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에 해당되는 글 27건

  1. 2018.09.10 정의당 경기도당 당원 교육..
  2. 2018.09.09 공룡대백과사전
  3. 2018.09.08 오래된 미래...
  4. 2018.09.08 from apart to apart
  5. 2018.09.07 주택 보유세 수준... 1
  6. 2018.09.07 그린 벨트 해제와 행정수도 이전... 2
  7. 2018.09.07 물 들어올 때... 1

정의당 경기도당에서 당원 교육 부탁이 와서, 한다고 했다. 강연은 이제 마감하고, 추가로는 안 할 생각인데. 노회찬 이후로 마음이 짠하다. 나서서 무슨 위원회 만들거나 조직과 관련된 일을 하기는 어렵지만, 정의당 당원교육 정도도 안 한다고 하면 좀 너무 야박할 것 같다. 예전에는 내 돈 써가면서도 했던 일들이다.

다큐 <류이치 사카모토 - 코다>를 보았다. 어떻게 나이 먹어갈 것인가, 좀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 아내에게, 60 넘어가면 나는 다시 현장에서 조그맣게 사람들과 같이 꼼지락꼼지락, 그런 일을 하면서 노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아내도 그러라고 했다. 나도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현장에서 꼼지락꼼지락, 그렇게 내가 되었다.

나이 먹고 뭘 하겠나. 내가 가진 것들을 그냥 이 사회에 다 내려놓고 갈 생각이다. 뭔가 쥐고, 뭔가 더 올라가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선배들 보면서... 저건 좀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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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애들 책 읽어 준다. 애들이 둘이라서 아내랑 나랑 한 명씩 붙잡고. 둘째는 다섯 살, 공룡대백과사전을 들고왔다. 오늘부터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아파토사우르스는 브라키오사우르스와 함께 대표적인 거대 초식공룡이다. 커서 아파토라는 이름이 있는줄 알았는데, 카네기 발굴단이 이미 발견된 공룡을 다시 발견해서, 헷갈리게 했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공룡대백과사전 다 읽고 나면, 고래 사전 그리고 물고기 사전.. 이렇게 한 바퀴 돌고나면, 간단한 한글은 읽게 되는 것 같다. 따로 한글을 가르치지는 않는데, 자기들 좋아하는 애들 보는 백과사전 읽다 보면, 큰 글자인 동물 이름들 보면서 조금씩.

그나저나 내년이면 둘째도 영어 유치원 가는 나이가 된다. 도대체 이 나이에 영어를 가르쳐서 뭘 어쩌겠다고 하는 건지, 도통 이해는 안 된다. 뭐가 좀 너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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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날 마지막 수정한 파일을 열었다. 직장 민주주의, 여행 가기 전에 끝내고 싶었는데, 아직도 꽤 되는 분량을 정리해야 하는. 추석 전에는 그래도 손에서 떠나보내겠지 싶다.

사회과학 책을 앞으로 얼마나 더 쓰게 될까? 농업 경제학이 있고, 도서관 경제학이 있다. 이건 계약까지 끝난 책들이고. 놀부의 경제학은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지난 얘기들에 대한 것이라서 할지말지, 아직도 재보는 중이다.

요즘은 혼돈의 시기다. 평화 얘기하면서 원자력에 사죽을 못 쓰는 사람들이 힘 쓰는 시기다. 미래 얘기하면서 원전에 미래가 있다고 여전히 믿는 사람들도 힘 좀 쓴다. 다음 세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노태우 시기에 토지 공개념 얘기에서 거의 하나도 변하지 않은, 똑같은 얘기들이 21세기에 신문 지면을 채우고 있다.

미래 질문은 무엇일까? 아주 선호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돌아보면 '오래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의 미래가 그렇게 엄청나게 새로운 것일까? 이윤이 움직이는 사회에서 결국 새로운 것은 착취의 양상일 뿐 아닌가?

 

우리는 '오래된 구태'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노태우 시기에 했던 논쟁에서 우리는 얼마나 더 미래로 왔을까?

 

YS는 세계화를 엄청 세게 밀었다. 그 전에 있던 국제화를 쎄게 하면 '세계화'가 된다고 하던 농담이.. 당시 세계화 추진을 맡았던 양반과 대학 도서관에서 차 마셨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엄청 좌파라고 한참 복잡한 얘기하더니, 낼름, 세계화 논리를 끌어오는데 1등 공신이 되었다.

 

난... 그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힘이 다가 아니다. 인기가 다가 아니다. 그리고 유명해진 게 다가 아니다. 돈도 다가 아니다.

 

돌아볼 때, 내가 한 행동이 내가 생각해도 떳떳할 때, 그 때 다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자신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도 떳떳한 일이다.

 

새로운 논리나 얘기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떳떳한 일이다. 그게 엄청나게 큰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서 미래를 향해 조금씩 걸어가는 것은, 떳떳한 일이다.

 

직장 민주주의가 그런 주제다. 직장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잘 안다.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잘 안다. 그렇지만 직장 민주주의는 편한 주제도 아니고, 많이 다루어본 주제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야 할 미래인 것은 맞다.

 

오래된 미래와 같은 얘기다.

 

남의 집 어린이와 아동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그런 것과 같은 질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은, 어린이에게 불친절 할 뿐 아니라,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인 것 같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들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다. 그렇게 하도록 배우고, 그렇게 어른이 된 것 아닌가 싶다.

 

선진국 문턱 앞에서, 잠시 되돌아서 생각해보는 일... 우리의 미래는 그곳으로부터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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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 일곱 살 어린이집 같은 반 애들이 오늘 오후 동네 놀이터에서 베이 블레이드 시합을 벌인다. 아내가 데리고 나갔다. 열흘 만인가, 잠시 애들 없는 순간을. 한동안 애들과 거의 같이 있었다. 서울 집값이 너무 올랐다. 이걸 보면서 자식의 삶을 걱정하지 않을 부모가 있겠나 싶다. 선진국은 자식들이야 지들이 알아서 살겠지, 그렇게 부모가 신경 끄는 나라다. 우린 아직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갬블링 경제가 형성되었다. 좀 양보하면 안돼? 안돼, 우리 애들 미래를 생각해서, 난 이걸 죽어라고 붙잡고 있어야 해.. 합계출산율 1 이하는 그런 갬블링들의 기묘한 결합 작품이 아니겠나 싶다. 1945년 패전 이후 다시 일어서야 하는 영국에서 'from cradle to grave' 구호가 강하게 일었다. 우리의 현재는? from apart to apart, 요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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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주택 보유세는, 미국의 주요 지역에서 시행하는 연간 1% 정도 수준이다. 50년간 집을 보유하면 집값의 절반 정도를 세금으로 내게 된다. 추가로 집 하나를 더 가지면 1.5%, 3채는 2%, 이 정도로 할증하면 많은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보유세가 너무 낮다. 보유세를 1% 수준으로 높이고, 거기에 맞춰서 거래서를 점차적으로 낮추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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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대표 되고 나서 그린벨트 풀려고 한다. DJ 때는 그린벨트에 임대주택 명분이라도 걸었다. 명박이 은평 뉴타운으로 진관사 일대 풀 때에도 임대주택을 정책 명분으로 걸었다. 그걸로 예비타당성 분석, 예타 피해나갔고. 이젠 임대주택 명분도 필요 없는 시대일까? 서울에 집을 그렇게 계속 지을 거면, 세종시는 뭐하러 한 건지 모르겠다. 균형발전, 혁신도시, 결국은 서울을 줄이겠다고 하는 명목으로 온 사방에 토건판을 벌였었다. 그리고 다시 서울에 집이 부족하다고 그린벨트 푼다고 한다. 이게 뭐냐... 추가로 서울에 남은 정부 기관들 더 빼는 게 며칠 전 이해찬이 했던 얘기다. 그 얘기에 아직 잉크도 마르기 전, 집 더 필요하다고 그린벨트 푼다는 건 무슨 얘기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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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저으라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고 살았다. 작년부터, 이 방식과는 거꾸로 가고 있다. 최근 뭔가 해달라는 게 엄청 온다. 명박과 근혜 시절에는, 억지로라도 공간을 열어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게 있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다 소화하려고 했었다. 지금은...

뭔가 공간이 생기면 하고 싶은 사람들 줄이 엄청 길다. 굳이 나까지 움직이지 않더라도 사람들이야 엄청나게.

사람들도 많지만, 뭔가 만드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큰 방송국에서 일자리 얘기 인터뷰 해달라고 했는데, 거절했다. 88만원 세대 얘기는 10년 전 얘기고, 최근에 특별히 더 할 얘기가 없다. 새 얘기는 몇 달 있어야 나온다. 새 얘기 없이, 예전 얘기 가지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게 별로 마음이 편치 않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결국은 허부적 허부적 지내는 건 10년 전에 많이 했다. 이젠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배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게 더 보람있고, 재밌다... 요즘 잘 나간다, 그런 얘기를 듣지 않는 삶을 살려고 한다. 만드는 순간과 보여지는 순간은 차이가 있다. 나는 새 거를 만들 때, 그 순간이 더 즐겁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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