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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ired 2009/08/29 01:26

오늘 진중권, 김규항, 홍기빈을 한꺼번에 보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내가 이 세 사람들에게 가지고 있는 마음은, 존경은 하지 않아도 존중은 한다... 솔직한 마음이다.

 

나는 내 길이 있고, 내 스타일이 있고, 난 진중권처럼 되고 싶지 않고, 김규항처럼 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그들의 삶과 그들의 스타일은 존중한다. 충분히 존중받을만한 좋은 사람들이다. 다만 내가 진중권이 되거나 김규항이 되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나는 그들보다 더 생태 쪽으로 가려고 하고, 더 마이너 쪽으로 가려고 하는 그런 스타일의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건 그거고.

 

올해는 진중권하고 무슨 인연인지, 하여간 진중권 강사자리 짤리는 날마다 만나게 된다. 홍대 수업 짤리고 또 만났다.

 

이게 웃긴게,

 

원래 좌파들이 "법대로"를 외친다. 우파들은 법도 없이 밀 수 있으니까, 좌파들이 법대로를 외치는데, 명박과의 싸움은, 우파들이 법대로를 외치게 된다. 하여간 희한한 국면이기는 하다.

 

법치주의라는 말의 원 뜻은, 때리지말라는 말이다. 그러나 명박의 법치주의는 무조건 패는 걸 의미한다.

 

중앙대 겸임교수 해임 건은 좀 애매했다. 원래 겸임교수라는 제도의 뜻이 있으니까, 이걸 "봐달라"하면 다른 데서 발이 꼬인다.

 

중대 건에 대해서는 항의했던 학생들 처벌하지 말라... 외에는 서로 할 얘기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홍대 강의 취소 건은, 전혀 얘기가 다르다.

 

이 상황을 한 마디로 하면, 보자 보자 하니 보자기인 줄 아냐, 이런 건이다.

 

진중권 홍대 강의를 취소한 것은 일단은 이유가 없고.

 

무엇보다 이미 수강신청까지 끝난 상태에서 수업을 취소한 것은 그야말로 학생들의 수업 건에 관한 문제이다.

 

나도 요즘 너무 바빠서 수업 하나를 취소하고 싶었는데, 수강신청까지 다 끝난 다음이라, 굳이 사건을 만들고 싶어서 그냥 하는 수업이 하나 있다. 요즘 대학, 수강 신청이 전쟁이다.

 

내 수업도 들어오느라고 경쟁이 치열한데, 진중권 수업이야 말할 게 없지 않나. 그렇게 신청한 학생들에게 아무 양해나 설명도 없이 취소한 것은, 기본적으로는 1,000만원씩 받는 대학에서 보장해주어야 할 수업권에 관한 문제이다.

 

기본은 그렇고.

 

이유와 명분 없는, 즉 규정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일을 한 것은, 명박식 법치주의 내에서도 설명이 안되는 일이다.

 

이건 현상이다.

 

본질은,

 

우리가 여기에서 진중권을 지키지 못하면, 그냥 시강강사들, 즉 정말로 시간강사 강사료로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을 지켜줄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진중권도 우리가 여기서 지켜주지 못하면, 그보다 훨씬 힘 없고 존재감 없는 정말로 끝까지 밀린 그 수많은 시간강사들 그리고 자신이 학자라고 대중들에게 얘기하기도 어려운 사람들을 지킬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 사건은 기준이 된다. 진중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중권만큼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우리는 진중권을 지켜야 한다.

 

나는 진중권을 존경하지는 않아도 존중한다.

 

나의 존중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판에는 진중권을 지키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진중권을 위해서 가장 명예롭게 그의 위치를 잡은 것이 인문사회과학 저자라는 타이틀이다.

 

물론 학자라고 불러주고 싶은데, 그가 학위가 없다고 지랄발광하는 개똘아이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는, author라고 불러주면 될 것 아닌가.

 

우리가 아는 대문호로 에밀 졸라라는 사람이 있다. 그에게는 '대문호'라는 칭호가 따라다닌다. 에밀 졸라는 아시지?

 

그가 무슨 박사라사 대문호라고 불리는 줄 아시나? 그는 우리 식으로 말하면 고졸이고, 그랑제꼴로 아는 에꼴 폴리테크닉에 삼수해서 실패한 게 학력의 전부이다.

 

에밀 졸라가 대문호면, 진중권은 니들 말대로, '대' 빼주고 문호다.

 

에밀 졸라를 최고로 만든 한 문장은, '자큐즈'라고 읽고 'J'accuse'라고 쓰고, '나는 고발한다'라고 번역되는 한 문장이다.

 

진중권이 에밀 졸라 급의 대문호는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그만하면 문호이고, 최소한 그는 '저자'이다.

 

그리하여 나는 진중권을 대문호라는 호들갑스러운 용어는 아니더라도, 드레퓌스 사건 때 프랑스가 에밀 졸라를 대접해주었던 최소한의 격, 그 저자의 격으로 대할려고 한다.

 

누가 지금 진중권을 도울 수 있고, 그를 위해서 그의 뒤에 설 수 있을까?

 

1. 학자.

 

민교협 같은 데가 그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주시기 바란다. 제발.

 

2. 강사.

 

강사들에게 그의 뒤에 서라고 하기가 미안한 것이, 자신을 지키기 너무 어려운 비정규직 강사들이 많다. 기쁨을 나누어주지 않는 사회에서 슬픔만 나누자고 말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3. 진보신당.

 

진중권이 진보신당에게 해준 것이 있다. 내가 아는 한, 그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정말로 진보신당을 위해서 많은 것을 나누어주었다. 그 당원들이 진중권을 위해서 줄줄이 연명해주지 않는다면, 약간 치사한 거다.

 

4. 인문사회과학 저자들.

 

이 범주는 내가 진중권을 위해서 설 수 있는 자리이다. 한국의 인문학과 사회과학에서 진중권과 같이 저자로 활동한 사람들, 이 사람들은 진중권을 위해서 성명서 한 장과 서명해줄 수 있는, 진중권의 동료 중의 한 명이다.

 

물론 그 중에 대표할 사람들은 많겠지만, 공교롭게 오늘 진중권과 잠깐 얼굴을 같이 보게 된 사람이, 나와 홍기빈, 김규항이다.

 

급하게 잠깐 얘기를 했는데, 홍기빈이 표를 쓰고, 옆에 있던 우리가 서명을 해서 연명을 하기로 했다.

 

그 정도는 해야, 진중권을 사랑했던 한국의 독자들에게 저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막이다.

 

숫자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문인들은 작가회를 비롯해서 이미 틀이 있고, 교수들 역시 교수노조 등을 비롯해서 틀이 있다. 인문사회과학 저자들은, 아직 그 틀이 없다.

 

지난 서명국면에서 우리도 선언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이 몇 번 있었는데, 묶일 틀이 없어서 못했다.

 

그래도 진중권을 위해서 이번에는 해야하는 것 같다. 좌파, 우파,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의 야만의 시대를 방어하기 위해서, 이 정도는 해야할 것 아닌가...

 

룰은 지켜라... 짤라도 좋지만, 규정대로 짜르고, 죽여도 좋지만, 잡범 취급은 하지 마라, 이 정도 얘기는 해야할 것 아닌가 싶다.

 

주요 저자 중에서 연락이 어려운 사람은 한국에 없는 장하준 정도인데, 장하준도 이 정도의 일에는 서명 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다.

 

인문사회과학 저자라는 게 별 거 아니다. 한국의 인문사회과학 독자들이 지켜주니까 지금 이 만큼의 삶이라도 유지하는 사람들이 저자들이다.

 

우리의 동료인 진중권을 위해서 이름 정도 내놔라... 그것도 안하면, 그야말로 독자 모독이다... 가 내 생각이다.

 

 

 

진중권을 위해서 이렇게 나서는 것이 아니다. 진중권은 최소한 한국에서 자신의 몸은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진중권도 우리가 못지켜준다면, 이름도 없고, 최소한의 상징적 권력도 없고, 그 흔한 신문 칼럼도 너무 멀어보였던 사람들, 그들을 어떻게 지켜줄 것인가.

 

그리고 이런 저자들이나 강사들도 못지켜준다면, 그런 위치에도 가보지 못한 평범한 시민들을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 것인가?

 

길가던 잠상이사들이 명박 정권에게 당할 때,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인가?

 

이게 내 질문이다. 진중권을 지키려고 해야 여기서 전선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진중권도 못 지킨다면 명박한테 "이건 아니다"라고 했던 지나가는 시민들을 절대로 지켜줄 수가 없다.

 

진중권을 못 지키면, 시국선언 했다고 짤리는 교수들을 지켜줄 수가 없다. 신문에 칼럼 하나 삐딱하게 썼다고 짤리는 강사들을 지켜줄 수가 없다.

 

그리고 그들을 못 지키면, 정말로 길 가던 선량한 시민들도 지켜줄 수가 없다.

 

보자 보자 하니, 보자기인 줄 아냐.

 

이번 홍대 건, 제대로 걸렸고, 여기가 우리의 마지노선이다.

 

봉화를 올려야 한다면, 지금이 그 순간이고, 더는 물러설 수가 없다고, 우리가 보자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야 한다면 바로 이 순간이다.

 

간단한 사건이다.

 

기분 나쁘다고 짜른다면, 한국에서 누구의 인권과 삶도 지켜줄 수 없다.

 

진중권을 지켜야 우리가 더 어려운 사람을 지킬 수 있고, 지금이 그 순간이다. 이 정도의 일에 이름도 못 올린다면, 한국에서 인문사회과학 저자로서 독자들에게 "이 책을 봐주세요"라고 얘기하면 안된다...

 

가 내 생각이다.

 

우리는 너그러울지 모르고, 삶에 바쁠지 모르고, 낭만에 정신이 없을지 몰라도, 우리는 보자기는 아니다.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이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많은 사람을 지켜주기 위해서, 자기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은 행동해야 할 때이다.

 

그러면 우리 중에 에밀 졸라가 나온다.

 

우린 보자기가 아니다, 그 얘기를 지금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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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9 05:18  Addr  Edit/Del  Reply

    아아...
    우선생님 블로그 맨날 들어오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본 선생님 글 중
    가장 감명깊은 명문이라는...^^

    근데 해외 사는 백수 룸펜이
    진선생님을 도울 수 있는 길은 뭐 없을까요 +_+

  2. Favicon of http://www.vincentkwak.com BlogIcon Vincent 2009/08/29 06:29  Addr  Edit/Del  Reply

    옳습니다. 진중권 문호님이 이번 건들에 대해 에이 똥밟았네 이런 자세를 약간 보이시던데 그러시면 안되죠.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법치의 문제고 우리 모두의 양심의 문제니까요.

  3. 아!!! 글 어감이 편안하고 간결하다..... 2009/08/29 08:57  Addr  Edit/Del  Reply

    항상 선생님 글 읽으면서 느끼지만, 글이 편안합니다.
    상황은 어렵고 힘들어도 굉장히 글 어감이 가볍고 피곤하지 않습니다. 요즘 시사적인 글 읽으면 너무 무겁고 피곤하거든요! 뭐랄까... 더운날의 단비같아요!
    전 진교수님을 위해 진교수님 책을 사서 읽어야 겠어요!

  4. 2009/08/29 09:39  Addr  Edit/Del  Reply

    그 인문사회과학과 그 저자들을 사랑했던
    우리 독자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는 일들을 말해 보면 좋겠어요.

    대출한 등록금 갚느라 연애도 사치라고 생각한다는 20대의 이야기를 기사로 보면서 가슴이 답답하더이다.
    그런 피눈물 어린 등록금으로 살오르는 대학이 하는 짓거리 하고는!!!!!

  5. Favicon of http://dogsul.com BlogIcon 독설닷컴 2009/08/29 09:54  Addr  Edit/Del  Reply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비정규직법을 핑계로
    비박사-4학기이상인 시간강사들을 짤랐는데,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고려대-영남대-부산대 정도.

    대학당 적게는 20~30명,
    많게는 1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이 사안이 큰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6. 조기성 2009/08/29 09:57  Addr  Edit/Del  Reply

    에이~~
    어처구니 없는 씨발넘들....
    해도해도 너무하네.....
    개쉐이들 아니 쉬레기들....

    뭔가를 해야한다면 동참하겠습니다.
    총대를 메소서~~

  7. ㅉㅉ 2009/08/29 12:01  Addr  Edit/Del  Reply

    얼마전에, 시국선언 고교선생들의 제재에 왜 교수들은 가만두고라는 말에 누군가 교수들을 건들면 대학생들이 가만 않있을걸 아니까라는 말을 들은적있는데 이제 교수들까지 건드는 것은 대학생들에 대한 무시인지 자만인지.

    • 지나가는 대학생,,, 2009/08/30 00:41  Addr  Edit/Del

      20살의 대학생으로써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 글을 보면서 먼가 느낍니다. 먼가를.

  8. 학교에 2009/08/29 12:41  Addr  Edit/Del  Reply

    바라는 것 없다. 교과서의 내용만이라도 지키라는 것다. 그것이 제발~ 우리 학교에 바라는 다다.
    대학이건, 초중고건에~
    그래야 배우는 사람도 가르치는 사람도 보람있지 않을까?

  9. 2009/08/29 14:4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hi 2009/08/29 16:21  Addr  Edit/Del  Reply

    눈팅만 하다가 글남깁니다...
    명박이한테 고마워해야 할일이 있습니다.
    우박사님을 알게 된것과 같은 이유로 진교수님을 알게 된것입니다. 그동안 세상에 별 상관없이 살았습니다. 연대라는 것...생태라는 것..진보라는 것..몰랐습니다.
    작년 촛불을 겪고 많은 것을 알게되고 느끼게 됐고 생각하게 됐습니다..그래서 지난 경기도 교육감 선거때도 일마치고 택시타고가서 부랴부랴 투표했습니다.예전같으면 꿈도 못 꿀 일이었게지요..저같은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그래서 이런세상 속에서도 세상은 진보한다는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답답하지만..이렇게 좋은 글 읽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부디 힘내시고 진교수님을 이제교수가 아닌 저자로 불러야할 상황에 무엇을 어떻게 참여해야할지...잘 리드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분 모두의 독자입니다..힘내시기를...^^

  11. 2009/08/29 16:5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민주 2009/08/30 00:53  Addr  Edit/Del  Reply

    진중권씨 해외(연구차^^)로 나가실 것 같기도 하는데,
    먼저 빨리 해결해 되었습니다.
    일반시민들이 할 일은 없을까요???
    '아고라 청원' 이런 것도 도움이 되는지...

  13. Favicon of http://zenovelist.tistory.com BlogIcon zeno 2009/08/30 01:05  Addr  Edit/Del  Reply

    우와, 요 근래 글 중에서 가장 좋네요. ㅎㅎㅎ
    어제 대담회도 굉장히 즐거웠는데, 이런 얘기도 오갔는지도 몰랐네요.
    명확하게 전선을 짚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을 기회로 시간강사 문제를 좀 공론화 하고 싶은;;;
    여튼, 이번 일 꼭 성공해야겠습니다 ㅎㅎ

  14. 변이수 2009/08/30 03:21  Addr  Edit/Del  Reply

    진정 이나라는 어디로 가야만 한답니까

    학문도 인간의 상식이 존재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나요

    슬픕니다 인간의 생각과 이상이 지식으로

    인류 발전을 할수 있는 사회가 존재 해야

    하는데 ~~~~~~~`

  15. BlogIcon cloud 2009/08/30 03:25  Addr  Edit/Del  Reply

    저도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이유없이 잘렸었죠.
    아주 치사하게...

    그 땐 말 한마디 못 하고 소리없이 울었었는데
    진중권님같은 유명인도 그렇게 똥 밟은마냥
    가만히 있는다면 더 이름없는 서민들은
    언제 학살당하는지도 모르고 사라될게 분명합니다. 해외에 있는 인문서적의 독자들이 도울 길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6. 진눈깨비 2009/08/30 07:02  Addr  Edit/Del  Reply

    정말 고맙습니다. 적절 한 때 적절한 말씀을 해주셔서요.
    진중권 선생님을 통해 세상의 한 구석을 보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데 채여서 제 깜냥으론 보지 못했던 것을
    '문호'의 눈을 통해 눈여게 보게 되는 거지요.

    우 선생님 말씀처럼 모두가 힘을 보태서
    '보자기'가 아니란 것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7. 중도 2009/08/30 08:14  Addr  Edit/Del  Reply

    진중권씨가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예정된 강의가 취소된 것과 일반적으로 공급자와 구매자간의 일어나는, 우리 주변에 수도없이 접하고 있는 그런 일들이 아닌가요?

    왜, 진중권이기에 이렇게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인가요?

    그가 좋게 말해서 이시대 진보의 아이콘이고, 비꼬아 말하면 유명인이기 때문이겠지요.

    학생들의 관심은 유명인에게 끌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재임용에서 탈락하는 많은 교수와 강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그들의 관심밖이겠지요.

    진교수의 강의를 들어보진 않았지만, 그가 인터넷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수도없이 봐왔던 터라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편향된 이념만을 가르치기 보단 균형잡힌 사고의 틀을 잡아줄 인기없는 교수와 강사의 목소리도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리에서 쫓겨나고, 계약이 취소되는 일들 우리가 늘 안고가야할 우울한 삶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PS: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젊은이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서 지나가는 길에 적어봤습니다.

    • BeGray 2009/08/30 09:45  Addr  Edit/Del

      '진중권씨가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예정된 강의가 취소된 것과 일반적으로 공급자와 구매자간의 일어나는, 우리 주변에 수도없이 접하고 있는 그런 일들이 아닌가요?'

      아뇨. 정치적 맥락이란 게 뻔히 보이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이렇게 문제를 삼는 거죠. '공급자와 구매자간'으로 놓고 상황을 해석하려면 해석이 안되니까요. 진중권 씨의 강의는 그 질적 고하를 떠나 어쨌든 인기 강의고 많은 사람들이 수강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구매자의 비합리적 행위'가 여기서 저질러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치적 맥락을 너무나 쉽게 이곳에 대입할 수 있고요. 정치 권력이 굉장히 직설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위세를 학계에 표출하는 것은 사람들이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 일이고, 그렇기에 단순히 '우리가 늘 안고 가야할 우울한 삶의 한 조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추신은... 뭐, 굳이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중도 님과 같은 분이 많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요. 한국에서 사실상 정치적 문맹에 속하는 젊은이의 수가 적은 게 아니잖아요? 진중권 씨가 정치적 맥락을 떠나 모두에게 존중받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글 보는 사람들 그렇게 순진한 사람들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중도는 '시장경제 메커니즘에 따라 다른 사유의 통로가 차단된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닙니다. 아이디 쓰는 건 자유지만, 이왕이면 '중도'가 아니라 '정치적 미숙'이 중도 님의 현실인식에 더 적합한 표제가 아닐까 싶네요.

    • 습작 2009/08/30 10:19  Addr  Edit/Del

      부당하게 "재임용에서 탈락하는 많은 교수와 강사들"의 문제는 또 그것대로의 문제입니다. 그런 교수와 강사들이 많이 있으므로 진교수의 재임용 탈락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거나 이슈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할 순 없는거지요.

      '그나마 진교수 정도나 되니까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지 인기없는 교수나 강사들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다' 정도로 속상해서 하신 말씀이라고 이해가 되요. 근데 그나마 '진교수 정도'의 작가도 지켜주지 못하면 그만한 대중성이나 유명세가 없는 이들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진교수 급되는 작가라야 그래도 이슈가 되는 현실이 바람직하다거나 어쩔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하지 못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정리가 되시나요. 그리고

      "우리 사회에 편향된 이념만을 가르치기 보단 균형잡힌 사고의 틀을 잡아줄 인기없는 교수와 강사의 목소리도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저는 진교수가 편향된 이념만을 가르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설령 편향된 이념을 가르치는 이라 하더라도 그의 편향됨을 판단하는 건 결국 학생들의 몫이고 지적 토론의 몫이 될 수는 있어도 정치적 공세로 직장을 날린다거나 할 문제는 아니죠. 예컨대 만약 조갑제가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모종의 정치적 압력을 받아 교수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면 저는 그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겠습니다. 그건 이념 편향이니 아니니를 다투는 문제이기 이전에 이념의 자유의 문제이기 때문이고, 민주사회의 기본적 원칙이기 때문이죠.저도 지나가는 길에 적어봤어요.

    • 고담시민 2009/08/30 15:02  Addr  Edit/Del

      글이 양시 양비를 오가면서도 절묘하게 기득권층 구미에 맞는걸 보면, 이 학생 장차 한국에서 대성하겠는데요? 검사 같은거 하면 잘 하겠어. 보수꼴통 소리 안 들으려고 진보인사 블로그에 기웃거리면서 요즘 여론 적당히 눈치보는 센스까지 겸비하시고 말이죠

    • wissenschaft 2009/08/30 16:25  Addr  Edit/Del

      님의 한심한 중도론은 넘어 가도록 하지요. 워낙 유치해서리..

      일단 저도 진중권 씨의 글을 매체를 통해 읽습니다. 그리고 대학 강단에서의 진중권 씨 강의를 들어 보지 못한 학생입니다. 그래서 진중권 씨가 하는 강의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진중권 씨 강의는 미디어 이론이나 미학 분야 인 것으로 아는데 편향성 지적이 왜 나오는지 잘 모르겠내요. 인터넷 매체에 기고하는 정치적 주장과 진중권 씨의 전공 강의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건 무리이지 않나요? 그리고 인기 없는 강사들이 중도?라는 보장은 어디 있나요. 모든 강사들을 그렇게 중도로 전제 하는 게 웃기군요.

    • Favicon of http://absolutezero.textcube.com BlogIcon 새벽 2009/08/30 19:24  Addr  Edit/Del

      이번 진중권 건은 정말 상징적입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에 대한 탄압의 성격도 있고, 황당하게 잘리는 시간강사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죠. 그래서 이처럼 이목이 집중되는 겁니다. 이번이 시간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도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어요. 가령 시간강사 100명이 한 번에 잘려봐야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까요. 하지만 진중권이 잘리면 그게 이슈화되고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죠. 이런 현상이 바람직하다는 건 아니지만, 이걸 기회로 다른 힘없는 사람들도 구제할 방도를 찾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우석훈씨가 의도하는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 진중권도 못 지키면 다른 시간강사나 제 몸 하나 가눌 수 없는 많은 힘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지키냐 - 이게 우석훈씨가 진중권 지지를 호소하는 이유라고 위에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 글을 다시금 일독하시길 권할게요. 실로 이번 진중권 사태의 덕으로 또다시 시간강사의 형편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진중권씨가 편향된 이념을 가르친다고 보시는 모양입니다. 한국처럼 과도하게 우편향된 사회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이야말로 치우침을 막아주는 '중도'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봐요. 설령 그가 정말 이념적으로 불온하다고 치더라도 그게 부당하게 강의를 취소당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러면(원래는)안 되요.

      덧붙이자면, 이 나라에 정말 편향된 좌파가 있기야 할까요? 국가보안법이 아직 눈을 뜨고 있는데 누가 무슨 용기로 좌파합니까.

    • 또다른 중도 2009/08/31 11:28  Addr  Edit/Del

      님의 글에 조목조목 반박을 하는 리플들과 인신공격성 발언들에서 진중권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남의 집에 와서 감놔라 배놔라 하니 속이 상하지 않을 이 어디 있겠습니까?
      님의 글에 달려있는 리플들을 보노라면, 이곳도 남다른 시야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머무를 곳은 못되나 봅니다.
      그저 늘 그렇듯 말없이 지켜만 봐야지요...

    • 고담시민 2009/08/31 19:06  Addr  Edit/Del

      /또다른

      어버버 거리지 말고 사람의 말을 해라. 어버버거리지 말고.

    • BeGray 2009/09/01 01:17  Addr  Edit/Del

      또다른 중도//

      여긴 제 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곳에 가서 제가 입을 다물고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닌데요. 짚을 건 짚고, 다른 건 다르다고 이야기해야죠. 사람들이 중도 님의 입을 막았나요? 아뇨, 전혀. 합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으면 반론을 제기하면 그만이고, 아무도 반론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않았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은 토론의 부재를 의미하는 게 아님을 똑똑히 알아두시길.

    • 또다른 중도 2009/09/02 07:49  Addr  Edit/Del

      고담시민//
      님의 글에,
      "소귀에 경읽기인가 보군요"
      라고 제가 대응을 하면, 더이상의 토론은 진행되지 않을겁니다.
      말싸움만 이어지겠지요.

      BeGray//
      반론을 원천적으로 봉쇄를 했다는 표현은 하지않았으며, 저또한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의견이 그렇게 비춰진건가요?
      반론이야 받아들여야지요. 하지만 비방 위주의 토론이 토론입니까?
      님의 답글에서 보이는 중도님에 대한 '정치적미숙'이라는 표현이 님이 말한 '토론의 부재'의 원인이 아닐까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 라는 걸 가슴에 새겨두시기 전에, '빈 깡통이 요란하다' 라는 걸 먼저 새겨두시길 바랍니다.
      이건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비방입니다.

    • BeGray 2009/09/02 13:37  Addr  Edit/Del

      또다른 중도 님 //

      토론에 날이 얼마나 설 것인가에 대한 감수성 차이로 보이는데, 숫자로 말해볼까요? 제 리플을 제외하고, '중도' 님의 리플에 답하는 직접적인 리플은 총 4개입이니다만, 단 하나의 리플을(고담시민 님의) 제외하고는 전혀 비방위주라고 읽기 어려운데요? 여기서 '중도'님의 답변이 이뤄지지 않는 걸 제외하고는 문제제기와 그에 대한 사람들의 (논리적)반응이라는 메커니즘은 수행되고 있습니다. 설마 '조목조목 반박하는' 언사들도 비방이라고 하시는 건 아니겠죠?


      만약 그래도 저 위에 달린 리플들의 흐름을 '비방들'로 규정하고 싶으시다면- 비판과 비방이 다르다는 것과, 날이 조금이라도 서 있으면 모두 비방이라는 건 전혀 같은 말이 아닙니다. '또다른 중도'님의 감수성이 참 따스하고 부드럽다고 해서 자신과 다른 감수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전부 논리의 영역 바깥으로 밀어내는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올 수 있는 오만입니까? 터프한 플레이랑 파울은 달라요. 그 경계가 때로 흐리다고 해서 둘을 같은 걸로 치부할 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
      비판과 비방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시는 분께서 비방만 아주 적절히 구사하시니, 요란한 빈 깡통의 입장에선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난 것 같아 반갑기 그지 없네요('두번째이자 마지막 비방'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단 적절한 논리를 곁들여서요).

    • wissenschaft 2009/09/02 22:13  Addr  Edit/Del

      또다른중도

      위 중도 님의 생각은 남다른 시야가 아니고 한국 사회 주류가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만약 위 중도 님의 리플이 남다른 시야가 아니라고 님이 가정을 했을 경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님이 중도 님의 리플에 달린 리플들의 경향성을 지적한 것이라 해도 위에 대부분 리플들은 그냥 논리적 오류를 지적했거나 민주주의의 상식 차원에서 비판한 것입니다. 중도 님의 글을 다시 읽어 보시지요. 완전히 오류 투성이지 않습니까..

  18. 자미 2009/08/30 10:15  Addr  Edit/Del  Reply

    부글부글 끓는 마음만 가지고 벽에 대고 소리만 지를줄 아는 소심한 제가 진교수님을 이대로 희생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답답하기만 했는데,우선생님께서 용기있는 일을 시작하셨네요. .. 그럼 저와 같은 일반 소시민들은 어찌해야 하나요? 진교수님의 저서를 구매하는일과 오마이뉴스에 나오는 진교수님기사에 구독료 조금 보태는 일과 또또또... 저와같이 40대중반 아줌마들은 진중권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아~ 진중권이 누구인지부터 알리는 일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또 할일을 알려주세요..

  19. 돌고래 2009/08/30 10:52  Addr  Edit/Del  Reply

    적시안타 ! 동의 합니다.

    나도 서명 .

  20. client 2009/08/30 11:08  Addr  Edit/Del  Reply

    속시원합니다. 동참 원합니다.

  21. 조겔 2009/08/30 11:51  Addr  Edit/Del  Reply

    우박사 이야기가 구구절절이 맞습니다. 법치주의를 부르짓는 명박이가 오히려 합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미디어법을 통과시킨 것이나 눈에 가싯거리로 비위 거슬린다고 제멋대로 사람들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강의의 자유를 위해서 서명에 참여하고 싶군요.

  22. gma 2009/08/30 12:53  Addr  Edit/Del  Reply

    우선은 진중권 씨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런데 진중권을 존경하면 이상합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우리의 주변에서 보는 동족 영웅들, 작든 크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을 영웅으로 만들고 존경하는데 참으로 인색하고 편협합니다.

    아마 진중권 씨 같은 이가 서양인이라면 존경 줄줄이 할텐데....

    양심의 편에 서서 줄기차게 굽히지 않고 말하는 것,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하다고 보는데....

    다들 닥치고 보신하기 바쁜 약삭빠른 세상에....

  23. human 2009/08/30 16:09  Addr  Edit/Del  Reply

    깨어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동참합니다

  24. sunny 2009/08/30 16:40  Addr  Edit/Del  Reply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줄 모르는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
    동의합니다.

  25. 감사 2009/08/30 17:28  Addr  Edit/Del  Reply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글쓴이가 두번째에 서달라고 하신 (그러면서 미안해하는^^) 시간강사입니다.
    7년간 한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정말 열심히 강의를 해왔는데 저도 아마 이번2학기가 마지막 수업이 될 것 같습니다.
    이 학교도 그 비정규직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곳인데 그나마 2학기강의가 허용된 건..갑자기 그 많은 인원을 다른 인력으로 대체할 수가 없으니 일단 2학기까진 이대로 가자는 내부적인 결정땜에 그렇다는군요. (그래서 외부엔 별 일 없는 학교로 알려지겠죠)

    저는 진중권씨의 발가락에도 못미치는 무명의 시간강사일 뿐이지만 7년 넘는 지난 시절은 제 모든것을 학생들에게 다 바친 시간이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학기 초마다 이 과목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수강신청 경쟁들, 꽤 좋은 강의평가와 꼭 들어보라며 서로 권유하는 학생들, 자기가 받은 성적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보내오는 진심어린 감사메일들...이런걸 경험하면서 느끼는 뿌듯함과 행복은 어느 정교수들의 그것과 다를바 없었죠.

    하지만, 현실은 그런게 다 소용없더군요. 학생들의 입소문, 강의평가.. 그런게 아무리 좋은들 결국 이번에 시간강사들의 운명은 '박사학위'란 타이틀이 있고 없고로 나눠졌으니까. 그게 이 나라 법이랍니다. 그것도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만들어진 법이 그렇답니다.
    저희끼린 이런말도 했어요 - 결국 이렇게 처리할거, 시간강사에게 강의평가를 뭐하러 하는지 모르겠다고.

    진중권씨의 아픔은 한 개인의 아픔이 아닙니다.
    이 시대에서 진중권이란 이름은 '그저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밥 세끼 걱정없이 먹고살고픈 평범한 우리들'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랩니다.
    정말..할 수만 있다면 간당간당한 저의 마지막 시간이라도 이분께 내주어서, 단 몇달이나마 더 그를 잡아두고 싶습니다. 물론 제게도 너무 소중한 마지막 시간이지만, 진중권씨라면 기꺼이 양보할거예요. 그동안 진중권씨 덕분에 이 암울한 세상에서 그나마 제가 숨을 틔울 수 있었던 것,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되니까요. 이 작은 바람도 물론 꿈으로만 남겠지만 ㅜㅜ

  26. 심심한놈 2009/08/30 20:03  Addr  Edit/Del  Reply

    어느 유명한 아나운서 출신 미모의 여성 정치인이..
    어느 대학에 겸임교수로 출강하면서
    "앙리-레비의 [꿀벌에서 재투성이 아가씨까지]라는
    인류학 명저에 따르면.. 이라는 말을 했다고 칩시다.

    인류학을 가르치시는 우석훈씨께서는 어찌하시겠습니까?


    뭐, 각설하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레비 스트로쓰의 벌꿀에서 잿더미까지 인데요..'
    라구요..


    뭐시라? 인터넷 낭인들이 나의 객원자격을 의심한다.
    내가 여기 여기서 강의하고,
    이런 이런 책들을 낸 저명한 저술가다.
    인류학은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분야이며,
    연구하는 사람도 없다.
    내가 인류학의 독보적인 존재다.


    인류학을 가르치시는 우석훈씨께서는
    그런 경우를 보시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에밀졸라에 문호라...
    사문난적이라는 호통 터져나오기 직전입니다.

    • 2009/08/31 10:07  Addr  Edit/Del

      미안한데 난 이런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나.

    • 왜 이런 말을?? 2009/09/04 09:32  Addr  Edit/Del

      murmur 라는게 웅얼댄다는 말이죠?

      웅얼대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하셔야죠

      아니면 mummer 신가요?

  27. Favicon of http://animace.textcube.com BlogIcon 또또언니 2009/08/30 21:49  Addr  Edit/Del  Reply

    저도 동의합니다. 진중권교수님의 현재의 고난은 결코 혼

    자로만 끝나지않을꺼 같아 너무 걱정됩니다.

    그리고 항상 진중권교수님의 대를 정부에서 꺽으려는 시도

    를 너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학생입니다.

    누군가가 지켜야되..라는 생각을 하지만..저는 그릇이 너

    무 작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른채 마음만 성급해서 전전

    긍긍하네요.. 무슨 단체라도 있음 가입하고 활동이라고

    하고싶을 심정입니다

  28. 저도 찬성해요. 2009/08/30 23:29  Addr  Edit/Del  Reply

    일단 저도 진중권씨 지키는 일에 찬성표를 던집니다.
    저도 대학을 다니는 한 학생으로서, 수강신청까지 마쳤는데 폐강시키거나, 강사 바꾸면 정말 열 받습니다.
    학생들의 수업권은 지켜져야 합니다.
    등록금이 얼만데요...ㅠㅠ

  29. 진교수가 나서야 2009/08/31 00:14  Addr  Edit/Del  Reply

    진중권 선생도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황당하겠지만 자신만의 문제로 여기지 말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판을 한 번 키웠으면 합니다.

  30. 밝은세상 2009/08/31 01:41  Addr  Edit/Del  Reply

    저 역시 당국의 개입 없이 이루어질수없는 두 대학 당국의만행에 대해 분노를 느낌입니다.중대 졸업생으로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렸더니 바로 삭제가 되더군요.박범훈 총장은 차라리 정치권으로 진출할 노릇이지 왜 신성한 대학에 더러운 정치색을 칠하려드는지...우리모두가 각본에따라움직이고있는 양대학의 치졸한 행태를 결코 좌시해서는 안될것입니다. 교수님의 올바른 생각에 찬사를 보내며 적극지지하는 바입니다.

  31. 야무리 2009/08/31 11:10  Addr  Edit/Del  Reply

    Oh~ye~!
    그러나....
    학자도, 시간강사도, 정당인도, 학생도, 저자도 아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진중권을 존경할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데.... 키보드에 손가락을 얹고 눈물짓고, 분개하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 어쨌든 '낙관'하며 기다립니다.

  32. 자그니 2009/09/02 14:14  Addr  Edit/Del  Reply

    진정한 민주는 다양한 비평을 수용하는데서 나올 것입니다.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진중권님의 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33. 김태영 2009/08/31 13:50  Addr  Edit/Del  Reply

    전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어미로
    울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 꼬옥 진중권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으면 합니다.
    파렴치한 인간들이 살판나는 세상에서 올곧고 정직한 당신들의 고난과 아픔을 잘 알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작은 힘이나마 보태드릴수 있다면 동참하고 싶습니다.

  34. 난반댈쎄 2009/08/31 16:42  Addr  Edit/Del  Reply

    인터넷의 글은 아주 오래도록 남게된다.
    진중권을 한국의 문호라 칭하는
    우석훈의 글 역시 오래도록 남으리라.

    제대로 된 진보 보기가 이리도 어려워서야.

    • 거참 2009/08/31 22:48  Addr  Edit/Del

      어휴 좀스러 . 할 줄 아는 거라곤 비꼬기, 말꼬리 잡기...
      트랙백이나 거시고 썰을 푸시던가.
      왜 진중권은 문호도 아니니까 강단에서 쫓겨나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