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7'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3.07 50대 에세이, 부제에 대한 고민...
  2. 2018.03.07 50대 에세이, 마지막의 마지막 문장...

50대 에세이, 초고는 끝났다. 제목은 '달달한 50대'로 하기로 했다. 경합 중인 부제목이 '개수작과의 결별', '우리는 이제 21세기로 간다' 그리고 '나와 내 인생을 사랑하기 위하여', 요렇게 세 개가 있다. 셋 다 의미있는 부제이기는 하다. 감정적으로는 개수작과의 결별이 맞다. 논리적으르는 21세기로 간다가 맞고, 또 정직하다. 그렇지만 여운은 '나와 내 인생을 사랑하기 위하여'가 길다. 크게 잘 팔린 책은 아니지만 '아날로그 사랑법'이 중간에 있던 포토 에세이집이다. 거기에서 다시 이어가는 데에도 사랑 얘기가 더 나은 것 같고. 이 세 가지를 놓고 마지막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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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에세이 에필로그도 마쳤다.

 

나는 나를 사랑할까? 이런 마지막 질문이 남았다.

 

"이제 50, 나에게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 지금 잘못 생각하면 다음 기회는 60, 더 이상 무엇인가를 고민해봐야 의미가 없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50, 나의 최고 재산은 역시 시간이다. 경제학적으로 가장 의미가 있는 자산의 우선 순위를 매기는 방법이 있다. 재능은 이제 나에게 약점이 되었다. 50, 늙어가고, 가지고 있던 능력과 재능도 줄어드는 시기다. 재산, 내 인생의 특징은 재산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너무 불쌍해진다. 상대적으로 나에게 가장 많은 자산적 요소는 시간이다. 시간은 많다. 대부분의 50대가 나와 비슷할 것이다. 그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서, 나는 스물두 개의 글을 썼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내 친구들에게 무슨 얘기를 해주고 싶고, 우리가 같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무엇인지, 나름 곰곰이 생각해봤다. 10년 후, 지금을 회상하면서 후회하고 싶지 않다. 나도 나를 사랑하고, 내 인생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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