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한국에서 최고의 출판사는 휴머니스트이다. 올해, 휴머니스트는 자신이 왜 최고인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내년에 진중권이 스페인으로 고야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 아마 3달간 가기로 되어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비용을 휴머니스트에서 댄다. 물론 취재와 연구에 관한 비용은 원래는 저자가 알아서 되고, 출간과 관련된 비용을 출판사가 대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어디 세상이 그렇게 계약대로 움직이기만 하는가?
나는 연구와 관련된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출판사들을 훨씬 좋아한다. 당연한 말. 레디앙은 일부지만 자료수집비를 지원한다. 같은 값이면, 무조건 레디앙에서 내게 된다. 웅진은 꼭 그렇게 공식적이거나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자료를 얘기하면 출판사 경비로 일부 구입해서 보내준다.
<직선들의 대한민국>을 준비하면서 대운하를 지지하는 책들, 너무 비싸기도 하고, 이런 데까지 내 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 에디터와 상의를 했는데, 군말 않고 사서 보내주었다. 책을 준비할 때, 어지간하면 영화든, 책이든 어지간하면 직접 사려고는 하지만, 정말 내 돈 주고 사기 싫은 책들도 종종 있기 마련이다.
월간조선 같은 데에도 자료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 이럴 때도 비슷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휴머니스트에서 진중권의 해외 체류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황홀해했다. 왜 우리는 진작 휴머니스트에서 책을 내지 않았던가...
휴머니스트는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비롯해서 사실상 진중권의 콜렉션을 가지고 있다. 물론 휴머니스트의 에디터들도 약간은 진중권한테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불만을 표현하는 방식이, 그렇다면 당신의 해외 체류를 우리가 지원해줄께...
황홀의 클라이맥스이다. 그걸 지켜보면서, 많은 저자들이 자신들의 출판사를 한 번쯤 돌아본 적이 있었다.
진중권이 고야를 연구한다면, 나는... 한 번쯤 그런 생각들을 해봤거나 곧 해보게 될 것 같다.
저자가 등을 기대는 곳은 에디터와 출판사이고, 그렇게 등을 기댈만한 출판사를 좋은 출판사라고 얘기를 한다.
등을 기댈 수만 있어도 좋은 출판사이다.
저자들끼리 얘기를 해보면, 돈을 떼어먹는 출판사는, 그래도 참을 수 있다고 얘기를 한다. 사정이 어렵고, 곤란해져서 어쩔 수 없이 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는, 인간적으로 이해를 할 수는 있다. 물론 가끔 고의로 돈을 주지 않는 곳이 있다. 그런 곳은, 곧 소문이 퍼져서 누구도 그곳에서 책을 내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어려운 경우에 빠지게 된다.
저자들 입장에서 가장 나쁜 출판사는, 판매 부수를 저자에게 속이는 경우이다. 물론 이 판매부수는 확인핳기 어렵지만, 많은 저자들은 자신들의 출판사가 판매 부수를 고의로 속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한 번은 그런 경우를 당하기도 했다.
저자들끼리는 판매부수를 속인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출판사의 리스트를 공유한다. 두 번 속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그렇다.
그런 몇 가지의 함수로 보면, A급 저자들이 계속해서 책을 발간하고, 또 발간하는 출판사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어느 정도 저자들의 세계에서는 인증을 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억울한 경우는, 진실이 호도되는 경우이다. 속인 적이 없는데, 속인다고 소문이 난 경우는, 정말 억울할 것 같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출판사에 대한 평을, 그야말로 네가티브 방식으로 하는 저자는 없다. 게임 이론으로 간단하게 풀어볼 수 있다.
그러나 최고라고 말하는 출판사는, 올해부터는 단연 휴머니스트이다.
진중권의 스페인 체류를 지원하면서, 많은 저자들을 상상의 활홀경을 느끼게 해주었어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진중권의 박해를 보면서 가슴아파했지만,진짜로 진중권에게 조금이라도 현실적 도움을 준 사람은 휴머니스트이다.
그런 휴머니스트에서, 기획강연을 하나 만들었다.
물론 다른 데서도 기획강연을 만들 수는 있지만, 2009년, 휴머니스트만큼 많은 저자들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출판사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휴머니스트가 한다면, 우리가 돕는다!
물론 나도 돕는다. 이 기획은, 진중권에 대한 지지의 표명이기도 하거니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지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그만큼 진중권의 고야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서, 최소한 저자들 사이에서는 2009년 최대의 사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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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행동하는 지성 12人에게 묻는다
민주주의 후퇴의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
위기가 기회다. 역동적이고 쉼 없이 뜨거워야 할 ‘민주주의’가 낡고 박제화되고 신물나는 단어가 되어버린 지금, 우리 삶도 멈추어섰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우리 시대 대표 지성 12인에게 묻는다. 우리 심장을 뛰게 할 뜨거운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들이 답한다. 천천히 하지만 이번엔 더 많은, 그리고 더 작은 민주주의라고. 모든 민주주의 논쟁은 ‘우리’의 좀더 ‘행복한’ 미래로 이어진다. 그 열띤 토론의 광장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1강 11월23일(월) 7:30
1987년 6월의 민주주의, 2009년 11월의 민주주의-도정일(경희대 명예교수)
2강 11월24일(화) 7:30
1인 미디어, 주류 미디어의 깃발을 내리다-오연호(오마이뉴스 대표)
3강 11월30일(월) 7:30
밥그릇의 민주주의, 생태경제로 풀다-우석훈(경제학 박사)
4강 12월2일(수) 7:30
전위미학자, 2010 코리아 퍼포먼스를 기획하다-진중권(미학자)
5강 12월7일(월) 7:30
민주공화국에서, 국가를 다시 생각하다-박명림(연세대 정치학과 교수)
6강 12월 9일(수) 7:30
한국 민주주의 100년사, 그 징검다리와 미래-한홍구(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7강 12월14일(월) 7:30
국가에 대한 명예훼손? 이 시대 ‘소수자’가 만들어지는 방식-정희진(여성학자)
8강 12월16일(수) 7:30
학벌사회의 용기 있는 낙오자들, 미래를 열다-김상봉(전남대 철학과 교수)
9강 12월21일(월) 7:30
헌법의 미래를 말하다-김종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0강 12월23일(수) 7:30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진화, 과학기술의 민주적 재구성-홍성욱(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11강 12월28일(월) 7:30
마을 만들기, 돌봄과 우애의 정치경제를 위하여-김찬호(성공회대 교양학부 초빙교수)
12강 12월29일(화) 7:30
민주주의, 시민의 일상에서 시작하다!-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장소: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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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돌아가는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른 나라들이 완전 휘청이고 있는 지금 한국만 선방한다는 소리가 많던데 mb가 그나마 잘하는것 맞습니까?
http://www.saesayon.org/
참고
진중권과 고야의 만남이라...생각만해도 두근두근하군요
출판사는 독자를 춤추게 한다!!ㅋㅋㅋ
강연정보어디서 얻을수있나요
후마니타스는 아니군요 아까비
오마이뉴스에 강연정보 있네요.
http://www.ohmynews.com/NWS_Web/Recruit/Recruit.aspx?pubcd=000001005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주제 넘는 이야기지만
참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이 부럽습니다.
휴머니스트에서 책 나오면
한 권 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