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명단 공개에, 한나라당이 교육감 선거에 몰빵을 했다.
내가 이해하고 있기로는, 보수 후보 중에서도 반 전교조가 전부가 아니라고 다른 방향을 잡고 있는 사람들도 좀 있는 것 같은데.
하여간 전교조 교사 한 명 한 명, 모두 이름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어떤 효과를 가지게 할지, 그 속마음을 아직 잘 모르겠다.
교육 현장에서 전교조의 영향력이 엄청나고, 그들의 이념 교육 때문에 대한민국의 흐름이 엄청 바뀌었는가... 하면, 별로 그래 보이지는 않는데.
'참교육'이라는 이름을 걸었던 전교조가 과연 지난 시간 동안에 뭘 했는가, 그런 생각을 가끔 해본다.
그냥 시민단체 혹은 노조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전교조의 힘은 과거만 못하고, 교총에 가입하거나 전교조에 가입하거나, 그냥 그런 선택 중의 하나일 뿐인 경향이 더 강한 것 같다.
간단히 말하면, 환경운동연합의 힘이 예전만 못하고, 민노총의 힘이 예전만 못한 그런 일반적인 흐름과 마찬가지로 전교조의 힘도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시민단체를 비롯한 모든 사회 조직이 그렇듯이, 그 작동 방식이 생각보다 복잡하다.
욕을 먹고 있으면 힘이 빠질 것 같지만, 그보다 더 안 좋은 것은 욕도 안 먹고, 공격도 안 받는, 그야말로 별 영향력 없는 단체라서 무시 받고 있을 때가, 진짜 망하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교조는, 사교육 전성시기에, 그리고 경쟁 교육이 극으로 치닫는 요즘, 예전의 힘을 많이 잃고, 한 때는 강했던 그런 조직이 있었다, 그렇게 점점 무기력해져가면서 작아지고 있던 그런 것 같은데.
그런 전교조에게 한 명 한 명 이름을 거론하며, 한 명 한 명 영웅으로 만들어주고 엄청난 힘이 있는 것처럼 비추게 하는 것.
그게 무슨 좋은 일이 한나라당에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
물론 적도 칭찬을 하고, 부추겨 세워서, 최대의 힘을 만들어놓고, 그 힘을 이기면 정말 힘이 세지기는 한다.
그런 생각으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건가?
그 정도라면, 한나라당의 영구 집권도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그 보다는 전교조 문제가 다가 아니라는, 자기 편끼리의 힘 싸움의 한 가운데에서 터져나온 사건 같아 보인다.
어쨌든...
흥미진진한 구경거리이고, 전교조 선생님들이 당장에는 힘들겠지만, 훗날 이 사건을 아주 즐겁게 회상하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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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의 생각 삭제
[우석훈] 전교조 명단 공개의 파장: 전교조 명단 공개에, 한나라당이 교육감 선거에 몰빵을 했다. " 내가 이해하고 있기로는, 보수 후보 중에서도 반 전교조가 전부가 아니라고 다른 방향을 잡고 있는 사람들… http://bit.ly/8Z5ueh
2010/05/02 16:10 Tracked from joculator's me2DAY -
정사장 리스트 제3의 현직 검사장급 실명공개 삭제
본 네티즌수사대가 한승철, 박기준 말고 세 번째 검사장급이 누군지에 관하여 나름 조사해서 유력용의자를 발표했는데, 제보를 받아보니 그게 아니고, 실제 리스트에 등장하신 분은 검사장이긴 한데, 검사장 중에서도 더 높은 검사인 "고검장급"임이 밝혀졌고, 이 포스트에서 실명과 경력, 특히 전과를 공개한다. 본 네티즌수사대가 무식해서 검찰국장을 용의자로 지목했더랬는데, 만약 고검장도 검사장에 해당됨에 생각이 미쳤다면 최초 수사단계에서 이 분이 종전 유력용의..
2010/05/02 16:48 Tracked from Net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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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씨나 윤도현씨 같은 케이스라고 할까..
둘다 별다르게 발언이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점점 공격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더니 영웅이 됬네요..
김제동씨는 2MB 취임식 사회를 볼정도로 조용한 사람이었고
노제볼때는 왜 2MB 취임식 사회를 봤던 사람이 사회를 보느냐며 욕을 오히려 엄청나게 많이 먹던 그런 사람인데.
이제는 공개적으로 MBC노조 파업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할정도가 되다니..
긁어 부스럼을 자꾸 만드는듯..그게 자기네들한테 좋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요..
명단 공개 같은 걸로 전교조가 힘이 세지지는 않을 겁니다. 그냥 전교조가 강하게 제 몫을 할 때 힘이 강해지겠지요. 즉 교육개혁을 눈에 띄게 성공시킬 때?!
그러나 전교조가 잘 하기 참 어려운 것은, 구성원들 생각이 다양해서이기도 하고, 체제 내 개혁의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교육이 사회 전체의 움직임과 떼어낼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사회가, 교육이 미쳐 돌아가도 전교조가 그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현실에 있으면서 지독하게 비현실적인(그러나 멀리 보면 가장 현실적인) 실천을 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건 큰 조직에는 맞지 않아요. 덩치가 작은 게릴라 조직이나, 혹은 선지자의 것(개인의 위대한 실천)으로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올바른 삶을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전교조가 교육개혁을 못 하는 것은, 지구가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도 개인적으로 어떻게 할 바를 모르고 샴푸를 쓰고 휴지와 비닐을 쓰며 겨우 재활용이나 하는 현대인의 비애와도 비슷해요. 결코 의지나 능력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물론 이성적 사고가 좀 더 확산되거나, 변화를 원하는 세력이 우세해져서, 불가능해 보였던 게 가능해질 시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은 조합원이 썼느냐, 비조합원이 썼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겠지요? 저는 조합원입니다.
김광수 연구소 카페에 갔다가 우박사님 글을 보게 됐네요.. 감사히 잘 읽었구요.. 요즘 학생들 너무 안됐습니다. 저희땐 말할것도 없었지만요.. 획일화된 교육, 수직적인 체계속에서의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 인문학을 등한시하는 교육당국의 정책(아주나쁜정책
.. 심히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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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교사님 글을 읽다 보니 예전 '사회심리학' 수업 때 배운 '죄수의 딜레마' 가 떠오릅니다. 영화 다크나이트 에서 조커 히스레져 덕택에 잠깐 상기 되기도 했던 그 '죄수의 딜레마'. 결국 협동과 경쟁의 기로에서 대부분 경쟁을 택하는 건 상대에 대한 믿음,확신등이 부족하고 당장의 눈앞에 이익이 경쟁 쪽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뭐 그런 내용이었고 그걸 발전시켜 '사회적 딜레마' 단계 까지 이론을 확장 시키면 말씀하신 샴푸,비닐 문제 까지 이르게 되겠네요. 하지만 그 경쟁이 결국 전체에게 해로운 결과로 가긴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거기 까지 생각질 못하죠. 사회발전 이란게 상부,하부 어느 하나의 결정론적 사고가 아니라 상호규정 쪽을 택한다면 인간세의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총집합 시켜야 하는데 참 어렵고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쩌면 그러한 딜레마가 강력한 독재자의 일사분란한 통제를 자청하는 우를 범하거나 냉소주의에 의탁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