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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들/야옹구'에 해당되는 글 42

  1. 2013.12.12 눈 오는 날
  2. 2013.08.21 아기 돌보다 지친 야옹구 (5)
  3. 2013.06.18 노랑 고양이들 (3)
  4. 2013.05.23 이제는 어느덧 적응한... (14)
  5. 2012.06.08 최종적으로 세 마리... (2)
  6. 2012.05.27 아들 고양이 몸 단장 중 (1)
  7. 2012.05.24 쇼퍄 야옹구 (8)
  8. 2012.05.22 2012년 5월, 엄마 고양이 (3)
  9. 2012.04.26 비오는 날 고양이들... (4)
  10. 2012.04.25 엄마한테 한 대 맞는 아들 고양이 (9)

눈 오는 날

2013.12.12 17:34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눈 오는 날

 

 

첫 눈다운 첫 눈이 내렸다.

 

올해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아무 기대도 안 했고, 실제로 아무 일도 안 했다.

 

그래도 눈이 오니까, 괜히 마음은 들뜬다.

 

눈 두 번 치웠는데, 그래도 또 온다... 결국 눈 치우기는 포기하고 고양이들 사진이나.

 

동네 사람들이 내가 고양이 먹이 준다고 불만을 좀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눈 올 때 눈이나 잘 치워둬야, 나중에 큰 소리 칠 것 같아서...

 

 

 

 

바보 삼촌은 이사올 때, 맨 마지막으로 잡혔다. 정말 애 많이 썩였다.

 

그래도 우리 집 최고의 유머 캐릭터다. 내가 만든 캐릭터 중에서 가장 나은 넘일지도 모른다.

 

 

 

강북, 아니 강북 걸, 지나칠 정도로 성격이 유순하다.

 

동네 고양이랑 싸웠는지, 얼굴에 상처가 있었는데, 그새 많이 아물었다.

 

삶이란 고통의 바다...

 

 

 

 

이 모든 고양이들의 세계를 만든 엄마 고양이.

 

녀석은 신중하다. 그래서 쉽사리 움직이는 일이 별로 없다.

 

오늘은 이재영 1주기 행사하는 날이다. 그새 1년이 지났다.

 

절친한 친구가 떠난 후, 정말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같이 상의할 사람이 없어졌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의 앞뒤를 모두 알고 있던 유일한 친구...

 

내 친구들은 내가 하는 일의 일부만 알거나 전혀 모르거나.

 

어쨌든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올해도 계획이 없이 시작되었는데, 내년에는 크고 작은 계획이 촘촘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계획은 하던 걸 하지 않기로 하는, 그런 계획들이지만...

 

어쨌든 내년 계획은 가지고 있다.

 

아직 계획을 못 세운 건, 경제 다큐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것...

 

그냥 대략적인 생각은,

 

지금 하는 sbs cnbc 방송이 시청률이 조금만 더 괜찮게 나오면, 경제 다큐 하나 만들자고...

 

sbs 자회사라, 상당 가난하다.

 

경제 다큐가 어려운 건, 인터뷰 자체가 곤란한 경우가 많고, 그림으로 보여줄 게 많지 않다는 거.

 

그래도 '인사이드잡' 같은 걸 우리가 못 만들 이유는 없고.

 

 

 

이제 곧 크리스마스다.

 

마냥 즐겁게 지내고 싶은데, 문득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보면...

 

된장, 이게 나라 꼴이 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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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돌보다 지친 야옹구

2013.08.21 14:59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여름이면 언제나 쇼파 한 가운데 처질러져서 자던 야옹구가, 올 여름에는 드디어 쇼파 등위로 올라갔다.

 

일자로 죽 뻗었다.

 

돌 막 지난 아기가 꼬리를 잡으려고 돌진하고, 맘씨 좋은 야옹구는 그냥 도망 다니는 걸로 육아를 대신. 아기 울 때 야옹구 보면 직빵이라서, 요즘 집 안에서 야옹구의 주가가 초강세이다.

 

얼마 전부터 강아지풀을 아기가 들고 흔들면서 야옹구와 진짜로 부대끼면서 놀기 시작했다.

 

쇼파에 아기가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야옹구는 아기한테 밀려서 쇼파 등에서 길게 누워 자기 시작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 아니 야옹구는 환경의 동물.

 

우리 모두 아기에게 적응해서 지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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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bel316 2013.08.21 15:19 신고

    아주오래전 호주 남쪽 아델레이드에서 중앙 사막지대인 엘리스스프링까지 24시간 이상을 달리는 기차를 탄 적이 있어요. 로켈 아기가 부모와 함께 타고 있었는데 정말 밤새 주구장창 울어젖히는거에요. 화장실 다녀오며 아기를 지나면서 "까꿍"을 해줬는데, 정말 거짓말같이 뚝, 울음을 그치더니 '다르게' 생긴 저를 말똥말똥 쳐다보는거에요. 그다음은 상상이 되시는지요... 밤새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아기에게 제 얼굴을 들이밀어야했답니다, 하하하... 본의아니게 보모역할을 톡톡히 하는 야옹구, 화이팅입니다~! ^_^

  2. 퀼트 2013.08.22 08:47 신고

    냥 키우시는 분들 말 들어보면 의외로 냥이가 아기를 잘 봐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 냥이도 그 쪽이면 좋겠어요.

  3. 2013.08.26 17:20

    비밀댓글입니다

  4. sdfg 2013.08.30 07:14 신고

    선생님 성공회대가 부실대학으로 찍혔더군요. 선생님을 한때 존경했던, 그리고 선생님때문에 경제학을 한 사람이지만, 좀 ..... 됬습니다. 그냥 이거에 관해 글좀 한번써주세요.

  5. 2013.10.08 23:29

    비밀댓글입니다

노랑 고양이들

2013.06.18 02:55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노랑 고양이들

 

비 오는 밤, 맘이 편치 않아 잠시 길가 산책을 나섰다.

 

집 담벼락에 노란 고양이들이 줄줄이 걸어가는 게 보였다

 

우리 집 마당에 사는 노랑이들

 

이 모든 어려움을 겪어내고 자기들끼리 산책을 즐기는 녀석들을 보면서,

 

브라보, 내 삶의 큰 기쁨이구나, 녀석들

 

몇 달만에 혈관이 터지듯, 기쁨이 터졌다

 

녀석들의 삶이 잠시의 해피 엔딩이듯, 나도 작은 해피엔딩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 오는 날, 고양이들을 보면서 잠시 행복했다

 

왜 나는 사람에게는 행복을 못 주는가,

 

, 어쩔 수 없지 않느냐, 그런 약간의 패배감도 맛보았다.

 

그러나 모든 걸 지는 것 보다는, 이 편이 낫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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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8 07:05

    비밀댓글입니다

  2. 마고 2013.06.19 12:40 신고

    노랑고양이들이 줄줄이 담벼락을 걷고 있는 모습에 ,혈관이 터질듯 기쁘시다는 구절을 읽는 순간 제 입은 귀에 걸렸네요.^^

  3. 퀼트 2013.06.22 12:52 신고

    사진이 없습니다. 무효.... ^^;;

이제는 어느덧 적응한...

2013.05.23 18:00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케이지에서 풀어주고, 처음으로 마당 고양이 세 마리가 다 모였다.

 

요즘 이것저것, 참 힘든 데, 녀석들은 나보다는 나은 삶을 보내는 듯 싶었다.

 

이럭저럭 새 집에 적응하는 걸 보면서, 새로운 정부에 적응 못하는 내 처지가 더 비참하고 남루하게 느껴지기도...

 

괜히 눈물이 왈칵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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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정은 2013.05.23 18:27 신고

    너무너무 평화로워 보이네요..

    • 뭐, 사실은, 검둥이가 마당을 먹으려고 하니까, 결국 뿔뿔이 지내던 식구들이 다시 모인 거 아니냐, 싶습니다.

  2. 책에서 본 아이들 소식이 이렇게 있으니 정말 반갑네요 ^^

  3. 1 2013.05.23 18:37 신고

    저는 고양이 키우고 싶은데 알레르기성 비염땜시 -- 직장 나가면 고양이만 남아서 누가 돌봐줄 사람도 없고 아오 ㅠㅠ

  4. 등 깔고 발라당 누운 걸 보니, 새집은 이제 쟤들이 접수한 것 같네요. ㅎㅎ

  5. 2013.05.23 20:31

    비밀댓글입니다

  6. 꽃다지 2013.05.23 22:15 신고

    세상이다 평화로워 보여요. 좋은 집사를 만난 자기네들이 얼마나 행운묘인지 아마 모르겠죠..? ㅎ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요^^

    • 연출은 아니지만, 프레임 설정 정도는 합니다. 직접 보면, 잠시의 평온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의미를 달고자 하는, 찍사의 프레임 설정 정도는, ㅠㅠ...

  7. 퀼트 2013.05.23 22:57 신고

    안녕 냥~

  8. 노랑나비 2013.05.24 07:51 신고

    제일 아래사진..쩍벌하고 누워 그루밍하는애는 누구인가욤..? ㅋ 세상 편해 보이네요.ㅋ 역시 노랭이들은 진리!

최종적으로 세 마리...

2012.06.08 14:06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어제 새끼 한 마리를 더 봤다.

 

결국 오늘은 얘네들 보통 지내는 광에 가서 확인을 해봤는데,

 

최종적으로 세 마리.

 

 

 

아, 이거 고민 생겼다.

 

삼색 고양이는 멘붕, 한 마리는 현충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세 번째 고양이는 강북이라고 부를까 하는데...

 

뭐, 완전 똑같아서 구분할 방법이 없다.

 

여러 사진 같다놓고 한참 판독을 했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모르겠는데, 지금으로서는...

 

하여간 귀엽기는 엄청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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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퀼트 2012.06.09 01:15 신고

    아~ 냥이닷.

  2. 새벽 2012.11.22 03:02 신고

    악 완전 귀여워요 ㅠㅠ

아들 고양이 몸 단장 중

2012.05.27 18:55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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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냥이들의 표정이 퍽 여유롭게 느껴지는군요.
    과거에 얽매이지도 않고 미래를 미리 당겨서 걱정도 하지않는 동물들을 볼 때 여러 생각들이 밀려오죠.
    저희 동네에 변전소와 송전탑이 설치된다고 해서 근처 3천세대가 넘는 아파트 주민들과 매일 연좌농성, 십시일반 돈 모아서 가수들 불러모아 공연농성, 가두시위를 하였었는데....기어이 국가가 이겨버렸네요.
    흉물스런 송전탑이 동네 야산등성이마다 세워졌답니다. 멀리 밀양에서는 이치우 할아버지가 송전탑 땜에 휘발유 한 말을 들이붓고 분신하셨는데도 여전히 공사강행 방침이라니.......
    원전르네상스, 한미FTA 등등이 진행되는 이 시대에....우울증인지.....무기력증인지 ....화병인지.... 저희를 포함한 주변 분들이 좀 힘들어하시네요.
    몇년 전만해도 FTA에 관한 책을 읽고 혈기있게 격론을 벌이던 사람들이었는데........
    온 세상이 자본으; 이윤추구의 도구로 화하면서....민초들을 대변할 기구나 단체들은 점점 나약해져가고 있는 것같아요.
    투자자의 권리가 한 국가의 주권에 우선하게되니.....민주주의와 공공성,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보호를 무력화하는 초국적 독재권력이라는 '괴물의 탄생'을 어찌해야 할까요.
    초국적 자본독재체재의 하위체재인 대한민국의 정부와 정당 관료들의 운신들을 보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항보다는 체념이 더 낫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네에 변전소와 송전탑을 강제로 세우자마자 그렇게 저항하던 주민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괴물에게 투항하여 당장의 딜레마를 외면하면 우리 자식세대들은 어떻게 될까요.
    마당의 고양이들이 뭘 그렇게 미리 걱정을 사서하냐하는 표정으로 있는 것 같네요.

쇼퍄 야옹구

2012.05.24 01:06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요즘, 즐거운 일을 찾기가 쉽지 않다.

 

명박 시대라는 좀 이상한 시대를 지내고, 게다가 총선 결과가 나온 이후에, 세상은 좀 더 빡빡한 방향으로 정말 빠르게 변하는 중이다.

 

시대와 같이 호흡을 하려고 생각을 한 다음부터, 즐거운 일들보다는 애잔한 일들이 더 많아졌다.

 

민주노동당 당원을 꽤 긴 세월 동안 했었다. 분당 사태로 가기 전에는 당 간부 비슷한 것도 했었다.

 

분당할 때 탈당하고, 그 후에는 입당을 하지 않았다. 지난 총선 때, 녹색당에 당원으로 가입을 했다.

 

여전히 통합진보당의 많은 사람들이 나의 동료들이고, 또한 친구들이다.

 

생각하면 애잔한데,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별 다른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 공안정국이 펼쳐지는 걸, 그냥 지켜보는 중이다.

 

그렇다고 그냥 무기력하게 있는 것도 영 아니다 싶어서, 나름대로는 즐거운 생각도 하고, 마음도 편하게 가질려고 하는 중이다.

 

그러나 마음을 먹는 게, 그렇게 '짠', 나는 슬프지 않아, 나는 힘들지 않아, 그렇게 생각만으로 되는 것이던가.

 

하여간 마음이 편치는 않은데, 고양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고양이들은 늘 편하냐, 그러면 그런 건 아니다. 그들에게도 삶은 고통의 바다인 듯, 그 안에도 어려움과 갈등 그리고 분노가 있다.

 

고양이들이 삶은 사람에 비하면 아주 짧다.

 

그래서 고양이들을 보면서, 행복은 불안한 균형,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겨우내 야옹구는 마루 쪽으로는 오려고도 하지 않다가, 벌써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이즈음에나 마루 쇼파에 자리를 잡았다.

 

얘는 벌써 4살이다.

 

지난 겨울, 정말 구름 다리 넘어가는 걸, 가까스로 살려서 데려왔다.

 

수술한 자리에 실밥이 몇 가닥, 한참 동안이나 녹지 않고 남아있더니 지난 달에나 겨우 다 녹았다.

 

고양이의 기억력이 6개월 정도라고 하는데, 이제 수술했던 기억은 얼추 잊어버린 것 같다.

 

5달 되었을 때, 길고양이를 입양해서 데리고 온 건데, 그 때는 크면 이렇게 예뻐질지 아무도 몰랐던 것 같다.

 

2년 전까지는 길거리 골목에서, 어쩌면 얘랑 같은 배에서 나온 듯한 고양이 한 마리가 가끔 보이고는 했었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라는 게 늘 같은 생각만 하고, 한결같은 모습을 하면서, 그렇게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삶은 복잡다난한 것이다.

 

늘 한결 같고, 같은 모습을 보이면, 미쳤거나, 미쳐가는 중이거나, 아니면 남을 미치게 하거나. 그러지 않을까?

 

야옹구를 보면서,

 

과연 내가 보여주고 싶거나, 찾고 싶은 게 무엇인가, 그런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길냥이 한 마리를 피사체로, 연출없이 그냥 삶 속에서 본 모습을 이끌어내려고 해보는 중이다.

 

삶의 아름다움, 그건 과연 뭘까, 그런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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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2012.05.24 08:43

    비밀댓글입니다

  2. 우샘, 2012.05.24 09:53 신고

    아마 모든 아기아빠들은 지금 우샘 마음을 잘 알겁니다...
    힘내시고,,,

    저는 또 그런 희망도 가져 보아요. 우샘네 가족과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은
    지금보다는 더 녹색일거라는...^^~

    아름다움과사랑이 삶의앉은자리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3. 우띨님이 찍으시는 야옹이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야옹이와 절대적인 공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사진들은 야옹구가 카메라맨과 정말 호흡이 잘 맞는 탑 모델같네요. ^^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지만 여건이 안되서 사진들을 보며 만족하는데 야옹구의 사진이나 다른 엄마 아들 아빠 고양이의 사진들을 보고있으면 정말 고양이 스럽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고양이가 고양이 스러운 것이 정말 정답이 겠지요. 우띨님 같은 분이 계시는 한 그리고 현 시대를 이겨내려는 많은 노력들이 있는 한 우리가 우리답게 살 수 있는 날이 꼭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4. 팬심 2012.05.24 12:35 신고

    아, 사진 예술이네요. 야옹구가 마치 사진모델인 양 된 듯한 자세와 표정이.. ^^ 개인적 취향이 고양이 별론데, 이렇게 예쁜 고양이 태어나 처음 봅니다. <1인분 인생> 잘 읽었고요. 두 번, 구름다리 너머로 갈 뻔했던 고양이라, 저도 얘 볼 때면 가끔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야옹구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고..

  5. 경성유지 2012.05.25 09:15 신고

    야옹구 (저는 고냉이 라고 부르지만) 와의 교감이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전의 관찰자-피관찰자 시각의 사진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사진이네요. 항상 평안을 빕니다.

  6. Favicon of http://amrl.blog.fc2.com/ BlogIcon Amrl 2012.05.25 18:33 신고

    사는게 정말 생각대로는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아직은 살만한 걸지도 모르죠.

  7. lowposi 2012.05.26 10:53 신고

    야옹구는 정말 예쁩니다! 제가 본 미모고양이 탑 5엔 너끈히 들어갈 거 같아요. 고양이 기억력은 6개월이군요. 어느 시점에서는 적당히 잊고 새로운 기억으로 삶을 채우는게 필요할 수도 있겠죠..

  8. Leeki 2012.06.05 11:17 신고

    첫 번째 야옹구 사진은 걸작이네요.

2012년 5월, 엄마 고양이

2012.05.22 05:17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나름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사진이었다.

 

사진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상황이 특별해서.

 

엄마 고양이는 만삭으로 알고 있다. 이미 두 번의 겨울을 났고, 길고양이 평균의 수명이라면, 아마 이번 겨울을 나기가 어렵거나.

 

2012년 5월,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시간이다.

 

총선은 그야말로 사람들이 맨붕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참담했고, 그 여파 역시 참담했다.

 

꽤 오랫동안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는데, 분당할 때 탈당해서 아직 다시 당원 가입을 안 했다.

 

녹색당에 당원 가입을 했는데, 당원으로서 활동을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통합진보당 사태는 점점 더 점입가경이다.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가는데, 이거야 영.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더니, 올해는 5월이 잔인한 달이다.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다.

 

그래봐야 정말로 개인적인 것들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다.

 

지금의 마당은 별로 손을 안댄 것 같지만,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유지할려면, 손톱에 온통 흙이 빠질 새가 없도록 잡초도 뽑아주고, 이것저것 손이 많이 간다.

 

여섯 마리 정도의 고양이가 마당을 근거지로 살아가는데, 어느 정도로 내가 이들의 삶에 개입하는 게 좋을까, 그것도 이것저것 생각할 질문 중의 하나이다.

 

대학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해볼려고 했던 연구가, 고래 연구였다.

 

생태경제학이라고 하지만, 막상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생태 연구의 필드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울산의 고래 연구를 계기로, 좀 더 고래에 대해서 연구해볼 생각이 있었는데...

 

하여간 그렇게 연구해볼 만한 기회가 생기지는 않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고양이들과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중학교 때 사진반을 했는데, 그 시절에는 사진을 아주 많이 찍었었다.

 

이유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를 내려놓았다.

 

대학 시절에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찍지 않았다. 유학시절에는 찍지도, 찍히지도...

 

고양이들과 지내면서 다시 카메라를 집어들게 되었다.

 

별 이유는 없고.

 

지금 사는 집은 전세다. 결국 다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지금과 같은 상태의 마당 조건이 되려면, 아마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렇게 넓게 있기는 어렵고.

 

이렇게 여유롭게 엄마 고양이가 마당에서 두 번째 아이를 갖고, 그리고 산책하는 모습을, 아주 오랫동안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진 자체는 큰 의미는 없는데,

 

2012년 5월, 그리고 지금부터 생겨날 변화들, 이런 걸 생각해보면 좀 특별하게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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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은구상 2012.05.22 08:33 신고

    나이를 야금야금 먹을 수록 주변에 대해 너그러워지는 건 왤까요? 답답한 정국 속에서 '고양이와 함께 행복한 우샘'을 기원하며 '그래 뭐, 우샘 하나 없다고 크게 변하기야하겠어??'하는 생각.
    10분밖에 시간이 없다거나 사람을 불러야겠다고 온갖 난잡을 떨지 않아도 될것같은 마음... 이건 여유일까요 무뎌진 걸까요.
    난 아직 까칠하고 싶은데..

    //고~~ 뤠 연구

  2. 행복이란 2012.05.22 09:28 신고

    '불안한 균형'이라는 말씀을 하셨나요? 아래 사진의 엄마고양이 참 예쁘네요. 우샘, 엄마고양이는 앞으로 자기 앞에 닥칠 일을 알고 있을까요?

  3. Favicon of http://amrl.blog.fc2.com/ BlogIcon Amrl 2012.05.22 20:01 신고

    어쩔수 없으니 어떻게든 적응하려고 하지만 변화라는 것은 역시 힘들죠.

비오는 날 고양이들...

2012.04.26 04:52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비오는 날, 옹기종기 모인 고양이들,

참 이것저것 생각 많이 하게 해준다.

 

워낙 비가 어두운 날인데다, 우산들고 쭈그리고 앉아서 사진 찍기가 참...

 

이래저래, 요 몇 장 찍어보는데, 렌즈가 세 개나 동원되었다.

 

위의 사진은 50미리 단렌즈, 풀프레임으로 환산하면 75미리 짜리.

 

아들 고양이 표정도 매력적이고, 혹독하게 상처투성이가 되어 겨울을 났던 검은 고양이도 편안하게 나왔던.

 

컴 바탕화면에 깔아놓게 되었다.

 

 

 

 

요건 캐스퍼가 이런 어두운 날, 삼각대 없이 도저히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없어서 들고 나온 18200.

 

뭐, 그냥 무난하기는 하지만, 별 특징없이.

 

옆 집 바라보는 아들 고양이 시선이 재밌어서.

 

 

요건 캐스퍼로 찍은 엄마 고양이.

 

우산 들고 찍었더니, 무지하게 흔들려서 결국 포기.

 

햐, 엄마 고양이 엄청 예쁘게 나올 수 있었던 건데, 망쳤다.

 

 

 

 

세 마리가 쪼르르 비를 피하고 있는 장면.

 

우산 들고 촛점 맞추려다 보니, 생쇼도 이런 생쇼도 없었다.

 

50미리 렌즈 들고 고양이들 앞에 가까이 가서 얼쩡 거렸더니, 검정 고양이가, 아 놔, 더러워서...

 

그냥 비 맞으면서 밖으로 나와 버렸다.

 

미안하다, 미안해, 그리고 나도 사진은 포기했다.

 

이 녀석이, 은근 성질 있다.

 

한동안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였고, 눈두덩이도 심하다 싶게 부풀어 올랐는데, 이제 거의 나은 듯 싶다.

 

이마에는 아직 상처가 보이기는 하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싶다.

 

그래도 얘가 한 밤 중에 산책 나가면, 반갑다고 옆으로 졸졸졸 쫓아다니기도 한다.

 

골목길에서도 종종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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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고양이들 보면 너무 귀엽죠. 특히 그루밍하고 발바닥 햩을때는 정말 평화롭고 귀여운거 같아요. ^^

  2. 2012.04.27 19:05

    비밀댓글입니다

  3. 로미오심 2012.05.01 05:06 신고

    고양이들이라도 아프지 말아야할텐데... 반려동물들 키우기 힘든 대한민국ㅇ니까요

  4. 아키 2013.06.06 13:36 신고

    완전 귀여워요. 집이 낙원같습니당^^

엄마한테 한 대 맞는 아들 고양이

2012.04.25 03:08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연습 삼아 동영상 찍다가, 웃기는 장면이 걸렸다.

 

캔을 따줬는데, 아들 고양이 혼자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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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비글엄마 2012.04.25 04:45 신고

    ㅋㅋㅋ, 식사할때는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어야짓! 하고 혼내는것 같네요. 바로 또 아들에게 양보를... 굶지만 않는다면 양보하는 미덕을 가진 훌륭한 동물이죠, 고양이는...

  2. 은구상 2012.04.25 07:34 신고

    앗! 줄무늬 돼지다

  3. 훈쿤 2012.04.25 09:22 신고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싶네요 >ㅁ<b

  4. KCI 2012.04.25 14:35 신고

    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우박사님 고양이 사진이 매일매일의 활력입니다! 감사해요

  5. 무명 2012.04.25 22:53 신고

    고양이캔 앞에선 부모형제도 없더라구요..ㅋㅋ
    우리동네 길냥이들은 캔 따는 소리만 들어도 으르렁 대면서 엄청 사나워지죠..
    "나 혼자 먹을꺼야" 이러는 거같아요..

  6. 고양이노예 2012.04.26 10:22 신고

    개집속의 야옹씨들 넘 귀여워요 ㅎㅎㅎㅎ

  7. 초롱맘 2012.05.16 10:04 신고

    트위터로 야옹구들 잘 보고 있답니다. 동영상은 처음인데.. 마당고양이 엄마의 갑작스런 응징,, 넘 웃겼어요. 대박!!!

  8. 하하 2012.06.24 09:02 신고

    동물이고 사람이고 밥상예절교육은 철저하군요^^

  9. 하하 2012.06.24 13:08 신고

    동물이고 사람이고 밥상예절교육은 철저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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