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집편과 황토길편

 

 

 

촉박한 일정과 여러 가지 형편상, 2주에 3편을 만드는 걸로, 약간의 조정을 했다. 매주 두 편씩 만든다고 강행군하면, 한두달 지나지 않아 전부 초죽음이 될 듯 싶다. 하여간 약간 숨통이 틔였다.

 

 

 

첫방으로는 결국 땅콩집편이 결정되었다. 아파트 단지와 땅콩집 단지, 그야말로 그로테스크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전세 사는 사람들의 대안으로 땅콩집을 제시해도 좋은가, 나도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이런이런 좋은 점이 있어요, 이렇게 예뻐요, 그런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가격계산을 포함해서, 이것저것 정말 이현욱 소장과 많이 따져보았다.

 

 

 

우리 스탭들, 참 표정이 밝아서 좋다. , 저 나이 때 나도 저렇게 밝게 웃었던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이다.

 

 

 

 

땅콩집의 설계자, 이현욱 소장. 막상 만나서 한참 얘기를 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었다. 간만에 말이 통하는 건축가와 만나서 내 기분까지 좋아졌다.

 

 

 

 

당분간은, 한 주에 두 개씩은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지난 주에 두번째 찾은 곳은 계양산의 황토길. 그야말로 진짜 희한한 싸장님을 만났다. 대전 지역의 선양소주 싸장님. 회사에서 돈을 대서 100리에 걸친 황토길을 조성하고, 그걸 유지관리하고 있는뭐야, 이건 또.

 

 

 

 

 

 

성공한 사람에 대한 성공 스토리보다,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 위주로 많이 끌고 갔는데, 듣다 보면 울컥하는 순간들이 몇 번 있다. 예전 700-5425인가, 삐삐 컬러링 사업하던, 그야말로 벤처 1세대였는데, 어느새 낙향하여 소주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일반적인 잣대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강직하지만 즐거운, 그리고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업종을 전향한 대표적 사례이다.

 

, 소주라도 한 박스 주고 가실까 싶어 내심 기대를 했지만

 

다음 주에도 두 군데 뛴다. 드디어 선대인네 집에 간다. 좀 더 방송 안정화되면 하려고 했던 건데, 에라 모르겠다, 이것저것 막 던진다.

 

TV판 나꼽살 기획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잘 되면 좋겠다.

 

 

 

 

 

Posted by ret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