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거 악몽이다. 수 십만이 그렇게 모인 사건을 "지나가는 비"라고 한다. 그것도 스님들 앞에서 그렇게 말한다. 깨일지 모르는 악몽이다. 이건 확실하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 악몽에서 깨어나고 싶어한다는 사실도 확실하다. 나는 폭력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72시간에 얼마나 많은 중고등학생과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가 있었는지는 안다. 그들에게 삶을 악몽으로 만들어주고 싶지는 않다.
복당녀, 그녀의 실체가 드러난 시간이다. 그런 밥통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홍준표도 실체가 드러난 시간이다. 그런 새가슴으로, 5천만 국민의 지도자가 될 자격, 없다.
그리고 한 가지가 확실해졌다. 이명박 악몽, 대화와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6월, 6.10으로 시작해서 전또깡도 6.29를 던졌던 6월, 그 6월은 아직 길다.
한국에서 많은 집회가 청와대를 목표로 가는 것은 4.19 때부터의 전통이다. 경무대에 처음 가자고 했던 사람들은, 정말로 이승만 박사가 이기붕 일당에게 둘러쌓여 진실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거기로 가자고 했던 것이다. 진실을 알면, 우리의 이승만 박사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가자고 했던 것이다.
소나기는 피해가는 게 진리라는 똘아이를 보러, 청와대 갈 필요 없다. 대화도 필요없다.
현재의 제도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성역에 있다. 아직 제도 정비가 덜 되서 그렇다.
그렇지만 지자체에는 주민소환제가 도입되어 있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과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제가 없다, 쩝.)
복당녀도, 홍준표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국 한나라당 그 자체를 내리는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은, 10%의 주민발의로 소환이 가능하고, 서명 받으면 1/3 이상이 참여하는 주민투표에 과반수 이상이면 내릴 수 있다.
하남시에서 이미 발동해본 적이 있다.
서울시장부터 시작해서, 한나라당 시장, 구청장, 기초의원, 한 명 한 명 다 내리면, 그들이 결국 이명박을 내리지 않겠나? 아니면 한나라당이라도 날릴 수 있지 않겠나?
정당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다.
오세훈, 김문수부터 시작해서, 눈 껌벅껌벅하는 한나라당 단체장부터 하나하나 내리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악몽이 깨이는 길은 멀지만, 그렇게 하는 게 빠른 길 같다.
힘든 일이지만, 광화문에서 밤 새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 같다.
(아내가 어디 가서 텐트 빌려 오라고 하는데, 그러지 말고 차라리 오세훈을 내리자, 잔대가리를 굴려본다. 재협상을 위해서는 보통 중대 상황이 벌어져야 하는데, 악몽 이명박은 귀에 공구리를 친 존재이고, 그보다는 그와 같은 당에 있는 그의 후임자, 오세훈을 내리는 게 훨씬 빠를 것 같다.)
한나라당 당적으로 한 마디도 안 했던 시장, 도지사, 기초의원들을 하나하나 내리는 게, 촛불보다 쉬워보인다. 서울시장, 25개 구청장부터 시작해서, 한 명씩 내리는 게 훨씬 쉽겠다.
(이명박, 이 악몽은 100만 아니라, 천만이 모여도, 비 오나 보다, 이럴 존재이다.)
-
쇠귀에 경읽기 2008/06/08 13:17
정치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은
촛불들고 거리로 나와 우왕좌왕 하는것 보다
투표일에 표를 못받는 것을 5배는 더 무서워 할텐데..
이렇게 거리에 나와 에너지를 소진하는 것 보다
훨씬 깔끔하고 냉정하게
웃기는 짬뽕 세력들을 싹~ 정리할 기회가 분명히 우리에게는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자기반성도 있어야 겠습니다
아직 지방선거는 2년식이나 남았고
그전에 뭔가 제도적으로 응징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이 꼴통들이 듣는 시늉이라도 할텐데..
중요한 패들을 엉뚱하게 날려버린 국민들에게
더이상 쓸 카드가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저들이 저렇게 뻐팅기고 있는것 같습니다. -
쏘녀 2008/06/08 14:33
실은 어제 아고라에서 비슷한 글을 읽었습니다. 청와대가 아니라 한나라당, 여의도로 간다 -> 국민소환제 발동해서 오세훈을 위시로 한나라당 단체장들 하나씩 끌어내린다 -> 한나라당이 탄핵을 주도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요런 시나리오를 쓰는데 '국민소환제' 대목에서 소름이 확 끼치더라구요. 이거 된다 싶었다는.
-
이석훈 2008/06/08 15:34
사실 좀 걱정인게 얼마전에 이명박이 지자체장 국민소환제를 없애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던것 같습니다.. 어차피 자차체장들은 다음에 /또 해먹고 싶어서 1낸 내에 반기들을 들것 같습니다만.. 그 1년도 기다리기 정말 지겹군요..
-
비로그인 2008/06/08 23:29
도의원 주민소환제 할거면 지난번에 미국가서 여성 동상의 가슴과 거기를 만져서 국제적 망신을 빚은 노영호 의원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도의회에서 징계도 안 했다더군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기사 링크를 올려놓겠습니다.
이게 원 기사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30/2008043001793.html
징계안 부결 처리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03/2008060301257.html
경기도의회 홈페이지의 방문단 명단 링크: http://www.ggc.go.kr/news/press_board.jsp?page=4&num=220&mode=view&field=&text=&order=&dir=&category=null&cmcode=null&mmcode=null&bid=PRESS&ses=
이번 미국 친선연맹 대표단은 단장인 진종설의원(고양)을 비롯 김승재(의정부),이주상(평택),신득철(고양),노영호(안산),이희영(양평),정문식(고양)의원 등 7명이다.
징계안 부결 처리 기사에서 N의원에 해당되는 사람은 노영호 의원인데 L의원은 두 명이 될 수가 있네요.
의원들 핸드폰, 자택, 사무실 번호는 모두 경기도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링크입니다: http://www.ggc.go.kr/member/member01.jsp
방문단 의원들 중 이희영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한나라당 소속입니다. -
시민 2008/06/09 00:16
개원되면 국민소환제부터 손댈지 모르니까, 국회 개원에 응하지 말라고 야당을 압박해야겠군요.
그리고 7월 30일에 직선제 최초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있습니다. 현재 7~10명 후보 등록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번 재보궐 선거에 이은 또다른 일침을 가할 기회가 왔습니다.
'닭장차를 너머 청와대로 진격'을 외치느라고 힘을 빼는 전근대적(?) 저항법보다 훨씬 더 진화된, 우리 세대의 수준에 맞는 투쟁 방법으로서, 소환제 이용에 적극 동의합니다. -
NGO의시대 2008/06/09 00:18
촛불집회가 청와대로 향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꾸 전경들과 싸우게 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87년 때는 어땠는지 어디를 향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촛불집회에 쇠파이프가 등장했다는 뉴스 때문에 고민이 되네요.

Prev
