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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ired 2010/09/09 02:10
지난 여름의 '사회과학 방법론 기초'라고 이름붙여진 대중강좌를 무난하게 치룬 이후로, 장기 강좌에 대한 부탁이 몇 군데가 있었다.

대게는 유료 강좌인데, 미리 신청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강좌를 하는 것들이다. 물론 비용은 거의 실비 개념이라서, 무리하게 비싼 돈을 받지는 않는다.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프로그램을 운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돈을 받고, 또 강사들도 엄청난 돈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지난 번의 사회과학 강좌를 내가 출판사의 지원을 받으면서 무료로 했던 것은 두 가지 생각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우선은, 실험적인 내용이라서 돈을 받고 강좌를 시도하는 것이 양심에 걸렸다.

또 하나는, 카피 레프트 정신에 의해서 무료로 지식을 나눌 수 있어야 하는데, 책에 대해서는 나는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간단히, 나는 책을 판다.

책을 사주는 사람들에게, 강좌도 돈 내고 들으라고 한다는 게 너무 마음에 걸렸다.

무료강좌는, 최소한 마음은 편하다.

사람이라는 게, 원래 돈의 크기에 따라서 정성의 크기가 갈 것 같지만, 그건 엄청난 돈이 걸렸을 때에만 그런 것이고, 보통은 정성과 마음, 그런 것들이 더욱 정성의 크기를 좌우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좀 고민을 하다가...

마음을 먹었다.

자주 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 강좌를 하게 되는 경우, 무료 강좌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큰 돈은 아니더라도, 지식을 돈을 주고 거래할 수 있다는 그 상황을, 나는 아직은 잘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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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구상 2010/09/09 02:41  Addr  Edit/Del  Reply

    다른 선생님들 생각하셔서 그냥 돈받고 하시는게 낫지않을까 하는데...

  2. lousalome.soo 2010/09/09 03:09  Addr  Edit/Del  Reply

    어떤 쪽이든, 좋습니다. 힛~
    넘들의 시선이 뭐 중요하겠어요. 우쌤의 의지가 중요한 거지^^
    우쌤님이 원하시는 대로 좀 해보삼~ㅋ
    으흐흐, 아자 아자 화이팅입니다요!!!

  3. 선생님 2010/09/09 03:13  Addr  Edit/Del  Reply

    보통 몇시에 주무시나요? 새벽에 글 쓰시는 걸 자주 보네요~

  4. ㅠㅠ 2010/09/09 06:42  Addr  Edit/Del  Reply

    김영사같이 믿을만한 출판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ㅋ

  5. Favicon of http://. BlogIcon 아...눈물이... 2010/09/09 14:51  Addr  Edit/Del  Reply

    눈이 뜨거워지네요...
    블로그 글 읽으면서 눈가에 이슬 맺히기는 오랜만이네요.

    고맙습니다....

    지식을 나눠주시는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6. joy 2010/09/11 14:44  Addr  Edit/Del  Reply

    지식을 담은 책은 돈을 매개로 사고 파는것이 당연하지만(책은 상품이니깐), 강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을 할수 있을 것같아요. 강의를 상품으로 볼 것이냐? 아님 나눔으로 볼 것인가? 보는 눈에 따라 행동하면 될 것 같아요. 우샘 생각에 공감합니다. 요즘 우샘처럼 무료강의하는 사람들이 한두사람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