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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우승으로 리그가 끝났다. 거 봐, 내가 올해도 두산이 1등할 거라고 그랬잖아. 아내한테 당당하게.

두산이 우승을 해야, 집 안이 편안하다. 두산 야구가 호쾌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그걸 이기기가 쉽지 않은. 144 게임 체계 가면서, 확실히 구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온 것 같기는 하다. 대충대충, 정신력으로 하고, 파이팅으로 하고.. 그런 시대는 이제는 정말로 끝난 것 같다.

sk의 외국인 감독 있던 시절의 선수 인터뷰들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말이 잘 통해요." 아니, 외국인 감독하고 왠 커뮤니케이션? 한 명도 아니고 몇 명이 그런 얘기들을 했었다. 영어냐 아니냐, 그런 문제가 아니라, 얘기 자체가 잘 통한다는. 아, 한국인 감독하고는 얘기 자체가 안 통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얘기 많이 하고..

경제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은 든다. 얘기 너무 안 한다. "말이 잘 통해요." 경제도 외국인 감독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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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한겨레에서 이진경 선생하고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진짜 옛날 생각이 잠시 났다.

유학을 딱히 갈 생각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프랑스는 잘 알지도 못했다. 내 인생이라는 게, 그렇게 딱히 꿈과 희망 그런 것은 하나도 갖지 않고 되는 대로 살아온 삶이다. 그 시절이라고 뭐,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변화라면 대학생들이 노조 만든다고 공장 가는 흐름들이 내 앞에서 거의 끊긴. 친구 이재영은 그래도 공장에 가기는 했는데, 일찌감치 갔던..

그냥 당시 민중운동 시작하면서 김수행 선생 같은 사람들 자본론 강의하는 데 반상근으로 지원하는 일이 주로 하던 일이었다. 시민단체 같은 것은 아직 없었고, 주로 민중운동.

그 시절에 사사방이라고 부르던 이진경의 책을 읽었다. 뭐, 그거만 읽은 건 아니다. 이제는 돌아가신 정운영 선생이 섰던 논문 특히 강남훈 선생의 논문들, 그런 거 재밌게 읽었다. 학부 4학년 초의 일이다. 아마 결정적으로 이진경 선생의 책이, 프랑스에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알뛰세 얘기도 재밌었고, 다 재밌었다.

그렇게 복잡한 생각을 했던 것 같지는 않은데.. 단순했다. 나는 사사방을 읽으면서..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당시에는 참고할 수 있는 게 별 거 없었다. 정운영 선생이 한겨레 칼럼으로 유명해지기 전이었다. 진짜 단순했다. 사사방 정도면, 이거 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뭐, 해보니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서울산업대 시절.. 여기에서 겸임교수를 했었다. 그 때 교양학부에 있던 이진경 선생을 따로 찾아가서 만나지는 않았었다. 그냥 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교수 되는 차례였는데.. 노무현 정부 시절에 방폐장 사건이 생기고, 내가 모피아라고 한참 뭐라고 했던 아저씨가 산업부 장관에서 결국 그만두고 서울산업대 총장으로.

그냥 모르는 척하고 있으면 되는데, 며칠 고민하다가.. 그래도 앞으로 살아갈 인생이 많은데, 그렇게 대충 얽혀서 살면 안 될 것 같았다. 아디오스, 산업대 (아내가 속 벅벅 터졌다..) 그래서 이진경 선생하고 같은 학교에서 일할 기회가 생기지는 않았다.

한 때 윤소영 선생 연구팀에서 같이 연구하던 시절이 있었다. 연구를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술은 진짜 그 시절 많이 마셨다. 과천연구소라는 이름이었는데, 과대망상 천방지축을 줄여서.. 아마 과천연구소에 계속 있었으면 옛날 사람들하고 좀 더 같이 공부했었을 것 같기는 한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나도 좀 겁이 났다. 이러다 죽을 것 같았다..

생태경제 쪽으로 새로 사람들 모으면서, 결국 그 시절과도 안녕.

이진경 선생하고 대담할 준비 잠깐 하다 보니, 나도 이진경 처음 읽던 그 엣날 생각이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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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률, 그만 두다.. 좀 그렇다. 나야 워낙 욕 먹고 사는 게 삶이라서 그냥 사는데. 이게 참여연대 징계위원회로 갈 건인지 잘 모르겠다. 시민 운동을 우리가 왜 했는지 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런 건 좀 그렇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0011511001&code=940100

 

참여연대 내부비판 김경율 "86세대 도덕적 기반 유실되는 모습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86세대가 사라져가는 광경을 보는 것 같다. 도덕적 기반이 유실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본다....

news.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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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책 초고 마무리 하느라고 수영장을 못 갔다. 2주만에 수영장을 가려고 하는데, 진짜 꾀가 많이 났다. 안 갈 이유야, 끝없이 많다. 운동 중에서는 그나마 수영이 재미 없는 게 덜 한데, 그것도 매번 가기 싫은 걸 참고 가는 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어디 가서 맛 있는 점심이나 먹고 넘어갈까 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은, 예전에 한 것들을 빼 먹는 일이기만 하고, 수영만 뭔가 새롭게 채우는 일이라는.

도시에서 산다는 게 그렇다. 채우는 것은 없고, 몸에서 그냥 갖다 쓰는 일들이 태반이다. 그래서 그냥 꾹 참고 수영장에 갔다.

동네 초등학교 두 군데에서 어린이 수영시합을 하나 보다. 엄청나게 많은 어린이들이 있고, 할머니들 사이에서.

이제는 나도 살아온 삶들을 조금씩 정리하고, 더 많이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하듯이, 남들도 다 이렇게 해, 그렇게 나머지 시간을 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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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칼럼 쓰고 나니까, 연말까지 세 번 밖에 안 남았다. 연말까지 쓰기로 했으니까, 이것도 그럭저럭 벌써 1년이 되어가는 갑다. 세 번이야 못 쓰겠나 싶다.

예전에 방송할 때 방속작가들이 '미싱'이라는 표현을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진짜 미싱 돌려서 옷 만들 듯이 밤 새서 뭔가 써내는 것.. 가끔 그 생각이 나는데, 미싱 돌리듯이 글 쓰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때로 마감에 쫓겨서 글을 쓰기는 한다. 애 낳기 전에는 마감 한참 전에 원고를 보냈지, 마감 근처에 글을 쓴 적이 거의 없다. 마감에 쫓기는 걸 워낙 싫어해서. 다 옛날 일이다. 가급적이면 청탁도 안 받고, 누가 써달라고 특별히 부탁하지 않으면 어지간하면 다 튕겨내고. 내 코가 석자다. 애들 보면서 그렇게까지 하기가 어렵다.

세바시 강연 요청이 왔는데.. 이것도 힘들다고 그냥 거절했다. 도와주고는 싶은데, 역시 내 코가 석자라서.

그렇게 이것저것 털어내는 데도, 뭔가 일정이 계속 생긴다. 우째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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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광주에서 직장 민주주의 토론회 한다고 해서, 발제 해주기로 했다. 요즘은 어지간해서 토론회 발제하는 일이 잘 없는데. 애 보다 말고 광주까지 가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

인기 있는 일과 인기 없는 일이 있으면, 내가 하는 일이 대부분은 인기 없는 일이다. 농업, 생태 여기에 청년과 직장 민주주의 같은. 남들 안 하는 거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인기 없는 분야를 주로 분석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주에 광주 갔다 왔는데, 광주 또 갈 생각하니 꾀부터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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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종지..

아이들 메모 2019. 9. 29. 20:31

 

큰 애가 학교에서 만들어온 그릇. 소스 찍어먹을 때 간장 종지 대용으로 쓴다. 우리 집 애들은 학습지도 안 시킨다. 큰 애 담임 선생님이 놀라셨다고 한다. 학습지 정도는 거의 하는 듯.

주말이 지나면, 애들 보면서 이것저것 하느라, 녹초가 된다. 이번 주는 완전 뻗음. 다음 주는 좀 쉬기로 했다. 여전히 책 초고 끝나면 진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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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보수..

잠시 생각을 2019. 9. 29. 12:00

90년대 유럽에 청년 극우파들이 한참 뜰 때, 그런 걸 현장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 그렇지만 여성을 주제로 삼으면서 유럽의 청년 극우가 형성되지는 않은 것 같다. 뭔가 조금은 다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9290913001&code=940100

 

‘우파코인’ 맛들인 우파유튜버 폭주, 따라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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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생일이 얼마 전에 지나서 어린이집에서 선물 받은 게 마루에 잔뜩 어질러져 있다. 큰 애랑 둘째랑, 협동해서 마루를 치우라고 했다. 안 치우면 다 내다 버린다고 했다.

"협.. 동, 네 한 바퀴."

둘째가 동네 한 바퀴라고 하는데. 웃음이 나서 더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애들이 끝말 잇기를 너무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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