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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둘째...

2018.08.18 22:35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바닷가에서, 둘째. 얘가 아프고 나서 내 인생이 많이 변했다. 좋아진 건지는 잘 모르겠고, 하여간 변하기는 했다. 요즘 키 많이 컸다. 그리고 그보다는 살이 조금 더 붙었다. 사진 찍는 게, 참 어렵다. 뭘 맞추고, 조절하고, 그럴 여유가 안 된다. 그냥 그날 들고 있는 렌즈, 되는대로.. 그래도 둘째 사진 찍을 때면 조금이라도 더 화사하게 찍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사람 마음이, 다 거기서 거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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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큰 애...

2018.08.18 02:03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바닷가, 큰 애. 일곱 살이다. 영어 유치원도 안 보냈고, 그 흔한 학습지 한 번 쥐어준 적 없다. 남들 다 한다고 하는 사교육도 아마 거의 구경 못 해볼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노는 거 하나는 남부럽지 않게 놀게 해주려고 한다. 

영어유치원 보냈다 치고, 그 돈으로 놀러다니기로 했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공교롭게도 바닷가에서 생일을 맞았다.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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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장인과 애들

2018.08.18 02:01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장인과 애들. 아마도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찬란한 시절을 지금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살아서 이런 순간을 맞을 수 있을까? 내가 50이니.. 아마 나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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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 어쩌지...

2018.08.14 22:08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10여년 전에 대체적으로 하고 싶다고 노트에 끄적거렸던 일들을 대부분 했거나, 하게 되었다. 성공과는 별도로 말이다. 아직 그 중에서 손을 못 대고 있는 게 동화책이다. 나도 정신이 없었고, 상황도 그렇게 좋지 않고. 그 사이에 이제 두 아이들도 동화책을 읽을 나이에서 점점 더 멀어져간다. 어쩌지, 어쩌지, 그러는 사이에 그냥 시간만 흘러가는.

동화책과는 별도로, 애니메이션 같이 하면 좋겠다는 얘기가 왔다. 이제 더 미루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과, 이미 하는 일들이 꽉 짜여져서 더는 일정을 빼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동시에.

사는 게 그렇다. 좋아하는 일들이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는데, 그래도 재밌는 거 하면서 지내는 시간이 훨씬 빨리 지나간다. (시간 흐르는 게 정말 아쉬울 정도로...)

50이라는 나이가, 한 번만 더 미루면 다시는 이번 생에 그걸 해볼 수 없게 되는. 어쩌지, 어쩌지, 여전히 나는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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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아프다...

2018.08.14 18:28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아내는 한동안 무리를 했더니 등근육 파열이랜다. 침 맞았다. 아이 보고 돈 버는 게 진짜 힘든가보다. 예전 한참 태권도장 다니고 겨루기 할 때도 이 정도 부상은 없었다. 일주일은 안정을 취하라는 것 같다. 저녁은 그냥 짜장면 시켜먹기로.

그나저나 나는 어떻게 병 안 나고 버티고 있을까? 뭐든지 살살하고, 되는 대로 하고, 안 되면 말고. 설렁설렁, 즐거운 일만. 이것저것 원고 의뢰가, 거짓말 좀 보태면 장강의 물결처럼 밀려온다. 다 못 하는데, 너는 할 수 있어... 진짜 다양한 종류의 의뢰가. 평생 요즘 들어오는 일만 처리해도 일 할 거리가 없지는 않을 것 같은.

강연은 당분간 추가로는 안 하기로 했더니... 80년대, 90년대 같이 운동하던 옛동료들 통해서. 함 봐주라.. 그려그려, 우리 사이에 그 정도야. 다시 비어있는 가을 달력에 강연이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내가 병나면 꽝이다... 진짜로 난 살살 살려고 한다. 나의 노동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 애들부터, 줄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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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책 칼럼 연재 시작...

2018.08.13 11:10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책 소개하는 책 칼럼을 쓰기로 했다. 조선일보다. 고민을 안 했다면 거짓말인데, 결국에는 쓰기로 했다. 조선일보랑 인터뷰도 몇 번 했었고, 부탁을 받아서 기고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정기적인 글은 처음이다. 나름 고민한 것 중 하나는 책 쓰면서 책 소개도 같이 하는 게 과연 정당한 일인가, 그런 질문. 김재동 화백이 책 소개하면서 자기 책 소개하는 것을 봤을 때의 그 황망함을 넘어선 기발함의 충격? 어쨌든 괜찮은 책들을 소개하는 일은 필요한 일이기는 하다. 조선일보 독자들이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책을 정말로 괜찮다고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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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라쟁이 2018.08.14 23:57 신고

    노회찬 친구라며 라디오방송에 이름 내밀던 분이 이따위 글을 찌끄리던 데에 글을 쓰시다고요?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8072001630

  2. 먹깨비 2018.08.15 14:30 신고

    조선일보에 책 칼럼 연재는 재미있는 일인가요 돈 되는 일인가요 보람있는 일인가요?

재밌는 일 vs 돈 되는 일 vs 보람 있는 일

2018.08.10 12:41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직장 민주주의 책 작업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참 보람 있는 일이다. 누군가 벌써 했어야 했던 작업인데, 수 십년간 미루어지거나 포기된 일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다이건 영광스럽고, 보람된 일이다.

 

돈으로 치면, 이런 사회과학 한 쪽 구석에 있는 책이 얼마나 팔리겠나. 돈으로 치면 내려놓고 다른 걸 하는 게 훨씬 낫다. 그렇지만 이 정도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겠나? 돈이 많은 것을 결정하는 것 같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 탈락.

 

재밌는 일과 보람 있는 일을 한 번 비교해보았다. 재밌는 일의 단점이, 오래 재미를 느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좀 지나면 재밌는 일이 시시해 진다. 안 그러면? 정말 다행인 것이고. 반복되는 일은 점점 덜 재밌게 되어간다. 로또에 당첨되는 일이 재밌는 일이라고 하자. 그것도 한두 번이지, 두세 번 계속되면 좀 덜 재밌어질 것 아닌가. 반복은 흥분이 가라앉게 만들고, 재미를 덜 하게 만든다.

 

보람은 좀 다른 것 같다. 결정적 흥분이나 순간적 감각, 이런 것은 별로 없다. 보람 있는 일이 주는 행복은 깊이는 깊지만, 순간적인 측면은 약하다. 술로 비유하면 바디감이 좋은 술이라고 할까? 언제가 가장 보람있는가, 이 특정한 순간을 잡아내기도 어렵다. 그 반면, 지겨워지는 일이 별로 없다. 보람이 실망으로 바뀔 수는 있다. 그 순간이 제일 무섭다. 보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전혀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어쨌든 직장 민주주의 책 작업을 하면서, 나는 재밌는 일보다는 보람 있는 일을 훨씬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미는 그 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만, 보람은 누적되어 점점 더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싸움이 재미없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다. 이기는 싸움은 재밌지만, 사실 재미는 이기는 그 순간 뿐이다. 그리고 지면? 정말로 재미 없다. 보람은 재미와는 좀 차원이 다른 행복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재밌는 일과 보람 있는 일 사이에서 고르라면 보람 있는 일

 

 

(영화 <머니볼>의 마지막 시퀀스 중 한 장면. 1루에서 넘어져 주루사한 경험이 많은 포수가 1루까지 전력질주하고 넘어져, 황급히 1루 베이스를 붙잡고 있다. 상대편 1루수가 홈런이니까 일어나라고 하고 있다. 그는 자기가 홈런친 걸 몰랐다... 우리는 종종 우리가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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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그후 그리고 블랙리스트

2018.08.10 11:13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다큐 <다이빙벨 그후> 봤다. 만약 한두 달 전이었으면 좀 더 편안하게 봤을지도 모른다. 지금 새 정권은 심하게 위기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과연 세상은 좋아지고 있는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가? 그렇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다이빙벨 그후>는 <블랙리스트 그후>로 바꾸어서 보아도 재밌다. 블랙리스트, 말이 좋아 리스트지,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데스노트였다...

_________

며칠 전에 만난 피디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물어봤다. 이게 참 대답하기 어렵다. 오래 전에 지난 일들을 지금 다시 꺼내서 얘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하여간 고생을 많이 하기는 했다. 그리고 나를 추천한 사람들도 멀리 쫓겨나기도 하고, 심하게 고생하기도 했고.

한 가지 확실하게 바뀐 것은, 작은 출판사 한두 곳 정도에서 책을 냈었는데,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큰 출판사 아주 여러 곳으로 책 내는 곳을 분산시켰다. 한 군데 모으면 털리기 좋다고.

책을 제외하면 털릴 수 있는 곳은 거의 다 털렸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도 그 얘기 계속하고 싶지 않은 것은, 그게 무슨 독립운동하는 것 같이 열심히 뭘 한 것도 아니고.. 그런다고 누가 알아줄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가슴에 묻고 살기로 했다. 섭섭한 마음도 가슴에 묻고, 억울한 얘기도 가슴에 묻기로 했다. 얘기 해봐야, 입증해봐, 이러고 오면 별로 입증하기 쉽지도 않고, 갈 길이 구만리인데 그런 거나 입증하겠다고 신경 쓰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방송은 안 하면 그만이고, 정부에서 주는 약간의 지원 같은 것은 안 받으면 그만이다. 어쨌든 그렇게 10년을 보내고 나니까, 이젠 방송국 근처만 가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정부청사도 가기 싫고. 안 보면 그만이고, 안 만나면 그만이다. 얽히고 싶지도 않고.

줄 서는 것도 싫고, 나 좀 해달라고 애원의 눈빛을 보내는 것은 이제 죽기 보다 싫다.

이렇게 몇 년을 보내다보니까, 이젠 진짜로 가슴 속에 별로 남은 게 없는 것 같은 기분이다. 다큐 <다이빙벨> 보다가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와서, 몇 년간 기억도 못하고 묻어두던 것들이 잠시 기억 속으로.

이런 약간의 잔상도 1~2년 지나면 사라질 것 같다. 시간은 많은 것을 자연스럽게 해소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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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2018.08.07 10:20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애들 tv 보는 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 금요일 본다. 전에는 주말에 봤었는데, 일단 주말에 tv 틀기 시작하니까 아무 것도 안 하고 tv만 보려고. 그래서 주말에는 tv 없이. 물론 그래서 주말 나가기 몇 배로 힘들어졌다.

30분 정도 보는데, 짧은 에피소드 두 개 반 정도 본다. 끌 때마다 온통 눈물 바다가 나고, 난리가 아니다. 딱 30분에 맞추지는 못하고, 좀 더 길게 보는 날도 있다. 30분 보다 짧게 보는 날은 아직까지 없던듯. 난리 난다.

더 어릴 때는 국산 에니메이션인데, 좀 더 크니까 요즘은 미제로.

따로 보여줬던 건 아닌데, 며칠 전부터 아이언맨, 토르, 스파이더맨, 이런 게 대세 캐릭터가 되어서.

"아이언맨이 똑똑해, 헐크가 똑똑해?"

"스파이더맨이 똑똑해, 토르가 똑똑해?"

더운 여름 밤, 끝도 없는 이 어벤저스 시리즈의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땀이 그냥..

이제 큰 애는 슬슬 리모컨을 켤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혼자서 tv 켜서 동물의 왕국 찾아본다고 하다가 나한테 엄청 혼났다. 이게 어디까지 되겠나. 내년이면 학교 들어간다. 아직까지 핸펀은 못 보게 하는데, 결국 핸펀 사줘야 하는 나이가 가까와진다. 그 때 일은 그 때 가서 고민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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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

2018.08.07 10:02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애들 샤워시키고 나서 아내한테 말했다.

계속 애들하고 있었는데. 애들한테 화는 안냈지만, 화가 안 나는 건 아니야.

아내가 웃는다. 다섯 살, 일곱 살, 끊임없이 실랑이하고 있다보면 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 그래도 화는 안 내지만, 화도 안 나는 건 아닌. 오늘도 내가 참는다.. (주유소 습격사건에 나왔던 삽입곡)

내가 원래도 화내는 법이 거의 없다. 누군가에게 소리지르는 경우도 거의 없고. 6년 전인가, 7년 전인가, 술 먹다 소리지른 적이. 워낙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계속 해서..

덥다. 애들은 자고, 다시 고요하다. 땀만 소리 없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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