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등 기타 등등 제안, 어렵다고 하는 메일을 몰아서 오늘 오후에. 음. 이래저래 천 만원 가까운 돈을 이렇게 간단히 어렵다고 하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지 몰라, 잠시 머리 빡빡한 생각이.

작년만 해도, 뭔가 이런 거 어렵다고 하면서, 혹시 나중에 정말 돈 없으면 어떻게 하지, 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요즘은.. 더 뻔뻔해졌다. 세상, 돈만 갖고 사는 게 아니다.

두세 달만 강연 오는대로 하면, 차 한 대 값인데. 요즘 딱 차 살 돈만큼이 부족하기는 하다. 그래도 원칙을 정했으니까, 나는 원칙대로. 차야 없으면 그만. 지난 2년, 차 없이도 잘 살았는데.

최소한 요번 정권에는 나는 아이들 키우고, 책 쓰고, 얘기 만들고, 이런 일들 외에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방송도 가끔 하는 일회성 방송 외에는 별 관심 없고. 그런 거 하고 싶은 사람들 줄 섰다. 나도 같이 그 줄 옆에 서 있고 싶지는 않다.

"삐졌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삐졌을까?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나도 내 인생 후반부를 위해서, 원천적인 상품들을 만들고, 몸도 좀 추스리고. 그리고 또 별로 잘 하지도 못하는 사람들, 괜히 당신은 뭘 못하고, 뭘 못하고, 별로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데 듣기 싫은 얘기해주는 것도 귀찮고.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미래에 대해서 더 관심이 많다. 미래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지나간 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 덜 재밌다. 당분간, 그냥 재밌는 일만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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