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표를 보니까 9월에 강연이 하나 있고, 12월에 강연이 있다. 그리고 파주 쪽 도서관에 10월쯤 해준다고 약속 한 게 하나. 지난주, 이번주 강연 부탁 엄청 들어온다.

하루 정도 생각을 했는데, 올해 강연은 이걸로 마감할까 한다. 강연하고 나서 푹 자고, 이런 직업형 인간으로 살면 좋은데, 나는 그러지 못한다. 강연은 싫은데 참고하는 거라서, 강연하면 소주 두 병은 마셔야 그날 하루가 끝난다. 나는 남들 앞에 서는 것도 안 좋아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건 더 안 좋아한다. 그 때마다 스트레스 만빵이라, 소주 두 병씩 처먹게 된다. 안 그러면 암 걸릴 것 같은 기분이다.

책 나오면 그냥 하는 강연 빼고는, 일단 올해는 이걸로 마감할까 한다. 건강도 좀 신경 써야 하는. 쉬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책 일정도 빡빡하다. 후년도 스케쥴 잡는 중이다. 잘못하면 후년도 것도 가을이면 다 잡힐 것 같다.

방송도 명분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면 연말까지는 일단 잠글 생각이다. 예전에 한참 돌아다닐 때에는 땜빵도 하고, 잠깐 떼워주는 것도 하고 그랬다. 이제는 그럴 형편이 안 된다. 연말까지는, 외부활동은 정말 최소로. 그래야 내 동료들 입에 밥이 들어간다.

강연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녔는데, 이제 내 코가 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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