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애들 어린이집 데리고 가는 건 익숙해질 만한데도 여전히 한바탕 난리다. 먹이고, 옷 입히고, 가방 챙겨주고, 그런 게 다 제대로 되기가 어렵다. 옷 뒤집어 입히기도 하고, 큰 애 둘째 애 옷 바꿔 입히기도 하고. 오늘 아침에는 외투 덥다고 안 입겠다는 큰 애랑 춥다고 입히려는 한바탕 실랑이가. 한참 지나서 생긱해보니 어린이집 옷걸이가 하난데, 잠바를 두 개 입으면 옷 걸 데기 없다고 생각한. "겨울에는 옷걸이에 옷 그냥 두 개 겹쳐서 걸면 돼." 사태가 겨우 수습. 아이는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소통이 미숙할 뿐이었다. 작지만 그런 일들을 매일 벌어진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일들이 매일 조금씩. 학교 다닐 때 추워지면 방학이었지만, 어린이집은 방학은 없다. 그냥 매알 조금씩 커가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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