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써야 할 글이 너무 많다. 뭐부터 손을 대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게다가 만만한 게 하나도 없다. 진짜 비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그 와중에 딱 두 개의 사실이 위안이다. 남의 걸 보고 평해야 하는 그런 글은 없다는 사실. 맞든 틀리든, 내가 새롭게 풀거나 얘기를 만들어야 하는 글이라는 점. 그냥 내 길을 가면 된다. 그리고 요즘 내가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사실. 되면 되는 거고, 말면 마는 거고. 뭔가 생각을 해보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견적서가 바로 나온다. 안 되는 건, 바로 포기한다. 애 둘 키우면서 안 되는 것까지 붙잡고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요 며칠 사이에 써야 할 글이 너무 많다.


(나중에 평론에 관한 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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