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아침에 새 운동화를 신었는데, 이게 발에 잘 안 들어간다. 그냥 이전 신발 신으라고 했더니 그건 낡아서 싫단다. 큰 애는 오늘부터 감기 1일이다. 약국 들러서 어린이 감기약 사주고 왔다. 긴 팔 입히고, 이래저래 밥 먹이고 하다보면 정신 없는 한 시간이 간다. 같이 일하는 미술감독 부친상 연락이 왔다. 가야 하는데.. 멀다. 어쩌지. 내일도 하루 종일 나가있어야 하는데.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데리고 오는 게 많이 편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끝나고 나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마트 문 열 때 개장 준비하는 게 이런 기분일까?

하여간 별 거 없는 것 같아도 이렇게 한 시간 보내고 나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남들은 노는 줄 안다. 가사 노동이 원래 gdp 계산에서 빠지기는 한다. 그래도 내가 하는 일을 도우미한테 부탁하면 돈 옴팡지게 든다. 그러면 gdp 계산에 들어간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하면 경제가 성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빠들이 애들 어린이집 보내는 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8만 달러, 9만 달러 간 나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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