 비롯해서, 자치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이 어지럽게 날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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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상호 2010/07/10 06:42  Addr  Edit/Del  Reply

    우석훈교수님 저는 평범한 한 인문계 학생입니다.
    그러다가 요즘 신문에 학생인권조례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제 의견을 글로 인터넷에 썼습니다,
    http://www.ddanzi.com/board 에 곽노현 이라고 치면 나옵니다. (직접 링크가 안되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학생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고등학생들의 당사자 운동이 건국 최초로 벌어지고 있는데 지금 사회는 소수의 부모님들과 선생님을 제외한 한국 전체로부터 욕을 먹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한국의 많은 살아있는 진보와 운동가들이 왜 잠자코 있는지 솔직히 이해도 안 될 뿐더러 사태의 중대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석훈님의 블로그에 평소 독자인 학생의 이름으로 읽어주기를 바라고 글을 썻기에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 나비 2010/07/10 08:10  Addr  Edit/Del  Reply

    아, 경주...
    그렇게 경주를 다니면서 한번도 경주의 "현안"에 대해 생각해 본적 없었는데
    우샘 덕분에 관심 가져봅니다.
    경주의 일이라면, 제게는 넘일 같지 않아서...

  3. 연두 2010/07/14 00:09  Addr  Edit/Del  Reply

    아...저도 닷새 경주에 있다 막 올라왔는데, 마주치진 않았을라나요...(괜히 반가운...^^)

    방폐장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조건 자랑스런 내 고향 경주였는데
    울 신랑이 부안만도 못한 경주라고 놀려도 요샌 별 대꾸 못 합니다.
    시내에서 통합반대 현수막만 지겹게 보고 왔는데,
    방폐장이 들어올 양남 쪽 정서는 한꺼풀 또 다르네요.

    뭔가 모순이다 싶은 건...
    경주가 방폐장 유치하면서 한수원 본사 받기로 한 거에서
    방폐장 들어오는 당사자 지역에서는 그래도 반대여론이 있었지만
    시내까지 파급력이 없었고,
    어떻게 보면 제 3자나 마찬가지인 다수의 경주시내 사람들이
    찬성에 표를 던져 이 지경에 온 거 잖아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딴 놈이 받으려다 못 받게 될 것 같으니 성내는 형국 같아요.
    곰은 곰대로 딴 놈은 딴 놈대로....

  4. 최민희 2010/07/12 10:16  Addr  Edit/Del  Reply

    붙을 가망성이 없으면...
    떨어진다면....
    내가..
    죽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