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8 09:33

악몽 이명박 그리고 한나라당 흔들기

72시간이 지났다. 몇 가지가 확실해졌다.

이명박, 이거 악몽이다. 수 십만이 그렇게 모인 사건을 "지나가는 비"라고 한다. 그것도 스님들 앞에서 그렇게 말한다. 깨일지 모르는 악몽이다. 이건 확실하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 악몽에서 깨어나고 싶어한다는 사실도 확실하다. 나는 폭력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72시간에 얼마나 많은 중고등학생과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가 있었는지는 안다. 그들에게 삶을 악몽으로 만들어주고 싶지는 않다.

복당녀, 그녀의 실체가 드러난 시간이다. 그런 밥통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홍준표도 실체가 드러난 시간이다. 그런 새가슴으로, 5천만 국민의 지도자가 될 자격, 없다.

그리고 한 가지가 확실해졌다. 이명박 악몽, 대화와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6월, 6.10으로 시작해서 전또깡도 6.29를 던졌던 6월, 그 6월은 아직 길다.

한국에서 많은 집회가 청와대를 목표로 가는 것은 4.19 때부터의 전통이다. 경무대에 처음 가자고 했던 사람들은, 정말로 이승만 박사가 이기붕 일당에게 둘러쌓여 진실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거기로 가자고 했던 것이다. 진실을 알면, 우리의 이승만 박사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가자고 했던 것이다.

소나기는 피해가는 게 진리라는 똘아이를 보러, 청와대 갈 필요 없다. 대화도 필요없다.

현재의 제도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성역에 있다. 아직 제도 정비가 덜 되서 그렇다.

그렇지만 지자체에는 주민소환제가 도입되어 있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과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제가 없다, 쩝.)

복당녀도, 홍준표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국 한나라당 그 자체를 내리는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은, 10%의 주민발의로 소환이 가능하고, 서명 받으면 1/3 이상이 참여하는 주민투표에 과반수 이상이면 내릴 수 있다.

하남시에서 이미 발동해본 적이 있다.

서울시장부터 시작해서, 한나라당 시장, 구청장, 기초의원, 한 명 한 명 다 내리면, 그들이 결국 이명박을 내리지 않겠나? 아니면 한나라당이라도 날릴 수 있지 않겠나?

정당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다.

오세훈, 김문수부터 시작해서, 눈 껌벅껌벅하는 한나라당 단체장부터 하나하나 내리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악몽이 깨이는 길은 멀지만, 그렇게 하는 게 빠른 길 같다.

힘든 일이지만, 광화문에서 밤 새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 같다.

(아내가 어디 가서 텐트 빌려 오라고 하는데, 그러지 말고 차라리 오세훈을 내리자, 잔대가리를 굴려본다. 재협상을 위해서는 보통 중대 상황이 벌어져야 하는데, 악몽 이명박은 귀에 공구리를 친 존재이고, 그보다는 그와 같은 당에 있는 그의 후임자, 오세훈을 내리는 게 훨씬 빠를 것 같다.)

한나라당 당적으로 한 마디도 안 했던 시장, 도지사, 기초의원들을 하나하나 내리는 게, 촛불보다 쉬워보인다. 서울시장, 25개 구청장부터 시작해서, 한 명씩 내리는 게 훨씬 쉽겠다.

(이명박, 이 악몽은 100만 아니라, 천만이 모여도, 비 오나 보다, 이럴 존재이다.)
Trackback 11 Comment 32
  1. 2008/06/08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2. 소심 2008/06/08 10: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래 공지영작가의 등장을 기대하면서, 아직 우리나라 내부에 지식층이고 논객들이나 지도자들이(기독교에선 쪽박을 차버렸고ㅜ,ㅜ) 공개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거죠. 선생님이나 진중권씨를 제외하고 강력하게 의사를 밝히지 않으니가. 일부 시민들의 소리로만 무시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MB같은 인간이 또 강한사람에겐 보는 사람 쪽팔릴 정도로 약하거든요.

  3. 아줌마 2008/06/08 10:59 address edit & del reply

    박사님 반갑습니다... 후라이팬 블로그 닫으셔서 한동안 못봤다가, 우연히 찾았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계속 고마웠습니다...
    글 좀 퍼가겠습니다... 아줌마들이 득실거리는 카페들로...
    저 원래 댓글을 읽지도 보지도 않는데,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이해해주세요~

  4. 한윤형 2008/06/08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MB가 진중권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_-;;

    그나저나 선생님의 생각은 아주 좋네요.

  5. 2008/06/08 12:18 address edit & del reply

    같은 생각입니다. 아고라나 사람들이 의견이 주로 오가는 곳에 의견개진을 가명으로 해주십시오. 어제 못보던 '쇠파이프'가 등장했습니다. 이명박은 분명 모든 것을 그르치게 만들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6. 나길수 2008/06/08 12:43 address edit & del reply

    괜찮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만 이뤄진다면 민주주의란게 어떤거지 민의란 것을 무시하면 어떤일이 일어날 지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권력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줄 있을 것 같습니다.

  7. 밤무대 2008/06/08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어렵네요...명박이는 지금 쇠고기를 두고 버티는 게 아니라 대운하를 두고 버티는 걸텐데...
    대운하를 두고 쇠고기로 버티기...명박이가 좀 유리해 보이는 건 저만 그런건지...T.T

  8. 쇠귀에 경읽기 2008/06/08 13:17 address edit & del reply

    정치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은
    촛불들고 거리로 나와 우왕좌왕 하는것 보다
    투표일에 표를 못받는 것을 5배는 더 무서워 할텐데..
    이렇게 거리에 나와 에너지를 소진하는 것 보다
    훨씬 깔끔하고 냉정하게
    웃기는 짬뽕 세력들을 싹~ 정리할 기회가 분명히 우리에게는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자기반성도 있어야 겠습니다
    아직 지방선거는 2년식이나 남았고
    그전에 뭔가 제도적으로 응징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이 꼴통들이 듣는 시늉이라도 할텐데..
    중요한 패들을 엉뚱하게 날려버린 국민들에게
    더이상 쓸 카드가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저들이 저렇게 뻐팅기고 있는것 같습니다.

  9. 지나가는 소나기 이길. 2008/06/08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합법적인 방법으로 저들을 끌어내리는데 적절한 방법이네요.
    제발 그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ㅜㅜ

  10. 쏘녀 2008/06/08 14:33 address edit & del reply

    실은 어제 아고라에서 비슷한 글을 읽었습니다. 청와대가 아니라 한나라당, 여의도로 간다 -> 국민소환제 발동해서 오세훈을 위시로 한나라당 단체장들 하나씩 끌어내린다 -> 한나라당이 탄핵을 주도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요런 시나리오를 쓰는데 '국민소환제' 대목에서 소름이 확 끼치더라구요. 이거 된다 싶었다는.

  11. 나비 2008/06/08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지요. 무언가 답답하네요. 6월 1일 새벽이었던가요? 전 그새벽이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은데요. 지치지 않고 무언가를 얻어 낼 수 있는 길이 있긴한걸까요... 답답해요.

  12. 콜라가필요해 2008/06/08 14:58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아고라에 퍼다날랐음. 근데 아고라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 어디있는지 보이지도 않음.킁.

  13. 하스미 2008/06/08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무조건 지지합니다.

  14. mitaka 2008/06/08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지지합니다. 근데 화면을 좀 밝게 해주시면....

  15. chun 2008/06/08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촛불 집회를 보면서 마치 하나의 생물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 같아요. 아주 작은 씨앗 혹은 난자가 그 표피를 걷어내고 세상속으로 나아가는. 집회에 참가도 하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아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이것들이 어디로 흘려가는 걸까. 했는데 선생님 글 읽고 사람들 의견보면서 아 이것이 이렇게 방향을 잡기도 하겠구나. 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우리는 지지 않으리라 합니다.

  16. 김경숙 2008/06/08 15:22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의견에 지지합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이번일부터 차근 차근 밟아간다면 분명 어떤 성과가 있을겁니다.네티즌들이 단결해서 이 난국을 헤쳐갑시다. 이명박을 당장 끌어낼수 없다면 노무현 전통 얘기처럼 한나라당 압박해야 합니다.

  17. 이석훈 2008/06/08 15:34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좀 걱정인게 얼마전에 이명박이 지자체장 국민소환제를 없애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던것 같습니다.. 어차피 자차체장들은 다음에 /또 해먹고 싶어서 1낸 내에 반기들을 들것 같습니다만.. 그 1년도 기다리기 정말 지겹군요..

    • 이석훈 2008/06/08 18:22 address edit & del

      본의 아니게 3개가 올라갔군요.. 삭제도 안되고.. ^^

  18. JoysTiq 2008/06/08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좋으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촛불문화제의 진화란 바로 이런 것이겠죠!! 당장 이런 의견이 공론화되기를 원합니다. 아고라에서 가명으로 의견 개진해주시길 부탁드려요!!

  19. 유로파 2008/06/08 16:36 address edit & del reply

    흠...구체적인 추진방안이 필요해요.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요즘 거국적으로 다 수명줄었을 겁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ㅠ.ㅜ

  20. dd 2008/06/08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의견입니다만 해당자에게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경우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가 걱정됩니다. 제가 사는 지역도 시장님은 딴나라분이시더군요...--;;;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ㅁ';;;

  21. 오즈 2008/06/08 21:43 address edit & del reply

    광우병소고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걸로 충분히 혐의가 있는 거 아닙니까. 훌륭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할 수 있다고 봅니다.

  22. GS 2008/06/08 21:5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오세훈 시장이라면 추가로 문화재 훼손 방조 혐의로 소환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웃음)
    피맛골에 몽촌토성에 서울시청에 남대문.
    혐의로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23. 비로그인 2008/06/08 23:29 address edit & del reply

    도의원 주민소환제 할거면 지난번에 미국가서 여성 동상의 가슴과 거기를 만져서 국제적 망신을 빚은 노영호 의원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도의회에서 징계도 안 했다더군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기사 링크를 올려놓겠습니다.

    이게 원 기사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30/2008043001793.html
    징계안 부결 처리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03/2008060301257.html
    경기도의회 홈페이지의 방문단 명단 링크: http://www.ggc.go.kr/news/press_board.jsp?page=4&num=220&mode=view&field=&text=&order=&dir=&category=null&cmcode=null&mmcode=null&bid=PRESS&ses=
    이번 미국 친선연맹 대표단은 단장인 진종설의원(고양)을 비롯 김승재(의정부),이주상(평택),신득철(고양),노영호(안산),이희영(양평),정문식(고양)의원 등 7명이다.
    징계안 부결 처리 기사에서 N의원에 해당되는 사람은 노영호 의원인데 L의원은 두 명이 될 수가 있네요.
    의원들 핸드폰, 자택, 사무실 번호는 모두 경기도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링크입니다: http://www.ggc.go.kr/member/member01.jsp
    방문단 의원들 중 이희영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한나라당 소속입니다.

  24. ee 2008/06/08 23:40 address edit & del reply

    mb의 존재..지난 서울시장시절 버스전용차로제도할때 그때도 홍보가 덜되서...국민들 갑자기 시행된 버스전용차로제 우왕좌왕 할때 mb왈"시민이 이용할것이니 시민들도 공부하고 준비해야하지않겠습니까"라고 말했었던...인물이라...쇠고기도...그런식으로 시민들한테 떠넘기는거같은..작은생각이 듭니다 정말...국민이 아니면 이나라 살릴인물 아무도 없는거같습니다.정말..죽어도 쇠고기재협상 해야합니다!!

  25. 시민 2008/06/09 00:16 address edit & del reply

    개원되면 국민소환제부터 손댈지 모르니까, 국회 개원에 응하지 말라고 야당을 압박해야겠군요.

    그리고 7월 30일에 직선제 최초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있습니다. 현재 7~10명 후보 등록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번 재보궐 선거에 이은 또다른 일침을 가할 기회가 왔습니다.

    '닭장차를 너머 청와대로 진격'을 외치느라고 힘을 빼는 전근대적(?) 저항법보다 훨씬 더 진화된, 우리 세대의 수준에 맞는 투쟁 방법으로서, 소환제 이용에 적극 동의합니다.

    • 샤피로 2008/06/09 00:34 address edit & del

      시민님, 7월 30일 교육감 선거는 기대하시지 않는 편이 좋을 겁니다. 교육감 선거 판세 분석용으로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를 몇 개 살펴보았는데 보수 성향 후보를 지지할 사람들이 압도적 다수더군요. 무엇보다 교육감 선거에서 당원은 출마를 할 수가 없습니다.

  26. NGO의시대 2008/06/09 00:18 address edit & del reply

    촛불집회가 청와대로 향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꾸 전경들과 싸우게 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87년 때는 어땠는지 어디를 향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촛불집회에 쇠파이프가 등장했다는 뉴스 때문에 고민이 되네요.

    • 학생 2008/06/09 00:26 address edit & del

      쇠파이프 관련 내용을 언론매체만을 통해서 접하신거라면아고라 가셔서 한번 둘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이후 집회에는 쇠파이프 다시 보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해요.

    • 시민 2008/06/09 19:15 address edit & del

      87년에는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청와대로 갔을지 몰라도, 더이상 청와대 진격은 의미가 없습니다.
      "청와대로 가자!"는 상징적 의미로만 쓰여왔던 것이지, 실제 행동과 연결지을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일부 그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단지 착각이죠.

  27. 111 2008/06/09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디씨에 펌 좀 해갈께요...^^

  28. 여론동향 2008/06/09 02:07 address edit & del reply

    방금 새벽 2시경 YTN뉴스를 보니 10일경 내각 총사퇴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네요. 어찌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