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머니즘 촬영 시작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경제 채널에서 경제 방송을 하나 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한 우여곡절 끝에 경제 휴머니즘이라는, 내가 생각한 목표 하나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게 쉽지가 않다.

 

많은 돈을 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획 기간도 워낙 짧고, 기타 등등, 말로 하기 어려운 제약 조건이 많다.

 

경제 방송이라는 게 원래 경제적으로 하는 방송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도 잘해보고 싶다. 첫 번째 촬영은 연세대학교 앞에 최근 다시 문을 연 독수리다방으로 나가게 되었다.

 

 

할머니 잘 만난 어느 손자의 이야기, 게다가 아내는 약사라니그렇게 금수저에 관한 얘기가 아닐까, 걱정을 많이 하고 갔었다.

 

결론적으로, 경제학 전공자가 자신이 다니던 금융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자 사장이 된 드롭아웃이야기

 

인간이 이렇게 맑은 모습을 가져도 되는가 싶게, 정말 고운 인간이다. 프랜차이즈 상권 네트워크 앞에서, 아마 태어나서 처음이다 쉽게 좌절 속에서 버티고 있는 중이다.

 

드롭아웃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살아오던 공간을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그런 얘기가 될 듯 싶다.

 

8년간 다니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사직서를 내던 순간이 다시 떠올랐다.

 

 

 

 

제작 감독들의 난감한 표정. 나도 참 난감했다.

 

땡볕 아래에서, 결국 인터뷰를 두 번 진행했다. 수원성 아래에서, 날은 덥지, 내용은 잘 안 나오지, 게스트는 카메라에서 당황, 얼음 모드.

 

 

 

 

좀 더 잘 나온 사진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나는 이 사진을 집어들었다.

 

27, 대학교 휴직 중, 대학생 벤처 아주누리의 대표, 그리고 역사학도.

 

, 어쩐지 안될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이렇게 밝게 웃을 수 있다니. 내가 27세에 저렇게 밝게 웃을 수 있었나, 아니 어른이 된 후 저렇게 밝은 웃음을 가져본 적이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7 1일 아침 10, 첫방이 시작된다.

 

일단은 청년들 얘기로 두 회분을 준비하고, 어른들 얘기로 두 회분을 준비한다.

 

땅콩집 얘기와 성공한 사장 이야기가 어른들 얘기이다.

 

뭐가 첫 방이 될지는 아직 결정이 안되었다. 어쨌든 가장 풋풋하고 기운이 넘치는 인터뷰가 첫 방이 될 것이다.

 

경제 휴머니즘, 말은 던져놨는데, 솔직히 뭐가 경제 휴머니즘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몇 달간 스튜디오 촬영만 했었는데, 간만에 현장 촬영으로다음 주 수요일 촬영은 새벽 다섯 시 반부터 일정이 시작이다. 우와, 죽겠네.

 

꼭 해보고 싶은 주제들이 있는데, 이게 시청률이 좀 나와야 촬영 결정을 받을 수 있는 거라서. 아직은 여러 가지 면에서 궁핍하고, 옹색하다.

 

 

 

 

 

 

 

 

 

 

 

Posted by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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