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전등사에서. 마치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할 것 같은 하루를 보냈다. 매일, 매 순간이 늘 즐거울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그렇지만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처럼 생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삶에 가장 행복한 순간, 그 순간인 지금 그리고 바로 오늘, 그렇게 살아가기로 한다.

 

자꾸 신경질 내고 심통내봐야, 좋아질 것도 별로 없다.

 

6학년 때 아버지하고 전등사를 온 적이 있었다. 그 때 내 기분은 별로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이후로 전등사 안으로 들어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매일매일,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아이들과 떠나는 긴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 원래는 아내는 그냥 집에서 좀 쉬고, 나만 아이들을 데리고 가려고 했었다. 이번에는 아내도 같이 가고 싶다고.

 

일단은 내가 가보지 않은 시와 군, 기초 단위의 지역들을 좀 더 돌아볼 생각이다. 그리고 잘 몰랐던 느낌들을 좀 잡아보고 싶은 약간의 욕심도.

 

그렇게 알아서 뭐에다 쓸 것인가? 목적은 없다. 그냥 안 가본데 가보는... 그러다보면 나도 뭔가 느껴지는 게 있을 것 같다.

 

 

 

 

 

'아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을 어떻게 하면 덜 마실까?  (0) 2018.04.19
하루하루를 음미하는 삶  (0) 2018.04.12
전등사에서 잠시  (0) 2018.04.08
하루가 되다  (0) 2018.04.05
다크 초콜릿  (0) 2018.03.31
Posted by ret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