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는 직장 민주주의에 대한 작업을 시작한다. 아직 좀 더 이론적으로 확인할 것도 있고, 기본적인 인터뷰 작업도 좀 해야 한다.

요즘 책에 대한 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좀 더 다양하고 급진적인 실험들을 해보고 싶어졌다. 물론 매 번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별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책 쓴지 10년이 넘어가니까 이제 점점 더 익숙한 방식에 기대려는 습관 같은 게 생겼다.

<88만원 세대> 때에는 블로그에 20대들이 댓글을 많이 남겼었다. 하여간 별의별 사건들이 다 있었다. 어쨌든 지내놓고 보니까,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 그들이 했던 얘기들에 어떤 식으로든 내가 답하려고 노력을 했다.

직장 민주주의는 조금 더 실생활에 가까운 주제이다. 저자로서 욕심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것...

지금 딱 필요한 건 익명으로 쓸 수 있는 게시판 같은 건데, 이게 생각보다 기술적으로 복잡하다.

제일 편한 건, 다음 카페를 가지고 여기서 하고 싶은 얘기들을 좀 나누는 방식이다. 이 경우 나쁜 점은, 이상한 게 막 엉키는 것을 관리해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쓰레기통처럼...

귀찮은 것과 안 귀찮은 것 사이에서 마지막 고민 중이다. 이게 의미가 있을까 없을까, 그런 생각과 혹시라도 벌어질 부작용 사이에서 저울질 중?

지금 상황은 그렇다. 아직 마음을 먹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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