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7.11.30 내년도 기준 금리는? 1
  2. 2017.11.28 경쟁에 관하여
  3. 2017.11.23 증오를 내려놓기
  4. 2017.11.23 탈당과 입당... 1
  5. 2017.11.23 10년 후 한국
  6. 2017.11.23 마음은 청춘? 1
  7. 2017.11.23 문체, 습기, 생기...
  8. 2017.11.22 써야 할 글이 너무 많다
  9. 2017.11.16 2018년 출간 계획
  10. 2017.11.15 인기 있는 장난감

금리는 올라갈 것이고, 남은 논쟁은 1%냐, 1.5%냐, 그 정도만 남았다. 한은 분석으로는 금리 1% 올라갈 한계가구는 2만5천가구 늘어나지만, 1.5% 올라가면 6만 가구가 증가한다. 이 분석의 함의는? 1%와 1.5% 사이에 큰 충격이 발생하는 구간이 하나 있으니까, 어지간하면 1% 정도로 합시다, 이런 얘기다. 국내 정부와 한은 실무자들이 내비치는 입장으로만 보면 1% 정도로 합의를 보자는 얘기와 같은 것이다. 실무자들의 기술적 분석으로는 1% 정도가 적당하오... 하여, 미국에서 급격하게 베이비 스텝이 아니라 빅스텝으로 점프하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내년에 최종 상승하는 한은 기준금리는 대략 1%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은. 그 정도도,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나는 많은 것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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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늘 경쟁이 싫었다. 누굴 이긴다는 게, 싫었다. 바둑, 당구, 포카 심지어는 화투까지, 내 또래들이 좋아하는 건 아무 것도 안한다. 승부가 걸린 게, 그냥 싫었다. 그러다보니 남들이 안 하는 것만 했다. 거기에는 승부는 커녕, 경쟁도 없으니까. 승부를 피하면서도 밥 먹고 살려니까, 더더군다나 남들이 안하는 걸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젠 밥 걱정은 안하고 산다. 경쟁, 이기는 것, 이게 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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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를 내려놓기


50대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정리할 건 정리하고, 마음 먹을 것은 마음 먹고. 에세이와 사회과학 책이 다른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내가 살아가는 삶 사이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시. 생각과 삶은, 조금 다르다. 글을 쓰려고 생각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덜고 또 덜어내는 수밖에 없다. 생각이 단촐해지면, 뱃살도 단촐해질까? 그럴 리가. 먹는 것이 단촐해져야.


증오하는 것을 내려놓는 50대가 되었으면 하는, 그런 작은 소망이 있다. 홍종학 장관 하는 거 보고, 나도 크게 느낀 바가 있다. 진짜 친한 양반이고, 엄청나게 친할 관계다.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일을 같이 했다. 그렇지만 좀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 그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과 증오는 동전의 앞뒷면인지도 모르겠다. 증오하면 욕심이 생긴다. 그 증오도 이제는 내려놓고 싶다. 증오를 내려놓는 것, 그게 제일 힘들다. 속에서부터 열불이 나는데, 그게 내려놓아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내려야 한다. 그래야 지금 행복해진다. 증오하면서 행복하다, 불가능하다. 성립되지 않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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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민주당 당원이었다. 내가 당에 갔을 때, 당 지지율 12%였다. 근혜 시대, 다른 선택을 하기가 어려웠다. 총선도 이기고, 대선도 이겼다. 당원도 차고 넘치고, 정부 돕겠다고 줄 선 사람이 서울산성을 한 바퀴 돌 정도다. 유성룡의 징비록에는 서울 산성의 성첩이 3만개였는데, 임진왜란 때 급하게 모은 사람이 7천명이었다고 나온다. 지금 줄 선 사람이 3만명이 아니라 6만명도 넘을 것 같다.

이제는 모든 게 조용해졌고, 내가 뭐 하는지 관심 갖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원래부터 녹색당 당원이었고, 오랫동안 거기에서 활동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지금이 녹색당으로 돌아가기 제일 좋은 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선 끝나고 당적 정리할까 했는데, 그 때는 몇 명이 말렸다. 그래서 좀 더 기다렸다. 이제는 말릴 사람도 없을 것 같다.

30대 때, 이재영과 약속을 했었다.

당시 민주노동당이 막 원내 들어갔을 때였다. 사민주의 정당도 자리를 잡고, 녹색당도 자리를 잡으면, 이재영과 둘이서라도 공산당 만들기로 했다. 나이 먹고, 더 이상 욕심 부릴 일 사라지면, 공산당 만드는 게 친구와의 약속이었다.

그 이재영은 벌써 죽었다.

이제는 지킬 약속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냥 조용히 살면 된다. 그래도 내 삶의 마지막은 녹색당원으로 살아가고 싶다. 언젠가는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그게 지금인지, 조금 더 기다리는 때인지, 그 판단이 아직은 잘 안 선다.

내일 아침에 이재명 만난다. 나도 이제는 판단을 해야 할 순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민주당 당원으로 하고 싶은 일은 이제 없다. 그러나 녹색당 당원으로 하고 싶은 일은, 아직은 조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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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세상은 어떨까, 요즘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10년 후면 나도 환갑이 된다. 내가 살았던 한국은, 돈으로 너무 설명이 잘 되는 나라였다. 내가 바라는 10년 후 한국은, 돈으로 뭔가 설명이 잘 되지 않는 나라다. 내가 본 선진국이 대체로 그렇다. 미래 얘기하면, 정부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여기저기, 덕지덕지 쓰도록 강요한다. 그러면 미래가 좀 보일까? 보장한다. 4차 산업혁명을 생각하는 순간, 바보 된다. 열심히 살았던 공무원이 은퇴를 앞두고 바보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래는 지금의 연장이다.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가 올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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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청춘?


옛날부터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이 그렇게 싫었다. '88만원 세대'를 쓰게 된 가장 직접적인 동기도, 친하게 아는 선배가 '마음은 청춘'이라는 개수작을 부려서. 그 말 듣자마자, 진짜로 청년에 대한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 때 나는 30대였다.

그 때에 비하면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 내 동료들도 다 늙어가고. 늙어가면서 알 것 같다. '마음은 청춘'이 아니라, 마음부터 먼저 늙는다. 몸이 늙고 마음이 늙는 게 아니라, 마음이 늙고 몸은 뒤따라 늙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뭔가 깨닫고 깨우치는 게 아니라, 비겁한 변명과 못된 짓할 잔대가리만 늘어난다. 죽어도 '마음은 청춘', 이런 개수작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 2모작'이라는 얘기를 듣고, 초반에 이건 아니다라는 얘기를 못한 건... 그 땐 몰랐다. '마음은 청춘'이나 '인생2모작'이나, 대 개수작에 불과한 것. 그냥 조용히 사는 것, 할 일 하는 것, 그게 그렇게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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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체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는 중이다. 에세이집을 준비하면서, 문체를 크게 한 번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질색을 하는 것은, 기교로 글을 쓰는 일이다. 그건 글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냥 쓰레기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니까 글을 쓰는 거지, 그런 게 없는 데도 테크닉으로 어떻게 해볼까... 어불성설이다. 그냥 노는 게 낫다. 그렇지만 기교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내용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형식과 기법이 필요하기는 하다.

최근에 내가 글을 읽는 기준은, 습기와 생기, 두 가지다. 습기는 촉촉하게 젖어드는 것, 생각을 하게 만든다. 습기 없이 생각만 하려고 하면 골 아파서 아예 집어 던지게 된다. 그리고 생기, 행복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것.

의미는 알겠는데, 이걸 문체에서 구현할 방법은? 아직 모른다. 고민만 해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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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으로, 써야 할 글이 너무 많다. 뭐부터 손을 대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게다가 만만한 게 하나도 없다. 진짜 비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그 와중에 딱 두 개의 사실이 위안이다. 남의 걸 보고 평해야 하는 그런 글은 없다는 사실. 맞든 틀리든, 내가 새롭게 풀거나 얘기를 만들어야 하는 글이라는 점. 그냥 내 길을 가면 된다. 그리고 요즘 내가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사실. 되면 되는 거고, 말면 마는 거고. 뭔가 생각을 해보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견적서가 바로 나온다. 안 되는 건, 바로 포기한다. 애 둘 키우면서 안 되는 것까지 붙잡고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요 며칠 사이에 써야 할 글이 너무 많다.


(나중에 평론에 관한 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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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여름, 삶이 막막하던 나와 내 동료들은 이 근처에서 매일 만났었다...)



2013년 이후로 따로 출간 계획을 잡지 않고 되는 대로 살았다. 그만큼 정신도 없었다.


 


요즘은 하는 일도 없고, 딱히 계획된 일도 없다. 그리고 계획을 잡을 예정도 없다. 그래서 내년에 나올 책이나 미리 잠깐 정리해보기로 한다.


 


<국가의 사기>는 출간 일정은 1월인데, 이건 이미 대부분의 작업이 끝난 상태에서 편집 작업 중이라, 사실상 올해 작업 분이다.


 


1. 경차가 멋진 나이


 


50대 에세이는 요즘 한참 쓰는 중이다. 2년 전부터 구상을 시작했는데, 말 그대로 50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약간 특색이 있는 것은, 내 책 중에서 처음으로 내 친구들에게 하는 얘기들이다. 징헌 80년대를 보냈던, 그 시절의 친구들에게.


 


2. 발전 소설


 


발전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얘기다. 6년 전 <모피아> 준비할 때 같이 했던 그 팀들과 아직도 작업 중이다. 2년 전 여름에 첫 구상을 시작했는데, 다른 책들에 밀려서 아직도 본격적으로 쓰지는 못했다. 내년 6월이 목표다.


 


40대 여성 세 명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내 주변에 각양각색의 아줌마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그 아줌마들이 맹활약해서 세상 구하는 얘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홍대에서 목동까지, 여기가 주요 배경이고, 인천과 태안 그리고 제주도가 큰 축으로 등장한다.


 


3. 농업 경제학


 


원래는 이 자리에 에너지 경제학이 있었는데, 시점도 좀 아닌 것 같고, 내용도 아직은 충분치 않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농업 경제학으로 자리를 바꿨다.


 


한국경제대안 시리즈로 시작해서 경제 대장정 12권짜리 책을 구상한 적이 있었다. 9권까지 나갔는데, 그 후에 MB 시절, 나도 사는 게 너무 힘들어져서 잠시 내려놓았다. 1권이 <88만원 세대>였다. <괴물의 탄생> 4권이었고.


 


이 시리즈를 완간할 생각은 없다. 11권인 <과학과 기술의 경제학>에 넣을려고 했던 핵심 내용들은 <국가의 사기>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 12권인 <언론의 경제학>, 쓸 마음이 없어졌다.


 


얼마 전, 언론과의 관계가 여전히 불가근 불가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언론이나 방송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길이 있고, 나에게는 나의 길이 있다. 가끔은 교차하기는 하지만, 같은 길은 아니다. 학자의 길과 방송인의 길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서, '언론의 경제학'은 쓰고 싶지 않아졌다. 중요한 얘기일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나는 별로 그걸 연구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농업경제학이 사실상, 경제대장정 시리즈를 마감하는 책이 될 것이다. 2003년 즈음, 처음 농업경제학 공부하기 시작할 때, 주변에서 말리던 것이 기억이 난다.


 


전농과도 다르고, 농협과도 다르며, 생협과도 또 결이 다른 내 스타일의 농업 이론이 생겼다. 팔 자신은 없지만, 재밌게 쓸 자신은 있다.


 


내년 10월 발간이 목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그 다음 해에는? 아직은 잘 모른다. 그건 내년 이맘 때 다시 생각해봐도 좋을 것이다.


 


에세이집 한 권, 경제학 책 한 권, 그렇게 매년 낼 수 있을까? 생각은 그런데, 여력이 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는 대로 사는 게, 제일 속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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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집에서는 옥토넛 탐험섬 h의 인기가 상종가다. 애들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와서 보니, 이넘은 tv 앞에 곱게 모셔져 있다. 반면 더 크고 좋은 탐험선 a는 쇼파 옆에 자빠져 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돈으로도 안된다. 재밌고 즐거운 것, 돈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아이들 마음은 그렇다. 어른은? 어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돈만으로 행복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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