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도 지금의 20대를 잘 모르겠다. 하여, 철수하여 농업경제학 부터는 전격적으로 10대에 대한 연구로. 그렇긴 한데, 주간조선도 지금의 20대를 그렇게 핵심적으로 이해한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추상화라는 이론 작업의 기본이 된 것 같지도 않은. 뭐라뭐라 써놨는데, 무슨 얘기 하고 싶은 건지 솔직히는 잘 모르겠다. 그냥 20대에서 문재인 인기 떨어지는 거, 오 예.. 이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의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은 한 범주에 넣기 어려울 정도로 전혀 다르다는 것. 마치 선진국 여성과 개도국 남성을 한 범주에 넣고 분석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런데 이 추세가 10년 후에도 계속 될지, 아니면 완화될지 그런 미래형이 아직도 오리 무중.

그런 현실을 놓고 생각해보면, 주간조선의 20대 이미지는 아직은 변희재 보다 많이 진화하지는 않은 듯. 제일기획이 그리는 20대 이미지가 이보다는 몇 배 더 과학적이다.. (아직은 신문 기획이 대기업 마케팅팀을 못 따라가는..)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538100001&ctcd=C01

  1. 커버스토리
  2. [2538호] 2018.12.24

올해의 인물 고군분투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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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강연할 때.. 저 시절만 해도, 참, 나에게도 힘이 남아있었다..) 

 

1.

몇 년 전만 해도 강연은 꽤 잘 되었다. 진중권, 홍기빈 등과 했던 건대 강연은 천 명인가 왔었다. 나 혼자 해도 500명 정도 되는 방은 너끈히 채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장하준 선생 강연이었다. 연대에서 강의하던 시절, 매주 한 명씩을 불렀다. 공식적으로 내가 줄 수 있는 돈은 10만 원.. , 염치 없기는 한데, 그 대신 나도 품앗이로 다른 걸 도와주기로 하고, 그렇게 했었다. 300명 정도 들어가는 대형 강의실을 내가 빌릴 때, 괜찮겠냐고 걱정들을 했다. 그래도 천하의 장하준인데..

 

그게 어찌어찌 소문이 나서 원희룡 같은 국회의원들도 왔다. 300명 들어가는 계단강의실에 500명이 넘게 왔다. 나중에는 산소 부족으로, 덥고, 숨쉬기 힘들고. 그 시절, 장하준의 인기는 정말로 하늘을 찔렀다.

 

mb 시절, 어쩌면 모두 외로웠는지 모르겠다. 뭐라도 있으면 같이 모여서 니들, 참 고생이 많다”, 그런 걸 나누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강연회마다 사람들이 가득 찼었다. 부산대 강연할 때 300명이 넘게 와서, 정신 하나도 없었던 기억이.. 그 시절에는 그랬다.

 

사회적 경제 책 내고 작년 하반기에 전국을 한 번 돌았었다. 그 때는 작게 돌았다. 지역의 작은 생협이나 협동조합 아니면 시민단체, 20~30명 모인 작은 강의실을 꼼꼼하게 돌았다. 사회적 경제는 크게 모여서 얘기할 주제는 아니다. 작을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차비도 제대로 주기 어려운 시민단체의 작은 방들을 돌았다.

 

보통 강연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강연기획사와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기업에서 하는 직원 연수 같은 거를 하면서 꽤 큰 돈을 받는다. 나는 그런 거는 안 한다. 돈 때문에 강연을 한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내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럼 그냥 연봉 많이 준다는 데 가서 대충 살았으면 될 거 아냐? 이 나이에 이게 뭐냐! 그렇게 내가 불쌍하게 느껴질 것 같다.

 

강연 시장에서는 강연자의 수명을 대체적으로 2년 반 정도로 본다. 전문 강연자로 나서면 한 때 돈을 많이 벌기는 하지만, 그게 2년 반이면 땡, 그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건 완전히 미사리 카페하고 경제적으로는 똑 같은 구조다.

 

미사리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려면 히트곡이 두 곡은 있어야 한다 (영화 <걸 스카우트>에서 최성수 팬이 등장하는.) 두 곡은 있어야 시작할 때 한 곡, 끝날 때 한 곡, 자기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중간에 남의 노래를 부르더라도 한 시간 짜리 공연에 앞뒤는 자기 거로 할 수 있어야 나중에 미사리라도 갈 수 있다.

 

히트작 하나로는 2년 반, 그게 강연 시장의 논리 구조다. 그리고 내내 돌아다니면서 같은 얘기만 하면 두 번째 히트작이 나오기가 어렵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게 강연업체들이다. 냉정하다. 그 세계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게, 내가 회사 강연을 안 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고.

 

2.

촛불집회 이후, 서울이든 지방이든, 강연은 이제 아주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서로 같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어려운 시기는 지나갔다.

 

그리고 유튜브가 커졌다. 돈 때문에 강연하던 사람들은 유튜브로 넘어갔고, 광고 수익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도 세상 사는 방법 중의 하나다. 이래저래 강연은 아주 힘들어졌다.

 

그 사이에 지방 강연은 정말로 더 힘들어졌다. <불황 10> 나왔을 때, 지방의 교보문고를 따라서 전국을 돌았던 적이 있었다. 그 때는 큰 방이든 작은 방이든, 꽉꽉 찼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와서 강남교보에서 할 때 정말 그 큰 강당이 다 찼었다. 그건 옛날이다.

 

이제 지방의 교보문고에 강의실을 가진 곳은 거의 없다. 채울 수가 없으니 강연을 할 수가 없고, 그러니까 뭐하러 방을 유지하느냐, 그런 거랜다. 광화문에 있던 교보 기획팀이 근교로 이사가고, 그 이후에 책에 관련된 기획들이 급감했다. 그 충격이 지방에서는 더욱 더 충격적으로 온..

 

직장 민주주의 책 나오고, 어쨌든 되는대로 일단 지방 강연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잡힌 게 대구, 인천, 전주, 진주.. 강연장이 없어서 지역의 도서관과 연계해서 할 수 있는 데만 먼저 잡았다.

 

지방 강연이, 참 어렵다. 서울도 사람 모으기가 어렵지만, 지방은 더 어렵다. 그래서 더 안 하게 되고, 그러니까 더 안 가게 되고, 결국 아무 행사도 없는 지역이..

 

내가 내는 모든 책에 강연을 하는 건 아니다. 책 나오기 일상적으로 하는 강연 한두 번 하고 마무리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강연이 들어오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음 작업을 해야 하니까 지난 책 붙잡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회적 경제 때 크고 꼼꼼하게 강연을 했었는데, 직장 민주주의는 좀 길게 꼬리를 늘이려고 한다. 낮고, 작게.

 

책에 썼다. “나의 타점은 낮다.” 높은 데 보고 스윙한 책이 아니다. 가벼운 진루타로도 충분하다.

 

원칙은 독자 다섯 분만 있으면 어디든 간다.”

 

유튜브와 디지털의 못하는 것은, 사회는 사람의 일이라는 점이다. 씨앗이 뿌려질 때, 결국 사람들이 만나는 순간이 한 번은 있어야 한다.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는 사람의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이해는 많은 경우, 수다로부터 시작된다.

 

수다, 이건 내가 좀 한다.

 

물론 나도 언제까지 강연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그리고 애들 보면서 잠시 시간 내는 거라서 물리적으로 한계도 뚜렷하다. 그렇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직장 민주주의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이렇게 말하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이상은의 <언젠가는>, 아직도 좋아한다. 언젠가는, 그 기다림 마저도 없으면 삶은 너무 비루하다. 나는 그렇게 비루하게, 그리고 때로 비겁하게, 그렇게 50대를 보내고 싶지는 않다.

 

화려하고 불꽃같이, 거대하고 거창하게, 그런 건 이제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 다시 올 필요도 없다. 그러나 비루하게, 그렇게 시간을 때우면서 환갑 되는 날만 기다리고 싶지는 않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

 

방송의 인기와 같은 이미지의 도움 없이, 책 그 자체의 힘만으로 세상을 몇 센치라도 움직이는 것, 그 순간을 보고 싶다.

 

그래야 우리 자식 세대에도 책이 여전히 살아있는 나라가 된다. 지금 같아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책은 오래 못 버틴다. 사회과학이라는 쟝르는 그보다 훨씬 전에 사라지게 된다.

 

예전에 협상하던 시절 태국대 교수랑 친하게 지낸 적이 있었다. 책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태국에는 한국과 같은 사회과학 책이라는 게 아예 없다는 거다. 그 때 놀랐다.

 

각고의 노력이 없으면, 우리는 진화가 아니라 퇴화하게 된다. 지금 우리는 그 분기점에 서 있다. 가면 안되는 길로 우리는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책이라는 광선검을 들고,

 

May the 명랑 be with you!

 

오늘도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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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PEOPLE >
[북앤북] “억울한 ‘갑질 문화’ 타개할 방법은 ‘직장 민주주의’뿐”
최혜빈 기자  |  choi0309@econovill.com  |  승인 2018.12.23  09:34:19

   


<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우석훈 지음, 한겨레출판사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저서 <88만원세대>로 세대 간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저자가 직장 내민주주의의 부재를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조현민의 ‘물컵 갑질’,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의 ‘직원 폭력’ 등 유독 직장 내에서만 비민주적인 행동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음을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예일대 정치학 교수이며 민주주의 이론의 대가로 꼽히는 로버트 달은 “국가에서는 인정할 수 없다던 권위주의 통치체제를 기업에서 인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기업은 민주화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국의 많은 직장인이 회사에서 겪는 억울한 사연들을 때로는 풍자와 자조를 곁들이기도 하고, 공포와 절망을 담아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모두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저자는 단순히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은 ‘직장 민주주의’라는 개념으로 제시한다.

그는 자기의 주장이 결코 기업에 유해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전제한다. “기업을 망하게 하고 기업가들에게 무언가 뺏기 위해서 직장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중략) 직장 민주주의는 조직 내부의 경쟁게임을 협력게임으로 전환시키는 장치 중 하나다. 내부의 더 많은 소통, 더 많은 협력 그리고 쌍방향적인 관계, 이런 것들이 직장 민주주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결과다”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 방법은 팀장 민주주의·젠더 민주주의·오너 민주주의다. 팀장 민주주의는 회사 조직 내 팀장으로 대변되는 ‘작은’ 권력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다루는 방법이다. 직장 내의 수직적인 위계와 권력의 집중이 문제인데, 팀장들에게 최소한의 직장 민주주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젠더 민주주의는 직장 내 여성의 노동 조건에 관한 것이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직장 어린이집 등의 회사복지를 국가복지로 전환하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면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처우라는 ‘3동 원칙’의 개념을 소개한다. 오너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사회이사제와 감사제를 보완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직장 민주주의 인증’으로 직장에 민주주의가 잘 안착되었음을 인정받도록 하는 제도도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원래 그런 것”이라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고 체념하듯 살고 있는 많은 직장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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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민주주의 책 독자 티타임 끝났다. 원래 독자 티타임을 하지는 않았다.

'살아있는 것의 경제학'은 꽤 괜찮은 책이었다. 에디터가 책 출간하자마자 회사를 옮겼고, 그냥 붕 떴다. 방법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 책이 내가 다시 책의 세계로 돌아왔던 것을 최소한 기자들에게 알리는, 그런 역할은 했던 것 같다.)

작년 2월, 한푼두푼 내면서부터 블로그와 페친들 몇 명과 조촐하게 책 내면서 생긴 얘기들, 그냥 살아가는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었다.

이건, 강연과는 전혀 다르게, 진짜로 차 한 잔 마시면서 나누는 자리로 하고 싶었다. 클 이유도 없다. 그리고 부산하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마침 시간되고 여유되는 사람, 차 마시면서 나눌 정도의 잡단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직장 민주주의 책이 나왔고, 어김 없이 너무 늦기 전에 작은 행사를 했다. 이 모임을 스무 명 내외를 생각하는데, 10명 미만으로 와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직전의 어느 토요일,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나는 부산하고, 무슨 의전 같은 것이 있고, 서로 성가신 행사는 딱 질색이다. 그런 건 예전에도 많이 했고, 문재인 대표 시절에도 엄청나게 많이 했다.

저자로서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에디터나 회사에, 손 많이 가고, 품 많이 드는 저자로 남고 싶지는 않다 (크게 돈 벌어다주지는 못해도, 이런 거라도..)

책 나오면 기본적인 거나 하고, 팔리거나 말거나, 보통 내깔려 두는 스타일이다. 한다고 더 팔리는 것도 아니고.. (더 팔린다는 보장이 있으면, 당연히 한다. 난 소심하니까.)

지금까지는 그랬는데, 이번 주제는 좀 다르다. 직장 민주주의, 그냥 안 팔린다고 버려두는 것은 좀 아닐 듯 싶다.

상황이 열악하고, 이런 건 내가 가장 잘 안다.

"독자 다섯 분만 있으면 어디든 간다",

원칙은 이렇게 호쾌하게 잡았다. 그래도 수많은 독자들의 도움으로, 이런 데 갈 때 굳이 돈 받고, 차비 안 받아도 크게 어렵지 않을 정도의 삶을 살게 되었다. 초청료, 강연비, 그런 거 안 받아도 애들 둘 데리고 먹고 사는데 아무 문제 없다. 설령 지방에 가서 힘들어서 내 돈으로 1박하고 온다고 해도, 10원도 안 받아도 아무 문제 없다.

다만 애들 둘 업고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까, 가용한 시간 내에서. (내가 경제학 박사라서, 단서 조항 없이 무조건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돌아보면, 역시 양아치군,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독자들과 티타임을 시작으로,

나도 직장 민주주의를 위해서 내년에는 좀 돌아다닐 생각이다. 이런다고 책이 팔릴까? 그건 모른다. 이런다고 돈이 벌릴까? 많은 경우 내 돈 쓰면서 움직이는데, 무슨 돈이 벌리겠나.

그러나 세상은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 1미터든, 아니면 1센치든,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만큼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

그럼 되는 거다.

수많은 회의와 조롱 속에서 잔뼈가 굵으면서 나도 50이 되었다. 아직 한국은 좋아질 여지가 많은 나라다. 조금은 몸을 움직여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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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하며 나누는 새해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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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스님들과 신부님들, 그런 종교계 어른들과 같이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느꼈던 게, 이렇게 도 닦는 일에 따라붙는 게 애정결핍 아닐까 싶은. 혼자 오래 있다 보면 생기는 건지, 아니면 누군가를 지도하는 위치에 사는 사람들의 숙명인 건지.

누가 조금만 모른척 해도 금방 마음 상하고, 사람들이 자주 돌아보지 않으면 심통나고.

유명한 사람 중에는 애정결핍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매니저 등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움을 혼자서 잘 버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다. 고승과 애정결핍, 생각지도 못했던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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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글을 또 쓰기는 싫다. 안 그럴 수 있는 방법은 매번 다른 얘기를 하면 된다. 그런데 그건 다른 글인가? 신문기사는 같은 글의 소재만 다른 변주인 경우가 많다. 뉴스 끝에 있는 기상캐스터의 날씨 소개는 같은 글이 매일, 끝없이 반복되는 글의 전형이다. 이런 글은 쓰고 싶지 않다. 나는 기자가 아니거덜랑.

새로운 소재만 찾으면 같은 형식의 글을 끝없이 써도 되는 것일까? 이게 내가 글에 대해서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 자세이며 파토스이기도 하다. 무슨 얘기를 하느냐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어떤 식으로 쓰느냐도 때로는 중요하다. 그래야 같은 글을 또 쓰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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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서울 시장 때 중앙 버스차선제를 놓고 약간의 격론이 벌어졌다. 이거 기본적으로는 좋은 거다. 나쁜 넘이 하쟎아? 나쁜 놈이 하는 걸 어떻게 찬성해? 좋은 넘이 하면 좋은 거고, 나쁜 넘이 하면 나쁜 건가?

가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논쟁 앞에 놓이게 된다. 나쁜 넘이 하는 나쁜 일은 나쁜 거고, 나쁜 넘이 해도 좋은 일은 좋은 거다. 마찬가지로 좋은 넘이 하는 좋은 일은 좋은 거고, 좋은 넘이 해도 나쁜 일은 나쁜 일이다.

그렇지만 늘상 우리는 어처구니 없는 논쟁 구조에 들어간다. 그냥 도망다니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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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분석하기 너무 쉽다. 어느 정권이든 들어오면 그 때 외국에서 유행하던 좀 복잡한 개념 막 얘기하고, 이렇게 갈 거다.. 그렇게 시간 보낸다. 실물이든 금융이든, 아무 것도 안 하니까 경제 막 나빠진다. 그리고 중간 반환점 돌 때쯤, 토건 오케이, 토건 급발진. 진보든 보수든, 패턴은 같다. 이게 뭐 정권 내부의 구조와 지지자들의 의견 구조, 이딴 거 분석 다 필요 없다. 늘 같은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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