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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베이터 안의 아기

2014.10.04 00:16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인큐베이터 안의 아기

 

아기가 이제 호흡기를 떼고도 숨이 좀 편안해지고, 우유도 먹기 시작한 걸 확인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별로 좋은 소식도 아니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별로 알리지도 못했다. 문을 열고 들어오니까 미역하고 조그만 꽃바구니가 하나 배달되어 왔다. 첫 아이 때에는 꽃바구니가 꽤 왔었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연락도 못했다.

 

아기는 태어나서 잠시 숨을 쉬는 것 같았는데, 체중 검사 등 등록절차를 하느라고 잠시 기다리는 게 꽤 길어진 이후, 숨을 못 쉰다는 얘기를 들었다. 종종 있는 일이라는 설명을 듣기는 했는데, 아직 원인은 모른다니, 마음을 놓기가 쉽지가 않다.

 

어쨌든 다음 날 저녁 때, 아기는 호흡기를 떼었지만, 간헐적으로 숨이 거칠어지고는 했다. 오늘에야 숨이 편해지고, 조금씩 우유도 먹기 시작했다. 산다는 게, 늘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눈 앞에서 지켜보고 있기가 그렇게 편한 일은 아니다.

 

아기가 아직은 인큐베이터 안에 있다. 그래도 며칠 만에 나도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내는 일요일 날 퇴원하지만, 아기는 며칠 더 병원에 있어야 한다. 마음이 짠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며칠 전에 비할 바는 아니다.

 

큰 아기는 크게 우는 모습을 첫 모습으로 보았는데, 둘째 아기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그래도 그나마 표정이 편해진 모습이 첫 모습이 되었다.

 

 

 

 

Comment

  1. 2014.10.04 00:19

    비밀댓글입니다

  2. 아기의 2014.10.04 01:14 신고

    건강을 빕니다...

  3. 햇빛처럼 2014.10.04 09:31 신고

    저도 아이 건강을 빕니다. 며칠 안에 퇴원할 수 있다니 다행이구요.. 아이가 참 예쁘게 생겼어요..(^^)

  4. 꺄아아아 2014.10.04 10:28 신고

    정말 예쁘네요~~ 축하드려요♡

  5. 마고 2014.10.04 15:08 신고

    축하드려요.^^ 한쪽눈은 감고 있지만, 다른 한쪽눈에서 총명한 에너지가 느껴져요.
    왠지 선생님 뒤를 이을,학계의 샛별같은 존재가 될거 같은데요.

  6. 2014.10.05 09:57

    비밀댓글입니다

  7. 많이 놀라셨겠네요. 아이가 아프면 부모 가슴은 어떨까요.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8. BlogIcon s.k 2014.10.06 23:05 신고

    아버지의 총명함이 무한한 축복이겠네요.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딴따라 잘 듣고 있습니다. 복귀 부탁드립니다.

  9. 2014.10.11 23:26

    비밀댓글입니다

  10. 임정호 2014.10.17 10:58 신고

    우 박사님, 둘째 자녀분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이번에 출간하신 저서 역시 매우 잘 읽었습니다. 다음 책도 기대가 큽니다. ^^
    항상 가족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11. BlogIcon han 2014.10.22 15:10 신고

    둘째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우석훈님의 아가가 하루빨리 퇴원하고, 건강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신간 불황 10년은 잘 읽고 있습니다. -석훈님의 애독자, 20대의 젊은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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