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솔직하게 나의 고민을 말해보자면, 지금의 30대, 그들이 20대가 되었을 때, 난 그들을 조금은 이해했던 것 같다. 내가 이해한 그대로 그 시절을 묘사했고, 그게 '88만원 세대'라는 책이 되었다. 사전 연구로, 난 그들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20대, 사실 잘 모르겠다. 변화가 너무 빠르다. 억지로 내가 아는 틀에 우겨넣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그래서 내 출발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10대 연구로 돌아갈 생각이다. 진짜 무명 시절, 그 시절의 10대를 열심히 봤었다.

그냥 그 시절처럼, 내가 출발한 곳으로 돌아가, 다시 10대 연구를. 다음 주에는 전주 완산고에 강연을 간다. 머리 박고, 다시 밑바닥부터, 지금의 10대 연구를 다시 할 생각이다. 그 접점이, 농업이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나는 지금의 20대는 정말 모르겠다. 억지로 알려고 해봐야 될 것 같지도 않다. 이제 나는 50대.. 아직 10년은 남았다.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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