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공학 한참 공부하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방법이 없어서, 나도 공부를 했다. 박원순의 서울시는 도시 공학의 지구단위계획과 종합계획을 거점으로, 본격적으로 토건으로 달려간다.

민주당이 오랫동안 여당이던 광주가 과연 도시의 대안이 되었고, 우리의 미래가 되었을까? 오랫동안 내가 주장하던 얘기가, 광주에서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궁극의 민주주의였다. 광주는 그렇게 되지는 않은 것 같다.

도로 다이어트에 이어 25개 하천 전부 청계천식 복원으로 달려가겠다는 서울시의 발표는 '토건도시 서울' 발표랑 다를 바가 없다. 그냥 내버려두면서 조금씩 정비하고, 조금씩 고쳐나가는 거, 이걸 우리는 아직도 못한다. 전면 정비, 전면 추진, 종합적 추진, 게다가 별로 논의하지 않고 전격 발표.

토건의 특징이, 탁상행정, 전격주의, 집중주의, 이런 것이다. 서울이 토건으로 달려가던 광주 같아진다.

대체 왜 한국의 민주주의는 성숙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힘만 잡으면 바로 토건과 손을 잡는지 모르겠다. 진짜 연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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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일단 요렇게 잡아 보았다...

 

요소 30

1) 취업 엇갈린 통보

2) 군대식 서열 구조

3) 서비스 정신 백화점 높임말 고객님 어쩌죠? 찾으시는 상품이 품절된 상태세요

4) 아침 7시에 출근하는 현대 중공업 부장님

5) 미쳤어, 내가 왜 결혼 해 – 20대 대리 여성

6) 내가 여길 그만둬야겠어 퇴준생

7) 퇴직 직원 핸드폼 요금 대납하는 회사 성골과 진골 그리고 육두품

8) 나는 아빠다

9) 영혼을 팔아야지

10) 회사는 가족이 아니다 - 20대의 사교육 보호와 50대의가족 같은 회사

11) 회사는 당신에게 뼈를 묻으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12) 군대에서도 자꾸 나가라고 한다 직업 군인의 비애

13) 경찰도 자꾸 나가라고 한다 경찰대를 유지할 것인가

14) 여기는 한국 아닌 것 같아 정말 작은 기업

15) 우리 회사는 너무 민주화된 것 같아요 한겨레 기자

16) 공을 세우면 금방 잘리고, 가만히 있으면 바로 잘리고국정원

17) ‘질서줄 서의 차이 일을 하는데 왜 줄을 서야 해?

18) 한국에서 가장 좋은 직장과 가장 나쁜 직장

19) 대한항공 조씨

20) 탈 대로 다 타시오, 타다 말진 부지 마소 태움의 세계

21) 일주일에 세 번 일하는 사람들

22) 건물주가 청소년의 꿈이 된 나라 우리 아버지를 사랑하기가 어렵다

23) TV에 아내가 절하는 기업, 삼성 돈 앞에서는 영혼도 인사한다

24) 요즘 기자들, 파이팅이 없어! – 조선일보편

25) 회식도 일이야 니나 많이 처묵으라!

26)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릴 것인가 수직형/수평형, 집중형/분산형

27) 연봉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일하는 만큼만 주면 되남?

28) 우리 회사는 복지가 끝내 줘 국가의 일을 기업이 대신하는 나라

29) 어린이집 교사의 임금은? – 복지를 증오하는 나라

30) 직장 민주주의가 최고인 곳? –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31) 총무부 직원의 성희롱 사건 특수의 특수, 총무의 왕국 그리고 비정규직 연구원

32) 오성과 한음 한음 같은 친구를 가져본 사람은

33) and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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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도 슬슬 인터뷰 작업 일정을 짜야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경찰, 직업군인, 국정원, 이런 데도 한 번씩은 인터뷰할 생각이구요.


이 기회에,


1) 한국에서 가장 좋은 직장

2) 한국에서 가장 나쁜 직장


요렇게 하나씩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직장은 어디일까요?


예전에 제 친구들은 한국은행을 꼽았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다가,, 막상 한국은행 선배를 만나고 나서 생각이 싹 바뀐. 뭐야, 이건.


좋은 직장은 리스트가 몇 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나쁜 직장은?


임금표를 보고 월급순으로 하면 아파트 경비원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하위 직급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위에 복지 관련된 직업들이 나옵니다.


이건 순전히 임금으로만 본 거구요.


진짜로 한국에서 가장 나쁜 직장은?


저도 안 던져본 질문입니다.


의견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말로 재밌는 생각을 던지신 분에게는, 후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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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배려가 뭔지 물어봤다. 막 가르쳐줬다. 그러자 질서가 뭔지 물어봤다. 애들 어린이집 벽에 붙어있는 말들이다. 또 가르쳐줬다. 그럼 줄 서는? 질서와 줄 서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줘야 하는데, 웃느라고 설명이 안 된다... 애들 귀에 질서와 줄 서가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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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경제학자 우석훈 라테파파 되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5007833&memberNo=36054406&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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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한 후배가 왜 정치 안하느냐고 물어봤다.

"내가 왜?"

정적이 흘렀다. UN 협상가 시절에는 선거에 나갔다. 그리고 됐다.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청와대에서 하라고 지시를 했다. 적극 참여... DJ 시절이었다.

한국에서는 딱 한 번 선거에 나갈 생각을 했었다. 송파구청장. 그 시절에는 송파에 살았고, 또 풀뿌리 모임에도 약간은 참여를 하고 있었다. 그건 의미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인생에는 더 중요한 일도 많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강남 좌파라고 기자들이 지랄들을 했다. 돈 좀 많으면서 그런 소리 들으면 억울할 건 없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 마침 건강도 아주 안 좋아졌다.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면서 송파구를 떠났다. 이사를 가면서 정치는 물론이고, 출마에 대한 생각도 접었다.

그 때 이사 간 집에서 <모피아>까지 썼다. 그리고 지금 집으로 이사왔다. <불황10년>이 지금 사는 집에서 쓴 책이다.

둘째가 아프면서 내 삶이 많이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고민했던 것은 지방의 도시발전 관련 공기업 사장 제안이 왔을 때다. 그 때는 진짜 고민이 많았다. 지방으로 이사가는 것도 이사가는 거지만,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다. 1주일을 고민하고 안 한다고 답을 했다. 그 순간이, 정부나 정부 근처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고민했던 순간인 것 같다. 대선 전의 일이다. 그 때 마음을 먹었다.

재밌는 일, 보람있는 일 그리고 행복한 일, 이런 거 아니면 안 한다고. 돈 되는 일은? 물론 돈 안 되는 일도 한다. 돈만 보면서 뭔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제 어깨싸움의 세계에서 나왔다. 어깨싸움 안 하고도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은 세상에 많다. 나도 이제 50이다. 뭔가 새로운 일을 하면서 마음이 뜨거워지고 도전의식이 마구마구 생기고, 그런 나이는 지났다.

지금 사는 거, 편안하고 좋다. 나한테 뭘 해야 한다고 그러는 사람도 없고, 나도 꼭 해야 하는 그런 게 없다. 그렇다고 해서 삶이 무의미하지는 않다. 꼭 뭘 해야 삶이 의미가 있고, 그런 건 아닌 듯 싶다. 이렇게 나는 나의 50대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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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몇 달을 고민하다, 아내와 합의했다. 우리 이제 스트레스 받는 일은 하지 말자. 아내는 20대, 나는 30대, 결혼했다. 우리가 진짜, 힘 좋던 시절이다. 그리고 아이 둘을 낳았다. 아이들도, 이젠 기저귀 다 뗬다. 밥이야 먹고 산다. 스트레스 받을 일 하지 말자고, 간만에 아내와 큰 뜻이 통했다. 재밌고, 즐겁고, 보람 있는 일 아니면 하지 말자고. 아내는 나에게 30년만 더 살아달라고 했다. 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안 하련다... 조금 먹고 오래 살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내는, 쓸데 없는 소리 말고, 살부터 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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