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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지사 쿠오모가 미국의 헌법을 애기하며 해밀턴 얘기를 다 꺼냈다. 우리는 왕이 아니라 선출된 대통령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그의 얘기를 들으면서 민주주의 보다는, 로마 원로회와 실력 있는 장군들이 폭주하는 황제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 그런 연설을 듣는 느낌이었다.

대통령과 주지사들 사이에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권한 논쟁이 한참인데, 느닷없이 의회를 정지시키겠다고 선포했다. 난데없이 미국에서 개국 공신들 논의가 한참인 것 같다.

코로나는 기존의 질서에 대해서 변화를 만들기는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나라의 가장 약한 고리가 먼저 터져나게 된다..

이 와중에 바이든 얼굴 보면.. 미국도 국운이 다 하는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https://www.news1.kr/articles/?3908896&fbclid=IwAR2vX03y4kBizBT0ucPthjA1WtiCqnsBV4YPDaymxMnpv-J7jWUbQQ6XrI0

 

트럼프 의회 휴회권 발동 예고, 갑자기 왜?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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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없을 걸요."

출판사에서 나에게 저자를 찾는 문의도 심심찮게 온다. 저자들이 원하는 출판사는 존재하지 않고, 출판사들이 원하는 저자는 존재하지 않고.

이걸 누가 내주겠냐, 요 문장과, 누가 이렇게 어려운 걸 쓸 수 있겠느냐.. 요 두 문장이 존재한다.

"야, 이 새끼야, 그만 좀 놀고 책 좀 써라."

"싫다, 누가 그런 걸 보겠다고. 난 그냥 놀란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책 좀 쓰라고 했더니, 그냥 놀고 싶단다. 딱 그 주제에 대해서 잘 쓸 수 있는 녀석인데. 큰 마음 먹고 쓴 책 2~3권 망하게 되면 대개 내 친구 같은 반응을 보인다.

"야, 니 재주가 아깝다."

"됐고. 술이나 한 번 사라."

내 주변에 나보다 유능하고, 머리 팡팡 잘 돌아가는 녀석들 많은데, 책 쓰라고 하면 질색들을 한다.

"너는 운이 좋았잖아."

딴에는, 나는 운이 좋기는 했다. 너무 일찍 터졌고, 그 후로도 요즘 용어대로, "가끔은 터졌다".. '모피아" 때 전체 순위 6등 가본 게 제일 높게 간 거라는데 - 나는 그것도 잘 모른다 - 뭐, 그 정도만 해도. 몇만 부 간 게 여러 권이다. 다 운이다.

하여간 출판사와 저자 사이에, 뭔가 메워지지 않는 논리적 간극 같은 게 있다.

"어이, 김 박사, 책 한 번 해볼텨?"

이렇게 전화를 걸면서, 내가 왜 남의 일에 이렇게 전화통을 붙잡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그렇지만 일단 다 모여서 소주 한 번 마시는 걸로 중간 접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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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영향에서 다른 건 좀 알겠는데,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은 잘 모르겠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것과 같은 질문이다. 거리가 떨어지면 연애가 주는 게 기계적인 설명일텐데, 과연 인간이 그런 존재인가 싶은.

싸우던 사이라도 안 보면 그리워진다. 사이 안 좋은 자식 부모가 그렇다. 아예 안 보면 가끔은 애틋함도 생기는 것 같다.

혼자 있다보면 뭔가 그리움이 생길까, 아니면 그냥 물리적 거리가 마음의 거리 같은 것이 될까? 어쩌면 출산율이 늘어나는 방식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리하여..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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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에 큰 원고 세 개를 썼더니, 머리가 온통 혼미해졌다. 보고서도 너무 많이 읽었고, 엑셀표도 너무 많이 봤다. 결론을 찾고 나면 사실 별 거 아닌 계산인데, 거기까지 숫자를 맞춰보면서 금액을 찾는 과정이 날로 먹는 작업은 아니다.

공식적으로는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는데, 소일 거리 삼아서 사람들이 부탁한 것들 조금씩 하는 데도 정신이 없다. 뭐.. 무능해서 그렇다. 금방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끌고.

영화 <스파이 게임>에 보면 인상적인 대사가 하나 나온다. 노아가 방주를 언제 만들었는지 아는감?

Before the rain..

생각은 그런데, 우리는 늘 비가 오고 나서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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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한국은행에서 만드는 산업연관표 봤다. 10년 전에는 산업연관표의 산업 분류를 보면 참 타이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보니까 이게 참 어벙벙하고, 대충 만들었고, 분류 방식도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세상이 변하는데, 변하는 방식을 잘 못 담는다. 한국은행이 바뀐 게 아니라, 한국은행이 안 바뀌는 거 아닌가 싶은. 그렇다고 매번 산업분류를 바꾸면, 아디오스 시계열분석..

예전에 통계 인증체계 관련 업무를 했던 적이 있었다. 통계가 엄청 중요하다고 빡빡 우겨서, 장관 회의에 통계청장이 같이 참석하도록 했었다 (나중에 그만두고 나서 담당관한테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던..)

아주 옛날에 한국은행 등 각종 기관에 조사과가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최고 인기부서였다고 들었다. 요즘도 자신이 조사과 출신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을 가끔 만나기는 한다. 물어보면.. 조사과는 연구 기능이 있어서, 유학을 보내줬다고. 가난한 학생이 식구들은 먹여 살려야 하고, 공부는 하고 싶고.. 그럴 때 조사과가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개도국 시절, 나름 한국이 통계에 공을 들은 거 아닌가 싶다 (물론 국가를 욕할 때 제일 쉽고 안전한 방법이, 통계 개판이라고 하는 거..)

산업연관표를 다시 들여다볼 생각을 하니, 머리에서 쥐가 빡빡 날려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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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백악관이 소련을 공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를 발주하였다..

"랜드 연구소의 경제학자들은 인간의 목숨값이 경제학자가 결정해야 할 경제적 문제라는 데도 동의하지 않았다. 조종사의 가치를 달러로 환산하는 게 경제학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 보았다. 랜드 연구소의 역할은 달러 비용과 조종사의 죽음을 ‘효율적’으로 다양하게 조합한 여러 전략을 펜타곤에 제시하는 게 전부였다. 최종적인 균형점을 찾는 것은 펜타곤이나 대통령의 몫이었다."

지금은 랜드 연구소가 게임이론을 악질적으로 오용하였다는 비난을 종종 한다. 그런 곳에서도 조종사의 '비용'을 차마 계산하지 못했다는..

요즘은 종종 비난받기는 하지만, 그냥 보험회사에서 쓰는 호프만법 등 다양한 계산으로 그냥 가름한다.

한탄강댐 논쟁에서 아주 역설적인 일이 벌어졌다. 댐 강행 쪽에서는 이전의 홍수로 죽었던 사람들에게 거의 무한대의 가치를 부여하고 싶어했다. 나는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고, 공공 사업의 계산에서 보험 추정치를 쓴다고, 다시 말하면 사람의 목숨값을 가능하면 낮춰서 제시하는 자료들을 디밀었다.

그때 위원장은 kdi 원장이었다. 그나 나나, 참 곤욕스러웠다. 나도 사람의 목숨값을 경제적으로 환원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배웠었다. 위원장은 중립의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내가 하는 말이 맞다는 뉘앙스로 회의를 진행.. 잠시 개판 났었다.

이건 이론적이거나 사전적인 얘기이고..

미국이나 유럽의 의료 현장에서 아마도 매일매일 벌어지는 일일 것이다. 궁극적인 사람의 가치는 계산할 수 없더라도 우선 순위는 매일매일 계산해야 하는..

이 문제에 대해서 현대적 해법을 제시한 사람은 셸링이다. "당신이 당신의 목숨일 수 있다"는 글을 썼다. 뭐, 보수 중의 보수인 경제학자이지만.. 나중에 결국 노벨상을 탔다. 그리고 그가 노벨평화상을 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나도 평화에 대한 기여도로만 치자면, 그가 평화상을 타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목숨의 가치라.. 여전히 어려운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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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얼척 없는 소리라서, 이걸 국가 차원에서 반박하고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별의별 인간이 별의별 소리를 다 하는 게 프랑스식 전통이라면 전통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프랑스식 자유를 사랑한다.

사실 프랑스가 한국은 거의 모른다. 관심도 없고. 그게 문제 되지도 않고.

영국 상황은 cnn과 bbc 통해서 보고, 프랑스 상황은 TV5 통해서 보고 있는 중이다 (TV5 보기 위해서 꽤 많은 귀찮음과 약간의 돈을 감수하고 얼마 전에 상품 더 비싼 걸로..)

런던의 기마 경찰 두 명이 공원에서 쉬고 있는 일가에게 뭐라뭐라 하는 걸 본 적이 있고. 길가에 나온 사람들에게 파리 경찰들이 몰려가 또 뭐라뭐라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대구가 지역 차원의 봉쇄가 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는 아직 우리는 일상적인 도시의 삶을 영위하는 중이다.

한국에서 절대 자유가 침해되었다면 나도 동의하겠지만, 일상의 자유는 한 때 코로나 세계 2위였던 한국이 어느 정도는 보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이러스 국면에서 우리 모두의 자유가 조금씩은 양보되는 중인 것은 맞다. 바이러스가 원래 그래.. 눈에 안 보여도 없는 게 아니라서.

그래도 지금 프랑스가 할 얘기는 아닌 듯 싶다 (그렇지만 나는 대사관에서 쪼르르 뛰어가서 항의하고, 그런 촌스러운 짓은 좀 안 하면 좋겠다. 개인이 한 애기인데, 우리가 정당에 대해서 "사과하세요, 취소하세요", 하듯이 하는 건 쪽스러운 느낌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4121616001&code=970100&fbclid=IwAR3Z9K2YNRA7ikn2NJ4_4xEbcbOL4_uwhTd7JDHAu7Zs461NYc68Iior1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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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요일은 만화 보는 날이 아닌데, 날이 추워서 산책도 못 하고 애들하고 내내 집에 있었다. 큰 맘 먹고 '겨울왕국 2', 만 원 내고 사줬다.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아서. 아내랑 극장 가서 보고 온 거다. 한동안 겨울왕국 노래만 집에서 내내 틀어줬었다.

최근에는 유행이 바뀌었다. '라이온 킹'.. 겨울왕국 좀 보더니, 라이언 킹 노래 틀어달랜다. 만 원 썼는데, 보람이 없다. 애들 사이에도 나름 유행이 있다.

나는 시간을 내서라도 신비 아파트 보고 싶은데, 우리 집에서는 전혀 인기 없다. 요괴워치 유행이 한참 갔었다. 뭘 좋아하는 건지, 종 잡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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